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중년아내와 대판싸웠는데 도대체 어찌해야 할런지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월요일 회사에 출근했지만 마음이 너무 심란합니다.
제의 나이 40대 후반 .... 결혼 20년된 부부 입니다.
결혼 20년이 된 부부인데 이번과 같은 일이 벌어지니 너무 혼란스럽고 갈피를 못 잡겠네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 토요일 정말 오랫만에 와이프 차를 내가 세차를 해주고 나서 일이 벌어졌네요
세차 후 집에와서 점심 먹으며 오랫만에 세차를 했더니 힘드네 말하다
제가 농담으로 차에 남자 태우고 다닌거 아니지 하고 한마디 던진게 화근이 되고 말았네요
농담으로 던진 말 한마디에 와이프가 놀라면서 처갓집에 청소하려 가면서 중학교 남자동창이랑
커피를 마셨다고 실토를 하네요
( 처갓집에 장인어른이 혼자계서서 그 나마 형제중에 저희 아내가 가까이 있어 가끔 낮에 청소등 장인어른 챙겨주러 갔다오곤 했습니다. )
문제는 시골동네에서 만났다는 남자동창은 대략 2년전 동창모임을 나가면서 연락을 한거같고
시골동창은 아직 결혼을 못한 노총각 입니다.
중학교때 남자가 와이프를 좋아했던 사이구요
제가 실토소리를 듣고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나에게 말도 없이 남자동창과 만났다는 게 화를 안낼수가 없더라구요
요 근래 시골집가면서 서로 연락을 하고 몇번 커피를 마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화를 내니...
오히려 와이프가 더욱 화를 냅니다..... 단지 동창하고 커피한잔 마신거다
남자로 생각하고 만난거 아니다... 난 친구와 커피한잔 못마시냐
나와 지금까지 살며 나를 잘 모르냐 ... 나를 의심하는 거야
그리고 화를 삭키지 못하고 남자동창에게 전화해서 확인해라 하면서 남자동창에게
전화해서 통화하게 하네요....
예, 와이프 성격상 불륜의 문제라고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성격의 여자는 아니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다만 전 와이프보다..... 상대 남자가 노총각 동창이였다는게 신경쓰이고 너무 화가 납니다.
남자를 너무 비하하는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이 50이 다된 노총각에게 옛 첫사랑 유부녀가 서로 연락해서 만나고하다 보면
그 남자가 어찌 생각할지.....
이 생각을 하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미처 말 못한건 미안하지만 난 그냥 친구 만난것뿐
나쁜의도는 전혀없엇기 때문에 나를 이상한 여자 취급하는 내가 더 실망이라고 오히려 역정을 냅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는 그렇게 못 믿겠으면 그냥 이혼하자고 오히려 난리네요
참 화가 나는건 전데.... 오히려 다 귀찮다고 이혼하자고 하네요
제가 혼란스러운건....
와이프가 갱년기 우울증을 격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이프는 정말 순수한 생각으로 잠깐 차 한잔 먹은건데...
저를 이상한 여자로 취급하는 저를 이젠 못 믿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사가 귀찮고 몸도 힘들고 하니 그냥 이혼하자고 하네요
와이프가 몸이 약간편입니다.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하지만 정말 성격이나 생활태도는 죽어도 바람피울 여자는 아닙니다.
이점은 정말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작이 어찌되었든 남편 몰래 남자동창과 연락을 주고받고 몰래 만났다는 건데
이것조차 내 마음대로 못하냐며 오히려 더 역정이니....
오늘 하루 너무 혼란스럽네요
갱년기 우울증이 무섭다는 소리는 익히 들었지만...
저의 와이프가 앞뒤 분간을 하지 않으려 하니...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요?
이번문제 말고는 집에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잘 나지도 못했지만 평균적인 가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만 저의 셩격이 다소 가부장적인 성격이긴 합니다.
집에 오면 재미없는 가장인거죠 .....
결혼생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는데......
해결방법을 모르겠네요
결국은 저의 성격과 판단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겠지만
전 단지 와이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면
넘어가려고 속마음은 그랬는데....
화를 삭히지 못하고 서로 소리지르고 하다보니 일이 악화만 되네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와이프가 남자동창과 바람까지 난건 아닙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흘렸다면 어찌되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고 와이프 성격상 딴 남자와 불륜을 져지를 성격은 결코아닙니다.
그건 모르는 거다 ---- 라는 조언은 자재부탁드립니다.
이점은 남편인 제가 확신할 수 있는 점입니다.
성격이 너무 대쪽같고.... 갱년기 우울증이 겹치다 보니
만사가 귀찮다고 하는데....
이런점 때문에 이해하고 오히려 내가 그냥 수그러 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확실한 사과를 받고 넘어가야 하는지...
아니면 와이프가 원하는 대로 이혼이라도 해야 하는 건지...
제가 그 나마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
추가 -----
글 올리고 댓글 보고 있쟈니 저도 모르게 눈물나네요
결국 저의 못남 인줄 아는데....
주말 이틀동안 저희 집은 정말 상갓집이였네요
자녀라고는 고등학생 딸 하나인데...
어제는 세벽에 집을 가야 스터디카페에 있다 왔네요
참 제가 너무 못난거 같으면서도....
대쪽같은 와이프 성격탓인지... 아니면 갱년기 우울증 탓인지....
지금처럼 나오는 와이프 아직은 이해를 못하겠네요
그렇다고 이혼을 생각할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와이프는 이혼말까지 하고.....
다시 추가해서----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 종일 온통 일도 잡히지 않고 이 생각뿐이였는데....
그 어떤 의견이 맞다.... 이런 것이 아니고
본인인 제가 판단해서.... 이번일로 이혼까지 갈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저의 성격상 사과든 대화든 잘 진행될지가 걱정이지만...
일단 이 난국을 잘 헤쳐나가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나와 결혼한 여자인데 죽고살 문제도 아닌것을 가지고
결혼 20년을 마감하기엔 서로의 인생에 도움이 결코되지 않을 듯 해서요
지금 이순간도 생각이 이랬다 저랬다 하고 뭐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우선 사과해 보려구요
딱 한가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라는 생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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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꽃다발 하나 들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