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글] [결산] 제가 뽑은 2016년 해외 음반 Best
해마다 해왔던 거라 그래도 정리를 해봅니다.
52. Weezer - White album
별로네요. 그냥 팬심으로 들었습니다.
51. Bastille - Wild world
왜 바스틸이라고 읽지? 바스티유 아닌감....
50. Porches - Pool
보컬만 좀 다른식으로 하면 괜찮을 듯....
49. Bob Dylan - Fallen angel
단순한 재해석이 아니라...새로운 음악이 된다....
48. The 1975 - I like when you sleep, for you are so beautiful yet so unaware of it
이건 뭐라고 얘기해야될지....과연 이게 대단한 음악인가....NME는 그렇다치고(올해의 앨범 1위)...Spin까지....ㅜㅜ
47. Laura Mvula - The dreaming room
머큐리 프라이즈에도 노미네이션 되었는데요. 웰 메이드 팝....
46. James Blake - The Colour in anything
전작들에 못미치는 건 사실인데 좀 다른 느낌으로 들을 필요가 있는 음반인 것 같습니다. 재평가 가능성은 좀 있네요.
45. Joan Baez - 75th Birthday Celebration
75세 생일을 맞은 조앤 바에즈....Paul Simon과 boxer를 부를 때 왠지 울컥한 기분이 들었네요. DVD도 포함된 좋은 발매 음반입니다.
44. Metallica - Hardwired...to self-destruct
아직 힘이 있고 녹슬지 않았네요.
43. Jenny Hval - Blood bitch
올해 나온 음반중 가장 듣기 쉽지 않은 음반....Sacred bones 레이블 음반을 들을려면 좀 감안은 해야되지만....
42. Parquet Courts - Human performance
나쁘진 않은데 피치포크의 26위는 좀 아닌거 같네요.
41. Blood Orange - Freetown sound
올해의 최대 과대평가작....
40. Frankie Cosmos - Next thing
미니멀하고 듣기 편하게 좋네요.
39. Swans - The glowing man
상념이 너무 과잉되었고...좀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38. White Lung - Paradise
기아 타이거즈의 홍건희 선수의 2016년을 보는 느낌?
37. Kendrick Lamar - Untitled unmastered
날것의 켄드릭 라마르....
36. Whitney - Light upon the lake
검색이 잘 안될텐데 왜 이런 밴드명을 짓는 무모한 짓을....
35. Norah Jones - Day breaks
재즈건 팝이건....새앨범 나쁘지 않습니다. 멜로디 가르도랑 비슷해진것도 같고...
34. NAO - For all we know
여성 소울의 차세대 기대주....
33. Jack White - Acoustic Recordings 1998-2016
신곡도 있고 리메이크곡도 있고 괜찮은 구성의 음반 같네요.
32. Marissa Nadler - Strangers
올해 가장 구하기 어려웠던 앨범....전작을 다 소장하고 싶은 마리사 네이들러.....
31. Death Grips - Bottomless pit
음악적 스타일로 말하자면 국내에서 가장 반겨지지 않는 스타일의 음악일 듯 한데요. 이번 앨범도 좋습니다. 그냥 혼자 듣는 음반.....
30. Local Natives - Sunlit youth
올해 정말 최고의 음반을 내주길 바랬는데.....일단 발매 당시의 웹진들의 평이 안좋았습니다. vinyl 패키지도 훌륭하고....꽤 들을만한 좋은 음반인데 아쉽습니다.
29. Band Of Horses - Why are you OK
평단의 평가나...흥행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음악들이 좀 있지요. Band Of Horses는 저에게 그런 존재입니다. 2007년작 <Cease to begin>의 첫곡이 재생되면(가사가 I can't sleep~, I can't sleep....) 우리집 온가족은 열광하지요.(우리집 초등2년 딸은 Band Of Horses와 3호선 버터플라이를 이상하게 좋아하더라고요.)
전작들에 비해서 좀 밋밋한 느낌도 들지만 전 즐겨 들었습니다.
28. Green Day - Revolution radio
어째 질주감이 더 빨라지는거 같은데...내가 나이먹는건지....
이 음반 왜 안듣는지 의아함...
27. Suede - Night thoughts
빌 에반스와 짐홀의 그 유명한 Undercurrent의 자켓과 동일한 스웨이드의 새앨범입니다.
첫곡 시작부터...오옷 뭐야....풍성하고 방대한 스케일이 울려퍼지는데...관록의 명반나오는거야?했습니다. 부분 부분 요소 요소 정돈된 레코딩이 좀 아쉽고요. 앨범의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게 좀 아쉽네요.
26. Kaytranada - 99.9%
참여 뮤지션 면면이 화려하네요. black electronica....너무 힙합스럽지 않으니 흑인음악에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25. Mitski - Puberty 2
미니멀하고 정제되지 않은 듯 하지만 뭔가 진중하게 끌립니다.
