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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김어준, "BTS가 대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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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08: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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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0-19 08:38:17

 https://chenjy.tistory.com/3285 전 조금 다르게 봅니다.

26
2020-10-19 08:53:12

물론 비긴어게인도 '유명세나 오락성에 따르지 않는 음악과 노래의 순수하고 일상적인 감흥'이란 기획의도는 아주 훌륭하지만 그걸 왜 하필 서구인들의 시각과 판단에 의지하느냐가 김총수의 지적같습니다.

어디 우리나라 시골 촌구석의 잘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그럴 순 없을 테니 때깔좋은 '화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일 텐데, 그 화면의 권력이 서구중심주의에 의한 것이고 그렇게 주입되고 있다라는 말이 아닐까싶어요.

2020-10-19 10:16:08

서구인의 시각과 판단에 의지한다고 하는 것은 비긴어게인의 주체를 관객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총수가 비판 하는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더 많은 부분은 출연진들이 유명세를 얻기전 초심으로 돌아 가서 완전하게 자신의 음악만으로 관객을 감동시켰을때를 돌이켜 보게 하는것 아닐까요?

2020-10-20 10:43:26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체는 당연히 해당 관계자들입니다. 시청자들이 아니고요.

그러니 그 주체들에게는 책임과 의무, 라는 것이 발생되는 것 아닐까요?

음악가들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나를 모르는 이들에게 오로지 음악으로만 다가가겠다는 것 마저 없다면, 논할 가치도 없는 컨텐츠이겠죠. 그 용기와 결의가 앞면이라면 그 이면을 논하는 것이지요~

5
2020-10-19 09:43:56

링크해주신 내용 읽어봤습니다만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소비형태를 비판하는 내용과 비긴 어게인을 묶어서 생각하는 건 좀 비약이라고 생각됩니다.

비긴 어게인 역시 또 다른 방식의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비긴어게인을 통해 감동을 받는 장면도 있습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들의 연주와 노래가 진심이었음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와 비슷한 형식의 프로들이 있습니다.

현지에서먹힐까. . .라든지, 삼시세끼 해외편이라든지. . .

역시 그 프로에 나오는 출연자들은 모두 진심임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포멧이 보여주는, 드러내는 시선은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위에서 김어준씨가 지적한 바와 같이 왜 그들에게 여기서 이러한 challenge가 필요한 거지? 

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지요.

 


5
Updated at 2020-10-19 10:04:05

"수많은 아이돌들도 음악 보다는 버라이어티에서 선보일 개인기로 인지도를 쌓거나 자극적인 뮤직비디오에 승부를 건다."

아이돌이 판치고 있고 기존의 가수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프레임은 이미 10년 전 나가수 시절이야기 입니다. 요즘 아이돌이 버라이어티에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자극적인 뮤비에 승부를 건다는 대목은 실소가 나오는 수준이네요.

 

링크거신 내용중 본문을 읽으니 80년대 팝음악듣던 프레임으로 아이돌 음악을 보고있음이 느껴지네요. 다쓰베이다 본문에서도 이런 경향성을 지적했죠. BTS와 시대의 변화를 못따라가고 있다고.. 링크거신 내용이 그 대표적인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해외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이 영어도 아닌 자국어로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면 비긴어게인에서 보여준 그 관객들처럼 진지하게 음악을 듣고 즐기는 모습을 화면에 담을 수 있을까? "

동네 지나가다가 구경하는 관객들은 진지하게 음악을 즐긴다고 추켜세우면서 내돈주고 비싼 콘서트가는 한국 음악팬들을 은연중에 아래로 깔고보는 불편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2
Updated at 2020-10-19 10:40:00

페루인가 남미애들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버스킹해도 박수 받던데요.

나중에 몇년째 하니까 사람들 관심이 사라지긴했지만.

33
2020-10-19 08:44:32

저는 비긴어게인 부분이 꽤 공감되네요. 보기 불편했어요. 그들이 뭘 얻었는지도 모르겠고. 제 감수성이 부족한지 몰라도요.

33
2020-10-19 08:50:08

 비긴 어게인은 저도 100% 공감 입니다.

저 사람들이 왜?  저렇게 ....

백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건 이해가 가기는 한데 .... 이젠 안그래도 될 시대가 온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 했습니다.

 

  일본 스럽다 생각 했어요.

4
2020-10-19 10:18:07

일본스럽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21
2020-10-19 08:53:45

저도 비긴 어게인 안 본 게 바로 저런 이유였어요

백인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몸부림(?) 같아 보여서..... 

