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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메가박스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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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36:27

케이스1
조커
저는 평일에 영화관람 하는걸 좋아합니다. 특히 오후 한두시 쯤, 극장에 사람 별로 없고 제가 보고싶은 영화를 보고싶은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제가 자주 가는 극장이 강동구청 앞 메박입니다. 여기는 다른건 크게 나쁘지 않은데, 극장이 몇십년 된 거라 그간 리뉴얼 몇번 하기는 했어도 완전히 갈아엎은게 아니어서 구조적인 단점이 있어요. 바로 내 앞자리에 누가 앉으면 머리가 화면을 가린다는거.
근데 평일에는 위에 적은 장점들 덕에 맘만 먹으면 그런 거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죠. 영화 시작전에 앞자리 빈 거 확인하고 표 사도 괜찮은 자리가 많으니까.
조커도 그렇게 표를 사서 들어갔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가기 편하게 통로쪽 자리였지요.
그런데 ~#@! 어느 남자분이 영화시작 바아로 직전에 들어오더니 딱 제 앞자리에 앉는 거에요. 그렇게 자리가 많은데 바로 뒷자리에 사람이 앉은 자리 표를 샀다고? 짜증이 나지만 어쩌겠어요.
사실 도의적으로도 큰 문제될게 없잖아요. 그 남자가 센스 없는 것도 그저 저라는 개인의 입장이고.
근데 시간이 갈 수록 남자가 몸을 뒤척이더니, 한 삼십분 쯤 지났나 남자가 나가는 겁니다. 제발 화장실 가는게 아니라 그냥 간 거여라~ 바랐는데 정말 끝까지 안 들어오네요. 덕분에 뒤에는 편안하고 쾌적하게 관람을 마쳤습니다.

케이스2
지난주, 스타워즈9
이번에는 통로쪽이 아니라 가운데 자리였어요. 막 영화가 시작되는데 한 나이 먹은 오륙십대 아저씨가 혼자 들어오더니 제 줄 통로 자리에 앉으시네요.
들어올때야 어두워서 핸드폰 켰나보다 했는데 자리에 앉아서도 계속 폰을 보시는 거에요. 도입부 스크롤 올라가는 내내.
그래서 어두운데 관람에 방해되니까 꺼달라고 했는데 대꾸는커녕 니가 뭔데 뭐라하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안 끄더군요. 그 소릴 한 뒤에도 한 5분 정도 더 하시다가 액션 한참 나오니까 끄던데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짜증나서 밖으로 불러내서 따질까 하다가 참았는데 이 아저씨도 삼사십분 보다가 나가시네요. 그리고는 안 들어 오셨어요.

사실 조커 이후 메박 갈 때마다 주의 깊게 봤는데, 메박이 표검사 안 한 이후로 평일에 영화 시작 전에 혼자 들어와 통로 좌석에 앉아 보다가 중간에 나가는 분들이 꼭 한두명은 보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무임관람 같아요. 패턴이 있거든요. 그걸 알고 난 이후로 또 같은 피해를 겪기 싫어서 통로 자리에 안 앉아요.

표 안 사서 지들 돈 안 쓰는거 나랑은 상관없는데 양심이 있으면 돈내고 들어온 사람들한테 폐는 끼치지 말던가...

그리고 강동구청 메박...운영 계속 이따위로 하면 이제 발길 끊으려고요. 공짜족이나 많이 가라죠.
그런데, 메박의 손해는 자업자득이라지만, 영화를 만든 사람들과 돈내고 보는 선량한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지죠?
영화관람료에는 쾌적한 관람환경 제공도 포함되는 비용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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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prit D'escalier 레스쁘리 데스꺌리에
계단의 유령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타이밍을 놓치고 뒤늦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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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20 21:11:53

주워들은 얘긴데 미국은 입장 후엔 표검사를 안한다고 하던가

그래서 맘만 먹으면 원데이 프리패스처럼 하나 끊고 상영관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메박 자율입장 몇 번 보긴 했는데 진짜로 공짜족 같은 사람들이 있긴 있나 보군요

설마 인건비 때문이라 생각하고 싶진 않고 고객의 양심에 맡긴다 같은 취지라 믿고 싶은데

문제가 심각하다 싶으면 아마 알아서 손보겠죠.

1
2020-01-20 21:31:51

 강동 메가박스 가깝고 싼맛에 가끔 갔는데 어째 좋았던 기억이 잘 없네요.

일단 시설부터가 많이 낡았는지 스크린은 어두침침하고, 주택가라 그런지 영화 사운드가 작거나, 뭐가 고장났는지 스피커가 좌우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들린적도 있고  

영화 끝나고 안내직원도 없어서 대충 상영관 뒷문으로 나왔는데 뭔 뒷창고같은 관계자외 출입금지 구역이 나오질 않나... -_-

CGV였다가 메가박스로 바뀐 곳들이 대부분 좀 별로인가 싶습니다.  

2020-01-20 21:34:51

거기 97년 씨네월드 시절 제다이의 귀환 재개봉 보는데 사운드 좌우가 뒤바뀌어 나와 나가서 항의하니 정상으로 나오다 또 바뀌고 애들은 부모가 터치도 안해 놀이터처럼 뛰어다니며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새로 생긴데라 서울에 세곳 뿐이던 돌비 디지털 상영관이라 그래도 찾아가서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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