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닥터 존 사노와 크리슈나무르티
며칠 전에 어떤 익명님(한의사 추정)이 잇달아 글을 올리시는 가운데 닥터 존 사노의 통증혁명 책을 언급하셔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댓글들의 반응이 그 분 글의 손가락만 보는 느낌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저는 제 아는 분일까 했는데 생각보다 젊은 분이신 것 같은 느낌이었고 한창 '진리탐구'에 열중이신 것 같아 공감에 목마르실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선민의식에 누굴 가르치려 하는 그런 게시글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익명으로 게시했었고 댓글 반응에 상처입지 않았을까 쓸데없는 염려도 들었습니다.
흔히 몸과 마음은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나이 오십 줄 넘어가면 저마다 몸 공부에 열심이 됩니다. 또는 뒤쳐진 인문적 소양에 고개를 돌려 새 인생의 지평을 열고자 합니다. 다시 몸이 아파 끌어내리고 이게 반복됩니다.
닥터 존 사노의 통증혁명이 우리나라에 출판된 것은 꽤 오래전 일입니다.
예쁜 표지 디자인으로 다시 나왔었군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56793361?OzSrank=2
저는 영문판으로 접한 지 오래됐구요.
https://www.goodreads.com/book/show/144873.Healing_Back_Pain?ac=1&from_search=true&qid=Xfz596ikvG&rank=1
영문판 제목은 Healing Back pain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자기가 왜 아픈지 몸에서 찾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보면 통증히 사라진다는 내용입니다. 사기 같지만 이 처방에 해당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몸의 병이 아니라 마음의 병인을 찾아서 먼저 치유하는 방법이 기술되었기에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면 많은 불필요한 고통에 처하지 않을 수 있는, 고통받는 사람에게 보배같은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상식적 의료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
닥터 존 사노 박사가 대단한 것은 크리슈나무르티의 사유를 몸이 아픈 것의 원인과 치유에까지 확장했다는 것입니다. 당장 몸 아픈 것에 대한 의문과 그것을 벗어나고자 하는 또 다른 '욕망'이나 의료체제 밖의 황당한 소리로만 인식한다면 '통증혁명'이라는 책의 진의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크리슈나무르티를 먼저 읽고 통증혁명을 읽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반대 순으로 읽었고 이제야 그 연결점을 찾아 기쁜 마음에 글 남깁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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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질 읽었습니다.
저는 크리슈나무트리를 처음 들어봐서 책 이름인줄 알고 검색했더니 인물의 이름이군요. https://ko.m.wikipedia.org/wiki/지두_크리슈나무르티
이 중에 어떤 책을 말씀하시는 건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