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책]  Stanislaw Lem - Solaris (1)

 
6
  1126
Updated at 2021-10-06 04:01:56

저 처럼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지적인 유희를 하고 싶으시면 먼저 책을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중간 중간, 말미에 이를 테면 턱을 괴거나 뒷뜰에 나가 서성이거나 운전도중에 풍경을 잊고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감상기에 뭘 쓰면 좋을까 생각하는 동안 정리하기 힘들 정도로 여러가지가 떠올라 솔라리스 소설이라는 다층의 바다의 바닥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이야기로 작가가 소설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독자에게  거울 같은 작용을 하여 보이는 것 만큼 보여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각난 생각을 나누어 글을 쓰는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다른 측면이 보일 때 마다 글을 추가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도입부와 결말부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짧은 책이므로 도입과 결말은 고심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눈여겨 봤더니 역시나 의도된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소설은 솔라리스를 향한 1900시간의 우주항해를 위해 우주선에 탑승하면서 시작합니다. 항해기간을 나인틴 헌드리드의 항해시간(ship's time)이라고 써놓고는 이후 아무런 거리 설정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1900을 쓰고 싶었을 뿐으로 보입니다. 

 (밑에 댓글에 해당내용 보완했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소설을 쓰면서 1900년(!) 지구 행성의 역사, 철학을 관조하고 미래 시점에 투영하여 그가 알고 또 궁금해하는 모든 생각을 미지의 행성 솔라리스- 지구의 형이상학적 측면을 비유(제 생각) - 에서 맘껏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재의 장광설이라고 할까요? 

 

이 책은 의미심장한 마지막 줄로 마칩니다 - Zakopane, June 1959 - June 1960 - 자포케인은 작가가 1년간 이 책을 집필한 폴라드의 거주지라 사료됩니다.  에필로그라면 적어도 한 페이지 넘어가야 하지만 문단의 배열로 보아 작가의 의도된 배치입니다.  시작은 우주여행으로 SF소설의 형식인데 에세이로 끝내버린 것입니다. 아니면 가부좌 틀고 명상에 들어갔다 깨어난 도인의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독자를 머나 먼 행성으로 끌고 가 온갖 수수께끼와 errand(잡다한 일)로 얼떨떨하게 만들더니 마지막에 이르러서 "레드 썬!" 소리를 던지며 폴란드 자기 집 서재에서 윙크하는 작가를 마주보게 하는 마무리 의도라고 보입니다. 

 

마지막 1-2 페이지의 독백을 잘라낸다면 대하 또는 장편의 서막이라고 볼 수 있는 SF의 탈을 쓰고 있습니다.   

 

영화도 걸작이라고 합니다만 위키에 의하면 렘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책은 동선을 따르는 경우 묘사가 영화화 하기 매우 좋게 씌여졌습니다. 하지만 표정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너무 많은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렘은 SF 소설구조를 방패 삼아 아무런 장벽없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했습니다.

 

이 소설 구조를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는 숨긴 듯 뻔뻔한 수미쌍관의 미끼 만으로도 읽어 볼 가치가 엿보이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먼저 읽은 후 책 정보를 찾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영문판 솔라리스는 영어공부 교재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번역본 : http://www.yes24.com/Product/Goods/3029700?OzSrank=1

영문 이북 : 

https://www.amazon.com/Solaris-Stanislaw-Lem-ebook/dp/B00Q21MVAI/ref=tmm_kin_swatch_0?_encoding=UTF8&qid=1609350955&sr=8-2

 

스타니스와프 렘 위키

https://namu.wiki/w/%EC%8A%A4%ED%83%80%EB%8B%88%EC%8A다%A4%EC%99%80%ED%94%84%20%EB%A0%98

영문위키

https://en.wikipedia.org/wiki/Stanis%C5%82aw_Lem  

 

솔라리스 영화

안드레이 타프코프스키 판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549

스티븐 소더버그 판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213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12
Comments
1
2021-01-01 07:30:46

