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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최고의 프레싱을 찾아서① THE WHO - Who's Next(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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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22 21:57:01

60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주역이자, 

My generation, 록 오페라 Tommy으로 유명한 The who. 

인지도나 명성은 비틀즈나 스톤즈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그래도,  Kinks나 Animals 보다는 더 유명한 것 같으니

차이 좀 나는 3등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많은 분들 처럼, 90년대에 베스트 음반으로 입문해서 주로 초창기 히트곡들을 주로 좋아했는데요

당시에 저는 밴드들 60~70년대 디스코 그래피나 명반들의 존재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핫뮤직이나 꾸준히 구독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다 2001년인가 2002년쯤?

황학동에서 만원짜리 턴테이블과 오만원짜리 마란츠 앰프로 다시 lp를 시작하게 되면서

회현지하상가 5000원짜리 음반들 사이에서,  한 음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웬지 명반의 기운이 느껴지는 표지에 끌려서 잘 모르는데 구입한 앨범이었습니다.  

커버에 밴드 이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 Who 의 앨범이구나 정도만 알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이야 내용물을 모르고 음반을 구입하지 않지만, 그 때만 해도, 아직 감으로 음반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런 배경지식없이 음반을 듣고 첫트랙부터 너무 깜짝 놀랐는데요.

초기 신디사이저로 만들어진 인트로 부분과 미친듯한 드러밍, 현란한 베이스에 포효하는 듯한 보컬은 따로 국밥처럼 제 각각인데도 잘 어울리는 언밸런스한 조합이 신기했고 클로징에 등장하는 집시바이올린 연주를 듣는 순간 음반을 잘 구입했구나 하는 흐뭇함이 밀려오던 기억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네요. 

그 때 이미 성인이어서 , 앨범을 들으면서 충격을 느꼈던 것이 거의 없었던 때여서 충격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첫 트랙인  Baba O'Riley 는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사용되습니다.  

 그 중 닥터 하우스의 에어 피아노와 에어 드럼 연주가 돋보이던 장면이 인상적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22OsBeaqMHE

 

런던 올림픽 폐막식에도 등장했었습니다. 

78년 사망한 드러머 키스 문 대신 활동하는 드러머는 링고스타의 아들 잭 스타키입니다. 

아버지 대신 어린 잭 스타키에게 드럼 셋을 선물한 사람이 바로 키스 문이라고 합니다. 

 

https://youtu.be/rsGQ8C64WlQ?t=328

 

WHO'S NEXT 앨범의 표지로 준비했던 키스문의 여장...... 

당연히 승인이 나지 못했지만... 광고로 쓰였군요.... 음반사의 냉철한 판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9곡으로 구성된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도  완성도가 높은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내에게 쫒기는 심정을 노래한 My wife , 

 림프 비즈킷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Behind blue eyes같은 곡들도 좋은 곡이지만 

마지막곡인 Won't get fooled again 은 The who 최고의 명곡중 하나입니다. 

드라마 CSI 오프닝에 사용되기도 했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mR3jnW2kcUs

Kids are alright 라는 70년대 후반 다큐영화에 쓰이기 위해서 만든 스튜디오 라이브 영상을 추첱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DfAdHBtK_Q

 

요즘 들어 롤링스톤즈 명반순위에서 70위대로 떨어져서 마음 아프긴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TOP 10안에 드는 음반입니다. 

 

다행히, 20년전에  구입했던 음반이 미국 초반이어서, 불만 없이 듣고 있었는데, 

작년 연말에 오랫만에 다시 들어보니 너무 좋아서 영국 초반도 가지고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구입해 보았습니다. 

일본 온라인 샵에서 구입했고, 가격은 제가 평소에 구입하는 중고 음반에 비해서는 높지만,  비틀즈 음반에 비하면 껌값수준이고, 조금 비싼 가요 신품 LP가격정도일 것 같네요. 

