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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90년대 속절없이 날 울렸던 노래들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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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06 00:54:23

  

 추억소환글로 쓸까 하다가 너무 좋은 곡들이라서 음악 카테고리로 묶었습니다. 누구나 추억은 다르게 자리잡고 있겠지만, 저에게는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보냈던 90년대이기에, 당시 노래들이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군요.

 

 

 

뱅크 - 가질수 없는 너 

 90년대 중반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뱅크의 명곡입니다. 아마도 이 곡을 아시는 분들은 저마다의 '가질수 없는 너'가 존재할만큼,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는 가사와 정시로의 서글픈 미성으로 모두의 기억에 남은 곡이 되었죠. 저는 언젠가 제게 가질수 없었던 그 사람을 훗날 다시 만난 적이 있는데요. 역시 추억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김광석 - 그날들 

 김광석을 알고, 또 기타를 잡아보았던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불러 보았을 '그날들' 입니다. 원곡은 단지 피아노 반주 위에 그의 애달픈 목소리로 연주되지만, 듣는 이들에게 가장 김광석의 목소리가 가진 정서에 대해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곡이라 생각되네요. 이 곡을 김광석보다 더 잘 부르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그와 똑같이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김경호 - 금지된 사랑 

 제가 군대에 있을 즈음 지상파 방송에서 자주 나왔던 김경호의 히트곡입니다. 보통 사람은 흉내내기도 힘든 음역과 초절기교를 자랑하던 김경호의 곡이지만, 이 곡은 약간이나마 따라할 수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죠. 덕분에 그 당시 노래방에선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내 사랑에~~' 가 흘러나왔던 기억입니다.

 

 

 

조용필 - 꿈 

 이 곡이 처음 나왔을때는 사실 노래에 담긴 진정한 맛을 알지 못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날 문득, 화려하기로 손꼽는 외국의 어느 도시에서 이 노래를 목놓아 부르는 제 자신을 발견했을 때 까지는 말이죠. 얼마전 디피에서도 조용필 최고의 곡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보고서, 사람 사는 정서는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고 안심하기도 했었네요.

 

 

김돈규 - 나만의 슬픔 

 015B의 객원 가수로 나미의 '슬픈 인연'과 '단발머리'를 불러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던 김돈규의 솔로 히트곡입니다. 이 곡은 정말 잘 만들어진 곡이지만, 엄청나게 어려운 곡으로도 유명했는데요, 1절까지는 어찌 소화했던 저도 2절에서는 목이 버티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인공인 김돈규도 결국 성대결절로 두번이나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승환 - 내게 

 제가 고등학생일때 발매되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이승환의 곡입니다. 이 곡은 마법의 성의 작곡자인 김광진의 곡으로도 유명한데요. 최근의 라이브는 완전히 록으로 편곡되어서 당시의 맛과는 많이 달라졌기에, 그 시절 뮤비를 대신 올립니다. 지금은 세 자녀의 어머니가 된 이요원씨의 앳된 모습이 새롭군요.

 

 

 

이문세 - 옛사랑 

 가수 이문세의 성공에 불세출의 작곡가 이영훈씨의 이름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가수로써 성공가도를 달리게 해 준 3집부터 전담 작곡가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왔는데요. 이 곡은 이문세의 대부분의 히트곡을 도맡아서 만든 이영훈의, 최고의 곡으로 손꼽는 작품이기도 하죠. 작곡도 작곡이지만, 이영훈의 가사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가장 시적인 가사들의 결정체라 할 수 있겠습니다.

 

 

 

015B - 텅빈 거리에서 

 69년생으로 오십줄에 들어선 윤종신의 파릇파릇한 모습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당시의 윤종신은 아찔한 미성을 가진 발라드가수로 막 떠오르고 있었는데요. 그런 이미지를 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곡이 바로 이 곡이라 하겠습니다. 가사속의 동전 두개(20원)는 그 당시를 기억하는 분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사였는데요. 어느덧 공중전화박스도 거의 사라지고, 전화요금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나이가 되어버렸군요.

