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운드바 반품한 후에, TV 내장스피커도 나름 괜찮은데?..와 그래도 다른 사운드바 한번 써볼까? 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 대체로 음악 듣기에 별로인 사운드바들 중에서 그나마 음악 듣기에 괜찮다고들 하시는 보스 중에서 젤 가성비 있어 보이는 보스 550 사운드바를 구입했습니다.

보스 600에서 보이스 어시스턴트 기능만 빠진 제품이라고 하던데, 근데 또 한국 정발 600은 정작 그 보이스 어시스턴트가 비활성화되어 있다고 하더군요...600과 550의 가격차이가 꽤 나던데, 그럼 도대체 그 가격차는 뭐에 근거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550은 코스트코 제품이라 3개월 이내 반품가능하다는 장점도 있고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질러봤습니다...

오늘 받아서 이래저래 만져보고 들어보고 했는데요.....아, 근데 흠....

900 은 600 이랑 소리차이 많이 나나요? 600..아니 550의 첫인상은 솔직히 좀 실망입니다.

솔직히 TV스피커보다 딱히 더 나은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네요....베이스만 좀더 강화된 정도고...소리도 전반적으로 좀 거칠다는 느낌입니다...

피델리오 FB1은 나름 그래도 어느 정도 하이파이적인 찰랑찰랑거리는 소리가 좀 났었는데, 550은 트위터 없는 티가 팍팍 납니다(센터채널이 트위터 하나로 되어 있고, 나머지 채널은 트위터가 없는 걸로 압니다..)....중고음을 어느 부분 위로 뚝 잘라버린 듯한 느낌이네요..

트루스페이스가 상시 적용되어서 스테이지가 넓게 펼쳐진다고 하던데, 제 경우는 오히려 TV 내장스피커보다 스테이지가 좁습니다.....영화든 음악이든요..

그나마 괜찮았던 부분은 음악 들을 때 밸런스가 괜찮고 소리도 좀 정돈된 느낌이었다는 점 정도구요....아무래도 TV 스피커 대비 베이스가 풍부하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이겠죠...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사용기에서 본 적은 있는데요.....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안 나는 상황이 생기기 시작합니다.....이래저래 어찌저찌 해서 다시 소리나게 해서 듣다보면 또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안 납니다...ㅠ

검색해보니 hdmi-cec 관련 문제라고 해서, 보스 앱에서 해당 옵션을 바꾸면서 테스트해봤는데, 일단 4번이 괜찮은 것 같아서 그걸로 해 둔 상태입니다. 이건 좀더 만져봐야 알겠네요..

암튼 소리가 예상과 좀 많이 다른데, 이게 뇌이징 되면 좀 나아지려나요? 2-3일 정도 더 들어보고 별 차이를 못 느끼면 반품하게 될 듯 싶네요..ㅠ

PS...사용성 면에서 불편한 점이...사운드바가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사운드바 리모컨으로 조작할 경우에는 내장된 led가 한번씩 켜지곤 해서 알 수가 있는데, TV 리모컨으로 음량이나 음소거 조작시에는 아무런 티가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음량 수치 또는 레벨을 알 수 없는 점도 좀 불편하구요....앱으로 봐야 알 수 있네요....이 부분은 TV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요, 제 TV는 사운드바가 연결되면 음량 조작 표시가 달라져서 사운드바가 연결되었다는 걸 알려주고 또 음량 + - 버튼이 조작되고 있다는 건 알려주지만, 음량을 수치로 표시해주진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