21
2020-10-19 09:01:54

저도 같은 이유로 시즌1을 보다 화가났습니다. 100퍼 공감합니다

17
2020-10-19 09:05:05

총수가 이런 얘기를 했군요.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안보게 되더라고요. 중간중간 유럽애들 얼굴을 크로즈업 시킬 때마다 이상하게 불편하더라고요.

16
2020-10-19 09:05:47

비긴어게인 초반에 잠시 나왔던 얘기들이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그 프로그램 보질 않습니다.
그걸 떠나서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도 모르는 한국 노래를 .. 그런 관광지나 도시에서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그걸 보고 듣고 바로 감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 그리고 관중 해봐야 꼴랑 몇십명 있던데 ... 우리 가수 노래 듣고 감동하는 역할만 하던데 ..
형식이라고 자연스러우면 이해라도 할텐데 .. 얼마나 짜여진 형식인지 ㅋ

5
2020-10-19 09:25:45

같은 이유로 비긴어게인을 안봅니다.
그리고 이연복 쉐프가 여기저기 다니며 음식하는 프로그램도 안보죠.
아.. 그러고 보니 저희집에 TV가 없군요 ㅋㅋㅋ

5
Updated at 2020-10-19 09:28:17

당장에 제 주변만 보더라도 백인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다라고 이야기 하시는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방탄이 걸어가는 길만 보더라도 그들의 성과에 박수 쳐주기보단 그래봤자 너네는 백인들한테 안돼!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도 다 이런 사상들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5
Updated at 2020-10-19 11:52:22

비긴어게인은 방송 속의 정서가 

우쭐함과 순수함 중간 어디쯤에서 방황을 해왔습니다.  

각 시즌마다 그 두 정서 사이에서 방황하는 정도는 

조금씩 달랐다고 보구요. 

우쭐함에 좀더 치우쳤던 시즌이 

대체로 망하지 않았나?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총수가 말한 부분도 

그런측면을 이야기한듯 싶구요.

5
Updated at 2020-10-19 10:03:03

매우 공감합니다. 한국의 탑 가수라는 선입견을 배제한 상태에서 관객들의 감동을 어느 정도 끌어낼 수 있을지를 보여주려 한다면 가까운 동남아나 제3국에서 해도 충분했겠죠.

박정현이 누군지도 모르는 한 줌 백인 행인 관객들앞에서 버스킹을 할때 너무 긴장돼 엉덩이 골에 땀이 찼다는 고백까지 할 땐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5
2020-10-19 09:45:44

와, 비긴어게인에 대한 생각이 저와 일치하는군요.

와이프가 즐겨보던 건데 제가 항상 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었거든요.

편집이 좀 됐겠지만 K-POP 팬들도 많이 보이는 것 같구요.

인기가수가 아닌 무명가수들을 보내서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10
Updated at 2020-10-19 10:34:41

최근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그 동안 갖고 있던  서양의 우월성이 사실과 다름을 느꼈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의식 수준이 상당한 수준임을 다시 느꼈구요... 

일본은 이미 21세기 디지탈시대에는 뒤쳐지고 있는데  얼마전 뉴스를 보니  아직도 컬러프린트 문서와 

이메일보다  인주도장 서류에 팩스를 신봉하고 있다는군요 ... 

헐~ 이었습니다.

 

이젠 우리중심적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자신감도 갖구요...

써글 500년 조선시대  사대주의 사상이 우리 유전자에 박혀 있어서  본인들도 모르며 아래처럼 

살아가고 있지요...

 

미국인과 인사할때  "마이네임이즈 길동 홍" 이라고들 하지 마세요.....저는 달나라에 가도 홍길동입니다..

중국인과 인사할때도  "워지아오  찐메이징" 이라고 하지마시고  "김미경"입니다....라고 하시구요.

국제 스포츠 경기방송 시  영문표기도  chan ho Park 로 하지 말고  Park chan-ho 로 하면 됩니다.

서양애들이  "아~ 동양권은  성이 앞에 붙는구나" 라고  알려주면 되는 겁니다.

 

명함 만들때 저는 항상  Hong gil dong 으로 신청하는데 ...... 나오는거 보면  Gil dong  Hong으로 

나온다능.

에고~~~~~~

 

 

 

2
2020-10-19 13:29:30

백퍼 공감합니다.

요즘 서양애들도 동양인 이름순 잘 알아요. 김이박씨 성 흔하다는 지식 가진 이도 많아지구요.

저도 성 먼저 쓰는데요, 어느 게 성이고 어느 게 이름이냐는 질문은 거의 못 받았네요.

