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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 호빗: 뜻밖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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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8 00:07:50

영화 [ 호빗 ]은 소설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작가 J.R.R. 톨킨 경이 지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피터 잭슨 감독의 지휘 하에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반지 전쟁 시기로부터 60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의 실사화는 원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감독이었던)피터 잭슨 감독은 각본가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주요 제작 스튜디오로 참여한 MGM의 부도와 함께 제작 자체가 난항을 겪다가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과 같은 모양새를 갖추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 2부작으로 구상되던 이야기가 3부작으로 확정되고, 개봉 일정도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1년에 한 편씩 총 3년 간으로 정해진 이 영화- 의 첫 편인 '호빗: 뜻밖의 여정'이 개봉 8년 만에 4K UltraHD Blu-ray (이하 UBD)로 등장했습니다. 원래는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짤막한 전래 동화 분위기였던 이 이야기가 영화가 되면서 얼마나 화려해졌는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UBD가 얼마나 그 화려함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본 리뷰와 후에 추가로 더 이어질 두 편의 리뷰에서 다루는 것은 이것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이번에 총 3부에 걸친 리뷰로 소개하는)2020년 12월에 발매된 호빗 UBD는 UBD only 패키지입니다. 총 3부작을 각각 극장판 1 Disc/ 확장판 1 Disc에 담아 전체 (2x3=)6장의 디스크로 구성.

 

참고로 워너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여름에는 이번에 발매된 UBD에다 BD까지 동봉한 '미들 어스 컬렉션' UBD 패키지(호빗 3부작 + 반지 3부작)가 선보일 예정이며, 같은 해 가을에는 이번에 발매된 UBD용 마스터를 사용한 신판 Blu-ray (이하 BD)가 따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다만 2021년 여름 패키지에 동봉되는 BD들이 2013년부터 발매된 구판 호빗 BD(이후 현재까지 나온 모든 BD판본도 극장판/ 확장판 가릴 것 없이 영상/ 음성 퀄리티면에선 동일한 마스터를 전용)와 동일한 물건인지, 아니면 2021년 가을에 발매되는 신판 BD와 같은 물건인지는 아직 정확한 언질이 없습니다. 현재로선 신판 BD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질 따름입니다.

호빗: 뜻밖의 여정 UBD 스펙


- 극장판 디스크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78.1G/본편용량 76.7G,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51.78Mbps(HDR10) + 69kbps(DV)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자막: 한국어 자막 외 다수 언어 자막 지원 (작중 고유 언어 사용 시의 강제 영어 텔롭은 BD 당시와 동일)

 

- 확장판 디스크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77.5G/본편용량 75.9G,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49.45Mbps(HDR10) + 69kbps(DV)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자막: (정발판 기준)한국어 자막은 있으되, 기타 언어 자막 수록 사항은 극장판 디스크와 다름

 

호빗: 뜻밖의 여정 UBD는 극장판보다 13분 긴 확장판의 본편 용량이 오히려 더 적은데, 원인은 영상 비트레이트를 약간 줄였기 때문입니다.(이 조치는 Blu-ray (이하 BD)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울러 극장판/ 확장판 모두 서플이 전혀 없는 본편 only 디스크(오디오 코멘터리도 없음).

 

참고로 뜻밖의 여정 확장판 디스크에는 일본어 음성/ 자막이 히든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플레이어 기본 언어 세팅을 일본어로 하면 구현됩니다. 하지만 극장판 디스크에는 일본어 음성/ 자막이 없으며, 일본어 외 기타 언어 자막 수록 상태로 볼 때 확장판은 전 세계 공용 판본으로 보이나 극장판은 권역을 나눈 것으로 보이므로 > 해외 발매판 호빗 UBD 트릴로지를 구입하는 분들은 극장판의 자막 수록 상태를 확인하시길. 

 

* 후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스마우그의 폐허와 다섯 군대 전투에는 극장판/ 확장판 어디에도 일본어 음성/ 자막 트랙이 없고, 극장판과 확장판의 음성/ 자막 수록 사항이 거의 동일합니다. 때문에 호빗 UBD는 뜻밖의 여정 확장판만 전 세계 공통 디스크로 추정됩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호빗: 뜻밖의 여정은 당시 최고 스펙 디지털 카메라로 각광받던 레드 에픽을 이용하여 촬영했습니다. 단지 BD 발매 당시엔 2K DI로 다운 컨버트하여 마스터를 작성했는데, 이번 UBD 제작을 위해 RAW 데이터에서 다시 4K DI를 작성한 집념이 돋보입니다.