1972년작 영화를 보다말다 하며 봤엇는데 그때도 뭔가 비범한 내용이다 싶더군요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2
Updated at 2021-01-01 10:16:05

솔라리스의 첫 문장

 

 At 19.00 hours ship's time, I made way to the launching bay. The  men around the shaft stood aside to let me pass, and I climbed down into the capsule.(조안나 킬마틴과 마틴 콕스의 영국판 번역)

 

선내시각 19.00에, 나는 발사 구역으로 향했다. 발사관 주위의 사람들이 내가 지나갈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섰고, 나는 캡슐 안으로 들아가 누웠다. (제 번역) 

 

솔라리스는 그 인기 때문인지 다수의 영문번역판이 있습니다. 소개해주신 판은 빌 존스턴의 번역인데, 미국 안에서는 마이클 캔델의 번역이 권위를 인정받는 모양이더군요. 제가 가진 책은 영국판 번역인데, 문장이 아주 명료합니다. 

 

작품의 마지막의 집필지와 기간을 명시하는 것은 많은 작가들이 따르는 일종의 관습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간만 명시하는 일도 많습니다. 판본에 따라서는 생략되기도 하며,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닌듯 싶습니다. 제가 가진 국역판 역문번역판 모두 그 정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타르코프스키는 영화 솔라리스의 마지막 장면을 그 전 작품인 안드레이 류블로프의 첫 장면과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이 작품을 처음 읽었던 것은 20년 전이었는데, 정말 하나도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집중해서 몇 번 더 읽어보니 SF장르를 통틀어 이만한 걸작이 또 있었는지 싶더군요. 순문학으로 범위를 확장해도 솔라리스의 치열하고 깊은 주제의식과 시적 정취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WR
1
Updated at 2021-01-01 10:43:43

2011년 출판된 빌 존스톤의 번역본을 보니 더 간결한데 - 우주선에 타러갈 때 비키던 사람이 없어졌네요 - 번역 보다는 렘이 수정한 듯합니다. 이전 판본에서 수정했고 말미에 연도를 남겼다면 당시의 습관 정도로 이해하는 것 보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장자의 꿈을 빗댄 플롯으로 이해하려면 말미의 날짜 삽입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At nineteen hundred hours ship's time I climbed down the metal ladder past the bays on either side into the capsue. ( Bill Johnston 번역본, 위키에 따르면 2011년판(https://en.wikipedia.org/wiki/Bill_Johnston_(translator))

 

말씀하신 마지막 부분을 확인해보려고 전자도서관에서 Lem의 다른 책을 빌려 찾아봤습니다.

 

1. Microworls : 비교 대상을 잘못 골랐어요. 챕터별로 다른 번역가에 의한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말미에 날짜는 없습니다. 참고로 목차를 올립니다. 

Reflections on my life --

On the structural analysis of science fiction --

Science fiction : a hopeless case --

with exceptions --

Philip K. Dick : a visionary among the Charlatans --

The time-travel story and related matters of science-fiction structuring --

Metafantasia : the possibilities of science fiction --

Cosmology and science fiction --

Todorov's fantastic theory of literature --

Unitas oppositorum : the prose of Jorge Luis Borges --

About the Strugatsky's Roadside picnic

 

Lem을 더 읽는다면 저는 이것을 읽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읽고 싶어진다면 이 책인데 Stanislaw Lem: Philosopher of the Future (Liverpool Science Fiction Texts and Studies LUP) -  Peter Swirski(https://www.amazon.com/Stanislaw-Lem-Philosopher-Liverpool-Science-dp-1789620546/dp/1789620546/ref=mt_other?_encoding=UTF8&me=&qid=1609351394)

사실 Lem한테 질려서 더 나아갈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ㅠㅠ

 

