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47살에 아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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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23:39:32
저보다 더 힘든 여정을 하고 계신분들도 많아서 절대 자랑글은 아닙니다.
그저 소회를 밝히고 싶었습니다.
결혼한지 6년만에 딸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뇌하수체 종양이 있어서 동방불패의 삶을 좀 오래 산지라 의사선생님이 불임이 되었을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결혼전 아내에게 이 사실을 말했었고 요샌 기술이 좋아서 씨없는 수박도 애를 만든다더라 하면서 아내가 호기롭게 받아줬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정이였습니다.
인공수정 네번에 시험관 세번째도 실패한 후에 놀랍게도 자연임신이 되었는데 계류유산으로 끝나면서 거의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분들의 레파토리처럼 마음을 비우니 신기하게 올초에 다시 자연임신이 되면서 오늘 출산하게 되었네요.
갓태어난 아기를 보니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남들은 중고등학교, 혹은 대학에 보낼 시기인 47살에 첫아이라는게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잘 키워보겠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의 서명
고메는 일본어가 아니고 고구마의 경상도 사투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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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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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드립니다.
그간 사모님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 지....ㅠㅠ
아가야 건강하게 이쁘게 꼭 커야한다....세상에 태어남을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