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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퍼시픽 림 - 찐덕이 만들면 이런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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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19 17:03:10

 

2008년 트랜스포머 개봉을 기억 하시나요? 당시 비쥬얼 쇼크도 충격적이었지만, '거대 로봇이 실사로 움직인다'는 판타지를 충족시킨건 전후무후한 충격이었죠.  비록 2편부터 떡락의 길을 걸었지만 1편은 지금도 누구나 인정하는 작품이고, 전 지금도 개봉 당시 그때의 만족감에 버금갈만한 작품은 거의 못 본거 같네요. 그런데 퍼시픽림을 보면서 오래간만에 비슷한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아마 현존 영화업계 감독중 델토로 감독만큼 서브컬쳐 이해도가 높은 감독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자택을온갖 피규어와 장식품으로 장식할 만큼 이분은 진심이에요.  이런 감독이 누구나의 로망 '거대 로봇'을 영화로 만든다? 좋아 죽죠 아주 그냥. 그리고 그 결과물도 아주 그냥 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거대 로봇이 도심 한복판에서 로봇에게 펀치를 날리는걸 헐리우드 자본으로 안 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퍼시픽 림에서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이 '만족 포인트'를 너무나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클리셰라 해도 될 정도로 정형화된 장면이지만, 가슴속에서 'DO IT NOW!!!'를 외치게 되는 그런 장면들을 너무 잘 짚어주고 있어요. 체인소드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 엘보 펀치를 날리는 장면, 유조선 싸다구를 날리는 장면, 심해에서 카이주를 반갈죽 하는 장면, (전 진짜 이 반으로 갈라서 죽이는 장면이 너무 좋습니다.)  등 예열단계에서 누구나 그 장면을 원하게 만들고 화끈하게 질러주는게 어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좋습니다. 

 

한발 한발 걸을때마다 대지가 진동하고, 펀치 한번에 온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압도적인 파괴력의 펀치, 그리고 마무리는 폭발! 이게 로봇이죠. 이게 로망이지. 거기에 특촬물을 연상시키는 로봇 4인방의 개성까지. 3인조라는 독특한 구성의 중국로봇, 둔탁하지만 강한 병기를 지닌 러시아 로봇, 속도로 승부하는 스트라이커, 그리고 주연 집시 데인저까지. 아쉬운 점이라면 제작비 문제인지 중국,러시아 로봇이 너무 빠른 속도로 별로 보여주지 못하고 퇴장한 점이네요. 특히 러시아 로봇은 화력위주라길래 기대했는데 너무 허망하게 퇴장...

 

그리고 델토로 감독 이름빨 어디 안가게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비쥬얼들을 보여줍니다. 로봇에만 정신 팔리기 쉬운데 영화 내 요소들도 하나하나 보면 다 덕후들 심금을 자극하는 포인트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장벽 공사장의 풍경이라던가, 카이쥬 해부 현장이나 폐허가 된 도쿄 등. 카이쥬의 기괴한 디자인은 누가 봐도 델토로 크리쳐의 연장선이고.

 

다만 아쉽게도 이런 오타쿠 만족 포인트 외의 지점들에선 실망한 부분이 많네요. 드라마는 너무 유치해서 이것도 아동 대상 특촬물 오마쥬했나 싶고, 인물들 감정선도 중간단계 생략한채 너무 널뛰어서 이해하기 힘들고. 후반부의 사건 해결은 맥이 빠질 정도로 쉽게 해결 되고. 그래도 기본은 합니다. 기본도 못하면 트랜스포머5나 고질라 킹오몬 꼴 나는거죠.  이 부분은 역시 델토로 감독의 내공의 힘인거 같네요.

 

 퍼시픽 림은 원래 광기의 산맥 프로젝트가 중단 되자 대체품으로 선택한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호빗에 이어서 2연타로 중단크리를 맞게 되자 꽤 피로해진 심신을 이 작품을 만들면서 힐링했다고 하는데, 정말 덕업일치 제대로 하신거 같습니다.  

 

님의 서명
R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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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19 17:09:18

 3D로 보면 감동 두배죠!

WR
1
2020-10-19 17:11:56

대기권 낙하씬보면서 이걸 4dx로 봣으면 좋아서 비명질렀을거 같았습니다

1
2020-10-19 21:07:19

효과도 좋고, 입체감도 좋고, 음향도 현장감 있죠. 저도 3D로 추천입니다.

2020-10-19 21:09:13

네,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현재까지 3D베스트는 그래도 아바타, 가오갤1, 퍼시픽림1 입니다. 휴고는...몇몇부분은 놀라웠지만 좀 아쉬웠고요~

2020-10-19 21:12:07

전 가오갤1 빼고 그래비티 넣고 싶어요. 가오갤도 좋아하지만요. 3D 자체에 몰입을 해주는 영화들인 것 같습니다. 도중에 대놓고 3d 효과 보여줄 때 느낌들도 각자 다르게 좋았구요.

