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플레이어‧HTPC
ID/PW 찾기 회원가입

[감상기]  발레 롤랑 프티 안무 작품과 함께-2

 
6
  203
Updated at 2020-12-02 22:20:50

  최근에 2019년 이탈리아 로마 발레단 실황이 블루레이로 출시되었습니다.  

무용수이자 1974년 생으로 젊은 폴란드 안무가이기도 한 부베니체크의 작품입니다.

 상당한 기대를 안고 시청을 했는데 실망으로 끝났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무용수들의 팔과 다리의 움직임 때문이었습니다.  이 두 움직임을 저는 발레 공연 실황을 볼 떄 발레 구성 요소로써의 무용수에게서 반드시 확인합니다만 이 공연에서의 무용수들은 저를 너무 실망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 제 실망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 휴지통에 버리고 카르멘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발레 카르멘은  오페라 카르멘을 기본으로 하고 오페라 카르멘은 저명한 고고학자이면서 정치인 그리고 단편 소설의 시조이기도 한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총 70여 페이지 이야기 속 40여 페이지를 차지하는 즉 이야기 속 이야기 형태 단편 소설 카르멘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리고 발레 카르멘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오페라 카르멘입니다. 음악 때문이죠.

 

 오페라 카르멘은 알렌산드로 세자르 레오폴 비제 애칭 조르주 비제  그가 37세로 사망했던 1875년 그 해에 작곡되었습니다.

 이 오페라는 총 4막으로 공연 시간은 대개는 약 150분입니다. 오페라로써는 중간적 길이인데. 각 막마다 이름난 서곡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알고 있는 수많은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3막의 서곡입니다.

 

 2막에서 투우사 에스카미오기 부르는 토오오레아도오르 음음 우리말로는 투우우사아아아 음음 식으로 들리는 투우사의 노래입니다

 

 2막에서 집시들이 자신들의 일-강도질하고 사기치고 뭐 이런 직업에 대해 낄낄대며 자부심으로 부르는 5중주입니다. 어이없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프랑스어로 되어 있어서  자막으로 대충 뭘 부르는지 알고 보면 말이죠.

 

그리고 투우사의 노래와 더불어 가장 잘 알려진 1막 카르멘이 부르는 하바네라입니다.

카르멘이 가진 사랑에 대한 흔히 사랑은 뭐다라는 형태의 노래입니다.

 2006년 로열 오페라 실황으로 1961년 생 안나 카테리나 안토나치가 부릅니다.

 

 그리고 소설 카르멘을 기본으로 했을 뿐 완전 다른 작품이기에 등장인물들도 추가되는데 대표적인 예가 돈 호세와 어머니를 연결하는 미카엘라가 있습니다. 1막에서의 돈 호세와 이중창, 3막에서 아리아가-미국에서는 아리아를 Air라고 하기도 합니다. 아리아가 이탈리아어로 공기라고 하더군요.- 있습니다.

 오페라에서 비로소 탄생한 돈 호세 고향 여자 사람 미카엘라가 3막에서 부르는 아리아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없어"입니다.

 

 이 외에도 전체 서곡이나 4막의 서곡 등 아름답고 멋진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조르주 비제 사후 그의 친구 귀로가 각 6곡을 담은 카르멘 모음곡 1,2를 만듭니다. 모음곡 1은 주로 서곡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순서는 전체 서곡 중 일부-4막 서곡 아라고네스-3막 서곡-1막 세길다 부분-2막 서곡-전체 서곡 중 일부

(맨 마지막 곡은 4막에서도 사용됩니다.)

 

이 모음곡에 대해 적은 것은 이 모음곡이 현재 가장 빈번하게 공연되는 두 개의 발레 카르멘-롤랑 프티의 1949년 카르멘과 쿠바출신 알론소의 1967년 카르멘 슈트-를 오페라 카르멘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떄문입니다. 귀로 모음곡 외에 대표적인 모음곡이 바로 러시아 발레의 절대적 무용수 마야 플레스츠카야의 남편인 로디온 쉐드린의 카르멘 모음곡입니다. 이 모음곡도 구성은 매우 유사합니다.

 

다음은 모음곡 중 4막 서곡을 기타로 연주하는 영상입니다.

 

 

제가 가진 오페라 카르멘은 총 4가지입니다.

