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CD]  퍼플 레인 (Purple Rain) OST - Prince And The Revolution

 
7
  1092
Updated at 2023-08-28 19:45:06


 

 

80년대 초반 프린스의 위치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한 음악인들은 밴드인 더 타임 일 것이다. 프린스의 사이드 프로젝트처럼 시작한 밴드였고 멤버들이 전부 친구인지라 잘 알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알버트 매그놀리 감독의 <퍼플 레인> 에서 악역(이긴 하지만 많이 정감가던) 겸 프린스가 연기한 주인공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더 타임은 당시 프린스가 <1999> 앨범을 통해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동시에 야심을 인정받고 '스타' 라는 지위의 문턱을 밟기 직전이었다고 설명한다.


물론 <Thriller> 앨범으로 먼저 월드스타가 된 라이벌 마이클 잭슨이 1983년, 공연 중인 제임스 브라운에게 초대받아 무대에 올랐다가 관객석에 있던 프린스도 무대 위에 올리게 했던 일도 그로 하여금 빨리 스타에 대한 야망을 불태우게 했을 수도 있다. 관계자들 말로는 프린스가 과거부터 영화 연출과 출연에 관심이 있었다고 하지만, 마이클 잭슨이 뮤직비디오이자 동시에 '단편영화' 라 할 수 있는 <스릴러> 를 찍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프린스는 마잭이 정복하지 못한 영역, '자전적인 장편 음악영화 주인공' 에 도전한다.


<퍼플 레인>은 적은 예산 아래 촬영감독인 도날드 토린, 작품 속 프린스 부모 역의 올가 칼라토스, 클레런스 윌리엄스 3세를 비롯한 몇몇 전문 영화인들을 빼면 연기, 제작, 감독 (영화학교 졸업 후 데뷔작이었다.) 이 처음인 사람들끼리 으쌰으쌰 하며 만들었다. 보고 있으면 영화 <스물> 에서 감독 역으로 출연한 박혁권의 대사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영화를 어떻게 만드냐고? 뭐, 배우가 연기 같은 걸 막 해. 그럼 내가 그걸 카메라로 찍어. ...내가 안 찍어. 촬영감독이 찍어. 그럼 난 여기다 이러고 앉아서 오케이 하거나, 뭔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다시 한 번 갈까요.. 뭐 이 지랄 하고 앉아 있으면 영화 한 편 나오지."


물론 실제로 현장에서 영화 찍을 때 태도가 이 따위면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리 만무하지만, <퍼플 레인>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과 음악인들은 아무래도 많이 막막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전업 배우와 감독, 전업 가수들이 서로에게 많은 빚을 졌다. 줄거리는 프린스의 자전적인 경험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과 중심 장소가 되는 피프스 애비뉴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에 실제로 있는 인기 클럽이자 미니애폴리스 사운드라고 불릴만큼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지닌 그 지역 출신 락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하며 자웅을 겨뤘던 곳이다.

 

GIF 최적화 ON 
45.1M    2.4M

 

주, 조연을 맡은 아티스트들은 엄밀히 말해 그저 평소 본인 모습을 적당히 연기하면 됐지만, 올가 칼라토스와 클레런스 윌리엄스 3세가 연기현장에서 보여준 몰입도와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아 자신들도 고유한 한계 속에서 어떻게 나름대로 연기 할 지 고민했다고 한다. 영화인들 역시 무대 위 더 타임과 프린스 앤 더 레볼루션이 보여주는 기운과 쇼맨쉽이 만든 현장감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했는데, 결과는 피프스 애비뉴 클럽에서 진행했던 실제 공연과 본편 영화를 위해 촬영 진행한 공연 분량의 차이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호응하듯 파도 치는 관객의 손길과 노래하는 가수를 한 프레임에 배치한 샷은 이후 만들어질 음악 관련 영화들의 촬영에 큰 영향을 줬다. 프린스의 어색한 연기를 보면 영화구나 싶지만, 그렇게 <퍼플 레인> 은 실제와 영화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는 균형감각을 잘 지킨 작품이 됐다.


<퍼플 레인 OST> 는 당연히 프린스가 맡았다. 영화음악이지만 밴드 프린스 앤 더 레볼루션의 정규앨범 이었고, 작품에 대한 홍보이지만 음악적으로 진지하게 임했기에 밴드 투어 역시 OST를 위해 만든 곡들로 진행했다. 데뷔작부터 작사, 작곡, 제작을 직접 해낸 프린스 선생의 음악은 좋긴 하지만 마(이클잭슨) 형에 비하면 뚜렷하게 확 기억에 남는 멜로디가 없다는 인상을 받곤 했다. 그러나 <퍼플 레인> 의 문을 여는 'Let's Go Crazy' 의 락킹한 도입부와 '1999' 보다 더 세기말 같은 추도사 인트로는 당시 뉴 웨이브 음악이 다른 장르와 합쳐지며 새로운 경향성을 띌 조짐을 보였을 때, 이 앨범이 그 선봉장에 서리라는 야망을 절로 느끼게 한다.

