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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영화골동품점 (2) - 최후의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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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05 17:20:32

주의) 이 글에는 스포일러성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980년, 민간인 분석가인 '워렌 라스키'(마틴 쉰)는 수수께끼의 고용주 '타이드만'의 의뢰로 미 핵항공모함 '니미츠'호에 승선합니다.

'매튜 엘란드'함장(커크 더글라스)이 지휘하는 '니미츠'호는 세계 최고 규모의 항공모함 중 하나로 90여대의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탑재하고 있는 미해군의 주력 항모 입니다.

훈련을 위해 진주만에서 출항한 '니미츠'호는 정체불명의 전자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니미츠'호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 직전으로 타임슬립 되었음이 밝혀집니다.

이 황당한 상황 속에서 일본의 제로 전투기가 미 상원의원이 탄 요트를 공격하는 것을 발견하고, '매튜'함장은 F-14전투기의 개입을 명령합니다.

이제 '니미츠'호의 승선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일본의 진주만 침공을 막아서 역사를 바꿀 것인지, 아니면 그저 구경만 할 것인지...

결국 일본 항모와의 전면전을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비전투원을 안전한 곳에 두고자, 구조 되었던 이 시대의 상원의원 '사무엘 체프먼'(찰스 더닝)과 그 보좌관인  '라우렐 스콧'(캐서린 로스)을 헬기로 이송 시킵니다.

그러나 이송 도중 헬기 사고가 발생하여 헬기 탑승자 중 '니미츠'호의 '오웬'중령(제임스 파렌티노)과 '라우렐 스콧'만이 간신히 섬에 남게 됩니다.

드디어 첨단무기로 무장한 '니미츠'호와 일본 항모단과의 일대 격돌이 예상되던 찰라, 다시금 전자기 소용돌이가 일어 납니다.


1980년 발표된 '최후의 카운트다운'(The Final Countdown)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놀라운 볼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과거 공휴일이면 중량감 있는 영화들을 방영하였는데, MBC에서 방영된 '최후의 카운트다운'은 방영 이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재방영되는 기염을 토합니다. 

 

 

('최후의 카운트다운' 예고편)

 

(제작자 '피터 빈센트 더글라스') 

이 영화의 주연 중 하나인 '커크 더글라스'의 아들인 '피터 빈센트 더글라스'가 제작한 이 영화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 미해군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내어 쉽게 접하기 힘든 스펙터클을 보여 주었습니다.

1986년 제작된 영화 '탑건'(Top Gun) 역시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는데, 이 영화 '최후의 카운트다운'에서 이미 F-14의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니미츠'호에서 촬영된 이 영화에는 미 해군의 다양한 항공기들이 동원 되었고, 항공모함의 군인들이 엑스트라로 동원 되었습니다.


해골마크가 그려진 F-14와 일본의 제로기의 대결은 이 영화의 백미이기도 합니다.

 


('최후의 카운트다운' 중 F-14와 제로전투기의 교전 장면)

이 영화의 메인 테마는 MBC 뉴스데스크의 오프닝 시그널로도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일본만화 '마크로스'에서 '로이 포커'가 조종한 '발키리'의 해골마크는 이 영화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만화 '마크로스'중 '로이 포커' 장면 모음)

 

매력적인 볼거리 외에도 이 영화는 타임 패러독스를 다루며 관객의 호기심을 유발시켰습니다.

'워렌'을 고용한 고용주의 정체가 밝혀지는 엔딩장면은 왠지 모를 깊은 여운을 주며 이 영화의 매력을 상승시켰습니다.

또한 첨단무기를 가진 군이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적들과 싸운다는 설정은 이후 국내 만화와 영화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아류작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감독인 '돈 테일러'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합니다.

1920년생인 '돈 테일러'는 배우 겸 감독으로 '조지 해밀턴'주연의 1967년작 '다이아몬드 사나이'(Jack of Diamonds), 1969년작 '5인의 용사들'(The Five Man Army), '혹성탈출'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제3의 인류'(Escape from the Planet of the Apes), 1977년작 '닥터 모로의 섬'(The Island of Dr. Moreau)등을 감독 하였습니다.

1998년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합니다.

 

('혹성탈출3편 - 제3의 인류' 예고편, 혹성탈출 2편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며 시간 여행을 통해 현재의 지구로 온 유인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후 '시저'가 유인원을 이끌게 되는 배경 이야기가  됩니다.)

 

(1977년작 '닥터 모로의 섬' 예고편) 

 

함장을 연기한 '커크 더글라스'는 1916년생으로 102세의 나이로 아직도 건재하게 살고 계십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통신장교로 활동했던 그는 부상으로 전역 후, 연예계에 뛰어 듭니다.

수많은 명작들에 출연한 그는 1956년 '열정의 랩소디'(Lust For Life)에서 '빈센트 반 고호'로 출연했는데, 이때 태어난 아들에게 배역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그 아들이 이 작품의 제작자인 '피터 빈센트 더글라스'입니다.

첫아내 '다이아나'와의 사이에 '마이클 더글라스', '조엘 더글라스'가 태어났고, 두번째 아내 '앤 바이던스'와의 사이에 '피터 빈센트 더글라스'와 '에릭 더글라스'가 태어났습니다.

자녀들까지 모두 영화제작 등을 통하여 영화계에서 성공을 거두었는데, 막내 '에릭'은 아버지와 형들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2004년 46세의 나이에 약물과다로 사망하였습니다.