국내음반을 듣는 장점이 상대적으로 감성적인 부분이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맞닿아 있는 점인데....해외 음반에서도 간혹 그런 맛을 느낄수 있는 행운을 만나는데...이게 그런 음반이지요.
24. Archy Marshall - A new place 2 drown
King Krule라는 솔로 프로젝트로도 활동하는 아치 마샬의 앨범은 2015년 결산과 2016년 결산의 사각지대에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영미권 일반 대중들도 2016년초에 사서 들을 수 있으니 여기에 결산을 해줘야겠지요.) 힙합스럽기도 하고 재즈스럽기도 하고...Madlib같은 느낌의 음반인데 좋습니다.
23. Maxwell - blackSUMMERS'night
얼터너티브 알앤비 또는 네오 소울의 남다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막스웰의 새앨범입니다. Miguel이나 Weeknd, Frank Ocean, Drake 등이 주름잡고 있는 소울의 영역에서 아직도 관록의 막스웰을 들어줘야 되는 이유가 제대로 담겨 있네요.
22. Wilco - Schmilco
Yankee Hotel Foxtrot같은 걸작은 아니지만...괜찮은 음반입니다. 좋습니다.
21. Helene Grimaud - Water
엘렌 그뤼모의 신작 vinyl의 게이트폴드 안쪽과 뒷면 트랙 설명을 읽어보다가.....Nitin Sawhney?....니틴 소니라고? 하면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니틴 소니가 프로듀싱하고 물을 주제로 한 곡들을 담은 음반입니다. DG마크가 딱 붙어 있지만 그래서 여기 결산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올해 참 많이 즐겨 들었는데....음반몰에 vinyl 재고가 품절이 되지 않는거 보면 아쉽기도 합니다.
20. Beyonce- Lemonade
Jack White, James Blake, Weeknd 등....대중음악의 서브항목에서 각각 최고의 뮤지션들을 초빙한 비욘세의 신작은 꽤 좋은 음반임에는 분명하지만....냉정히 전작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19. ANOHNI - Hopelessness
Antony & the Johnson's나 Hercules & Love Affair 와는 또 다른 변신이 신선합니다.
단지 특별한 매력적인 보컬로서 뿐만 아니라 음악 전체의 역량이 크다는 것을 다시한번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18. Johann Johannsson - Orphee
이것도 DG 마크를 달고 나온 음반몰등에서는 클래식 범주로 분류하고 있는 음반인데요. 과거 엠비언트, 덥...등의 스타일의 음악을 했었는데(여전히 그런 요소는 담겨 있습니다.) 점점 클래식 현대음악 분류로 음악적 스타일이 변하고 있네요. 막스 리히터 등...요새 이런 음악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17. Bat For Lashes - The Bride
결혼식장에 가는 도중 차사고로 신랑이 사망하고 홀로 남은 신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Joanna Newsome같은 스타일이 엿보이는데 좀더 풍성한 사운드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16. Vijay Iyer / Wadada Leo Smith - A cosmic rhythm with each stroke
웹진들에서 리스트에 올리더라고요. 비제이 아이어의 일렉트로닉 때문인지...
15. Nick Cave & The Bad Seeds - Skeleton tree
닉 케이브는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에 출연했을 때 이미 최고 였고....이제는 더 이상의 커리어가 멈춘다고 해도 대가이지요. 어둡고 어려운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이 리스닝의 젠체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일지라도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14. The Avalanches - Wildflower
13. Leonard Cohen - You want it darker
코엔이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2010년대 중반을 살고 있는 레너드 코엔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음반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현실 세계는 암흑이고 이제 딴세계에 접어든 마지막에 담배한대 맛있게 피우면서 작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팔이 현실세계에 걸쳐져 있는 건 미련이 남음을 암시하는 거 같아서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이건 특히 vinyl로(게다가 진공관 앰프로) 감상을 추천합니다.
12. William Tyler - Modern country
램찹, 보니 프린스 빌리....니티 그리티 더트 밴드...등등에서 그 이름을 만날 수 있는 겸손하고 내성적인 기타리스트 윌리암 타일러는 제가 숨겨놓고 아껴 듣는 음악입니다.(뜨지 않기를....) 올뮤직 등 몇몇 웹진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네요.
11. Anderson .Paak - Malibu
하인스 워드처럼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앤더슨 팩은 올해 블랙뮤직의 가장 큰 화두라고 생각됩니다. 결산차트에서 안보이는데가 없네요.
10. Angel Olsen - My woman
너바나스러운 코드 진행도 보이고....전작보다 분명 진일보했네요.