 

 Track Record 레이블입니다. 전 주인이 음반을 엄청 들었는지, 상태에 비해서 스핀들 자국이 많습니다. 

Made in Gt Britain.  

  

음반을 들어보니, 희한하게, 미국반처럼 박력이 있는 것은 똑같고 거기에 스테이징만 넓어진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똑같은 느낌에 공간감만 더 있는 느낌

 CD와 대조해가며 들어보니, 영국반이 약간 볼륨이 커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없는 영국반이지만,  영국반이 음질이 좋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고, 미국반과 성향이 다른 경우를 자주 봐와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상단에 얼룩이 있긴합니다만... 

 

 

오리지널 속지입니다. 

 

혹자들은 이 헤드 헌터 이너 슬리브가 있는 쪽이 초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 켐페인은 71년 말에 시작된 것으로, 일반 이너 슬리브 쪽이 초판이라고 합니다. 

 


Mcneil press 가 인쇄 된 것이 또한 퍼스트 프레스라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음반 스파인 양쪽 끝부분이 오므라져 있는데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 쪽도 

 

 옆에서 보면 좀 더 확실합니다 .

 

 

일본어로는 시보리 絞り 커버라고 한다는데, 정작 영어나 우리말로 뭔지는 모르겠네요. 

영국반 음반이 별로 없어서 찾아보니, 비틀즈 모노 미니어쳐 세트가 이런 시보리 커버로 되어있습니다. 

혹시 UK 음반이 있으시면 커버 확인을 해 보십시오.   

 

 미국반과 커버 비교입니다. 

그런데, 미국반(오른쪽) 쪽이 더 콘크리트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영국반은 더 퍼런 느낌... 

 

 

뒷면입니다. 왼쪽이 UK 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뭔가 글씨가 지워졌습니다. 

 

미국반에 있던 음반 번호입니다. DL 79182가 지워졌습니다. 

 

 

뭔가 속은 느낌... 분명히 영국반이 오리지널 반인거 아닌가? 

 

그런데, 웬걸 미국 음반이 더 빨리 발행되었습니다 . CD속지에 있는 자료입니다. 

미국은 8월 14일(차트 4위), 영국은 8월 25일(1위)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영국반의 매트릭스 번호는  MG 12888 

미국반의 매트릭스 번호는   7-12888 

 

이것은 미국반 라벨입니다. 

 

작년 연말에 들었을때, 어느쪽이 좀 더 정통성을 가진 프레싱일까 궁금하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lpcd&wr_id=63258&sca=&sfl=mb_id%2C1&stx=maxmill

 

 디럭스 CD의 트레이에 나와있던 마스터 테이프에 힌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티프 호프만 포럼을 찾아보니, Who's next 에  대한 스레드가 엄청 많이 있는데, 

 이 음반은 영국 올림픽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미국 마스터 링 랩의 DUAG SAX 가 마스터링 한 음반입니다. 

  그런데 이 테이프에 적힌 매트릭스 넘버는 MG 12888입니다. 영국쪽 매트릭스 넘버와 일치합니다. 

 스탬퍼를 가지고 왔는지, 래커를 가지고 왔는지, 아니면 테이프를 복사했는지는 모르지만,  

 영국반도 미국쪽의 마스터링 소스를 바탕으로 만든 음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미국반도 MG12888로 되어있는 매트릭스가 있다고 합니다. ) 

 결국 영/미 음반이 쌍동이?  

 심지어는, 포럼의 일부 사용자들은, 초반은 미국에서 만들어서 수입했다.(라벨은 세금 문제 때문에 영국제로...(?)) 는 썰도 있어서 포럼도 다 믿을 건 못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큰맘 먹고 비싼 UK반을 구입했는데, 좀 껄적지근한 결과가 나와서 좀 더 알아봐야 될 것 같긴한데. 

 좋아하는 음반의 좋은 음질의 카피가 하나 더 생겼으니, 만족은 합니다. 