 

 

 

최재훈 -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전무후무한 사랑을 받았던 국민배우, 최진실 주연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고스트맘마"의 삽입곡으로 영화팬들에게 유명한 곡이기도 합니다. 당시의 최재훈은 들을 때와는 달리,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그만의 락발라드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노래방에서 그의 곡을 원키로 부르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을만큼 압도적인 가창력을 자랑했었죠. 최근 예능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서 반가운 근황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성호 - 회상  

 이 곡을 모르는 90년대 이전 학번 분들은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다만 얼굴없는 가수답게 노래는 잘 알지만, 어떻게 생긴 가수인지 모르는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여 찾기 힘든 라이브를 골랐습니다.  비록 1989년 데뷔앨범이 늦게 알려지면서 실질적인 활동은 대부분 90년대에 이루어지긴 했지만, 그의 음악활동은 뿌리가 깊었는데요. 다섯손가락의 '풍선', 박성신의 '한번만 더',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 등등 수많은 히트곡의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청명한 가을밤입니다. 낮에는 햇살이 조금 따갑지만, 하늘은 부쩍 높아졌고 해가 지면 완연한 가을의 바람이 부네요. 시원한 수요일입니다. 그리운 그 시절 노래들과 한잔 하시죠.(진규야밥먹자님 따라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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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9-05 21:35:20

금지된사랑은 제 노래방 애창곡이었고

 

텅빈거리에서는 마지막 파이프오르간 소리에

되돌려듣고 되돌려듣고 했었어요

 

다 좋네요!!

WR
2018-09-05 21:36:44

으아니 금지된 사랑을 원키로 부르는 몇 안되는 선택받은 사람이셨군요!!!

 

다 좋게 들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이 곡들은 그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치트키에 가까운 곡들이죠.

2
2018-09-05 21:37:15

위에 곡들은 물론~
90년대 노래들은 추억 때문이라도
지금도 울어요~

WR
2018-09-05 21:40:20

저도 술 들어간 상태에서 들으면 찔끔 합니다.

 

다 너무 좋은 곡들인데 어쩜 그리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나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

1
2018-09-05 21:37:17

시리즈물 잘 듣고 있습니다. 우왕국~ 

WR
2018-09-05 21:41:10

애청자시라니 그저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우왕ㅋ굳ㅋ~ 

1
2018-09-05 21:39:30

90년대 노래는 저는 푸른하늘(유영석)노래를 제일 많이 들었어요

푸른하늘 노래가 없어서 아쉽네요 

WR
2018-09-05 21:42:00

겨울바다가 먼저 떠올랐는데 80년대라 일단 보류했습니다.

 

2부에 아마도 유영석의 곡은 꼭 나올듯 하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1
2018-09-05 21:43:58

뱅크 정시로는 정말 호소력 넘치는 보컬이죠^^

WR
2018-09-05 21:45:37

사실 가질수 없는 너도 쉬운 노래는 아니죠. 

 

최근 정시로씨 모습 보니까 살도 좀 빠진것 같고 좋은데 라이브가 많이 불안해졌더군요.

2018-09-06 04:37:47

이영애 배용준 이혼커플 나온 파파주제가 이젠 널 인정하려해 즐겨듣던 기억나네욤
그후에 가을전설도 좋아했고 작곡실력 뛰어났죠

1
2018-09-05 21:44:02

저에게는 박혜경의 고백이 그래요.
가사가 참.........

WR
2018-09-05 21:46:58

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누가 들어도 확 와닿는 진솔한 가사였죠.

 

그러고보니 박혜경씨는 근황이 무척 궁금하네요.

1
2018-09-05 21:45:44

90년대 전반부는 우리 나라 대중음악의 황금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쟝르를 가리지 않는 명곡이 쏟아지던 시절이었죠.

서태지도 등장하고... 듀스도 나오고...

근데 하필이면 개나 소나 댄스 들고 나오기도 했고

HOT로 시작된 아이돌 그룹들의 쇄도로

제 기준에선 암흑기가 도래했죠... -_-; 

WR
2018-09-05 21:48:10

먼저 발라드로 분위기를 파악한 후에, 90년대 댄스로 이어 달릴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1
Updated at 2018-09-05 21:48:03

좋은 추억 소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관우의 애절한 노래 '영원'도 좋지요. 

WR
2018-09-05 21:52:05

어이쿠,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좋게 들어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하지요.

 

조관우의 영원은 1,2집때 죽을 고생속에 만든 헝그리 정신이 덜하지 않냐는 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3집의 풍성한 사운드도 좋아합니다. 1,2집은 약간 청승 분위기였죠^^;;

1
2018-09-05 21:49:45

첫곡부터~

흠흠 뭐~ 그렇다구요~

WR
1
2018-09-05 21:53:03

다 노리고 고른거 아시죠?

 

사실 글 쓰면서도 뭉클하고 막 그렇습니다. 누구나의 리즈시절이기도 했으니까요.