 

그리고, 중국인들 조심해야죠.ㅋㅋ 한자를 알려달라고 하고, 알려주면 중국어로 발음하려고 해요.

몇 번 당한 뒤로는 그냥 영문 이름을 줍니다. 발음을 들려주고요.

mb가 중국에 가서 한자로 이름을 뿌리는 바람에 '리밍뽀'(맞겠죠?)가 된 사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ㅋㅋ 

2020-10-19 19:34:41

이명박 ...리밍뽀  맞습니다^^

2020-10-19 09:55:45

비긴어게인에 대한 그의 생각은 동의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내면에 깔려있는 서양인에게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이런 예능이 만들어지고 소비 되는 이유겠죠.

이걸 왜냐고 물으면....동양인들이 가지고 있는 서양에 대한 열등감이죠.....

우리세대는 심했고 지금세대는 옅어 졌지만 여전히 가지고 있는......

아주 좋은 예가 일본이 있습니다....

 

그런데 BTS가 대견하다는 이유는 이해가 잘 안갑니다.

서구 아이 들도 다 좋아해서가 이유인건지....혹은 우리에게 인기가 없었던 그룹이 서구에서 먼저 뜨기 시작한 것이 이유인지.....

 

4
Updated at 2020-10-19 10:21:06

최근 10년 ?  아이돌 그룹들의 약진은 인정해주어도 됩니다.

그냥 보기엔 춤이나 추어대고 화려한 옷입고 나오는 거로 보이지만  이를  만들어 내기 위한 치열한  

연습 (10대 애들이 무릅 연골이 나갈정도로 연습..이건 한국인만 가능한 사태 ? 입니다) 과  치밀한 전략의 산물이거든요...

춤추는 동작 하나하나가 단순하고 쉬워 보여도 그냥 되어지는 폼이 아닙니다.

 

그래서 bts가  아이돌이 대견하다고 보는 겁니다. 

 

1
2020-10-19 10:19:32

그런 연습은 그들만 하는 것은 아닌지라.... 심지어 누군지 조차 모르고 없어진 아이돌들도 다들 같이 연습한것이라 bts만 특별할리는 없죠.

우리는 아이돌이 해외에서 선방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합니다만 김어준의 말이 받아 들여지려면 일단 이런것조차 자랑 스러워 하면 않되는 거라고 봅니다.

이게 우리맘속에 그들이 해외에서 특히 서양에서 인정 받는 것이 자랑 스럽다는 건데 이 저변에는 마찬가지로 서양에 대한 열등감 또 그들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는 말이거든요.

여튼 제 말씀은 김어준이 말한 해체 운운 한것이 뭔지가 잘 모르겠다는 말씀입니다.

 

3
Updated at 2020-10-19 10:30:03

우리가 모르던 그룹이 서양에서
먼저 떴다 하는 측면은
DP 주 연령층이 아재들이라서
생긴 반증이라고 봅니다.
2013년에 데뷰 했지만
방탄은 2015년에 국내 가요차트
첫 1위를 하고선 승승장구 해오다
2017년에 미국진출을 했습니다.
딱 그무렵에 서태지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 했던거구요.
그냥 우리세대가 아재라서
관심이 없었을뿐 서양에서 인기가
갑툭튀하곤 역수입된 가수는 아닙니다.

2
2020-10-19 09:57:44

비긴 어게인은 같은 느낌 이네요. 사실 방송 초반에는 아주 재미 있게 봤습니다. 우리나라 탑 가수들 실력는 계급장 때고 붙어도 되는구나. 그러다가, 어느순간 느낌이 쌔 하더군요. 라이브 대마왕 윤도현 하고 박정현이 부르는데, 이런 선수들은 세상 어딜 가더라도 꿀리지 않는 레벨인데, 이건 치트키 아닌가...

진짜 자격지심에서 벗어날 시기가 오는게 느껴집니다. 대한민국 탑 레벨은 어딜 가도 통한다..!!! ( 물론 제가 좋아 하는 농구 같은 스포츠 제외 하고 입니다. ㅠ_ㅠ )

2
2020-10-19 10:00:41

 저도 비긴어게인 보면서 조금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우리가 굳이 저기까지 가서 인정 받으려고 하나 해서요.

다뵈에서 총수가 지적한 것은 비긴어게인 프로그램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 기저에 깔려 있는 2등의 인식으로 "우리가 그럴리 없어"가 문제라고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사는데 가면 기죽고 못사는데 가면 우쭐대고" 이런게 문제다 하고 집어 주는 것 같아서

공감이 갔습니다.