 

  제가 생각한 음질 순서는 

 

 UK 초반 > US 초반 >= 타이달 마스터 음원(에어플레이)> 2003년 디럭스 CD >= 1995년 CD 입니다. 

CD에서는  게인을 높여서 그런지, 중역부분이 뭉개져있는 느낌이 다른 소스 대비, 많이 드는 편입니다.

오히려 스트리밍(타이달)을 에어플레이에서 연결된 마스터 음원이 더 좋았습니다. 

  Who's next는 다음에 저렴한 MCA 리이슈 LP들을 좀 더 구해서 비교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쪽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만약 초반과 별 차이 없다면 Who's next 를 저렴히 감상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MCA음반들은 음질에 불만이 있었던 적이 많아서, 솔직히 미덥지는 않네요.   

 

  

 [추가]

2000년대 초반쯤에,  한장씩 모은 디스코 그래피입니다. (베스트 앨범이 빠졌네요) 

Tommy 같은 경우에는 멀티 채널 SACD로 두장에 나오기도 했고... 

OST에 미발표곡 모음, 라이브까지 당시에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대충 구한 것 같습니다만... 

괜한 팬심에 아티스트의 전작을 구입하면 내돈만 아깝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AMG 의 평가가 높은 Sold out 같은 경우는, 

당시 영국에서 성행하던 해적 방송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가사의 배경을 모르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곡들이고, 키스문 사후음반들은, 안들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같은 스트리밍 시대라면 더후의 음반은 

Who's next 와 Tommy, Live at the leed 

이 세장에 베스트앨범으로 초기 히트곡을 들으면 충분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LP로는 초기 음반을 가지고 있지 않고 구입할 생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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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2-22 07:58:20

멋진 글 잘 봤습니다. 

 

 

 

키스문과 링고스타가 친해서 그런지 저런 코믹한 사진들도 뒤지문 나오더라고요. 

WR
Updated at 2021-02-22 13:47:02

둘이 같이 한게 뭔가 있었는데 까먹었네요. 더 후가 비틀즈나 스톤즈 보다 좀 어리니까, 10대때 그들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문"과 "스타"니까 궁합이 잘 맞았을 듯. 

2
2021-02-22 08:07:45

이음반 벼르고 있었는데
티랙스님 글 읽고 마음 궂혔네요.

저 전위적인 자켓이 뭔가 했더만

멤버들이 콘크리트기둥에 오즘싸고 뒤로돈걸 찍은 사진이라 하더군여.. 이거 알고 처음에 뿜었다는...

WR
Updated at 2021-02-22 10:58:19

이 음반은 주저 없이 강추합니다.

취향이 맞지 않은 분도 계시는데,  노브레인 님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나오는 모노리스에 대한 오마주? 패러디 라는 것 같은데요. 

 68년 영화니까, 영화가 개봉한지 오래 되지 않았을 때죠.

2021-02-22 09:50:41

그래서 제목이 "다음에 누가 쌀거야?"인가봐요 ㅎㅎㅎ 

1
2021-02-22 09:14:50

핫뮤직 등을 열심히 봐서 들어보지는 못하고 듣고싶은 마음만 커져서 힘들었습니다. 

요즘에는 무슨 앨범이던 스트리밍으로 인스턴트 소비하듯 해도 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생각해보니 너무 다르고 듣고 싶은거 다 들어볼수 있다는 점에서는 요즘 아이들이 참 부러워요.

1
Updated at 2021-02-22 09:26:54

그런데 너무 쉽게 찾아 들을 수 있으니 음악을 집중해서 듣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것 같아요.

어찌저찌 구한 수많은 음원들이 제 하드에 그렇게 많은데도 잘 안듣게 되더군요..

 LP에 와서야 정말 한곡 한곡 제사드리는 마음으로 노래를 들으니 그때서야 버리는 곡이 없어지더구요 ^^

1
2021-02-22 09:31:38

그렇긴 하죠. 그래서 운전할때 스쳐 지나가는 느낌으로 많이 들어보고 있긴 해요.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된 원래 잘나갔던 뮤지션들도 엄청 많이 알게 되고 그런 면되 있긴 하지만 깊이 못듣고 쉽게 버리는 소비로 가는건 사실이죠.