1
2018-09-05 21:57:18

누구를 기리며 불렀는지도 기억이 아련한데 그 느낌만 코끝에 찡~ 하네요~

WR
2018-09-05 22:00:12

1995년 겨울, 새벽에 누군가의 집앞까지 모셔다 드리고 돌아서는데, 손바닥에 적어준 삐삐 번호와, 떨려서 몇번 연락도 못했던 천하제일 우유부단한 머저리 하나가 떠오릅니다.

2018-09-05 22:02:43

제 흉 보셨나 순간 깜놀~

1
Updated at 2018-09-05 21:51:17

90년대 초반은... 두번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요계의 르네상스 시대였죠.

장르의 다양성으로 80년대 라디오 음악을 주름잡았던 팝송을 완벽하게 압도했던 시기로 기억됩니다.

이승환옹의 <내게>는 개인적으로 참 추억이 많은 노래라서... 지금 들어도 가슴이 저미는군요...ㅠㅠ

WR
2018-09-05 21:54:50

오오. 소나기님도 내게란 곡에 추억이 많으시군요!

 

팝도 좋아하고 록도 좋아했지만, 웬지 90년대 초중반은 가요의 풍요로움이 흘러넘쳤던 다시오기 힘든 시기로 기억됩니다. 생각하면 그리울 따름이죠..

1
2018-09-05 21:54:22

 이승환 내게 진짜 올만에 듣네요 아 좋다...... 좋은 곡들 감사합니다 ㅜㅜ

WR
2018-09-05 21:55:33

좋게 들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생각보다 내게 좋아하셨던 분들이 많은듯 해서 저도 기쁩니다!!

1
2018-09-05 21:58:59

김성호의 회상.. 정말 좋지요..

그런데 김성호 얼굴은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 한것 같았던 기억이 나네요..^^

WR
2018-09-05 22:02:44

예, 저도 얼굴은 한참 후에야 알았으니까요. 그치만 그 시대를 살았던 분들이라면 이 곡을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얼굴은 잊혀져도 곡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2018-09-05 22:06:02

이쯤되면 박정운씨의 '오늘같은 밤이면'도 한자리 잡을 법 한데요...

최근에 안좋은 소식으로 근황을 듣게 되어 안타까웠습니다.

WR
2018-09-05 22:08:41

아마도 박정운씨의 "기억에 남는건 너의 젖은 눈동자"가 2부에 소개될것 같습니다.

2018-09-06 04:30:28

사집타이틀였던가 그대만을 위한 사랑 강츄원츄

1
2018-09-05 22:07:41

R.ef - 이별공식 : 햇빛 눈이 부신 날에 이별 해봤니?

만남보다 헤어지기 바쁜 시절이었네요. 노래는 웰케 경쾌한지..

WR
2018-09-05 22:09:13

90년대 댄스 음악은 이번 모음집 끝나고 이어서 달릴 예정입니다.

1
2018-09-05 22:18:32

Bravo!
김성호의 웃는 여잔 다 이뻐? 이런 노래도 있었죠..ㅎㅎ

수요일 밤 추억에 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18-09-05 22:21:36

<웃는 여잔 다 이뻐>

 

왜 그런지 나는 몰라~ 온세상이 아름다워~ 내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정말 회상과는 정반대의 따뜻한 곡이죠!

1
2018-09-05 22:20:45

 이요원씨랑 같은 대학을 다녀서 교양과목 수업에서 몇 번 봤었는데요. 미모가 화면보다 훨씬 좋았었습니다. 전 근데 같이 다니시던 단짝 분이 더 제 취향이었습니다만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말 한 번도 건네보지 못했네요.

 

이승환씨랑은 같은 아파트에 살았었기에 2집 같은 경우는 발매 전에 얼핏 노래를 들었었습니다. 물론 1, 2집 모두 다 산 적은 없고 (물론 그 이후 3집 부터는 구입했었네요.) 같은 아파트 라인 사람들에게 그 때 당시 매니저를 하시던 친동생 분이 집으로 방문해서 일일히 나눠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려 싸인본 테잎! 그걸 소장했어야 했는데 기억이 맞다면 고등학생 때 친구에게 줘버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중고딩 시절인데 그때 사귀셨던 신모 양이 자주 놀러오셨었습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것이 까무잡잡한 피부에 하얀 원피스 입었던 그녀는 진짜 이뻤었습니다. 

  

015B 노래는 참 좋아했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렀었고요. 그러고보니 90년대는 제 10대와 20대가 공존한 그런 시절이네요.

