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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한 달 동안 미국을 뒤흔든 처음부터 예견됐었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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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22 09:23:40

 오늘 속보로 저수지 근처에서 발견된 유골이 약혼자의 것으로 확인되므로써 한 달 동안 미국을 뒤흔든 사건이 종국에 이르렀습니다. 당사자 두 사람이 모두 죽었으므로 그 내막이 모두 밝혀지지 않고 그냥 잊혀지겠지요.

 

저는 등산을 좋아하고 깊은 산에 자주 갔었고 곰이 출몰하는 지역의 특성상 하이킹이나 로드트립 관련 뉴스에는 민감한 편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이 사건의 주인공들이 포스팅하던  #vanlife 해시태그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며 보고 있던 터라 뉴스의 처음부터 접할 수 있었죠.

 

#vanlife 

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vanlife/

 

Gabby 계정

https://www.instagram.com/gabspetito/

 

하나 밖에 없는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2PStpXFEfIs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라면 20대인 두 사람이 밴을 타고 국립공원을 들르며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하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영상과 사진을 올렸는데요.

 

도중에 남자만 집으로 밴을 가지고 돌아왔고 소식이 닿지 않는다고 여자 측 부모는 실종신고를 했으며 남자 측 가족은 협조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며 억측을 불러일으켰는데 처음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성토하는 분위기였었죠.

 

수사 협조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남자가 갑자기 홀연히 사라졌고 대대적인 수색작전 속에 여자는 목졸려진 사체로 발견됐으며 남자 또한 시신이 치과기록을 통해 확인되는 날에 이르렀습니다.

 

사건은 예견된 비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밴을 개조해서 주거용으로 사용하면서 내내 운전과 하이킹을 하면서 여행을 하는 것이 얼핏 낭만적일 수 있으나 이제 성인이 된 지 얼마 안된 두 남녀는 아직 그 그림자에 도사린 어두운 가능성을 채 알지 못했거나 낭만적인 인스타그램의 사진만을 꿈꿨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밴라이프를 꿈꾸고, 많은 사람들이 실행을 하지만 그것의 필요충분조건이 차와 기름과 (현재 시점)사랑하는 사람이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섵부르고 위험하기조차 합니다. 

 

한편, 젊고 어여쁜 백인 아가씨의 실종이라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는 반동으로 긴 실종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주목도 수사기관의 전폭적인 수사도 받지 못했던 다른(인종의 여성 실종) 사건들도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 한 달 동안 뉴스 추적을 한 소회를 적느라 정확한 이름, 순서 등을 제외하고 기억만을 더듬어 쓴 것이니 혜량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는 시신이 약혼자의 것이 확인되었다는 뉴스와 한 달 동안의 타임라인입니다. 

https://www.cnn.com/2021/10/21/us/brian-laundrie-update-gabby-petito-thursday/index.html

https://www.cnn.com/2021/09/16/us/gabby-petito-timeline-missing-case/index.html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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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0-22 08:27:34

 결국 안타깝게도 이렇게 끝났군요.

처음 사막에서 경찰이 왔을 때 여자가 경찰차에 탔으면 좋았을 걸...

WR
2021-10-22 08:29:53

오히려 경찰로부터 약혼자를 보호하려는 인상이었고

남자는 데이트폭력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런지 아닌지는 영원히 미궁으로 뻐져버렸죠.

2021-10-22 08:39:35

요즘 차박이니 뭐니 참 많이 합니다만,
예전말로 한데 잠 자는게 보통 일이 아니죠.
안타깝군요.

WR
2021-10-22 08:43:51

폭포나 절벽 같은 데서 인스타 사진 찍다 죽는 사람 많습니다. 

2021-10-22 08:44:16

그러니까 결론은 없는채 사건이 종결되었다는 이야기인가요?
여자의 사인도 모르구요?
곰을 언급하셨는데 여자는 목졸라죽어있고 인과관계가 있나요?

WR
2021-10-22 08:52:10

회사에서님이 1줄요약하셨네요. 곰은 저의 등산 환경입니다.

3
2021-10-22 08:50:26

 여행도중 남자가 여자 죽이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가출했다 호수에 빠져 자살인가요?

둘다 안타깝네요.

WR
1
2021-10-22 09:00:49
단순 사건인데 변호사가 묵비권행사하라고 해서 남자 마저 생명을 끊는 결과로 이어졌지요. 그리고 사건 진전이 이루어지는 단계마다 억측이 난무했었고요.
2
2021-10-22 09:30:12

좀 이런 식으로 생긴 백인남성은 왠지 무서운..

WR
2
2021-10-22 09:42:05

잘 나온 사진은 또 핸섬합니다. 다만 둘 다 어리고 경험없고 귀한 자식이었다는 것이죠.