WR
2021-02-24 18:15:31

웬지 당시에 핫뮤직 열독자이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메탈밴드만 표지에 있어서, 잘 안 사서 봤는데,  흑백 페이지 쪽에 클래식 락에 대한 내용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동네 레코드 가게에서는 구하기 힘들었겠죠. 

1
2021-02-22 09:17:22

저는 기둥에 쉬한 사진이란건 LP를 구입해서 알게되었습니다 ^^
십여년전 회현지하상가에서 박스풀을 때 mca 반으로 구입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퇴근하면 한번 들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WR
Updated at 2021-02-22 10:40:36


제가 구입했을 때에도, MCA 반과 DECCA 반 두가지가 있었는데, 데카 무지개 레이블이 더 오래 된 것 처럼 보이고, 예뻐서 구입한 것 같습니다. 

포럼에 어떤 사람들은 MCA 매트릭스 넘버에 W2, 가 들어간게 좋다 W4,W6 이 좋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궁금하긴 하네요.  

83년 성음반 Who's next 도 있다던데, 보기는 힘들더군요. 

1
Updated at 2021-02-22 23:49:59

퇴근해서 서둘러 들어봤습니다
73년 MCA-2023 미국 리이슈 인데 초반이 살짝 궁금하긴 합니다
거친맛이 부족한 부드러운 느낌이랄까요

초반을 못들어봐서 모르겠지만 $5 부터 형성되어 있는 가격이라면 충분히 돈 값은 하고도 남는 것 같습니다 ^^

WR
Updated at 2021-02-23 00:53:49

73년 MCA 면 검은 색 바탕 무지개 레이블인가요? 

뒷 커버에는  DECCA 로고가  들어있는? 

매트릭스 넘버가 무엇일까요? MG 로 시작하는지요? 

W1 또는 W2 가 끝에 붙어있는가요?

뭐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소리도 큰 차이는 안나고 비슷하지 않을까요? 

1
2021-02-23 11:25:39

어제 들었는데도 라벨이 기억이 잘 안납니다
데카 로고는 없었고 매트릭스 넘버를 못찾았어요 ㅠㅠ
오늘 퇴근 하면 다시 보겠습니다
디스콕스의 버전은 이건 것 같습니다
mca-2023
https://www.discogs.com/The-Who-Whos-Next/release/15581562

1
2021-02-22 09:35:19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룹이라 CD로만 소장중입니다. 

CD의 작은 사진으로는 몰랐는데 위에 fishe님이 말씀 하신것 처럼 

소변본사진인걸 T-rex님 앨범자켓을 보고 오늘 첨 알았네요. ^^;;;;;;

갑자기 예전 로이하퍼&페이지의 Jugula 수록곡이 연상되네요. ㅋ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멋진 소개글 잘 봤습니다 

 

WR
2021-02-22 10:46:00

이 음반은 CD로만 접하면 소변이라는 것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겠군요. 

저는 LP로 처음 접해서...

 Harper Jugula 의 어떤 곡이 연상되시는지 궁금한데요? 

저도 취향에 잘 맞지 않는데, 명반을 저렴하게 팔아서, 언젠가 듣겠지 싶어 구입하면, 십년이 지나도 안듣더라구요. 

 저는 프로그와 80년대가 취약합니다. 

1
2021-02-22 12:34:11

그앨범 마지막곡에 본인이 볼일보는 소리(小)를 녹음했더라구요. ㅡ,.ㅡ;;;

예전 아트락지 열독하고 있을때 그 앨범 기사를 보며 구하지도 못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때가 있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환상의 명반은 마음속에만 있었더라구요.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푹 빠질만한 음악도 아니더라구요. (제경우에 그랬습니다)


음악은 예전 학창시절 있는돈 없는돈 모아서 한두장 살때 제일 열심히 들었던거 같아요.