WR
2018-09-05 22:23:59

오옷, 제 동생과 같은 대학교를 졸업하신 모양이군요!(제 동생은 97학번입니다)

 

동생도 그러더군요. 이요원씨는 너무 말라서 이쁘긴 한데 옆의 친구가 훨 좋았다고 말이죠.

저에게도 90년대는 10대와 20대가 공존하는 리즈시절이었죠. 돌아갈 수 없기에 더욱 애틋한 시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8-09-05 22:29:14

전 94 학번 입니다.

 

오옷, 저랑 동생분 취향이 비슷하셨나보네요. ㅎㅎㅎ

 

시트콤 프렌즈와 딱 20대를 함께한 세대입니다. 제 인생도 시트콤 같았기에 정말 빨리 흘러간 것 같습니다.

1
2018-09-05 22:26:18

열려진 창문 사이로 선선한 밤공기 맞으며 좋은 노래들 간만에 들으니 행복합니다. 조용필의 93년 저 공연은 저에겐 평생 한으로 남는 공연입니다. 못 갔거든요

WR
2018-09-05 22:27:54

아앗.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용기를 얻은것도 좁은문님의 글에서 비롯된겁니다!!

 

절~대 93년 공연을 못보신걸 알고 고른것은 아닌거 아시죠?

1
2018-09-05 22:28:46

이승환 내게 제일 좋아해요. 노래방에 가면 내게는 이제 무리고 텅빈 거리에서는 소화 가능할 것 같아요~^^

WR
2018-09-05 22:30:30

사실 내게를 훨씬 좋아했지만, 당시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면 김원준의 "언제나"를 더 많이 불렀던것 같습니다.

 

곁들여 "나를 돌아봐" 불러주면 분위기 끝난거였죠~

1
2018-09-05 23:18:00

 아...제가 듣던 가요들하고는 살짝 거리가 있는데(저는 룰라 날개잃은 천사, 알이에프 이별공식, 태사자 타임, 에쵸티 행복 이런거 듣구다녔죠 ㅋㅋㅋㅋㅋ), 이건 기억납니다.

인기가요인가? 순위보면 10위, 9위쯤에 나란히 뱅크 노래랑 베이시스의 내가 날 버린 이유 노래가 같이 나란히 올라와있던거.. 물론 즈는 룰라 노래를 부르며 친구들과 열심히 채리나 패션에 채리나 화장을 하고 다녔던 기억이...

 

WR
2018-09-05 23:19:49

채리나 화장...저번주 아는 형님 자료화면에서 본 태닝도 아니고 현지인도 아닌 그...?

 

울짱걸님 "울짱" 이 우리학교 짱이란 의미였나보아요.

1
2018-09-05 23:21:53
아입니더,,, 즈는 정말 공부만 열심히 하고 집과 독서실만 오가는 착실한 학생이었어예~~~
WR
2018-09-05 23:24:07

집과 학교와 독서실만 오가면서 범생들 불러세웠던 "울짱"이셨군요;;;

2018-09-05 23:27:22

놉!! 저는 정말 결단코 모범생으로 소문난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전교1등의 짱이에요

WR
2018-09-05 23:30:04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면 좋죠. 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 하셨겠어요.

2018-09-05 23:39:40

아 닥쳐요. 모범생이었다니 그러시네,,,

2018-09-06 04:33:19

본명 박현주던가 신씨군입대로 충원면접당시 휘트니 그레티스트럽업올 불렀다고 ㅋ
근데 막상 합격하고나니 검게칠하고 남장뒤 날개잃은천사도 래핑맡아서 속상했었다는 인터뷰 기억남

1
2018-09-06 00:34:44

어느새 동전 두개뿐 .....................

동네 약국에서 주황색 전화기로 전화걸던 생각 납니다.  그때 여자친구 전화번호 845-2xxx 아직도 안까먹었습니다. 고2 겨울에 헤어졌다가 군대 제대하고 2년 뒤에 연락이 되어서 만났는데 여전히 예뻤던 ..... 

부디 잘 살고 있기를 

WR
Updated at 2018-09-06 16:31:47

845면 대방동쪽이었나보아요!

 

저는 그녀가 사는곳이 목동이라 648이었던 기억이...

 

물론 지금은 추억 보정이 너무너무 많이 된 기억이라 막상 마주쳐도 모르고 지나칠게 뻔합니다. 