 

 

 

음악을 듣다 보면 프린스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작품에서 프린스의 밴드가 더 타임을 압도할 화제성을 선점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 여주인공과의 로맨스, 가족과의 갈등을 몽타주로 표현하려는데 적절한 음악이 하나 필요하다는 감독 요청에 그가 뚝딱 만든 곡이 'When The Doves Cry' 인 것만 봐도 그렇다. 베이스의 자리를 신디사이저로 대체한 이 곡을 처음 들은 것은 심형래가 발레리노로 나오던 한 코미디 프로그램 코너였다. 쉽게 익숙해질 수 없었지만, 심형래가 강렬해서 였을까. 프린스의 음악이 강렬해서 였을까. 기억에는 남았다. 이후 다시 들었을 때는 6분 가까운 시간 동안 늘어지지 않고 쫀쫀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는 대단한 곡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곡 'Purple Rain' 은 또 어떤가. 본편 영화에서는 동일한 장소에서 재촬영 된 버전이긴 했지만, 실제 곡은 같은 해 피프스 애비뉴에서 라이브로 연주한 버전을 조금 다듬는 정도로 최종 앨범에 실은 것이었다. 딱히 더하거나 덜할 것도 없는 완벽한 상태. 그렇게 프린스는 'Do Me Baby' 로 대표되는 베이비 메이커, 근데 애는 만들어 놓고 임신한 여자 버릴 것 같은 후까시 만땅 충전한 마성의 쌍놈 같은 이미지를 넘어 스티븐 스필버그 옹 말마따나 '어두운 동굴 속의 사자' 가 된다. (실제 프린스의 아버지는 그렇지 않았다지만) 폭력으로 학대한 아버지의 핏줄이 이어지는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 오만과 방종, 그리고 견제의 가면을 쓰고 살던 남자는 마침내 밴드 멤버들이 직접 만든 음악과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재능을 받아들이고 현실과 화해한다.


보는 동안 당시에도 다소 구리게 받아들여졌을 연출들로 인한 불만이 일거에 날아가는 괴력이 대곡에 걸맞게 뿜어져 나온다. 이런 프린스의 첫 영화 도전기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리지널 음악 부문 음악상 수상으로 답했다. <퍼플 레인>은 영화와 프린스가 만나 보여준 처음이자 마지막 최상의 결과물이었다. 이 작품도 골든 라즈베리에 노미네이트 된 적이 있긴 하지만 이후 직접 연출까지 하면서 몇 번 시도했던 영화 활동들은 전부 실패로 끝났으니 그는 영화와 궁합이 맞는 타입이 아니었나 보다. 그래도 첫 영화로 오스카상 수상, 그리고 흑인 가수를 소재로 한 영화로 흥행성공, 자위행위 묘사가 가사로 삽입된 'Darling Nikki' 로 본의 아니게 고어 부인에게 어그로를 끌어 'Parental Advisory’ 스티커가 음반에 붙여지는 단초를 만들어 미국 문화 예술 역사에 또 한 번 창시자가 되시며... 아티스트들에게 되려 표현의 자유를 제공해 주셨으니! 프린스는 진정 이 때를 기점으로 진정한 스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구반 소장 중이다. 리마스터링에 인색했던 프린스지만 <퍼플 레인> OST 만큼은 생전부터 하네 마네 했었는데, 결국 그가 사망하고 1년 후에 나오게 됐다. 그러나 리마스터 결과가 신통찮다는 말이 좀 있었다. 프린스 후반기 앨범에서 함께 작업했던 조슈아 웰튼이 리마스터링 엔지니어 였는데, 엄밀히 말하면 DJ 아티스트라 얘가 총괄한 리마스터를 어떻게 신뢰하느냐 였던 것이 당시 구매자들의 불만. 실제로도 음질이 CD 구반보다 못한가 보다. 미공개곡에 대한 음질 불만 반응도 보이고. 그래서 결국 중복구매는 하지 않았다. 사실 사람들이 프린스 선생의 리마스터링을 기대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엄청난 다작주의자이다 보니 미공개 곡들이 상당히 많지 않겠냐는 예상이었고, 실제로 계속 발매되는 리마스터 버전들은 엄청난 양의 미공개곡과 공연 영상들을 덧붙이고 있다. 결국 퀄리티와 상관없이 그 컨텐츠들에 접근하기 위해 언젠가 리마스터링 버전을 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여전히 구반을 듣고 있다.