 

 

1. 극장판 vs 확장판

호빗은 세 편 모두 BD 당시에도 극장판과 확장판의 영상 경향차가 없었습니다. 뜻밖의 여정부터 이미 BD가 자리를 확고하게 잡은 2012년에 개봉했고, 가정용 매체는 2013년 3월 극장판/ 11월 확장판을 출시했기에 따로 손을 댈 시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극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역시 BD 당시와 마찬가지로, 양 판본의 색감을 비롯 다른 모든 요소가 똑같습니다. HDR10/ 돌비 비전 상태 모두 마찬가지.

 

극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단지 스펙 항목에서 언급한대로 양 판본은 약간의 평균 비트레이트 차이가 있고, 몇몇 신에서 약간의 노이즈 처리 상태가 달라지긴 합니다.(위 장면에선 간달프의 수염 부분을 잘 보면 차이를 캐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명암 표현이 힘들고 화면 정보량이 많은 장면(폭우가 퍼붓는 울창한 숲속)이면 몰라도 일반적으로 차이를 캐치하는 건 대화면에서도 쉬운 일은 아니므로, 사실상 편집증 레벨이 아닌 한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므로 호빗은 본 리뷰 이후에 이어지는 '스마우그의 폐허'와 '다섯 군대 전투' UBD 리뷰에서는 극장판 vs 확장판 항목을 생략합니다.

 

 

2. UBD vs BD

이제 본론인 UBD와 BD의 비교. 본 비교에 쓰인 스크린 샷은 확장판 BD와 확장판 UBD에서 캡처했습니다. 전술했듯이 극장판 BD와 극장판 UBD가 약간 더 좋은 그림을 보여주지만, BD와 UBD의 비교라는 점에선 동일 수준의 편차를 보여주며 & 전술했듯이 확장판의 차이도 무시해도 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호빗: 뜻밖의 여정뿐 아니라 호빗 시리즈 UBD의 영상 경향은 이 한 장면으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더 밝고, 더 화사하고, 더 선명하게. 이것이 호빗 UBD의 모토입니다. 다만 화면 정보량은 (동일한 화면비였던)BD에 비해 처리 영역을 달리하면서, 상하에서도 좀 줄고 좌우에서는 조금 더 많이 줄어 있습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 경향은 뜻밖의 여정 UBD에서 실사와 CG, CG 합성을 막론하고 모든 러닝 타임에서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HDR10 그레이딩 휘도도 최대 794/ 평균 187니트(극장판) & 최대 801/ 평균 188니트(확장판)이라, 거의 대부분의 4K/ HDR 디스플레이에서 최소한 위 스샷 정도의 밝고 화사함은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는 명암 대비에서도 마찬가지로, 낮은 밝기의 광원이 비치는 이런 장면에선 BD 대비 암부가 약간 밝게 처리되었지만 명부는 그 이상으로 밝게 나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명암비가 더 좋고 시원한 화면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런 식으로 더 어두운 장면에서도 청색조를 빼고 보다 확실한 대비를 보여 주는 것은 마찬가지. 이러한 하이 다이나믹 처리 덕분에, 개인적으론 UBD가 동화 같은 이야기이던 원작 소설의 맛이 좀 더 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BD에선 (반지의 제왕 비슷한)서사시 분위기이던 이야기가 UBD에선 좀 더 아이들과 함께 보기도 편한 동화 감각으로 돌아왔달지? (호빗은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때문에 호빗에서도 색감 변화는 있지만 반지의 제왕 BD > UBD만큼 극적은 아니며, 양 디스크의 차이는 주로 순 다이나믹스 면에서 나옵니다. CG/ VFX 기본 처리 해상도도 반지의 제왕 당시보다 올라갔기 때문에 이렇게 밝은 곳은 마음껏 밝아진 화면에서도, CG의 위화감은 반지의 제왕 UBD보다 좀 더 줄어든 것도 장점.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다만 이렇게 CG도 받쳐줘서 고급스런 영상미를 견인하니 퍼펙트... 는 아니고, 종종 너무 강해진 광원과 덩달아 화사해진 색감 때문에 일부 장면에선 무슨 CG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여긴 스샷만 봐도 그런 감이 오실 테고, 초반 빌보가 담배 피던 정원은 텔레토비 동산 같은 느낌이 드는 등등.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더불어 전술했듯이 HDR10 휘도가 적당한 편이고, 돌비 비전 역시 MEL 스펙으로 수록되면서 돌비 비전의 강점은 그다지 살아나지 않는 편. 계조의 강점 같은 건 극장판/ 확장판 UBD 간의 비트레이트 차이에 따른 노이즈 편차 정도로나 느껴지며(= 거의 알아채기 어려우며), 단지 동적 맵핑에 따라 휘도가 부족한 돌비 비전 TV 등에서 의미가 있는 정도입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이외에 선명도 개선은 전술한대로 RAW 레벨에서 다시 4K DI 처리한 보람도 있어서 대충 이 정도. 호빗은 BD 발매 당시에도 충분히 호평받았지만, UBD에선 그걸 오징어로 만들어 줍니다. 비록 좀 과도한 광원 밝기 때문에 오히려 광원이 강한 부분의 디테일이 약간 묻히는 감까지 들지만, 기본적으로 뜻밖의 여정부터 호빗 UBD는 선명감과 디테일 캐치 면에선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러다 보니 텔롭까지도 이쁘게 더 또렷하게. 대신 아조그의 표면 CG 질감이 다소 뭉개지는 게 보이는 건 흠이지만, 전술한대로 반지의 제왕에 비해 좀 더 진일보한 CG 덕에 호빗에선 그 아쉬움도 크지 않습니다. 앞선 스샷에서도 나오듯 HDR화 광원이 워낙 강한 데선 실사고 CG고 죄다 애니메이션스러워지는 부작용까지 있을 정도라.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 외에 소소한 변화로는 이처럼 UBD에선 과거 회상의 경우 소위 '회상 효과'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의 흐름 등을 보다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 덤으로 스란두일의 엘프스러움(?)도 살아나고... 괜찮은 추가 효과라고 봅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종합하면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낸 해상감, 좀 과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명백한 광원 효과로 인한 뽀샤시함 추가, 화사하게 살아나 동화 속 모험물 같은 분위기를 더해 준 색감 등 모든 면에서 BD에 비해 진일보한 모양새를 보여주었다 봅니다. 덤으로 적당한 그레이딩 휘도 덕에 HDR 맛을 보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다는 장점도 추가.