그의 주요작으론 1957년작 '오케이 목장의 결투'(Gunfight at the O.K. Corral), 1958년작 '바이킹'(The Vikings), 1960년작 '스팔타커스'(Spartacus)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커크 더글라스'의 최근 모습)

 

이 영화의 화자이기도 한 '워렌'을 연기한 '마틴 쉰'은 1940년생으로 본명은 '라먼 제라드 안토니오 에스테베즈'입니다.

헐리웃의 대표적인 민주당 지지자이자 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1976년작 '카산드라 크로싱'(The Cassandra Crossing), 1979년작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1983년작 '데드존'(The Dead Zone), 1984년작 '초능력 소녀의 분노'(Firestarter), 1987년작 '월스트리트'(Wall Street), TV시리즈 '웨스트윙'(The West Wing)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4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이중 첫째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와 세째 '찰리 쉰'은 아버지를 이어 배우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찰리 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와 함께)

(아버지와 붕어빵이 되어버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와 '마틴 쉰')

 

('카산드라 크로싱' 예고편)

 

('스티븐 킹' 원작의 '데드존' 예고편)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 한 '초능력 소녀의 분노' 예고편)

 

'라우렐 스콧'을 연기한 '캐서린 로스'는 1940년생입니다.

우리에게는 1967년작 '졸업'(The Graduate), 1969년작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총 5번 결혼한 그녀는 1960년부터 1962년까지 배우 '조엘 파비아니', 1964년부터 1967년까지 '존 마리온', '내일을 향해 쏴라'를 찍으며 알게된 촬영감독 '콘라드 홀'과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세번째 결혼을, 1975년작 '스탭포드 와이브스'(The Stepford Wives)를 찍으며 알게된 '게타노 톰 리시'와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현재는 1984년 배우 '샘 엘리엇'과 결혼하여 딸 하나를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샘 엘리엇'과 '캐서린 로스')

(1975년작 '스텝포드 와이브스' 예고편, 리메이크작이 코메디에 어정쩡하게 발을 들인것과 달리 1975년작의 장르는 공포입니다.)

 

쟁쟁한 출연진들 중 우리에게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으니, 일본군 파일럿으로 분한 '오순택'님이십니다.

1932년 목포에서 출생한 '오순택'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합니다.

수많은 편견 속에서도 다양한 영화와 TV시리즈들에 출연하며 헐리웃에서 활동 하셨습니다.

주로 일본인이나 베트남인등 아시아인들을 연기 하셨는데, 1974년작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 나 TV시리즈 '출동!에어울프'(Airwolf), '맥가이버'(MacGyver)등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출동!에어울프'에서는 서로 다른 3가지 배역으로 3번이나 출연하시기도 했습니다.

치매로 고생하시다, 2018년 4월 85세의 나이로 운명하셨습니다.

(TV시리즈 '미녀삼총사'에 출연하실때의 모습)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예고편)


('대특명2'(Missing in Action2)에서 '척 노리스'와의 마지막 대결장면) 

 

'최후의 카운트다운'은 블루레이로도 출시 되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판본은 없습니다.

'블루 언더그라운드'에서 출시된 블루레이를 소장 중인데 의외로 화질도 좋고, 사운드도 7.1까지 지원되고 있습니다.

- 사용된 이미지와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고, 그 권리는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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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2-05 17:24:46

 어렸을 적, 마지막에 전자기 폭풍 때문에 다시 현대로 왔을때 으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안그랬으면 최고의 공중전을 볼 수 있었을텐데요. 나쁜 폭풍......

WR
Updated at 2018-12-05 22:02:10

엄청난 볼거리가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저도 그당시 보면서 ‘이렇게 가는건 아니잖아’라고 생각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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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17:53:46

 https://www.youtube.com/watch?v=exwyo7PNDiY

이 영화랑 마이클 파레 주연의 필라델피아 특명이 소재가 거의

비슷하였죠

 최후의 카운트다운은 영화음악이 정말 끝내줍니다

WR
Updated at 2018-12-05 22:09:18

항모가 순간적으로 시간이동을 했다는 도시전설 ‘필라델피아 실험’이 이 영화의 모태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찾아보니 영화 ‘필라델피아 특명’은 ‘최후의 카운트다운’ 이후 만들어졌네요.

2018-12-05 17:54:52

 아아 에밀리오...

WR
2018-12-05 22:09:50

세월의 힘인가요

2018-12-05 18:29:54

 

순택이형 지금 보니 미남이신데, 영화에선 꼭 일본군이나 월맹군으로 나와서 야비한 인상으로만 기억되고 있었네요. ㅡㅡ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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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22:12:08

서양인들 속에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외모의 소유자시네요.
시대를 잘못 타고나셔서 배역이 한정 되었던게 아쉽습니다.

2018-12-05 22:04:51

이 영화는 강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왜 이 영화를 리메이크를 안할까싶네요

WR
2018-12-05 22:12:58

리메이크 된다면 일본군과 신나게 한판 붙었으면 하네요

2018-12-06 04:45:29

장남 에밀리오 에스테배즈는, 왜 이름이 다를까요? 쳥소 궁금했던 부분인데 혹시 아시는분?

1
2018-12-06 09:12:09

본문에 답이 있는데요...

 

아마 지금은 이미 아셨을 듯...

WR
Updated at 2018-12-06 10:06:11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아버지의 후광 없이 연기자로 성공하려고 본명을 쓴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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