2. The Star Diaries(kandel번역본) : 이 책은 여러번의 우주여행을 기록한 책이네요. 마지막 챕터가 28번째 항해인데 말미에 반복되는 짤막한 문단으로 된 일기장 같은 기록입니다. 이것도 마지막 부분의 당시 작가들의 버릇을 비교하기는 마땅치 않은 책이었어요. 조금 읽었는데 정말 흥미롭더군요. (빠지면 안돼~하며 어금니 꽉 물었습니다)

 

3. Fiasco(Kandel번역본) : 세 번째로 빌린 이 책이 일반적 구성으로 된 소설이었는데 말미에 연도는 없었습니다. 비교대상이 될만한 책입니다.

 

이 세권의 책(이북)을 제외하고 Lem의 다른 책들은 모두 대출 중이더군요.  Lem에 대한 위키를 보다 보니 폴란드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데 고충이 있다더군요. Lem의 소설, 다른 SF 평론 보다는 그의 에세이를 읽고 싶은데  영어 번역본 이북을 구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코로나 시대라 더더욱이 도서관 책은 이북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칸델은 73년부터 95년까지 Lem의 책10권을 번역했는데 이 중 솔라리스는 없습니다. 참조 위키:(https://en.wikipedia.org/wiki/Michael_Kandel) 

저도 위키에서 칸델이 인정받는다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72년 솔라리스가 타르코프스키 영화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후('타' 감독은 폴란드어판 또는 당시 다른 영역본을 읽었다는 추론이 가능하지요)에 여타의 책들을 번역했고 대중적인 인지를 얻게된 것 같습니다. 

 

일부러 블로그를 찾아보지도 않았고 읽고 나서 생각의 고리가 자꾸 똬리를 트는 바람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Updated at 2021-01-01 10:47:57

집필 기간을 명시하는 것이 한 작가의 작품 간에서도 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 특별히 기입했을 경우, 그것이 작품관 연관된 어떤 의도가 있을 수도 있죠. 예를 들어 폴 오스터는 그러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하는데, 뉴욕 삼부작의 경우, 연작의 집필기간이 얼마나 오래 이루어졌는가를 밝히는 동시에, 집필 기간 동안의 시대 분위기가 작품에 투영되어있음을 암시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문학 작품에  하나의 정확한 해석은 없고, 독자 개인의 독창적인 해석이야 말로 또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천천히 형성되어갈 그랬군요 님의 렘 해석이 기대됩니다.^^

 

저는 렘의 가장 중요한 소설 중 하나가 사이버리아드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온갖 고유명사를 통한 말장난과 수학과 논리학, 열역학과 정보이론 등에 대한 렘의 무럽도록 예리한 통찰을 엿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아주 웃깁니다.  

 

캔델의 솔라리스 번역본이 없었군요. 하긴 아직 저작권이 사라지지 않은 작가일텐데 한 나라에서 여러 작가가 번역을 하는게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렘의 SF에 대한 옹호를 다룬 문학비평이 꽤 독특하다고 들었습니다. 여튼 한국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풍부한 정보접근이 가능한 미국 도서관은 부럽네요. 지금은 제게 원망하시지만 몇 년 후에는 또 아나요? 렘이 그랬군요 님의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이 될지.ㅋㅋ

WR
1
2021-01-01 10:53:25

제가 본문에 '거울'이라고 썼지요.

렘을 읽으려면 옷을 잘 입을 수록 멋있게 비춰집니다. 감상이 품격이 올라간단 이야기죠.

재미로 읽으면 영화판 솔라리스의 텍스트환원판이 됩니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렘의 소설들이 '유사학문'에 가까워지는데 이 작품들을 즐기며 생각하고 세월 보내기엔 아직 제가 '젊다고' 생각하거든요. 렘의 마수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가야 합니다. 실제 역사, 실제 과학, 실제 철학을 더 보고 싶습니다. 크리슈나무르티와 비트겐슈타인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솔라리스를 읽는 동안 진심 즐거웠습니다.


