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에 대한 환상 이제는 버릴때가
후배랑 일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그래도 일본은 저력이 있잖아' 이 말을 듣고 아직 일본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의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일본의 보수세력은 한국의 야당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한국의 보수가 일본의 보수에 뿌리를 두고 있는거지만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거의 정권을 빼앗긴 적이 없고, 대기업위주의 정책을 펴고, 언론을 우군으로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고, 기본적으로 반공을 내세워서 과거의 잘못을 덮어버리려는 측면에서도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한국은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었다는 점, 그리고 3번이나 정권을 장악했다는 점이 다른 거죠.
아직도 일본이 세계 경제 규모 3위다보니 일본이 우리보다 더 뛰어나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식공장장님이 일본졸업이라는 책을 쓰셨던데 (아직 안 읽었습니다) 이제는 일본역전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보수정권하에서 일본이 어떻게 되고 있나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1997년을 100으로 했을때 국가간의 명목임금의 변화를 표시한 것입니다. 밑에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그래프구요.
이 두가지 그래프를 보면 아시지만 선진국중에 유일하게 일본이 발전은 커녕 퇴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아베의 자민당이 정권을 다시 잡은 2010년대 이후에 이런 흐름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워낙 잘 나갔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국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서 한국을 언제나 공격하는 것이구요. 관심을 그쪽으로 돌리기 위해서인데 매우 잘 작동하는것 같습니다..
일본의 보수 정권은 이런 상황이 되어도 전혀 국민들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자민당을 대체할 정당도 없고 대부분의 언론은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보도 하고 있지 않기때문입니다. 아사히신문이나 마이니치신문 같은 경우에는 비판하는 기사를 싣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TV와 포털이 완전히 장악되어 있거든요. 일본에서는 공개적으로 댓글부대를 모집하기도 합니다.
나경원씨가 일본 자민당 장기집권 연구 세미나를 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그들이 바라는 세상은 일본이거든요. 더 이상 일본에서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일하게 배울 것이라는 것은 보수세력에게 정권을 빼앗기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교훈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박근혜 같은 사람이 정권을 잡아서 나라를 망가뜨리지 않는 이상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이미 많은 부분에서 추월했습니다) 시간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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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따라가면 망하는 거죠.
정치인을 감시해야지 그냥 내버려두면 그들은 절대 서민을 생각안한다는 거죠.
정치인을 무조건 지지하거나 무관심으로 그들의 오만을 키우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