[쿠르베] [청음기] 쿠르베 에그와 친구들
'어서와~ 이런 음악은 처음이지~?' 라고 말하는 듯한 쿠르베 에그들
지난 6일 한니발님께 에그를 받아들었습니다.
에그와 장비를 건네며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고 한니발님이 한 마디를 하시더군요.
"zeitung님이 그렇게 세밀하게 정성들여 청음기를 올려주셔서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그치만 알님은 신경쓰지 마시고 사진 한 장하고 간단한 느낌만 올려주세요 허허허~"
(뭐 이런 내용의 대화였던 듯 합니다 ^^)
그 때까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돌아와서 청음기를 찾아보니 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엇, 그때의 충격에 잠시 정신을 잃고 검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네요 ㅋ)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에 가득찼습니다.
그치만..
결론은 쿠르베 만쉐~!! 입니다 ㅋㅋ
귀를 간지럽히는 음악으로 모든 것이 치료되었습니다. 신기하죠~ 신기합니다.
먼저, 저는 오디오를 잘 알지 못합니다.
수 년전 홈시어터에 빠져 AV앰프, (그당시) 5.1채널을 위한 스피커와 서브우퍼를 지른덕에
겸사겸사 DAC 하나와 시디플레이어를 구입하여 음반 몇 개를 들어본 것이 전부입니다.^^
청음한 것 요약을 하면, (주로 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ㅎㅎ)
- 해상력이 매우 좋다
- 하이 / 미드레인지 / 로우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
- 북셀프 스피커 크기인데 중저음의 임팩트가 좋다
pc-fi 를 위한 청음이었기 때문에 컴퓨터로만 음악을 재생했습니다.
기기의 연결방법은 zeitung님의 청음기를 참고해 주세요 ㅎ
1) 맥북프로
청음에 함께 주신 DragonFly DAC을 꼽고 환경설정에 소리 메뉴에서 DragonFly를 선택만 해주시면 됩니다.
2) 윈도우pc
DragonFly DAC을 꼽으면 바로 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foobar200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습니다. 'foobar'로 검색하면 다운받으실 수 있고 설치방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foobar의 File 메뉴에서 환경설정을 선택하고 위 그림과 같이 Output Device를 DragonFly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 때, 주 사운드 드라이버와 DragonFly를 번갈아 가며 들어보실 수 있는데 신기하게도 차이가 느껴지는 듯 싶습니다. 느낌상의 느낌일지 모르지만 아래/위 신호 대역폭이 조금 향상된 그런 느낌? ㅎㅎ 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음원에 따라 곡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320kbps의 대편성 곡을 들어보았었습니다.
셋팅을 완료하고,
첫 곡부터.. 좋네요~ 좋습니다 !!
- 가장 눈에.. 아니 귀에 띄는 것은 역시 해상력과 심도입니다.
- 하이/미드레인지/로우의 음의 밸런스가 정말 좋습니다.
보통 북쉘프 크기의 스피커들이 고음이 좋던지 저음이 좋던지 그런 특징이 있지 않나요? 고음이 좋으면 저음이 좀 아쉽고 저음이 좋으면 고음이 좀 아쉽고..
그런데 쿠르베 에그는 밸런스가 참 좋았습니다. 고음부터 저음이 정말 균형있게 좋았습니다.
- 중저음의 임팩트가 상당히 좋습니다.
한니발님 말씀으로 에그는 부드러운 저음, 비슷한 크기의 퍼피는 단단한 저음이 좋다고 두 모델의 차이를 이야기 하셨는데 제가 듣기론 에그도 못지않게 중저음이 단단하고 풍성하게 느꼈습니다. 첼로와 같은 현악기를 연주하는 경우에도 그 풍성함이 잘 전해졌고 특별히 제가 좋아하는 가야금 연주에서도 중저음의 단단함과 깔끔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스피커의 크기에서 오는 초저음의 부족함은 있습니다. ^^ 마이클잭슨의 Invincible이나 박지윤의 성인식, 쥬라기 공원의 공룡 등 초저음 요런 경우엔 서브우퍼를 하나 끼우면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쿠르베 청음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환경에서 귀가 호강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행복하기도 했고 pc-fi의 능력을 검증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음악 한 번 들으려면 집에서 차려놓고 기기도 점검하고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서 귀찮은 생각이 들때가 많았는데, 늘 사용하는 pc 앞에서 앰프만 톡~ 켜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세상 참 편해졌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pc-fi로도 정말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즐길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제 지갑에 총알을 장전해야 할 때 인듯 싶습니다. ㅠㅠ
좋은 기회를 주신 한니발님께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글로나마 전해봅니다. ^^
ps. 이렇게 ㅠㅠ
제가 (청음기 눈높이) 평균 값을 내렸습니다.
송구스럽네요~^^
'나를 장바구니에 담아둬~' 라고 말하는 듯한 쿠르베 에그들
2016-09-10 15:20:42
헐, 움직이는 사진까지...
2016-09-11 13:13:16
쿠르베 에그 사용기 경연대회 열린듯. 잘 봤습니다. 저도 소리가 무척 궁금하지만 거리상 제약이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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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알'님의 청음기도 훌륭하십니다. 그저 저같은 문외한이 문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