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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유토피아 헤드폰과 매칭해본 거치용 제품들 간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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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6-30 17:42:29

 20년도 부터 헤드폰을 취미로 달려 왔습니다. 돈 도 꽤 많이 썼고요. 이제는 어지간한 지름은 지름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아무튼 유토피아 헤드폰을 와이프가 선물로 사줬을 때부터 그 소리에 너무 매료되었고 이때부터는 이 헤드폰과 맞는 조합을 찾는 지름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짧은 경험상, 같은 소리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은 모두 다르더라고요. 어떤 감상평을 보더라도 결국 본인이 직접 들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칼 유토피아 헤드폰을 소유하시거나, 소유할 예정이 있으시다면 제 짧은 경험이 참고나마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적어봅니다.

본인과 느낀게 다르더라도 '아 얘는 이렇게 느꼈구나.'하고 재미삼아 봐주세요~~

 

*제 성향은 너무 강한 소리는 듣기 싫은 소리로 들리거나 처음에는 좋더라도 쉽게 질립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LOW 게인을 선호합니다. 또한 클래식은 거의 듣지 않고 POP, EDM, 가요, 째즈를 주로 듣습니다.

*대부분 한달 이상 들은 제품들입니다.(예외, HDA-5210 MK4/1주일, MHA-100/2주일 정도)

 

1. 토핑 E30(DAC) / JDS LABS ATOM(AMP)

 

(사진이 없네요)

 

1) 세팅 : 토핑 E30(DAC 모드) / 아톰(하이게인)

2) 간단평 : 저렴하지만 들을 만 하다. 마치 이어폰과 같이 좌우가 스테이지가 좁게 들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의 깊은 깊이감과 저음의 펀칭감을 조금은 맛볼 수 있다.

 

2. 하이파이로즈 RS-201A(DAC/AMP)

1) 세팅 : 하이파이로즈 헤드폰 출력

2) 간단평 :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포함한 올인원 구성 중 깔끔하고 보기좋은 가성비가 아닐까.

자체 소리는 특출나지 않다. LG폰과 같은 출력이니 LG폰에 직결해서 들어보면 소리가 상상이 될 것이다.

 

3. SPL 포니터XE(DAC/AMP)

1) 세팅 : 로우게인, 밸런스 출력

2) 간단평 : 심심하지만 질리지 않는 소리. 스테이지는 넓어지고 소리에 힘과 여유가 느껴진다. 하지만 소리보다 앰프 디자인에 더 끌리게 된다. 너무 멋진 디자인. 다만 부가 기능이 많은 건 장점이나 기능을 선택하는 부분의 글자가 쉽게 지워진다는 게 치명적이다. 게인 설정이 앰프의 바닥에 있어서 올인원으로 쓸 때에는 게인 조절이 되는지도 몰랐다.

 

4. 코드 QUTEST(DAC) / SPL 포니터XE(AMP)

1) 세팅 : QUTEST(하이게인) / SPL 포니터XE(하이게인), RCA 연결 및 언밸런스 출력

2) 간단평 : 코드의 미끼제품. 여기서 만족하고 종결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소리에 통통 튀는 활력이 느껴진다. 포니터가 자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조합부터 유토피아에서 본격적으로 재밌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유토피아같은 헤드폰은 DAC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낌. 다만 큐티스트가 코드의 저가형(?)이다보니 편의성이 많이 떨어진다(전원버튼 없음, 리모콘 없음, 게인선택하려면 껐다가 키면서 커맨드를 입력해야함 등등).

 

5. 구스타드 A18(DAC) / SPL 포니터XE(AMP)

1) 세팅 : A18(딱히 없음) / SPL 포니터XE(하이게인), 밸런스 출력

2) 간단평 : AK4499를 더 구하기 힘들기 전에 맛이라도 보자 하고 구해본 DAC. 누군가는 기름진 버터바른 소리가 난다고 해서 솔직히 기대했으나, 너무 기대해서 일까? 소리는 좋았으나 이미 큐티스트를 맛본 내 귀에는 어떤 감흥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가격차이가 3배 이상인데 이정도면 가성비 제품일 수도 있겠다 싶음.

