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뮬란... 공리를 아예 들어내면 괜찮을까...

이상한 영화네요.

왜 중국배경인데 영어를 쓰냐, 왜 뮤지컬이 없냐, 왜 용이 안나오냐 원작하고 다르냐 같은 문제들은 차치하고서도

장면장면 따로 떼서 보면 별 문제없는 평범하고 시시한 디즈니표 가족영화인데

이것들을 죽 이어서 합친걸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감정도 잘 안살고, 2시간짜리임에도 여기저기 비어있는 느낌, 인물과 이야기가 편할대로 휙휙 넘어간다는 느낌이 큽니다. 

그래도 중반끼지는 참아주고 볼만 했는데, 후반부는 속된말로 이거 완전 X져놨어요.  

아무리 어린이 가족영화라도 2020년에 이건 투머치입니다. --

공리 캐릭터가 아예 안나왔으면 좀 더 정상적인 영화가 됐을라나요? 

뮬란이 애매한 타이밍에서 각성하지도 않았을거고, 배경과 분위기에 맞지않는 어린이용 환타지물 같은 뽕끼도 좀 빠졌을거고, 강박적인듯 얄팍하게 점철된 페미니즘 코드도 좀 더 담백해졌을것 같고, 후반부의 그 뜬금없는 장면들도 좀 수정이 됐을거 같은데....

- 원색이 많이 나오는 영화같아서 코돌비에서 본건데, 뭐 좋았지만 다른관하고 비교를 해본건 아니라 잘 모르겠어욤

설사태 장면은 비주얼적으로 괜찮았던듯.  최고는 엔딩크레딧이고... --

- 유역비(변신 이후) 이쁘긴 이쁘네요. 나오는 다른 영화 본건 없지만... 

이연걸 아무것도 안보여주고 그냥 퇴장인가 했는데, 그나마 ^^;

남주 포지션의 걔는 어디서 그런 뺀질뺀질해 보이는 친구를 잘 구해왔는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