1
Updated at 2021-02-22 09:57:26

깊이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어떤 것이 초반이냐 찾아보고 구입하고 하는 건 게으른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라 항상 T-rex님의 학구적인 자세에 탄복하며 읽고 있습니다 ^^

그래도 음질에는 관심은 있어 글보다는 

유튜브에 보면 미국에서 레코드 가게하는 대머리 아저씨 영상은 

자주 보고 있습니다 ㅎㅎ 

파릇파릇한 시절이 아니라 나이 좀 먹고 The Who를 접해서 그런지

저에게는 딱히 땡기는 밴드는 아닙니다.

기대보다는 좀 심심하다고 해야 할까요.... 

WR
1
2021-02-22 10:55:00

혹시 피닉스 아리조나에서 음반 가게 하는 아저씨 아닌가요? 

그 아저씨 시크하고 재미있죠. 

몇번 소개할까 하다가, 거의 말로만 하는 아저씨라, 글이나 사진으로 소개하기가 좋지 않더라구요. 

 

사람은 기본적인 취향이나 성향이 있는 것 같구요. 

약간은 취향 밖의 것도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되지만, 거의 평생을 유지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재즈 같은 것도 좋아하고 싶은데 가까워지기 힘들었는데, 계속 알아보다보니, 결국엔(소프트한 곡 위주지만) 즐겨 듣게 되더라구요. 

 

더 후 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밴드이긴 하지만,

팬을 자처하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팬심으로 오기로 전작을 모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일깨워 준 밴드이기도 합니다. 

  

1
2021-02-22 12:09:11

그 아저씨 맞습니다 ㅎㅎ

초반, 리마스터 안가리고 음질 좋은 걸 추천해주니까 컬렉션에 참고가 많이 되더군요.

 

클래식을 나름 오래 들어왔는데 클래식 좋아하면 재즈도 좋아할 거라고들 하지만 

재즈는 요새 많이 들어보려고 해도 정확히 어떤 감상 포인트를 가지고 들어야 할지를

아직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멜로딕 한 것에 익숙해서 그런가 봅니다.

일단은 재즈 명반들을 찾아 들어보고 있어요 ^^ 

WR
2021-02-22 12:20:51

맞습니다. 

처음엔, 장사꾼이니,  QRP나 MOFI같은 고가음반들을 팔아먹으려고 하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대부분, 스티브 호프만 포럼(SHF) 에서 언급되는 음반들인 것 같긴한데...  적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반들에서 뽑더라구요.... 

 SHF에 너무 빠진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이 댓글을 보고 정신이 차려졌습니다. 

 이 포럼의 황금률 :  이 포럼에서는  흔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음반은 항상 최악이다. 

 

재즈는 워낙 고수들이 많아서... 재즈 좋아한다고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분야이지만, 저도 나름대로 즐겁게 듣는 방법을 찾아서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Guilty Pleasure Collection 구축중이에요. 

1
2021-02-22 12:08:32

후의 앨범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 스파이크 리 감독의 Summer of sam에서 이 앨범의 곡들이 수록되기도 했었구요. 

 

저는 그냥 재발매 버전으로 장만했었는데 포스팅을 보니까 초반 욕심이 확 생기네요 

WR
2021-02-22 12:27:57

70~80년대 재반들을 몇장 더 구입해서 비교해 볼 생각입니다.

스티브 호프만 (포럼의 주인장이자 1980년대 중반 오리지널 마스터로 CD마스터링을 한적있습니다. ) 의 이야기로는, 초기 마스터에 필터와 EQ 가 걸려있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 아저씨도 자기가 만든게 최고라는 식이고,  포럼 참가자들도 이 아저씨게 늘 최고라고 하니... 생각도 않던 CD를 사봐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

Who's next 관련 스레드만 백개가 넘습니다.  

