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맞았습니다. - 다음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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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17 08:49:0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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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접종후 8시간 정도 경과한 시점부터
근육통 + 오한 + 고온 콤보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물 마시고 잤습니다.
접종 13시간 후, 그러니까 밤 12시에 일어났는데, 체온이 39.8도 였습니다.
타이레놀 효과 끝나는 시간 + 오한 때문에 두껍게 입고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 생긴 탈수가 겹쳐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냉수 1리터 섭취했고, 체온은 38도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근육통 + 두통 + 오한 + 고온이 겹쳐서 힘들었긴 한데,
신기하게 그 정도 고온 치고는 괜찮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된건 아니니까요.
접종 후 안내를 받기로는 39도 이상이면 병원 와보라고 되어 있었는데,
저는 백신 접종 후 열이 많이 난다고 무슨 큰일 나는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그냥 냉수 많이 먹어서 수분 보충하고 체온 내리고 그냥 잤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고온에 비해 몸이 많이 힘들지 않았고,
물 마시고 체온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냉수 마셔도 체온이 안 떨어지거나, 몸이 너무 힘들면 응급실 방문도 고려해 보세요.
( 물론 이 시국에는 응급실 가는 것도 큰일입니다. )
일단 다시 잤습니다.
몸이 엄청 힘들지도 않았고, 제가 머리만 닿으면 자는 편이라 바로 잠들었네요.
물 많이 먹은 탓에 2시간 마다 깨서 화장실 갔습니다.
그래도 계속 일어났을 때 마다 물을 마셨습니다.
체온은 계속 38도 중후반
아침에 일어났더니,
근육통은 사라지고,
체온은 38도 초반.
하지만, 입맛이 없어졌습니다.
아침을 별로 못 먹었네요.
오전내내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체온은 조금씩 내려서 37도 중후반으로.
정오(접종 후 12시간 경과) 부터는 밖으로 다닐 수 있는 정도까지 괜찮아 졌습니다.
체온은 37도 초중반.
식욕이 돌아와서 점심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고생해서 그런지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재발했네요.
아야아야 T.T
물론 같이 맞은 다른 분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분도 계시기는 한데,
저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접종하면 다음 날 쉬게 해주는게 맞을 듯 합니다.
출근했어도 아무것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저는 대상포진에 걸린적이 있고, 당시 필요한 처치를 다 받았고, 젊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주기적으로 고생하는 사람입니다. 신종플루 유행하면 신종플루 걸리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해도 그 해 겨울에 인플루엔자 걸리고 할 정도로, 면역계가 일반인과 다릅니다.
제가 코비드19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맞으려고 한 이유 중 하나가, 만약 제가 코비드19에 걸리면 중환자실 갈 것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저에게 일어난 면역 생성 반응이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른 경과를 보였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 주세요.
개인간 편차가 상당히 큽니다.
저는 뭔가 어마어마하게 고생하는 쪽으로 당첨된 듯 합니다.
이제 몸이 거의 멀쩡해져서, 연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님의 서명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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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네요. 제주변에도 맞고 고열과 근육통으로 한동안 고생하셨다던데.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