자존감이 높아서 생긴 국뽕을 걱정할께 아니라 2등의 인식을 더 경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더 무서운 것 같아요.

3
2020-10-19 10:15:34

비긴어게인은 상황마다 다르게 보긴했습니다만,
한국말을 잘 못하는 재미교포가 한국뮤지션들과 함께 유럽에서 아베마리아를 부르면서 자아도취하는 모습은 많이 이상하더군요.

1
2020-10-19 10:21:51

일단, 김어준 견해에 100퍼 공감합니다.

 

다만,

예능이라는 게,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소재/주제를 끌어올 수 밖에 없고

종편이 많이 생기면서,

 

시청률이 하향 평준화된지라

 

시청률을 담보할 수 있는

유럽의 풍광 + 일류 가수 + 국뽕의 조합... 

 

불편한 시선들이 있을 수 있으나, 

유럽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

일류 가수 콘서트에 대한 대리만족

국뽕에 취해서 애국심 고양~

 

나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의 지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고 시청하면 더 좋긴 하겠네요~ 

 

2020-10-19 10:22:22

"파킹 랏 버스킹"  이라는 제목을 보고  실소를 했다능~~~

 

주차장 거리공연

2
Updated at 2020-10-19 12:19:56

BTS껀은 아직도 어리벙벙하지만 동의하고요. 비긴어게인은 반만 동의합니다. 

그걸 그렇게 꼬아서 생각할 필요있나? 그런 생각자체가 오히려 우리가 하는 행동의 목적이

백인에게 인정받기 위함일 뿐이란 열등감으로 해석하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전 비긴어게인을 보면서 인간의 정서란 문화권이 달라도 다 비슷하구나

일정수준에 오른 예술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호감을 이끌어 낼수 있구나 정도로 생각합니다. 

불편해서 안보는 사람들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단순예능에 그리 큰 의미를 겹겹히 주며 지적질까지야

저처럼 보면서 노래도 즐기고 풍광도 즐기고 공통된 정서도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불편한 사람이 많으면 없어지겠죠.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국뽕이라고 애쓴다고 불편해하는 사람들 있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거 남도 좋아하면 뭔가 뿌듯하고 그런것도 인간의 보편적 심리아닌가요? 

그걸 꼭 국뽕으로 연결하고 과잉해석해서 스스로 자괴감을 가져야하나? 싶습니다. 

 

물론, 박정현 보기 얼마나 힘든데 쟤들은 길거리에서 듣고 부럽다~ 뭐 이런 생각은 가끔 듭니다 ㅎㅎ

2020-10-19 10:57:23

가격으로 따지면 20만원자리 티켓을 공짜로 눈앞에서 직관

땡잡은 공연이죠

ㅋㅋㅋ

 

6
Updated at 2020-10-19 11:38:07

아이돌 팬질하는 입장에서 저는 비긴어게인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가수가 출연해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 가수가 출연하고 말고는 그 가수와 소속사 맘이지만, 팬 입장이 동일한 것은 아니거든요. 아주 간단하고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돈 들여가면서 음반사고, 사인회 가고, 콘서트 보고 하는 행위가 있고, 그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기회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기있는 아이돌 팬싸 가려면 기본적으로 음반 20장 이상은 사야 하고, 그런 싸인회가 최소 5회 이상은 진행된다고 보면 100장 이상은 사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100% 당첨도 아니구요. 저 같은 경우는 팬싸는 패스하고 콘서트 위주로 갑니다만, 국내 콘서트는 일년에 서울에서 한번 아니면 두번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지방이나 해외 콘서트까지 가야 한다면 기회비용은 몇배로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유럽애들은 슬리퍼 신고 나와서 공짜로 바로 앞에서 한국 가수 공연을 본다구요?

팬도 다 같은 것은 아니어서, 싸인회나 콘서트도 좋고 방송으로라도 한번 더 보면 좋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방송에서 배경으로 서양인이 깔리던지 말던지 상관 없습니다. 내 가수 한번이라도 더 보면 좋은 거죠. 이게 노래로 가면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일본에 많이 진출합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음악시장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거든요. BTS도 가장 큰 시장이 일본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좀 다를 수도 있지만요. 

그런데 일본시장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은 거의 다 일본어 앨범을 냅니다. 여기서도 팬층은 반응이 갈려요. 일본어로 노래 부르는 것이 불쾌하다랑 일본어라도 좋으니 노래 하나라도 더 듣고 싶다라는 쪽이 있습니다. 그 노래를 한국 공연장에서도 듣고 싶어하구요. 하지만 전자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소속사는 한국에서는 일본어 노래를 가급적 최소화합니다. 아직 한국 방송에서도 일본어 노래를 듣기 힘든 정서까지 생각하면 파장을 감당하기 어렵거든요. 

