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공사소음 민원 후기
집앞에서 상가 오피스텔 공사를 하는데
지하에서 땅을 파는 건지
아침 7시경부터 오후 늦게까지 거의 한달을 기계음으로 다다다다 소리가 나니까 정말 미치겠더군요
시끄럽기도 하지만 정말 신경쓰이게 한다고 할까요
날이 좋은 일요일 아침에 푹 잠도 못자고 어쩔 수 없이 집앞 공원으로 피난을 간 후
구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남겼더니 며칠 후에 답이 왔는데 행정지도 하겠다 정도의 답변만 하고 당연히 변한 건 없었구요
그래서 직접 찾아가서 사정이 이러한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여쭤봤더니
구청측에서 저희집으로 와서 소음을 측정해서 기준치가 넘으면 업체에 과태료 부과 후 개선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청에서 오셔서 측정을 했는데
정말 아침부터 울리던 다다다 소리가
그분들 오시니까 안 나는 겁니다
그래서 측정을 해도 기준에 한참 미달
제가 너무 억울해서
이정도 소리면 내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이상하게 방금전부터 그소리가 안 난다 했더니
그럼 다시 한번 측정하겠다 하고 했는데
다행히 ? 이번에는 측정하는 도중에 다다다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소음기준 초과
그런데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작업장의 작업을 멈추고
주변소음을 측정한 후
그것을 고려한 최종수치를 봐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소음 기준치는 5분측정 평균이
주거지역 65
상업지역 70
제가 사는 곳은 수백세대가 모여사는 오피스텔인데도
상업지구라 70을 넘겨야 합니다
주변소음을 고려하니 70.3 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
여기서부터 재밌습니다
수치가 70이상이 아니고 70초과여야 하는데
소숫점은 반올림을 해야 해서
0.3을 버려야 하고
그러면 70
그러면 70초과가 아니라
규정위반이 아니랍니다 ㅡ.ㅡ
두번째 측정할 때도 처음부터 다다다 소리가 나온 게 아니고 중간부터 나온 건데
그게 처음부터였으면 넘었을텐데
여기서 만약은 중요한 게 아니고
주변소음 측정을 위해 문제의 작업장이 작업을 멈춘상태라
다시 작업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측정해달라고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결론은
구청에서 더이상 도와줄 수 있는 건 없다네요
소음때문에 공사장에서 쓰는 귀 전체를 덮는 귀마개도 샀는데
소음은 많이 막아주지만
아무래도 꽉 누르게 되니
아파서 1시간 이상은 못쓰겠고 . .
참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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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앞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작년 봄 부터 공사 소음에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층간소음이 애교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