71년 초반은 뭔가 바닥 노이즈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볼륨 세팅이 공평하게 되어있지 않긴 하지만, 최근에 올라온 새 비교 영상을 보면, 리이슈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iZzSCfw0mg&t=121s


1
2021-02-22 15:29:27

미국판으로만 소장 중이지만 그냥 만족합니다.ㅎ 자주 듣는 음반이라 하나 더 보이면 쟁여놔야 겠네요.

 

음반사의 냉철한 판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 빵터졌습니다.

WR
Updated at 2021-02-24 18:04:05

대부분의 경우에 저는 미국판을 선호합니다.  

저는 항상 창작자들이 엇나갈 때 바로 잡아주는 제작진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적절히 대중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주더라구요. 

안그러면 남의 돈으로 .XX  XXXX. .. 

 

1
2021-02-22 16:53:37

읽다가 만원짜리 턴테이블에 깜짝 놀랐네요.

음질만 좋다면 좀 낡았어도 예전에 나온 음반들이 프린팅도 그렇고, 더 매력적이죠!

 6~70년대 대형 뮤지션들이 아무래도 영국팀들이 많아, 영국반의 음질이 오리지널이라 더 좋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더 선호합니다^^

WR
2021-02-24 18:06:23

그 때는 인켈 턴테이블 시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게, 그 때 달려있던 오디오 테크니카 TP4 까만 카트리지 바늘 새거가 포노닷컴에서 1.5만원이었어요.

 다른 글에서도 말씀 드렸던 것 같은데... 영국반은 수량은 적고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언제나 비싸더라구요.   

1
2021-02-22 18:06:41 (180.*.*.44)

대학 1학년때 발매가 된 거군요. 백판으로 듣던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지금도 오로지 저 판 하나 씨디로 가지고 있는데 아직 가끔 듣습니다.
CSI MIAMI를 유독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야들 음악이 들리는 때문이기도 하지요.
빠지는 곡 하나없이 다 제게는 명곡입니다.^^

WR
2021-02-24 18:12:47

와... 당시에 록음악은 10대들이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70년대 20대 시절에 빽판으로 락음악을 들으셨군요.  저희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이실 것 같은데, 대부분 잔잔한 팝이나 샹송,  가요나 트로트를 즐겨들을 때인데요. 시대를 앞서 가셨군요. (정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당시에 듣는 분들이 계시니 빽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당시 빽판으로 들으시던,  국내에서 흔하게 듣지 않던 아티스트이나 생각나시는 앨범들이 있으신가요?  

당시에 저 음반을 듣고 좋아하셨으면, 다른 음반도 들으셨을 텐데, 유일한 음반이라 하시니... 

그러지는 못하실 사정이 있었겠죠?     

일본에 가면, 어르신들이 당시에 좋아하시던, 락음악 음반을 고르시는게 멋지더라구요. 부럽기도 하고 

 

2021-02-25 00:36:50 (180.*.*.44)

친구 하나가 당시 원판을 좀 가져와 듣던 것 중에 Rare Bird나 Ars Nova 정도가

좀 덜 알려진 그룹이고 나머진 거의 일반적 그룹들이지요 뭐.

블랙 사배스, 딥 퍼플이야 기본일 거구요.^^   그랜드펑크 레일로우드, 그레이트풀 데드.

제프 백, 지미 핸드릭스랑 제니스 조플린은 필수였네요.   아, 닥터 훅도 있군요.

가만 보니 후즈 넥스트 앨범은 디비디로도 가지고 있군요.  ㅎ

그냥 뭐 이렇게 평범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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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17:59:45

저도 LP로 가지고 있는 음반인데, 간만에 들어봐야겠습니다.

정성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1-02-24 18:16:59

The who 의 숨어있는 팬들이 많이 계셨군요. 

The who의 음악은 뭔가 독특한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톤즈나 비틀즈와는 다른 음악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악극같은 느낌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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