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글] [TIP] 돈 안들이고 업그레이드 효과얻기
안녕하세요 ^^
제목은 그럴싸 하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매우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좋은 소리란, 음반에 담긴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그대로 재현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음반에 담긴 소리가 스피커와 공간을 통해 그대로 재현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와서 귀로 직접 전달된다고 생각하기에 반사음이 주는 악영향에 대해 크게 신경을쓰지 않습니다.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올때, 청취위치뿐 아니라 스피커 옆, 심지어 뒤에서도 소리가 퍼져 나가게 됩니다. 즉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직선으로 청취자에게만 전달 되는게 아니라 사방으로 퍼지게 되며 그중 일부만 귀로 듣게 됩니다. 그 일부는 스피커에서 직접 뻗어서 오는 직접음과 벽,바닥,천정에 반사되어 오는 반사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반사음이 청취위치에서 직접음과 부딪치면서 보강과 상쇄를 일으키게 됩니다.
고가의 스피커로 갈수록 정교한 주파수그래프, 위상과 임펄스값을 가지게 됩니다. 제조사에서도 최상의 결과값을 얻기 위해 무지하게 노력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청취환경에서는 이런 값들은 반사음으로 인하여 무의미해져 버립니다.
스픽 제조사에서 20~20,000Hz 까지 +-2dB 이내의 스픽을 만들어 낸들, 대부분의 환경에서는 +-10dB 가 되는게 현실이며, 엠프제조 회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2~20,000Hz까지 THD 0.01%로 만들어낸들 대부분 환경에서 THD가 치솟게 됩니다.
고가의 브랜드에서 내어놓은 값들을 느끼기엔 터무니없이 청취환경이 열악하며 심지어 저가 브랜드의 능력도 못뽑아내는게 현실입니다.
반사음들은 청취위치가 뒷벽에 붙어있을때, 스피커가 앞벽이나 옆벽에 붙어있을 때 더 강력하게 생겨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주매우많이 들쭉날쭉한 소리를 듣게 되며, 가격불문 아무리 좋은 케이블,엠프 등등으로 도배를 할지라도 정리된 소리를 얻기란 불가능합니다. 이런 것들로는 물리적인 현상에 의해 생긴 문제점들을 절대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밀폐된 공간에 놓이는 순간부터 왜곡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왜곡을 최소로 줄이는게 '룸튜닝'의 목표입니다. '룸튜닝' 역시 대충 디퓨져,흡음재, 베이스트랩 등을 아무거나 대충 가져다 놓는다고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기 방특성에 맞게 정확한 제품 선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위치역시 계산하여 정확한 곳에 놓아야지만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룸튜닝재가 들어가면 생각하고 공부해야할것이 너무 많이 지기에 여기서는 그냥 패쓰~ 하겠습니다.
그럼 반사음을 돈들이지 않고 조금이나마 컨트롤하여 왜곡을 줄이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첫째, 스피커를 벽에서 멀어지게하지.
뒷벽, 옆벽에서 최소 50cm이상 띄워야 합니다. 100cm 까지 띄울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반사음의 크기를 줄여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직접음과의 시간차를 가짐으로 좀더 선명한 직점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청취 위치역시 뒷벽에서 최소 100cm 이상은 벗어나야 합니다. 청취위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저음의 컨트롤이 달라지기에 최소 100cm부터 시작하여 300cm까지 최적의 위치를 잡아야 합니다.
셋째, 카펫을 걷어내자.
대부분 전용룸에는 카펫을 전체다 깔아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고음의 잔향이 확보가 되질 않습니다. 잔향이 확보가 되지 않으며 결국 메마른 고음만 돌아오게 됩니다. 베이스트랩과 반사음 컨트롤 되지않는 환경에서 카펫만 존재한다면 중저음은 벙벙거리고 고음은 메말라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케이블,엠프 같은걸로는 극복안되는 문제입니다. 카펫이 깔려있다면 주변벽들은 최대한 흡음되지 않고 라이브하게 살려놓는게 좋습니다.
양벽으로 반사된 소리를 최대한 분산하면서 소리 에너지를 잔향으로 간직하면 그나마 해결이 가능합니다.
넷째, 귀높이 위로 올라가는 의자나 쇼파는 사용하지 말자.
청취 위치를 뒷벽에서 1m이상 띄워 놓는다 할지라도 청취할 때 사용하는 의자나 쇼파가 귀보다 높은 경우 뒷벽을 가지는 의미는 없어져 버립니다. 등받이에 소리가 그대로 반사되어 직접음과 섞여 버리기에 고음쪽이 아주매우많이 들쭉날쭉해 버리는 결과가 생깁니다.
다섯째, 완전 비대칭 공간은 피하자.
많은 분들께서 스피커 시스템을 거실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적절한 여유공간을 둠으로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문제는 완전 비대칭인 공간에 스픽을 배치함으로 생기는 좌,우의 불균형 입니다. 스픽 한쪽은 벽쪽에 붙어있고 다른 한쪽은 부엌쪽으로 오픈된 곳에 놓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스피커로 부터 특정대역 파장의 1/4이내에 벽이 존재한다면 해당대역은 3dB 보상값을 갖게 됩니다. 즉, 한쪽 벽에 붙어있는 스픽이 다른쪽 스픽보다 특정대역 아래로 3dB크게 재생이 됩니다. 스테레오 이미지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한쪽 벽에서만 생기게 되는 반사음으로 인하여 소리의 불균형이 생겨납니다.
위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스픽이나 엠프,케이블 등등에 큰돈을 투자할 이유가 별로 없어집니다.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애써 만들어 놓은 소리를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입니다. '페라리를 몰고 오프로드를 하는것과 같으며, 고급요리를 완성해 놓고 섞은내 나는 접시에 올려놓는것과 같습니다'. 물리적 환경을 해결못하고 돈만들여 고급기기로 커버하고자 하는건 아주매우많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위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정확한 룸튜닝을 통하여 반사음과 잔향을 의도적으로 컨트롤하여 원하는 소리색을 만들어내면 됩니다. 요것역시 말은 쉽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위해서는 정확하게 설계하고 필요한 튜닝재를 정확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스피커가 청취공간에 놓이는 순간부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 스피커와 공간을 통해 만들어진 소리를 듣게 됩니다.
'어디에 갔더니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가에, 나도 똑같은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왜 그 소리가 안나오지?' 라는 생각은 공간을 생각하지 않기에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공간을 배제하기에 계속계속 시스템에 돈이 들어가는 결과만 얻게 됩니다.
직접 경험을 해야지만 공간과 스픽,청취위치 선정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여름부터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안에 이런 직접경험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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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다른 하드웨어적인 것보다 공간이 먼저인거 같습니다^^
저역시조금만더 넓었으면 조금만 더 넓었으면합니다.
정말 좋은 소리를 얻기위해 투자해야할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닌거 같습니다.
여리님의 좋은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