작년의 커트니 바넷도 좋았고....올해 미츠키도 좋았는데..요샌 여성이 일렉기타 들고 나오면 반응 괜찮을 듯 합니다.
9. Nicolas Jaar - Sirens
올해의 일렉트로니카....
8. Hamilton Leithauser / Rostam - I had a dream that you were mine
제가 수년전에 DP에서 좋아하는 3대 뉴욕밴드(스트록스, 인터폴, 워크맨)를 언급하면서....3대라고 하니까....Vampire Weekend가 좀 마음에 걸린다...라고 했었는데......그 The Walkmen의 해밀턴 라잇하우서와 Vampire Weekend의 로스탐이 의기투합했네요. 워크맨하고 뱀파이어 위켄드랑 합치면 음악이 좀 이렇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면...딱 그런 음악입니다. 해밀턴 라잇하우서의 특유의 보컬도 좋지만 로스탐의 멀티인스트루먼틀이 오히려 압권이지요.
로스탐은 뱀파이어 위켄드를 탈퇴했다니 큰일은 큰일이네요.(그 밴드의 살랑살랑하는 팝감각은 로스탐으로부터 나온거 같은데....)
7. The Hotelier - Goodness
45rpm vinyl인데요. 우선 자켓이 관심을 끌지만....플레이하면 한번 더 듣고 싶어지는 사운드....살까 말까 했었는데....고맙습니다.!!
6. Radiohead - A moon shaped pool
점점 대중과 멀어지고 있는 레이디오헤드...그 모습이 싫지는 않습니다.
5. Car Seat Headrest - Teens of denial
스트록스, 픽시스, 페이브먼트 등등을 연상합니다. Cloud Nothings, Parquet Courts, Tee Oh Sees 같이 해마다 툭툭 튀어나와서 절 즐겁게 해주는 밴드들이 있는데 올해는 카 시트 헤드레스트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지요. 볼륨을 크게 들어야 제대로된 맛이 날듯합니다. 2015년작도 소환해야겠어요.
4. Solange - A seat at the table
올해 결산 리스트에서 이 앨범은 빠지는데가 없지요. 분명한건 솔란지의 이 앨범이 언니 비욘세의 레모네이드 보다는 확실히 좋다이구요. 셀레나 윌리엄스의 강한 스트로크에 허둥대는 비너스 윌리엄스같이 되는건 아닌지...살짝 염려가....
3. Savages - Adore life
올해의 가장 과소평가 앨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타 사운드는 데뷔작보다 몽환적이 되었는데 박력있게 치는 부분에서의 레코딩만 잘되었어도 정말 끝판왕이었을텐데...(기타를 못친게 아님) 베이스나 드럼의 리듬파트도 아주 훌륭합니다.
2. Bon Iver - 22, A million
생각보다 작은 앨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크같은 카테고리에만 갖혀 있을 수 없는 음악성이 이번 앨범에도 빛을 발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Tamoxifen's Choice
1. David Bowie - Black star
딜런 아저씨의 영광에 열광하면서 보위 아저씨의 생의 마감은 그 얼마나 빨리 잊어버렸던가요. 누구나 재즈를 언급할테지만 음과 음 사이의 비밀은 그리 단순하지 않은 듯 합니다. 죽기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의 개정판에도 이 앨범이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새앨범 최고의 홍보는 뮤지션의 사망이지만 이 앨범은 그렇게 폄하되긴 너무 아깝습니다. 죽어서 검은별이 된 데이빗 보위의 명복을 다시한번 빕니다.
A Tribe Called Quest는 바이닐 발매를 앞두고 있어서 기다리고 있고요.(아주 좋다던데요.) Frank Ocean도 음반 발매를 안해서 못듣고 있는데 블프에 vinyl로 주문을 했는데....아직 만들지도 않은 듯....(메일 받기론 잘하면 1월 중순이라고...) Kanye West는 음반 발매를 안해서 못 듣고 있고요.(저는 돈주고 음원 사본적이 없어요. 그럴 생각도 아직은 없고....) 보위, 딜런, 코엔 옹들은 모셔왔는데...폴 사이먼 옹은 못 모셔서 죄송하네요. Pixies는 미뤄져버렸는데 결국 구입은 하겠지요.
2017년 초반에 발매가 예정되고 기대되는 신작들은.....The XX, Elbow, Run the Jewels 3, Laura Marling, Brian Eno, Flaming Lips 등이 있겠네요. 국내 음반으로는 3호선 버터플라이....
끌리면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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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이 하나도 없네요. 언급하신 음반의 면면만 봐도 상당한 음악적 식견을 가진분 같습니다. 데이빗보위의 '블랙스타' LP는 구입하려고 벼르고만 있지만 비싸서 계속 미뤄지네요 다음엔 꼭 구입해서 들어봐야겠습니다. 좋은음반 소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