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주식방에서 사기치는 방법
1월 2일에 당신은 이상한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편지에는 1월에 주가가 오른다고 쓰여 있다. 당신은 그 편지를 무시하지만, 1월에 실제로 주가가 오른다. 하지만 순전히 운이겠거니 하고 무시한다. 그런데 2월 1일에도 편지를 받는다. 이번에는 주가가 내린다고 쓰여 있다. 이렇게 6월까지 총 6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전부 일치했다. 7월에 이 익명의 존재가 특별한 해외 펀드에 투자하라고 권유한다. 당신은 전 재산을 털어 이 펀드에 투자한다. 그리고 두 달 뒤 이 돈은 사라진다. 당신이 울면서 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자, 친구는 자신도 그런 편지를 받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친구의 편지는 두 번으로 끝났다. 첫 번째 편지는 맞았지만, 두 번째 편지는 예측이 틀렸다.
방법은 이렇다. 사기꾼은 전화번호부에서 10,000명의 이름을 골라 절반에는 시장을 낙관하는 편지를 보내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시장을 비관하는 편지를 보낸다. 이제 예측이 맞았던 5천 명에게 마찬가지 방식으로 편지를 보낸다. 이 과정을 6번 반복하면 (10,000->5,000->2,500->1,250->625->312.5) 마지막에 남은 사람이 사기의 희생자가 된다.
방 여러 개 만들어서 저렇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방 중에 몇 개는 투자 수익률이 꽤 높고, 연속으로 맞추면 다들 혹하게 된다는.. 한 번 먹튀하고 또 새로 호구들 모집하고.
오늘 뉴스 보니까 누가 코인에 투자해서 5만원으로 1억 벌었다고 비결 알려준다고 나왔더라구요. 러시안룰렛도 25번 반복하면 1000명 중에 990명 죽고 10명은 살겠죠(5/6^25). 그 10명이 나와서 코인으로 돈 버는 비법 가르치고 있는 셈. 코인으로 망한 사람은 조용히 사라지니, 저런 애들이 방송 나와서 순전히 운을 가지고 마치 비법처럼 떠들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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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비슷한 얘기 들었습니다. 듣고나니까 그런데 혹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