 

다만 BD에 비해 약간 줄어든 정보량이나, 아직 좀 남아 있는 CG의 위화감, 종종 너무 CG 애니틱해지는 화면 효과 등을 감안하여... 최종 평점은 94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량만 BD보다 더 많았어도 95점을 넘겼을 텐데요.

 


- 음성 퀄리티


호빗은 BD 당시에도 DTS-HD MA(24/48) 7.1ch로 음성을 담아내어 최상급 퀄이라 격찬받은 전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UBD에서는 현 최신 포맷인 돌비 앳모스 트랙을 수록. 

 

덤으로 반지의 제왕 UBD에선 영어 외 국가 언어 음성도 DTS-HD 등으로 복수 수록하면서 메인인 돌비 앳모스 트랙의 스펙이 16/48로 깎였는데, 호빗 UBD에선 기타 언어 음성은 극장판에만 독일어 DTS-HD MA가 하나 들어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DD 수준으로 수록하면서 > UBD 돌비 앳모스도 24/48 스펙을 지켜냈습니다. 다만 평균 비트레이트면에선 3.8Mbps대 정도.

 

호빗 UBD 앳모스의 믹싱 방향성은, 이전 리뷰에서 소개한 반지의 제왕 UBD와 비슷하게 '재미'를 부각시키는 쪽입니다. 오버 헤드 스피커를 적극 활용하여 사운드 공간을 룸 전체로 확장시키고, 잔향이나 울림이 있을 만한 공간에선 (역시나 좀 과장되다 싶을 정도로)죄다 오버 헤드 스피커 + 필요한 경우 서브 우퍼 저음까지 강화해 동원하여 '즐거운 사운드 체험'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아울러 그러면서도 채널 분리도가 훌륭하고, BD 시기부터 이미 상찬받았던 S/N이나 다이나믹스 및 대역 밸런스 같은 것도 모두 잘 지켜내어 퀄리티 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이쪽은 BD 당시부터 이미 최고 레벨 퀄리티에 가까웠기 때문에, UBD에서 별 개선이 없다 해서 책잡힐 일도 아니고요. 대사 음성의 명확함이나 효과음의 풍성함 모두 충분하여, 도무지 불평할 부분을 찾기 어렵습니다.