 

GIF 최적화 ON 
75.4M    8.5M

 

23
Comments
1
2023-08-28 19:50:49

<정글 럽> 땡기네요ㅎㅎㅎㅎ

WR
2023-08-28 22:40:45

몇 년 전에 발매된 프린스 사후 앨범인 <Originals> 가 참 좋았던게, 다른 가수들에게 준 노래의 프린스 버전을 들을 수가 있더군요. 'Jungle Love' 도 그랬지만 'Gigolos Gets Lonely Too' 프린스 버전이 참 좋았습니다.

1
Updated at 2023-08-28 19:52:32

우와! 엄청난 글에 추천 꽝!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when doves cry나 오랜만에 들어야 겠네요

WR
2023-08-28 22:47:24

감사합니다, Cool It Now 님. 80년대 팝 음악은 몇몇 아티스트들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시대 조류와 악기 특성의 영향인지 음악들이 인공적 느낌이 강한데 프린스 선생 작품들은 그 와중에도 리드미컬 해서 참 좋더군요. 초기 음악들에서 훵크 스타일을 한 가락이 있어서인지 훗날 라이브 할 때는 '생음악' 연주자들이 위화감 없이 연주할 수 있게 편곡도 잘 해주시고.. 

2
Updated at 2023-08-28 21:29:10
  •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 반가운 떡밥이네요^^
  •  
  • 아무리 생각해도 프린스 선생님은 리마스터링에 손을 대셨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프린스와 워너는 2014년에 평화 협약을 맺고 리마스터 30주년 음반을 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감감 무소식.. (계약 위반이었을까요?) 

프린스 사후에 나온 2장짜리 디럭스음반... 

프린스가 "직접" 리마스터링에 참여했다고 알려지는데...  죠슈아 웰튼이 마스터링을 하고.. 프린스가 바라봤다? 

 

    • Remastered By [All Tracks For CD 2] [All Tracks For CD 3] – Bernie Grundman (tracks: CD2-1 to CD3-15)
    • Remastered By [At Paisley Park Studios] – Prince (tracks: CD1-1 to CD1-9)
    • Remastered By [At Paisley Park Studios], Engineer [Remastering Engineer] – Joshua A. M. Welton* (tracks: CD1-1 to CD1-9)
    •  

     

  •  프린스의 마스터링 엔지니어는 70년대 부터 온리 원 일편단심 버니 그런드만 뿐입니다. 
  •  2집 부터, 본인이 마음대로 음반을 만들기 시작한 후부터 죽기 전까지지요. 
  •  일부 프로젝트성 머리수 채우기로 만든 음반 아닌 정식 넘버는 모두 버니 그런드만이외에는 마스터링을 한적이 없습니다. 
  •  
  •  본인이 아무리 음악 천재라지만, 마스터링은 미네아폴리스에서 헐리웃에 와서 버니 그런드만에게 직접 맡겼습니다.
  •   
  •  두 사람은 Paisley Park Studios에서 레코딩과 믹싱만 작업을 했었습니다. 
  •  
  • 그렇다면 정규 9트랙은 누구의 작품일까?.... 모르겠습니다. 
  • 버니 그런드만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안할 이유가 없구요.... 

(사람들은 별로라고 하는데, 저는 모르겠어요... 나쁘지 않아요. 오리지널이 있으면 굳이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새도 계속  나오는 리마스터 음반은 물론 버니 그런드만이 계속 작업하고 있습니다. 

LP는 케빈 그레이 가 커팅하고 있는데.. 

간혹... 버니 그런드만이 BG사인 들어간 래커가 있네요. 왠만하면 요새 직접 커팅은 잘 안하던데... (Sign o time)

WR
1
2023-08-28 22:56:09

안 그래도 앨범 북클릿에 'LP Originally mastered by Bernie Grundman' 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버니 그런드만인가 싶어 많이 놀랐었지요. 그럼 디럭스 에디션 리마스터링 작업도 버니 그런드만의 손길이 있었을까요? 있다면 왜 사람들 사이에서 불호하는 반응도 있었던걸까 궁금해 지는군요.

그나저나 전문가이신 T-rex 님이 오리지날 있으면 굳이 살 필요는 없지만 나쁘지 않다고 하시니까 디럭스 에디션 CD 지르고 싶어지네요. 아마존에 있던데. 