1
2020-10-19 21:15:33

아...그래비티...정말 황홀한 우주 체험 영화죠ㅠ.ㅠ

Updated at 2020-10-20 09:50:24

저의 3d 베스트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입니다. 이미 보셨겠지만 혹 3d로 안보셨다면 꼭 한번 보세요~

Updated at 2020-10-19 17:13:58 (211.*.*.49)

개봉 당일 조조 첫 회로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봤습니다.

 

당시에는 왕아맥이 맛이 가기 전이라 화질과 음향이 매우 좋았어요.

첫 장면 대형 다리에서 등장하는 괴수 장면은 진짜진짜 엄청났습니다. 

괴수 표효 장면에서 의자가 덜덜 울릴 정도였던.

 

무엇보다 묘사된 괴수들이 사람이 고무탈 쓰고 나오는 그런 게 아니었어요.  

어린 시절 괴수공룡대백과를 보며 상상했던 그 자체였습니다.

 

남주인공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여주인공을 보며 연기 되는 일본 또는 한국 아이돌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주인공이 메고 다니는 배낭...... 독일군 예거 백이더군요. 우연의 일치일지. 

2020-10-19 17:15:04

여주만 빼면 걸작이죠.

좀 이쁜 여주인공 넣고 둘이 키스하면서 끝났으면 환호성을 질렀을 건데

남주 여주의 러브러브 감정선을 끌고 가다가 마지막에 키스안하고 맹탕으로 끝나는데

이건 이거대로 어색하지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던~

그래도 2편에 비하면 나와준 것만으로 감사할 따름 입니다.

2020-10-19 17:16:07

4dx의 흔들리는 의자에서 관람하면
진짜 로보트에 탑승한 기분이라
지금것보았던 4dx중에서 이작품이
최고였습니다

2020-10-19 17:18:54

아- 델 토로의 [퍼시픽 림] 차기작이 보고 싶네요ㅜ

1
Updated at 2020-10-19 17:22:31

트랜스포머는 2008년 개봉이 아닌, 2007년 6월 개봉작입니다.

퍼시픽 림 OST도 좋죠.
메인테마 나오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2편에서는 사용처도 그렇고, 편곡이 엉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2020-10-19 17:21:31

 셰이프 오브 워터가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었던 것일 뿐 이 작품이 결코 빠지는 작품은 아니죠.

퍼시픽림 역시 훌륭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블루레이로 소장해서 가끔씩 꺼내 보는 영화입니다.

2020-10-19 17:25:37

1편은 광팬인데...2편은 보다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중지 했네요...제대로 된 2편 나오길...

1
2020-10-19 17:34:30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마코 역 배우가 하는 일본어는 전부 어색한 일본풍 영어 더빙으로 대체됐죠. 아마 미국에서 그렇게 개봉해서 그대로 수입한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몰입이 계속 깨졌습니다. 마지막 클라이막스 ‘포 마이 패밀리!’ 부분이 특히 거슬렸어요.

나중에 집에서 재감상할 때는 배우의 일본어 발음이 그대로 나오더군요. 훨씬 자연스럽고 감정 전달이 잘됐어요. 저도 왕아맥에서 감상했지만 그 더빙 때문에 참 아쉬웠네요ㅠㅠ

2020-10-19 17:51:56

말나온김에 퍼시픽림이나 재개봉 해줬음 좋겠어요ㅠㅠ
진짜 어린시절 거대로봇물 보며 자란 사람으로써 최고의 영화입니다ㅋ

Updated at 2020-10-19 19:25:37

엘보 로켓 쏘는 장면이랑 칼로 필살기 썰어버리는 장면에서 진심 주먹 불끈 쥐었습니다.
마징가 세대 아재분들이라면 다들 그러셨을 듯.. ^^

2020-10-19 18:00:41

엘보우 롸켓!!

푸슈~~~

뚜꽝!!

Updated at 2020-10-19 21:00:18

감독 바뀌며 드러난 2편이 “읭?”스러웠지만 델 토로가 다시 연출을 맡아서 한 편 더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끝내기엔 너무 아까운 프렌차이즈예요.

2020-10-20 01:57:18

트랜스포머 1편은 말씀하신 요소의 충격과 흥분은 저도 공인되었다 생각합니다만

작품적으로 보면 그저 그랬어요..

액션 자체도 베이의 다른 명작들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 생각하구요.

나쁜 녀석들 부터 더 록, 아마겟돈, 아일랜드, 나쁜 녀석들2 까지 액션 만큼은 편차는 있어도 정말 끝내 줬었는데요.

2020-10-20 03:01:40

초반 출격씬에서 로봇이 진짜 거대함이 느겼지는 영화였죠

2020-10-20 08:41:11

70~80년대의 일본 거대로봇애니에서나 볼수 있는 출격씬을 실사로 보여준 초반 출격씬은 진짜 명장면이죠...ㅎㅎㅎㅎ 거대로봇만화의 로망...ㅎㅎㅎ

Updated at 2020-10-20 12:30:05

이 영화 당시 여친이랑 극장에서 같이 봤는데, 무려 옆에서 졸고있더군요... 전 매순간 손에 땀을 쥐면서 봤었는데 말이죠 ㅋ 여주가 안예뻐서 아쉬운 것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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