 

덕분에 중간중간 삽입되는 신나는 장면들(토끼 써킷이라든지)은 물론, 후반부의 주요 액션 신에 이르기까지 말그대로 영화 속 세상에 푹 빠져서 즐길 수가 있습니다. 시스템과 룸이 힘을 합쳐 앳모스의 '반구형 사운드'를 제대로만 구현한다면, 농담 약간 보태서 영화 속 세상으로 다이브한 느낌이고요. 이러려고 앳모스 채널을 갖춘 거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여러 장면에서 상당히 훌륭한 감상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즐거운 건 (많이들 예상하셨겠지만)초반 회상 신의 스마우그 공습이나 이 최후반 과이하르의 독수리들 덕에 맛보는 비행 장면들. 전자는 헬리콥터니 전투기 같은 건 저리 가라 싶을 정도로 마음껏 멋을 부린 신나는 사운드 체감을, 후자는 스코어와 날갯짓 등 효과음이 합쳐지면서 빚어내는 웅대함을 부디 마음껏 맛보시길 바라겠고요. 이외에도 신박하다 싶을 정도의 화면 편집과 연출이 돋보이는 아조그와의 소소한(?) 액션 신조차 현란한 화면 전환과 함께 신나는 체험이 가능한데, 스마우그가 본격적으로 날아다니고 군사 접전이 벌어지는 이후에는? 그것은 다음 리뷰들에서 언급하기로~

 

하여간 너무나 기분 좋은 체험이 가능했기에, 에레보르의 산더미 같은 금붙이들처럼 칭찬을 남발하고 싶지만 다시 냉정을 되찾아 평점을 매겨도 96점은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달리 말이 필요없고, 정말로 즐겁습니다!

 


- 첨언

 

앞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영화 호빗은 원작 소설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왕창 부풀려(?) 마치 대서사 모험시인 듯한 스킨을 뒤집어 씌운 듯한 모양새로 완성되었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론 원안대로 델 토로 감독이 지휘하여 마치 독기 빠진 판의 미로 같이-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밝은 동화 같은 소소한 스케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공상을 해볼 때도 종종 있고.

 

하지만 세상에 나온 영화는 피터 잭슨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 '반지의 제왕' 프리퀄 느낌이 물씬 나는, 약간은 언밸런스해도 보기에 따라 충분히 그럴싸한 모험 활극이 튀어 나왔습니다. 그러한 이 영화의 묘한 모양새를, 이 뜻밖의 여정 UBD는 동화스런 화사한 영상과 서사극 스케일의 재미를 추구한 신나는 음성을 통해 오묘하게 빚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 영화를 한층 더 박력 있게 업 스케일 시켜 줄, 화룡 스마우그가 곧 다시 깨어납니다. 스마우그의 폐허는 UBD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런지? 마치 영화를 새롭게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스마우그의 폐허 UBD를 걸던 제 기분이 다음 리뷰에서도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PS: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58049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58737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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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2-06 12:04:31

우와 반지 호빗 리뷰 풍년이네요
엄청난 분량에 고생 많으시고 매번 감사드립니다!

WR
2020-12-08 12:16:02

감사합니다. 작품 자체도 그렇고 UBD도 즐겁게 뽑아줘서, 크게 고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2020-12-06 12:05:19

반지...트릴로지만 구입하려고 했는데 흔들리게 만드는 리뷰군요...

WR
2020-12-08 12:16:22
Updated at 2020-12-08 12:34:56

조지마 님 리뷰는 항상 진리입니당. ㅎㅎ

WR
2020-12-08 12:16:59

과찬이십니다. 그래도 즐겁게들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2
2020-12-06 12:55:05

호빗은 bd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ㅎㅎ

2020-12-06 13:40:39

저도 호빗은 BD로 만족 하려 했는데 3d도 맘에 들고요 하지만 처분하고 4k로 넘어가야 될까 고민되네요 ㅎㅎ

WR
2020-12-08 12:18:16

3D는 3D 대로 마음에 드는 구석들이 있어서, 같이 두셔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4K 3D가 나왔으면 최고였겠지만... UBD 규격 합의 때까지만이라도 3D 기세가 살아있었음 좋았는데... 

WR
2020-12-08 12:17:10
2020-12-06 13:56:45

조지마 님 리뷰글보고 결국은 반지의제왕 + 호빗 4k 일반판 결재하고야 말았습니다 !

특히 호빗은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그만 ㅠㅡㅠ

WR
2020-12-08 12:18:36

이제 지르신 김에 즐겁게 보시기만 하면 됩니다.

Updated at 2020-12-08 13:38:53

참 호빗은 결과물을 보면 아쉬우면서도, 반제급이 됐을 수도 있었겠다하고 늘 생각하는 영화에요

 

같은 감독이지만 원래 감독 하려던 의도도 없었고, 갑작스레 투입돼서 반지의 제왕 때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시간 속에 스토리 보드 조차 없이 워너의 압박 아래서 만든 영화..

