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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관정 살리느냐고 몇 년 애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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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10:14:52

집앞에 비닐 하우스 맞은편 논에 내뚝에 관정을 하나 팠는데....

 

어느날 보니까 내가 관정 안에 넣어 두었던 파이프가 뽑혀 있고 이상하게 물이 거의 안 나오기 시작했네요.

 

들려오는 얘기를 들어 보니 두가지 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변태마왕 처럼 우물 파면 우리는 뭐 먹고 살어?" 라는 얘기와 "바보가 무슨 우물을 파냐?" 라는 얘기가 들려 오더군요.

 

누군가 일부러서 물 안 나오게 할려고 작업을 했다는 얘기죠.

 

해서 pvc 파이프 연결해 가면서 관정을 망가트릴려고 넣은 시멘트를 뚫고 들어가서 10 미터 까지 파고 들어갔는데....

 

문제는 pvc 파이프 외경이 35 mm 라면 pvc 파이프로 두들겨서 시멘트에 구멍을 뚫어봐야 36~40 mm 에 불과해서 충분한 물이 시멘트 구멍아래로 떨어지지 못해서 물량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해서 결국 고민을 하다 하다 올해 시도한것이 내부의 케이싱한 40 mm pvc 파이프를 뽑아내고 겉 파이프 50 mm 5.4 미터를 뽑아 낸다음.

 

50mm pvc 파이프 4.6 미터에 에 핸드 그라인더로 칼 자국내고 먼저 관정 구멍에 넣고 다시 50 mm 강관을 다시 넣었는데 원래 강관 파이프는 땅에서 20~30 cm 정도 올라와야 하는데 파이프가 거의 1 미터 정도가 안 들어가고 땅 위에 들어나 있네요....

 

이걸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다가....

 

강관 파이프에 발을 올려놓고 몸무게로 찍어 누르니 강관 파이프가 아래로 뚝 떨어지네요. 

 

 

이런 현상이 나온 이유는 무엇이냐 하면 시멘트 덩어리가 관정 구멍이 아래 10 미터 까지 팠는데 맨아래 구멍에서 바닥쪽으로 60 cm 위쪽에 걸려서 더 이상 바닥으로 안 내려가고 있었는데 이번에 50 mm pvc 파이프가 시멘트 덩어리에 걸리고 다시 5.4 미터 강관이 pvc 파이프에 걸려서 지상에서 1 미터 이상 올라와 있었다는 얘기인데 강관에 올라타서 몸무게로 강제로 찍어 눌러서 시멘트 덩어리를 관정 바닥 10 미터 바닥까지 떨어 트렸다는 얘기네요.

 

 

이렇게 되니까 시멘트 덩어리 때문에 10 미터 바닥까지 제대로 물이 못내려가서 물이 제대로 안 나오거나 나왔다가 안 나왔다가 했었는데.

 

이제 30 mm pvc 파이프로 교체했는데 제대로 안 끊기면서 나오네요.

 

제 정신으로 살지 않고 남 망가트려가면서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참 치졸하고 치사한 짓을 서슴없이 한다고 하겠네요.

 

감정 싸움이나 또는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도 최소한의 도리는 있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님의 서명
나 농사져~~~ 묻지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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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09 10:25:41

전기만 잘하시는줄 알았는데 지하수 관정도 파시는군요.

WR
2021-05-09 10:28:07

^^

 

필요는 공부의 어머니죠~~~ 

Updated at 2021-05-09 10:27:27

우와...미나리 영화를 보고나니 마왕의 관정일이 눈에 선하네요..물이 목숨처럼 귀한데..서로 일이 잘 풀렸으면 하고 응원합니다.

WR
2021-05-09 10:28:44

미나리 영화를 아직 못봐서 봐야 하는 이유가 한가지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2021-05-09 10:32:03

아 죄송합니다. 스포 경고했어야 했는데..^^ 장담못합니다. 재미는 엄는데 잔잔합니다.

WR
2021-05-09 10:36:55

ㅎㅎ 저는 스포 그런거 신경 안씁니당~~~

2021-05-09 13:09:01

 물장사도 아니고 남이 우물 판다고 자기가 손해난다는건 뭘까요?

WR
2021-05-09 14:31:55

내막을 모르면 이해가 안되는 것이 당연 합니다..설명할려고 하면 얘기가 길어서요.

2021-05-09 14:05:42

법적으로 적정 양수량이라는게 있습니다. 

지하수공을 파서 내 맘대로 양수하면 안되구요... 

시추공 작업 후 대수층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펌핑테스트라는 걸 합니다. 

인근 지하수공 2-3개 선정해서 양수과정에서 수위 변화 발생 여부를 파악하는거죠. 

그리고, '관정'은 일본식 표현이라서... 가능하면 '지하수공'이라고 하시는게 좋습니다. 

WR
2021-05-09 14:33:23

그런 절차를 거치는 경우 못봤네요.

허가낸 지하수공도 말입니다.

2021-05-09 15:42:26

솔직히 적정 양수량을 지키는 건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상식적인 얘기인데, 대한민국에선 그게 잘 안되죠. 특히, 농촌지역에 예전 농진청 시절 한해 대책공으로 만들어놓고 제대로 관리 못한 지하수공들 엄청 많아요. 그게 전부 지하수 오염의 전초 기지가 되었고, 일단 오염이 발생하면 원상 복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심 됩니다. 하물며, 농촌 각 가정에서 10-20m 내외로 시추 + 한일펌프 달아서 운용하던 지하수공은 말할 것도 없겠죠. 적정 양수량이고 나발이고 건기에 최대한 땡겨 사용하다보면 지표 오염원까지 죄다 대수층으로 유입되어 수질은 급격히 나빠지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연구소 다니던 시절, 농촌 지역 (천부) 지하수 수질 분석을 해 뵨 결과, 포타슘 함량이 정상 지하수 대비 2-3배 높게 나오는 등, 도시지역보다 더 안 좋은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여튼, 농촌지역 특성 상 관례적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원칙적으로는 지하수공 개발 시 펌핑테스트를 거쳐서 적정 양수량을 산출하고 그걸 지켜야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WR
2021-05-09 16:09:19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우기에는 괜찮은데 봄철에는 수질이 좀 나빠질 가능성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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