2
2023-08-29 00:46:14

저는 어떤게 좋은지 정말 몰라서 모른다고 말씀 드린 것일 뿐입니다.^^. 

다만... 프린스와 똘마니(?) 가 리마스터 했다고 주장하는 디럭스 앨범 정규 트랙 9개와  버니 그런드만 선생님이 리마스터 한 나머지 트랙(싱글 에디트 포함)은 지금 듣고 있는데 너무 리마스터링 성향이 비슷해서.. 

 그리고.. 같은 CD에 들어있는 트랙을 다른 사람이 리마스터 했다는 걸 믿으라는 것이...

 사실 프린스 선생님의 손길이 하나라도 닿아 있다면.. 좋은거겠지만서도.. 

 

지금에 와서는, 리마스터링 CD 광풍이 몰아치던 시대에, 

생전 그렇게 리마스터링이 리이슈 필요 없다고 한사코  거부 하시던 프린스 선생님.. 

그저 한줄기 빛입니다. 

그때는 꼴보기 싫은 워너 브라더스 돈벌어 주기 싫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진짜로 CD 리마스터링 같은건 사실 필요가 없던 겁니다... (허접한 부클릿은... 아쉽죠.. )

 

오히려, 살아 생전에, 구하기 힘들었던 초기 LP들은 케빈그레이 커팅으로 리이슈를 한 것 또한 재미있는 대목입니다.... 

 

 

1
2023-08-29 09:25:40

2017년 리마스터 앨범의 정규 CD 의 title 이 The Original Album (2015 Paisley Park Remaster) 이고 프린스 사망 전인 2015년 작업이기 때문에, credit 에 있는 것과 같이 프린스와 그의 똘마니(?) Joshua Welton 가 프린스의 홈 스튜디오에서 같이 리마스터링 작업을 했다고 보는게 맞겠지요. 다만 멀티 트랙에서 새로 mix down 한게 아니라면, 오리지날 마스터가 Bernie Grundman 이 작업한 것일 터이니, (원본이 워낙 좋은데) 리마스터라고 할만큼 특별히 손댈 작업이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2
2023-08-29 09:40:27

https://www.billboard.com/music/music-news/prince-deal-with-warner-bros-new-album-coming-6062423/

결국 2014년도에 프린스와 워너가 맺었던 신사협정(?)에 비밀이 있을것 같습니다.  

프린스는 본인의 워너 음반의 리이슈 라이센스 권한을 가져오는 대신,  퍼플레인 30주년 리마스터 디럭스음반(미발표 음반 포함), 1999 디럭스 음반 등 몇가지 음반들을 발표하도록 약조를 한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마도, 거기에 "당시 마케팅 포인트"인   본인이 "직접 리마스터"를 넣기로 했을 것이고 프린스는 마지 못해 응했던 것이 아닐까.....    

 결국 2014년도에 발매하기로 했던 30주년 리마스터 디럭스는 내키지 않으니 차일 피일 미뤄지게 되고 사후에나 발매되게 된 것이겠죠.. 

 결국 프린스 사후에, 리이슈던, 리마스터 재발매던 모든 것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지만요....  지금 나름 퀄리티는 유지되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WR
1
2023-08-29 19:45:19

그렇다면 구경꾼 님과 T-rex 님의 댓글을 종합해서 생각해 봤을 때, 프린스와 조슈아 웰튼이 같이 리마스터링 작업을 했다고 보는 게 맞는데, 해당 리마스터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생각하면 두 사람의 능력이 버니 그런드만 급은 아니었다... 그런 것일 수도 있겠군요.

1
2023-08-30 02:30:42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마스터링은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일반인이 막연히 오리지널 아티스트가 참여하면 좋겠거니 하는 믿음을 이용한 마케팅이 한때 유행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일하시는 전문 분야를 생각해 보신다면...
피아노의 천재라고 조율이나 수리까지 잘할 수도 없고 잘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F1 레이서가 정비를 할 줄 알아도 메카닉 만큼은 아닌거고...
페이즐리 파크에 마스터링을 위한 장비와 소스가 무엇이 있었을까 어떤 작업을 했을까... 작업물은 음반에 몇 % 반영되었을까? 아는 사람만 알겠죠..
제가 워너라면 조슈아 웰튼이 마스터 테이프 체크나 디지털 트랜스퍼를 위해 데이프 데크에 걸때 프린스가 옆에서 숨만 쉬어도 크레딧에 적을겁니다.