 

6. 코드 HUGO TT2(DAC/AMP)

1) 세팅 : 로우게인, 언밸런스 출력

2) 간단평 : 스테이지, 소리 모두 큐티스트와 포니터 조합과 비슷했다. 다만 큐티스트는 소리가 통통튀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TT2는 그 느낌은 사라지고 좀 더 세분화되고 분석적인 느낌이 들음. 만약 TT2에서 멈출 예정이면 큐티스트와 포니터 조합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솔직히 단독으로 들을때는 "내가 돈버렸구나" 생각이 들음.

 

7. 코드 MSCALER(DDC) / 코드 HUGO TT2(DAC/AMP)

1) 세팅 : MSCALER 업스케일러 최대 / TT2(로우게인, 볼륨-24), 언밸런스 출력

2) 간단평 : 내가 헤드파이를 시작하면서 꿈꿔왔던 그 소리. 신세계. 좌우 소리가 확 열리고 입체적인 소리가 사방에서 쏟아지는 경험을 함. 이 때부터 좌우 스테이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심심한것 같지만 심심하지 않고 재밌는 소리. 다만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신나는 곡들도 약간씩 아름다워지는 단점(!)이 있음. 개인적으로 유토피아에서 이 이상의 업그레이드는 성향차이 정도만 있을 것 같다고 느낌. 출력도 소리도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소리여서 이 아래부터는 7번 구성과 비교하기로 함.

 

8. 코드 MSCALER(DDC) / 코드 HUGO TT2(DAC) / GS-X MINI(AMP)

1) 세팅 : MSCALER 업스케일러 최대 / TT2(DAC 모드) / GS-X MINI(로우게인), 밸런스 출력

2) 간단평 : 밸런스 출력에 대한 아쉬움 및 TT2 앰프성능이 부족하다고 해서 구매한 앰프. 이때부터 굳이 유토피아에 밸런스 연결이 필요할까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함.

 

9. 코드 MSCALER(DDC) / 코드 HUGO TT2(DAC) / 바쿤 CAP-1001(AMP)

1) 세팅 : MSCALER 업스케일러 최대 / TT2(AMP 모드) / CAP-1001 12시 고정, 언밸런스 출력

2) 간단평 : 바쿤의 미끼 제품. 가격에 비해 너무 좋은 앰프. 좌우가 넓고 음과 음사이에 소리가 거의 겹치지 않음. 소리도 두터워 지고 힘 좋고 작은 소리도 선명하게 들려줌. 다만 TT2를 DAC으로 했을 경우에 소리에 입체감이 하나도 없이 평면적인 소리로 들림. 예를들어 스위스의 경치를 표현할 때 TT2가 영상으로 보여준다면, CAP1001은 사진으로 표현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저음은 훌륭했지만 고음이 TT2앰프에 비해 답답하다. TT2를 AMP 모드로 변경하면 서로 어느정도 보완이 가능했음. 다만 CAP-1001의 마감과 소재가 별로. 특히 제품이 너무 가벼워서 인지, 전원 연결 잭이 살짝 빠져나올 때가 있는데 이때 소리에 잡음이 들림.

10. 코드 MSCALER(DDC) / 코드 HUGO TT2(AMP 모드) / 바쿤 HDA-5210 MK4(AMP)

1) 세팅 : MSCALER 업스케일러 최대 / TT2(AMP 모드) /5210 12시 고정, 전류단 출력

2) 간단평 : 바쿤의 전류단은 특별하다. 비트가 칠 때 마다 머리가 울림. 계속 듣다보면 머리 나빠지는 거 아닐까하고 심각하게 고민이 될 정도. 대여하여 들어봤는데 짧은 시간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바쿤 특유의 성향인지 CAP-1001과 마찬가지로 TT2를 DAC으로 하면 소리가 평면적이고 TT2 앰프에 비해 고음이 답답하다. 역시 TT2를 앰프 모드로 들으면 상호 보완 가능. 그외에는 마감도 훌륭하고 무게도 묵직하고 좋음. 특유의 소리 때문에서라도 여유돈이 생길때마다 생각나는 앰프.

