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네오지오, PC엔진 현세대로 플레이하신 분 계신가요?
평소 제 또래 사람들과 레트로게임 얘기를 하다보면 아무도 네오지오, PC엔진(듀오or슈퍼cd-rom2)을 현세대로 즐긴적이 없다네요. 이 기기들의 현세대라고 함은 대략 1990년~1995년 정도라고 할수있겠네요.
솔직히 저나 어린시절 제 친구들도 그렇게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 메가드라이브나 슈퍼패미컴은 고사하고 대만산 싸구려 패미컴에복사팩으로도 감지덕지했죠.
그래도 중,고등학교 시절엔 플스나 새턴을 굴리는 친구들도 제법있었죠. 저도 새턴에서 플스로 넘어갔었구요.
즉 대부분 당시 유저들이 메가드라이브나 슈패미에서 바로 플스, 새턴 혹은 3DO ㅜㅜ로 넘어간걸로압니다.
저 역시 어린시절 네오지오, pc엔진은 게임잡지나 게임샵 홍보용 구동으로만 보던 꿈의 기기였죠.
그래도 워낙 열망하던 기기들이라 결국 97년 고1때 두 기기 모두 중고로 구입합니다. 당시 플스, 새턴으로 대표되는 차세대기기의 세상이라 이전 세대 게임기들이 덤핑되어 헐값으로 게임샵에 쏟아져들어왔고 오직 새턴,플스만 선호하는지라 제 단골 게임샵은 16비트 기기와 소프트 재고로 골치가 좀 아팠죠. 다른 샵들 사정도 비슷했습니다.
암튼 당시 네오지오를 7만원, PC엔진 듀오R을 8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업어왔죠. 근데 네오지오는 썩어도 준치라 팩값은 여전히 비쌌습니다. 뭐 애초에 롬팩보다는 기판에 가까운 놈이니...
그나마 수요가 없다보니 신작은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구작 대전게임 몇개 해보고 말았네요.
PC엔진은 패밀리 만지던 국딩시절에야 풀음성지원이나 동영상 재생에 경악을 했지만 당시는 이미 플스의 철권, 소울엣지 등등의 미칠듯한 오프닝무비를 본 후....
결국 두 기기 다 짱박아뒀다가 대학가서 루리웹에서 팔았습니다. 술값하려구요.
저야 어린시절이라 인연이 없던 기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용돈이나 환경 뭐 이런거 생각하면 플스, 새턴 정도가 최대치였다고 보구요.
혹시 dp에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중에 진짜 1990년대 초반에 네오지오로 아랑전설, 용호의권을 오락실과 동시에 즐기신 분이나 PC엔진으로 풀보이스의 명작 RPG와 어드벤쳐, 므흣겜을 즐기신 분들이 계실까요?ㅋ
글쓰기 |
듀오R 유저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