2
2021-10-22 09:34:50

저두 저사건 보면서 오래전 사촌누님이 신혼여행을 국내 자동차 여행으로 간게 생각나더군요. 보름계획잡고 다녀왔었는데, 신혼여행 다녀온후 한참후에 따로 들은 이야기로는 절대 가지말라고 하더군요. 딱 3일 좋았다고 합니다. 그뒤로는 며칠째 운전하는 신랑도 피곤하니 말이 없어지고, 본인도 피로가 누적되고, 하루정도 모텔잡고 쉬어도 개인정비하다보면 시간다가고 다시 일정따라 이동하고 또 피곤하고 나중에는 신경도 예민해져서 서로 작은 일에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연예시절 한번도 싸운적인 없는데 그때 말싸움을 몇번 했다고 하더군요. 신혼여행 2~3일 남겨놓고 겨우 관계정리하고 남은 일정정리하고 온천마을 가서 남은일정 정리하니 그때가 제일 좋았다고 합니다. 자동차 여행은 그냥 2~3일 정도 다녀오는게 제일 좋고, 그냥 상상속 로망이죠. 현실은 완전 피곤한 여행입니다. 오히려 위 사건은 정말 단순한 말싸움에서 시작해서 비극으로 끝난게 아닌가 싶네요. 그놈의 인스타 사진이 뭔지~

WR
2021-10-22 09:41:17

딱 말씀하신 그대로일 겁니다. 사촌누님이 그 힘든 것을 극복하셨으니 그 뒤로 행복하게 사셨겠습니다^^

 

제가 고인의 인스타 계정을 공유했는데 만일 아내나 여친의 사진을 찍어보신 분이라면 바로 이해하실 겁니다. 찍사가 얼마나 고통스러웟을지 사랑으로 힘으로 이겨냈을지 모르지만 모델은 한 자리에서 포즈만 바꾸고 원경 근경 방향 바뀌는 게 찍사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겠더라구요. 둘 다 고인이 됐으니 가해자 또한 피해자가 된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21-10-22 09:50:03

이건 성차별적인 발언이 아니라 그냥 팩트인데
여성은 문명의 이기와 떨어지면 남성보다 몇배는 더 괴롭습니다.
일단 씻는 것부터 문제죠.
남자는 까짓 일주일 안 씻어도 되는데...

WR
2021-10-22 09:51:57

남자가 안씻으면 여자는 더 고통스럽죠. 

'관계'를 아직 다 모르는 두 남녀가 겨우 '약혼'하고 죽음의 여행을 떠난거죠.

2021-10-22 11:38:42

비극적인 이야기네요. 사진과 동영상을 조금 봤는데 이미 세상사람이 아니라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WR
2021-10-22 11:59:04

남은 건 좋은 사이였을 때의 기록 뿐이죠.

캠핑이나 로드트립 도중에, 제 나이에도 아내와 티격태격하거든요.

젊은 나이에 유턴이 불가능한 밴라이프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노매드랜드 영화같이 혼자면 몰라도요.

2021-10-22 11:45:00

사실 저 뉴스 처음 봤을 때 사건 내용도 내용이지만, 성인이 된지 얼마 안 된 젊은 선남선녀 간 

살인사건이라 일이 커지겠다 싶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결국 두 사람 모두의 비극으로 끝을 맺었군요.. 

올려주신 영상을 보니 참.. '계속'이란 말이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포스팅에 적어주신 내용에 동의합니다. 

단기간 여행이든지, 여비가 넉넉한 여행이든지 이러한 전제가 깔려야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지, 

다짜고짜 낭만을 꿈꾸며 장기 밴 라이프를 실행하는 건 안전장치가 너무 부족한 느낌일까요? 

평온하기 짝이 없는 상태에서도 별 것 아닌 일도 다투는 게 연인 사이이거늘..  

 

섹시한 사건이라야 잘 팔리는 기사가 될 수 있는 법이니 어느 정도는 이해합니다. 당장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한강변 의대생 실종사건으로 얼마나 떠들썩했는지, 얼마나 많은 인원이 그 사건 하나에 동원이 됐는지

떠올리면, 매스미디어 시대의 숙명이란 생각도 하게 되네요.  

WR
2021-10-22 12:11:30

여자 측 가족은 사건 초기부터 모금용 사이트 개설하고 식구마다 기념문신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좀 갸웃했습니다.

1
2021-10-22 12:13:12

제 너튜브 알고리즘이 천조국 총격사건쪽이라 너튜브가 저런 사건 많이 올려주는데 납치,살인 등등 매일 올라와요. cnn같은 데는 그냥 큰 사건만 올려줘서 그런가보다하는데 지방방송에선 거의 매일 올라오더군요..

어제는 12살짜리 꼬맹이가 차 훔치다 경찰이랑 추적하다가 다른 차 박아서 잡힌 사건인데 12-17살짜리애들도 동석했드랬죠..딴 애들 내려주고 혼자 도망가다가....근데 가관은 총도 가지고 있었죠. 더 가관은 그 놈 이미 중범죄로 영장이 발부가 된 상태..다른 차를 훔쳐서..또 다른 건 동아시아 여자가 고속도로에서 타이어빵구가 나서 경찰이 도와줄려다 보니 뉴욕에서 남친 살인한 용의자였던것..모..별별 사건이 다 있어요.

WR
3
2021-10-22 12:34:18

정신 사납게 왜 그런 걸 팔로하냐고 물으려다 닉네임 보고 접습니다.

2
2021-10-22 23:31:01

그런데 글쓴님 닉넴때문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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