 

그래도 피터 잭슨이기에 이 정도 했다!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WR
2020-12-08 12:19:30

네, 그런 아쉬움과 감독 역량이 동시에 드러나는 작품이지요. 그래서인지 반지보다 호빗에서 잭슨 감독 까메오 출연이 더 반갑기도 했습니다.

2020-12-06 14:54:23

호빗은 3D로 만 볼 거 같아서 4K는 패스 하려고 했는데 필 구입해야겠네요.

상세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0-12-08 12:20:10

네, 워낙 잘 뽑은 데가 많아서 망설임 없이 권하고 싶습니다.

2020-12-06 15:18:44

호빗 실사영화는

1. 원작의 동화 분위기
2. 반지 실사영화의 대서사시 분위기
3. (반지에서는 극도로 자제되었던) 피터 잭슨 특유의 B급 분위기

가 혼재된 키메라 같은 느낌이라 상당히 아쉽죠. 반지 보고나면 연이어 다 보고싶어지는데, 정작 보면서는 훌륭함과 아니올씨다가 번갈아 반복되는ㅠㅠ

그래도 아쉬울지언정 미워할 수는 없는 시리즈임은 확실합니다.

WR
Updated at 2020-12-08 13:49:27

저도 개봉 당시부터 그렇게 느꼈는데, 또 꾸역꾸역 세 편 다 영화관에서도 보고 DVD, BD로도 보고 이번엔 UBD로도 보고 있습니다.

2020-12-06 15:50:28

 기존 구판 반지 스틸북은 장터에서 팔렸고

호빗의 영국판 뚱뗑이 스틸북은 안팔려서

이번엔 호빗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반지 4K 스틸북만 샀는데...

살짝 땡기긴 하네요... 

그래도 참아야지 지갑이 텅 비어서..

 

 

WR
2020-12-08 12:20:47
2020-12-06 20:28:50 (115.*.*.9)

조지마님 리뷰를 보면 구매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잘 보았습니다.

WR
2020-12-08 12:21:12

제가 아니라 이 UBD의 매력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겠지요.

2020-12-06 21:03:36

리뷰 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호빗은 블루레이 화질도 좋았고, 3D도 지원하니 내년에 출시되는 UHD 미들어스 컬렉션으로 가야되겠습니다. 

WR
2020-12-08 12:21:41

네, 그것도 좋은 선택이시리라 봅니다. 저도 새로 추가되는 서플은 어떤 것일지 좀 흥미가 가긴 하네요.

2020-12-07 07:17:33

저도 호빗은 3D로도 꽤 만족하고 있었는데, 반지와 함께 UBD 소식을 접한 이후로 기대와 설렘으로 손꼽아 기다리며 이 취미의 참맛을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
반지의 프리퀄 역할의 충분을 넘어선 호빗의 느낌을 다시금 북돋아 주신 친절한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0-12-08 12:22:38

넵, 이 맛에 소장도 하고 다시 보기도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좋아하는 작품을 최대한의 퀄리티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니.

Updated at 2020-12-07 10:37:28

영상 94점, 음성 96점이군요.

UBD의 “약간 줄어든 정보량이나, 아직 좀 남아 있는 CG의 위화감, 종종 너무 CG 애니틱해지는 화면 효과“ 덕분에
구판 BD도 소장가치를 미약하나마 유지하게 되었군요^^

WR
1
2020-12-08 12:24:18

네, 내년 신판은 이번 UBD용 마스터를 SDR/ 해상도 다운 컨버트 수록할 테니, 아마 정보량 차이 같은 건 UBD와 동일할 것입니다. CG 위화감이나 애니메이션 느낌은 스펙 때문에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도 모르겠는데... 하여간 나와 봐야 알 일인 듯.

2020-12-10 12:00:50

리뷰글을 보고나니 호빗 1편을 보고나서 원작을 접했을 때 에잉? 하던때가 생각나네요 ㅎㅎ

제가 밤에 해드셋으로만 영화를 보는지라 사운드에 상당히 후한(?) 편인데(막귀죠ㅠㅜ),,,

사실 올해 나온 반지만 사고 호빗은 패스할까 하는중에, 사운드를 보아하니 그래도 호빗은 사는게 낫지... 그러면 내년에 합본이 더 낫지... 이런 자기합리화로 지름을 이겼습니다 ㅋㅋ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 

WR
2020-12-10 12:12:51

네, 감사합니다. 기다릴 수록 간절함도 배가 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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