1
2021-01-01 10:59:31

아 그건 정말 날카로운 지적이군요.  맞아요 렘의 소설에 말씀하신 "유사학문"같은 측면들이 있고, 그걸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옷을 갖춰 입을 필요가 있죠. 충분히 자신이 만족하실 때까지, 렘은 더 뒤로 미루어 두셔도 될 것같네요.  새해에도 늘 풍부하면서도 자족적인 독서생활을 기원합니다.

WR
1
2021-01-01 11:06:30

여긴 이제 연말 저녁입니다. 디피 시간으로 내년이고 제가 두 개의 시간대에 공존하는 환상에 빠지곤 합니다.

판본이든 작가의 버릇이든 제가 읽은 솔라리스와 저와의 교감만이 제 감상의 기준이 되고 (1차 비약, 다중 플롯에 대한 상상 등)

제 '수준'이 작가에게 농락당하는 느낌을 받는데(2차 비약 : 솔라리스는 작가의 팡세이고 렘은 SF판 몽테뉴이다.)

 이게 공부해야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다시 시간대로 돌아와서.. 제가 등짝이 뜨끔거립니다. ㅎㅎ 가야 합니다.

또 뵐께요.

WR
1
2021-01-02 02:35:38

본문에 잘못 쓴 부분이 있어 댓글로 수정하고 이 부분은 마무리해야겠네요.

At nineteen hundred hours ship's time I climbed down the metal ladder past the bays on either side into the capsue. 

소설 시작의 묘사를 보면 (지구로부터) 모선을 타고 1900시간을 이동한 시점에 캡슐에 탑승하는 장면으로 나옵니다. 

제가 1900이라는 숫자에 착안한 부분이 항해를 해왔다는 의미가 역사를 가리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책 끄트머리가 숨겨진 수미쌍관에 부응하든 말든 1900이라는 숫자를 대략 쓰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At 은 동작이 일어나는 시간 hours ship's time은 모선을 타고 항해를 한 기간을 의미하죠.

이 책을 읽는 동안의 재미는 전체, 챕터, 문단, 문장, 단어까지(위의 at과 hours같이) 세밀하게 착안을 하게 되는 부분이 계속 발견이 되었던 겁니다. 누구나 책을 읽으며 개인적인 감상경험을 하게 될 터인데 이게 끝도 없는 것 같아서 문장을 세세하게 다루는 글을 쓰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울'이 무섭기도 하구요.^^


Updated at 2021-01-02 10:12:55

번역이 너무 상이해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https://polishforums.com/language/first-sentence-novel-solaris-84190/

 

폴리쉬포럼이라고 폴단드어 관련 전문포럼인듯 한데, 마침 이 문장 문제를 다뤘더라고요. 제가 보여드린 킬마틴과 콕스의 번역은 프랑스어 중역인듯 하고, 독일어 번역도 이것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포럼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들은  At nineteen hundred hours ship's time과 At 19.00 hours ship's time,의 차이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도 않고 문장 후반부의 해석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합니다.(킬마틴, 콕스의 번역과 독어번역 모두  19.00 hours고 존스턴의 번역만 At nineteen hundred hours입니다.) 두 번역간의 의미차이를 느끼지 못한 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제 생각에는 At nineteen hundred hours ship's time라는 표현이  At 19.00 hours ship's time와 동일한 의미로 쓰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이 토론은  존스턴의 번역이 오류가 있던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네요. 

 

 

*그리고 폴란드어 원문의 "O dziewiętnastej czasu"  부분을 번역기로 돌려봤더니 "오후 7시"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덕분에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WR
1
2021-01-02 10:27:29

싱긋ㅎㅎ

 

활자와 이모티콘으로도 제 얼굴이 전달이 다 안됩니다.

폴란도 원어판 솔라리스 자체가 솔라리스의 바다입니다. ㅎㅎ 

2021-01-01 14:06:49

솔라리스 dp에서 추천하셔서 읽어보고 싶은데 책이 절판되었는지 구할 수가 없네요 ㅠㅠ

WR
2021-01-01 14:12:24

도서관에 알아보세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