2006년 요하네스 카우프만과 안토니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공연

 

 2013년 호주 시드니 항에서 공연된 호주 오페라단 카르멘(한글자막)

 

 2010년 로베르토 알라냐와 엘리나 가랸차가 주역한 미국 메트로풀리탄 공연- 이 공연은  무대장치가 회전형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호불호가 확연하고 공연시간도 138분 정도로 짧고 무대장치가 호숫물 위에 있으며 연출가가 운명을 강조하려고 했는지 3막 카드 점 치는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전체를 카드로 한 2017~18 브레겐츠 페스티벌 공연(한글자막)

 

 이 오페라는 공연 연출가에 따라 연츨이 약간씩 다르게 되는데 어떤 연출가는 노래를 대사로만 연결하고 어떤 이는 노래를 대사와 레치타티보를 함꼐 사용해서 연결하고  또 어떤 이는 노래를  레치타티보로만 연결합니다. --여기서 언어권에 따라 레치타티보 혹은 레시타티브로 명명되는 이 용어가 제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대개는 하나의 악기 혹은 관현악에 맞추어 대화하듯이 ,말하듯이 하는 기법으로 노래는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그냥 모두 높든, 모두 낮든  유사한 높이가 되도록, 폭이 좁은 음들로 구성된 곡에 맞춘 가사를 부르는 노래이나 오페라 속의 다른 노래들과는 뭔가 다른 노래, 이렇게 받아들일 뿐입니다. 원래 오페라의 정체성이 그 전체가 노래로 구성된 연극이니 말입니다. 다만 노래만으로 구성될 경우 막과 막, 장과 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막 내 혹은 장 내에서의 시간적 흐름이나 장소적 이동 등을 해결하지 못하여 그 지루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각 나라의 예술 장르별 참여도에 관한 조사를  살펴 보면 가장 높은 점유를 보여주는 것이 연극입니다.  독일과 영국 같은 국가에서 관객의 연극 참여도는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에 비해 노래와 몸동작으로만 구성되어 시간적 흐름이나 공간적 이동을 표현하는데 더 불리한 오페라와 발레 같은 분야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관객 참여도는 최하위권에 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같은 국가에서는 작곡 기법과 발성 기법에서만 오페라와 다른 뮤지컬에 대한 관객 참여가 최상단에 있기는 합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페라에서 대사를 사용합니다만 , 대사가 노래는 아니니 오페라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 기법이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런 오페라 카르멘은 발레 안무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듯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젊은 안무가 부베니체크 이전에 이미 여러 안무가들이 시도를 했고 그중에 롤랑 프티도 있습니다. 1949년 작품인데 후일 그의 아내가 될 지지 장메르를 위한 것이고 무용수로서 돈 호세 역을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블루레이로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것도 2005년 클레어마리 오스타와 니콜라스 르리쉬가 각각 카르멘과 돈호세를 한 파리오페라발레단 DVD입니다.

 

 이 발레는 50여 분이 되지 않는 짧지만 총 5막으로 구성되어 있고 음악은 모음곡과 유사하지만 조르주 비제 오패라에서 바로 재조정했습니다.

 다음은 영화 백야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러시아 출신의 천재 무용수 바리시니코프와 지지 장메르가 1979년 공연한 롤랑 프티 안무작 발레 카르멘 3막 부분입니다.

음악은 순서대로  베리에이션은 2막 카르멘의 댄스부분-첫 번재 파드되는 1막에서 카르멘이 체포되는 장면곡- 두 번째 파드되는 3막의 서곡입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은 롤랑 프티와 마찬가지로 오페라 카르멘에서 영감을 얻은 러시아 작곡가 로디온 세드린 모음곡 음악에 쿠바의 알론소가 안무한 1967년 발레 카르멘 슈트 전체입니다.

 

 

이것저것 적다 보니 적고 싶은 것을 적었는지 알 수 없게 된 글입니다만 글을 맺으면서 두 개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A) 영어 제목을 우리 글로 바꾸려니 이상하기는 합니다만 러시아 1970년대 가수 갈리나 베세디나가 부른 나를 마이당 광장 너머로 데려가 주오 입니다. 2010년 중반 우크라이나 마이당 광장에서 불행한 역사가 만들어지면서 이 노래가 정치적으로 재조명되었다고  합니다.

 

B) 이 영상은 러시아 민속 무용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고 또 봐도 신기해서 올려 봅니다^^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