2
2023-08-30 09:17:05

프린스는 전화로 일했을 수도 있습니다. ^^

 

https://youtu.be/Q29Jvst3AzI?si=Zp21ODVBYY_xu512

2
2023-08-30 09:36:35

페이즐리  파크가 예상은 했지만.... 

럭셔리하고 규모가 엄청나네요.... 

역시... 

비전문가의 눈으로는 봐도 모르겠지만, 

설비가 너무나도 많다보니.. 

저런 개인 스튜디오를 최신 설비로 유지하려면 돈먹는 하마일거고.. 

진짜 누가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주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 빠릿하게 돌아가는 상업 스튜디오 보다 못할 경우도 있어서.... 

썩어도 준치? 아니면.. 빛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역시 대단합니다. 

 

2
2023-08-28 21:37:15

프린스는 천재였어요. 

WR
2023-08-28 22:59:12

그쵸. 왕성하게 다작도 하면서 유작 앨범까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것도 대단하더군요. 원체 작업양이 많긴 하지만, 프린스 선생이 오래 사셨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더 많은 작업들을 들으며 즐거워 하지 않았을까 싶어 다시 한 번 이 분이 가신게 참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마이클 잭슨도 그렇고 프린스도 그렇고 딱 뭔가 새로운 거 준비하려 했을 시기에 가셨으니 이게 참... 

1
2023-08-29 01:25:05

저도 구반으로 듣는 앨범입니다.
LP로 처음 사고 그후 90년대 CD로 구매했었죠.
퍼플레인의 후반부 기타 솔로는 모든 장르를 통틀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 솔로중 하나입니다.

WR
2023-08-30 15:42:07

슈퍼볼 하프 타임 쇼 때 퍼플 레인 시작할 때 쯤 실제로 비 내려주던데, 거기서 기타 연주하던 프린스 선생 대단히 멋졌죠. 퍼플 레인을 듣고 있으면 앨범에 최종 수록된 8분 남짓한 러닝 타임도 짧다고 느꼈는데, 라이브 때 19분 가까이 연주한 것도 있더군요. 아주 좋았습니다. 너무착한남자 님은 LP로도 소장 중이시군요. LP로 들으면 어떨지 궁금해 지네요.

1
Updated at 2023-08-29 09:50:07

음반은 백번 넘게 들은 것 같은데.. 

영화는 DVD구입해서 한번 보고.. 

공연장면 빼고는 더 보기 힘들더라구요. 

프린스의 분노연기.... 

 

 버니 그런드만의 이야기로는,  마스터링할 때  스튜디오에 조용히 있다가 차분히 왔다가 가는 스타일이라서.  와이프 분이. 다음날인가 TV에 나오는 걸 보고 같은 사람 맞냐고 물어봤다고 하더군요. 

 평생 VIP 고객이고, 친구이기도 했으니. 각별한 사이일 듯. 

WR
2023-08-30 13:51:46

본편에서 아폴로니아가 더 타임이 프로듀스 하는 걸 그룹 하겠다고 얘기하니까 바로 따귀 때리는 프린스 인성..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재능과 폭력의 대물림을 끊으려는 프린스의 고뇌가 절절히 느껴졌지만 보는 동안 깜짝 놀랐었죠. 

1
2023-08-30 13:57:24

자전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도.. 

오히려 아무런 정보가 없는 수십년동안 

영화 내용 자체가 프린스의 실화인 것처럼 여겨온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겠죠. 

수십년 후에 만들어진 EMINEM의 8mile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영화와 실제가 같겠습니까?  같을 수도 다를 수도있겠죠. 

 

WR
2023-08-30 15:39:16

그래서 개봉 당시 시사회 등에서 많은 TV 프로그램들이 초청받은 스타들에게 '이 영화에서 실화인 부분이 어디까지냐' 라고 묻고, 관람한 사람들이 일부러 대답을 돌리거나 하지 않는 점이 재밌더군요. 작품 속 프린스의 모습도 그 당시 그가 연예계에서 보여주고 있었던 이미지인 'His Royal Badness' 를 더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지 않았나 싶더군요.

크리스 터커도 나중에 예능 나와서 말씀하신 그런 얘기 하더라고요. 프린스 참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1
Updated at 2023-08-30 19:11:15

저는 85-6년 정도에 미국에서 친척 누나가 보내준 Purple Rain songle EP 도 가지고 있네요. Purple Rain 은 정말 사랑하는 곡 중 하나 입니다.

WR
2023-08-31 10:25:37
이 EP 앨범 예전에 관심이 좀 있었습니다. 저 보라색이 참 예뻤지요. 잠시 관심이 있다가 결국 잊고 있었는데 구경꾼 님이 가지고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