 

11. 코드 MSCALER(DDC) / 코드 HUGO TT2(DAC) / 매킨토시 MHA-100(AMP) 

1) 세팅 : MSCALER 업스케일러 최대 / TT2(DAC 모드) / MHA-100(NORM 50-150, 베이스 부스트 2.5, 볼륨 34)

2) 간단평 : 나름 음악감삼을 취미로 하면서 매킨토시 한번은 들어봐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구한 앰프. 앰프 자체로 압도하는 비주얼. 훌륭한 마감. 다재다능하고 발열도 거의 없는 편. 소리는 TT2가 아름다운 여성의 소리라고 하면 MHA-100은 수염기른 백인 마초 남자가 머리가 두건두르고 가죽자캣 입고 할리를 타는 듯한 소리가 남. 음선이 두터워 지고 힘이 있다. 다만 고음 부분에서는 TT2가 더 좋음. 어떤 면에서는 바쿤앰프와도 비슷한 결이 느껴짐. 차이점은 MHA-100은 입체감과 소리의 강약조절이 뛰어나지만 소리 사이의 음 겹침이 있음. 베이스 부스트를 너무 올리면 벙벙댐.

 

제 유토피아와의 조합 여행은 일단은 여기까지 입니다.

혹시 도움이 될 까봐 주저리주저리 했지만, 같은 소리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기에, 이 조합외에도 마음에 드는 조합을 찾으시고 공유해주시면 유토피아 유저분들 모두가 즐거운 음감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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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6-30 17:41:24

 저는 유토피아 처분하고 나서 어쩌다 유토피아로 설계했다는 네임 아톰 헤드폰 에디션을 

충동적으로 구매했네요. 

다시 유토피아를 들여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WR
2022-06-30 20:20:02

네임 헤드폰 앰프랑 매칭도 그렇게 좋다고하더라고요 다시 들이셔야

2022-06-30 17:43:59

ㄴㅇㅌㅅ님을 여기서도 뵙다니! ㅎㅎ 반갑습니다!

WR
1
2022-06-30 20:21:26

오.. 반갑습니다^^

Updated at 2022-06-30 17:46:50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토피아는 휴고 계열 제품으로 매칭하면 좀 차갑고 건조한 소리가 나서 선호하진 않고 오히려 풍성함을 살려주는 진공관 계열이나 Class A 계열 앰프하고 매칭하여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WR
2022-06-30 20:23:06

진공관과 조합이 좋다고 많이 봤는데..
방안에 에어컨이 없어서 진공관은 엄두가 안나네요ㅠ

2022-06-30 18:57:27

잘 봤습니다. 지금은 헤드파이를 접었지만 못내 아쉬운것이 코드랑 바쿤 제품을 경험해보지 못한것이네요. 특히 코드 엠스케일러요.

저도 유토피아를 해드폰 중 가장 오래썼고 감흥도 가장 컷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새벽에 유토피아에 퀘스타일 앰프 밸런스 연결하고 CD로 들었던 U2 With or without you의 감동은 아직까지 다시 못느껴봤어요.

나중에 집 지으면 꼭 스피커로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렵니다.

WR
2022-06-30 20:24:47

저도 스피커 들이는게 꿈입니다 ㅠ
언젠가 단독으로 꼭 가서 ㅎㅎ

2022-06-30 19:42:13

저도 유토피아 헤드폰 유저입니다 갠적으로 유토피아는 진공관이 어울리더군요

저 역시 브루클린 플러스 또는 ifi 젠덱으로 듣다가 저렴한 진공관으로 안착했습니다 ㅎㅎ

WR
2022-06-30 20:27:05

오.. 반갑습니다 ㅎㅎ
진공관은 방에 에어컨이 없어서 엄두가 안납니다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진공관에 물린 유토피아 들어보고 싶네요~

2022-07-01 16:46:25

 저도 유토피아 유저 입니다. 반갑네요 ^^; 

 

저는 아래 매칭으로 정착했습니다. 

소스 : 솜오디오 SMS-200 ULTRA

DAC : 올닉 D-5000 DAC

앰프 : 올닉 HPA-5000XL

마스터클럭 : 루비듐 클럭적용해 소스와 DAC 클럭싱크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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