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최고의 영화 삽입곡들(8): 역대 주제가상 수상곡들(1)
오늘은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빛나는 곡들 중에서, 아직도 곳곳에서 들려오는 곡들을 모아서 영상과 함께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혹 너무 고전 영화가 나오더라도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곡들이니, 한번쯤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네요.
1939, Somewhere Over The Rainbow
주연인 주디 갈란드의 따뜻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곡인데요. 훗날 수많은 리메이크가 이뤄진 곡이며, 또한 연주곡으로도 어레인지되어 긴 생명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티비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처음 보고는, 마치 옆집 누나같은 주디 갈란드에게 많이 감정이입했었는데요. 영화 중간에 컬러로 바뀌는 장면에서의 함께 오즈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현재 유튜브에서 자막이 입혀진 버전으로 무료감상하실수 있습니다.
1940, When You Wish Upon A Star
이 노래를 모르시는 분도 이 멜로디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것이라 장담하는데요. 명작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에서 클리프 에드워즈의 목소리로 흘러나옵니다. 이후로 이 곡은 월트 디즈니사를 상징하는 곡으로 현재까지 남아있으며, 대부분의 디즈니 영화의 오프닝에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클리프 에드워즈는 지미니 크리켓의 목소리로 열연했습니다)
디즈니의 최고작중 하나로 꼽히는 피노키오는 속편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재개봉은 수없이 이뤄졌습니다만) 2000년대 중반에 속편을 고려하다가 존 라세터가 취소시켰고, 실사화를 목표로 사전 작업 중이라는데요. 잘하면 로버트 제메키스와 톰 행크스의 피노키오 실사영화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1950, Mona Lisa
앨런 레드 주연의 캡틴 캐리 U.S.A란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은 그닥 많지 않겠지만, 냇 킹 콜의 대표곡중 하나가 된 이 곡은 많이들 기억하실겁니다, 냇 킹콜이 부른 버전이 들어간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상당히 인기를 끌었는데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다른 가수들이 부른 버전도 고루 인기를 끌었다네요) 이 곡은 훗날 1992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냇 킹 콜의 이름으로 헌액되었습니다.
1956, Que Sera, Sera
히치콕의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는 몰라도, 이 곡은 다들 들어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원래 1934년작을 히치콕 자신이 리메이크한 1956년작에 삽입되었는데요. 이 곡을 부른 도리스 데이는 노래뿐만 아니라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 곡의 제목은 스페인어도, 이탈리아어도, 영어로도 문법적으로 올바른 표현은 아니지만, (whatever will be, will be의 의미) '어떻게든 될거야' 정도의 희망적인 의미로 쓰였다고 봐야겠네요.
1961, Moon River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곡입니다. 보통 앤디 윌리엄스가 부른 버전이 유명하지만, 오늘은 영화의 한 장면을 옮겨봤습니다. 영원한 세기의 연인 오드리 헵번의 모습이 아련하네요.
1964, Chim Chim Cher-ee
월트 디즈니가 메리 포핀스 원작 소설의 엄청난 팬이었다죠? 원작자인 P.L 트래버스가 디즈니의 끈덕진 구애에 못이겨 제작을 허락할때까지 20여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완성된 영화도 싫어했다네요(...)) 굴뚝송(?)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여주인공 메리 포핀스 역의 줄리 앤드류스는 아카데미 위너가 되었습니다. 이듬해에도 그녀의 최고작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노미네이트되었으나, 안타깝게 2년 연속 수상엔 실패했네요.
1976, Evergreen
작년에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의 영화로도 나왔지만, 아직까지도 '스타탄생' 하면 보통 떠오르는 1976년작의 주제가입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두번째 빌보드 넘버원 싱글이 되었으며, 아직도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곡이죠. 불과 3년 전에 'the way we were'로 주제가상을 차지했던 그녀에게 또한번의 경사가 겹친 셈이군요. 게다가 스타 탄생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면서, 최초로 주연상과 주제가상을 모두 거머쥔 케이스로 남았습니다.
1977, You Light Up My Life
우리에게는 데비 분의 리메이크 버전이 더 유명하지만, 아카데미를 수상한 버전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케이시 시삭이 부른 버전입니다. 영상속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여우주연 디디 콘인데요. 힘겨운 삶을 버티며 살아가던 한 여자에게 하룻밤의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온다는 멜로드라마입니다. '그대는 내 인생의 빛' 이란 제목으로 국내 소개되었는데요. 주제곡은 쉽게 찾을수 있지만, 영상은 이 클립밖에는 찾기가 힘드네요.
1980, Fame
1980년 알란 파커 감독의 동명의 영화 주제곡입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 아이린 카라는 영화에도 직접 출연했으며, 중남미계의 매혹적인 외모와 가창력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곡은 빌보드 4위까지 오르는 큰 히트를 기록했으며, 아이린을 스타덤에 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죠. 이 영화는 티비 드라마로도 만들어져서 훗날 영상을 찾는 이들을 헷갈리게 하는데요. 영화판과 등장인물이 상당부분 겹치기에 더 그렇습니다.
1982, An Officer and A Gentleman
'사관과 신사'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여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던 작품의 주제곡입니다. 조 카커와 제니퍼 완즈가 같이 불렀는데요.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역경에 굴하지 않는 신분 상승에 대한 의지와, 곡의 가사가 절묘하게 맞닿아있습니다. 빌보드 넘버원 싱글이 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탑텐 싱글에 오르는 대 히트곡으로 남았습니다. 영상속 리차드 기어와 데브라 윙어의 리즈시절 모습이 그야말로 선남선녀군요.
2부에서 못다한 곡들 나머지를 올릴까 합니다. 여기까지 함께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역대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곡 중 이 노래 보다 유명한 곡은 없지 싶어요.
2019-11-20 09:52:22
정말 주옥같은 곡들밖에 없네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주제가상을 못받았었던가요? 전 그영황에 나온 모든 곡들이 다 주제가상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부 기대합니다...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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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따님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만... 냇 킹 콜 목소리는 샘 쿡과 더불어 감미로움의 양대산맥이시죠.
이제 마감칠게요. 모두들 다음 게시물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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