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동사서독 리덕스] 스크린샷

영웅문의 인물을 차용한 사랑 이야기라고 봅니다.

나이가 들어 다시 보니 장면 하나, 대사 하나에 꽤나 가슴 한켠이 시리더군요.

가끔씩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느낌으로 따라가야 하는 영화를 접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어느

정도 그 정점에 서 있는 듯 합니다.

저도 무척 좋아하는 영화라서 구버젼을 여러차례 보아서 익숙해져서 그런지

편집도 좀 달라지고 특히 음악이 많이 달라져서.. 좀 낯설게 느껴지긴 합니다.

OST는 두개 다 가지고 있는데, 기존 음반이 좀 소박하고 더 처량한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정작 감독인 왕가위는 동사서독은 버젼이 여러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리덕스야말로 이 영화의 완성이라고 하니 좀 미묘한 감정이네요.

필름 보존상태도 그렇고 영화 외적으로 아쉬운 점이 참 많은 영화입니다.

 구매 할 수가 없내요?

혹시 소장하고 있는분?

 전버젼도 좋았지만, 극장에서 본건 리덕스라 그런지, 영화가 끝나고 감동에~ 멍하니 앉아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야말로 가슴으로 느끼는 거죠.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래도 전 리덕스보다 국내극장판이 더 좋습니다 ^^

 저도 충무로의 작은 극장에서 군대동기하고 감상 했는데, 이게 이상하게 자꾸만 생각나는 영화더군요.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등장하는 인물도 다 비슷비슷하고, 당시에 말이죠. ^^ 음악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저도 극장판을 좋아해서 비디오 판본을 가끔 돌려 봅니다.

 극장판 좋아하시는 분이 많네요.

 저도 95년도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감탄하면서 내리 세번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방은 그때 지정좌석제가 아니라서 그냥 계속 앉아있으면 몇번이든 볼 수 있었거든요.

 저도 극장판의 편집과 음악이 더 좋았습니다.

 동사서독 <극장판>과 열혈남아 <대만판>을 왕가위가 외면하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술취한 분위기.. 너무 적절한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