예를 들어 아이유도 일본 활동을 했지만, 지금 콘서트 보면 일본 활동곡은 절대 안부릅니다. 아예 없는거 취급해요. Voice Mail 이라는 곡도 처음 발표한 게 일본 앨범의 일본어 버전이거든요. 보아의 경우 일본에서의 성공이 매우 컸기 때문에 일본에서 거의 매년 콘서트를 해왔고, 한국에서는 데뷔 13년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콘서트 하고, 2018년에 오랜만에 콘서트 했는데 이때 일본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그대로 가져왔어요. 심지어 일본에서 크리스마스 연금곡으로 취급받는 메리크리를 번안곡이 아닌 일본어 그대로 부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로 일본어 노래 너무 많이 불렀다고 언론과 인터넷에서 융단폭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는 같은 투어명으로 서울에서 콘서트를 할 때, 딱 이틀 뿐인 공연인데 일본 콘서트와 세트리스트를 절반 이상 다르게 갈아엎었습니다. 결국 한국 음악 시장에서의 반응을 고려한 보아의 선택은 그랬던 겁니다.

이야기가 장황했지만, 가수도 팬들도 딱 한가지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여러가지 면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글이 좀 길어졌구요. 저에게 한정해서는 비긴어게인이 딱히 맘에 들지 않고, 나쁘게 생각하면 방송국 애들이 해외 나가서 놀고 싶은데 그림 잘나오는 핑계거리가 한국 가수 버스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버스킹할 때 한국인이나 동양인을 내쫒는다는 소문도 소문이기를 바랍니다만 그동안 방송국이 덕질하는 사람들에게 하대하던 짓거리 생각하면 사실이어도 놀랍지 않습니다.

3
2020-10-19 11:18:18

비긴어게인 보면서 집사람한테 딱 저렇게
말을 했었는데 엄청 신기합니다.^^

1
Updated at 2020-10-19 11:54:16

글쎄요 그럼 동남아나 남미 등을 방문해서 박수받으면 조금부족한곳가서 잘난척하는 프로라고 뭐랄것 같은데요. 여러요소를 고려해서 최적화한 프로그램일뿐이라 모두를 만족시킬순 없습니다. 백인문화권이나 백인나오는 프로도 이제는 자격지심품고 바라보는 것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2
2020-10-19 12:33:08

따지고 보면 자격지심은 방송국이 들어야 할 소리죠. 한국에서는 팬들에게 엄청나게 고압적이거든요. 예외라면 서태지팬 정도? 서태지가 팬들에게 절대 함부로 못하게 하거니와 그 정도 파워도 서태지 정도만 있거든요.

2020-10-19 12:35:56

일본에 대한 방송을 보면, 우리의 일본에 대한 컴플렉스가 많이 벗겨진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90년대 까지, 일본관련 방송은 일본이 대단하다 일본을 배우자 식의 방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보고 자란 저같은 경우도, 나중에 많이 극복하긴 했지만, 아직도 일본에 대한 컴플렉스 같은게 있는 것 같구요. 

요새, 배틀트립이나, 일본 로케이션 하는 방송을 보면, 전혀 그런 시각을 느낄 수 없죠.  그냥 장소만 일본인거에요. 일반다큐에서 일본나오는 장면도, 그냥 쿨합니다. 예전에는 대단한 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는 지 볼까? 하는 느낌이었다면, 요새는 오히려 일본의 갈라파고스 같은 면을 부각시키는 장면도 많이 쓰고. 

  미국, 서양인에 대한 컴플렉스 극복은 더 어렵고, 벗어나기 힘들다고 봅니다. 저도 나름 서구인들과 출장가서 일도 하고 만나기도 많이하고 해서 많이 벗어났다고 는 생각해도, 아직 은연중에 남아있습니다. 

 김어준도 100% 쿨하다고 보긴 어렵죠, 그러자면 BTS 의 성공에도 쿨해야 하는데^^.   사실 뭐 쿨한게 대수인가 싶기도 하네요. 

 비긴 어게인 제작진도 뭐....  우리 국민이 다 쿨한가요? 대다수 국민들이 유럽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으니까  이런 방송을 만들었겠죠.  김어준 말마따나,  컴플렉스를 극복한 방송을 만들었다면 그것 또한 시기상조였을 겁니다. 

 

 

   

2020-10-20 06:03:00

김어준은 그냥 황우석, 이정희 같은 애들이나 계속 빠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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