2018-09-06 00:54:51

예 성대시장 근처 ㅜㅜ

1
2018-09-06 04:35:06

늪부른 조관우랑 같은해 데뷰했던 최재훈 !!!
널 보낸후에던가 뒤에던가 후반부 고음애드립 캬~~~
명곡 비의 랩소디 소중

WR
2018-09-06 09:57:41

그 당시에 노래방에서 최재훈 노래를 원키로 부를 정도의 실력자들은 학교에서 손에 꼽았죠.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 선택받은 사람 수준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
Updated at 2018-09-06 07:21:45

90년대 아직도 가사들이 맴도는 수많은 명곡들, 대중가요의 황금기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승환, 신승훈, 신해철(넥스트)은 디폴트로 앨범 구매했었고 전람회와 패닉 그리고 공일오비와 피노키오(K2김성면), 포지션과 윤종신, 더클래식(김광진)의 노래들을 듣고 부르고 다녔던 생각이 나는군요. 덧붙여 90년대 후반과 2천년대 초반의 플라워까지…10대와 20대를 관통했던… 그립네요. ^^

WR
2018-09-06 10:00:48

말씀하신 뮤지션들이 모두 90년대를 환히 밝혔던 존재들이죠.

 

당시의 저는 교복을 입어야 하고 항시 두발검사에 시달리며 폭력교사들 밑에서 공부했지만, 오히려 영혼은 항상 자유를 갈구했었고 음악이 도와주었던 시절로 기억합니다.

1
2018-09-06 08:23:09

대체불가 김광석...

WR
2018-09-06 10:08:05

말씀하신 일곱글자로 표현되는 유일한 가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창은 가능할지언정 그의 노래에서 뿜어져나오는 감정은 절대로 따라할 수 없죠. 

 

김광석의 1000회 공연 즈음에 학전 소극장 공연을 보았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1
2018-09-06 10:56:18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던 때라 감수성이 가장 풍부하던 때였던 것 같아요.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어쩌다 노래방을 가게 되면 그 시절 노래만 부르게 됩니다.

WR
2018-09-06 15:50:17

저도 비슷한 시기였어서 더욱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곡들입니다.

 

지금은 노래방에 별로 가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술 들어가면 마지막곡으로 목놓아 부르던 '천일동안'이 생각나네요.

1
2018-09-07 22:03:47

 조용필님 가왕 노래는 다좋죠..

꿈...어릴때 들었는데 좋았어요....

WR
2018-09-07 22:05:55

어렸을때는 단발머리같은 신나는 곡이 좋았는데 나이 드니까 꿈이 제일 와닿더군요. 가사가 예술이에요.

1
2018-09-08 01:54:08

88년 올림픽때 복학해서 학교앞 음악다방에서 DJ알바를 했었습니다.

학교마다 학교를 대표하는 그룹들이 있었는데, 한양대 징검다리, 홍대 블랙테트라, 항공대 활주로, 건대 옥슨 등등...

우리학교는 블루드래곤이 있었습니다.

대학가요제나 해변가요제에 입상경력이 없어서 이름은 위의 그룹보다 덜 알려졌었죠.

그 블루드래곤 출신이 김성호입니다.

어느날 출근해보니 DJ박스에 LP음반이 싸인과 함께 있었는데, 그게 김성호의 회상이라는 음반이었습니다.

학교앞 음악다방이니까 좀 틀어달라고 두고간거였나봐요.

당시로서는 흔치않게 midi를 이용해서 혼자 모든악기를 연주한 원맨밴드 음반이었습니다.

그 음반에 김성호의 회상과 웃는여잔 다 이뻐가 수록되어있었는데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굉장히 오래사랑받는 노래가 되었네요.

김성호의 노래가 한곡 더있죠.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적이 있나요란 곡인데 순수한 가사내용이 좋은 노래입니다.

갑자기 30년전으로 돌아가서 추억여행을 하게되어서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적어보았습니다. ^^

WR
Updated at 2018-09-08 09:56:13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시는 장미정원님의 정성 덧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건물도 많이 새로 짓고 해서 예전 모습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90년대 초중반 흑석동에 놀러가서 유명한 중갈 골목이랑, 흑석시장도 가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친구들이랑 청룡상옆 연못 벤치에서 한잔 하던 추억도 있습니다.(84번 종점 앞 서장훈 건물이 그때도 있었던것 같은데 확실친 않네요)

 

 김성호씨가 블루 드래곤 출신인건 처음 알게 되었네요, 어쩐지 다른 가수들에게 준 곡이 많아서,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오지 않았나 생각은 했습니다만, 장미정원님 해설을 보니 환하게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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