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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억소환] 추억의 액션스타, 브랜든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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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2:41:09

 

 오늘은 브랜든 리의 기일입니다.(1993년 3월 31일 사망)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실텐데요. 오랜만에 그가 출연했던 대표작들의 하이라이트들을 꺼내보면서, 미처 피기도 전에 떨어져버린 비운의 스타를 추억해보는건 어떨까해서 글 남깁니다.(레이저 미션이란 영화가 빠졌는데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영화라서 빠졌습니다. 유튜브에 풀영상이 올라와 있으니 관심있는분은 찾아보셔도 될것 같네요)

 

 

용재강호(legacy of rage), 1986 

 

 브랜든 리/이국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연한 홍콩영화입니다. 한창 액션 느와르 영화가 일어나던 시절의 영화이기에, 전반에는 다소 평범하게 전개되던 영화가 후반부에는 화끈한 액션물로 확 변신하는데요. 국딩시절 보았던 기억으로는 샷건의 엄청난 파괴력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여주인공역을 맡았던 간혜진은, 영웅본색2에도 출연해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요. 불과 30대 초반의 나이인 1999년에 뇌종양으로 요절하고 말았네요.

 (영웅본색2에서의 출연장면입니다)

 

이제는 브랜든 리도, 간혜진도, 그리고 장국영도 모두 떠나버리고 오직 필름만이 남았네요.

 

 

리틀 도쿄(showdown in little tokyo), 1991 

 

 강렬한 이미지와 캐릭터성으로 주목받고는 있었으나, 아직 큰 영화의 단독주연으로는 고만고만한 평가를 받던 돌프 룬드그렌과,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애쓰던 시절의 브랜든 리를 캐스팅하여 만들어진 버디 액션 무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돌프 룬드그렌의 <다크 엔젤>과 이 영화를 제일 재미있게 본 기억입니다. 유니버셜 솔져는 오프닝은 끝내줬지만 가면 갈수록...)

 

 서울에서는 중앙극장에서 개봉하여,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얻는 오락영화로 남았습니다. 일본도가 난무하는 피칠갑 액션덕에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개봉했다는군요.(그래도 볼 학생들은 다 봤지만 말입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래피드 파이어(rapid fire), 1992 

 

 브랜든 리의 단독주연작입니다. 맨몸액션에서도 아버지 못지않은 재능이 있음을 증명하는 작품인데요. 흥행도 제법 짭짤했기 때문에 20세기 폭스와 속편을 논의하고 있었다는군요. 그러나 채 속편 제작에 들어가기도 전에 총기 오발사고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래피드 파이어>의 홈 비디오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는군요.

 

 이 영화를 발판으로 삼아 헐리웃에서 입지를 굳혀가던 브랜든 리는, 평생을 따라다니던 아버지의 후광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힘으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에서 그의 재능이 만개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크로우(the crow), 1994 

 

  브랜든 리의 일취월장한 연기와 알렉스 프로야스의 멋진 비주얼이 합쳐져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지금 보아도 에너지가 넘치는 브랜든 리의 열연과, 어둠이 가라앉은 도시를 잡아낸 비주얼은 탄성이 나올 지경인데요. 영화 내내 흐르는 강렬한 음악과 이미지는  관객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브랜든 리의 최고작이자 유작이 되고 말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OST를 어마어마하게 듣고 다녔는데요. 한곡도 버릴곡이 없는 끝내주는 밴드들의 멋진 곡들로 꽉찬 앨범이니, 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때, 논현동 고개위에 있던 힐탑시네마에서 친구와 같이 본 기억이 나는군요.

 

 

위에 올린 영상에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와 그날의 사건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은 한번 보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3대에 걸친 이소룡 집안의 이야기는 훗날 드래곤이란 영화에도 짧게 소개되는데요. 그러고 보니 드래곤의 주연인 제이슨 스콧 리의 근황도 궁금해집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주말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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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3-31 12:47:39

브랜든 리 하면 역시 크로우죠.
지금봐도 참 멋집니다.
이 영화의 총격씬에서 공포탄이 들어있던 총에 실탄이 장전되어 있어서 촬영도중 사망했다고 하죠.

이소룡 가문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많은 후문이 나오기도 했지요...

참 멋지고 아까운 배우를 잃게 된 유작이지요...

WR
2019-03-31 12:52:51

제가 듣기로도 소품으로 쓰는 총기에는 탄창도 다른것이 들어간다는데 어떻게 실탄이 들어있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더군요. 이소룡은 그래도 서른은 넘겼는데, 브랜든은 불과 28세에 죽고 말았네요. 

 

3대에 걸친 저주라니 한편으로 오싹합니다.

1
2019-03-31 12:48:45

총기 오발사고라니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전 아직도 숨겨진 뒷 이야기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WR
2019-03-31 12:53:59

워낙 촬영현장부터가 뒤숭숭한 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제와 따져본들 대형 스타의 자질을 갖고 있었던 브랜든은 떠난지 오래네요..

1
2019-03-31 12:53:53

 크로우 하나만 아는데, 그 이전부터 유명한 배우였었나 보군요..

저시절땐 일편단심(?) 탐 크루즈만 외쳤던 1인이라 잘 읽고만 갑니다

WR
2019-03-31 12:58:42

아버지가 워낙 유명했기에 후광 효과에 가까웠을겁니다. 실제로 헐리웃 단독 주연으로 소개할 영화가 래피드 파이어가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크로우애서 완전히 만개해서, 많은 영화 팬들이 그의 요절을 안타까워하는것 같습니다.

 

아마 그 당시에 톰 크루즈가 초절정 섹시 뱀파이어 레스타트로 등장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얼굴만 보면 크루즈 압승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빵횽의 판정승!

1
2019-03-31 13:01:45

아니거든여? 그 영화 보는데 기승전 레스타밖에 안보이던데요?

WR
2019-03-31 13:05:08

놉!

빵횽이 기럭지에서 근소한 우세, 톰횽이 얼굴에서 근소한 우세네요. 비긴걸로 하죠.

1
2019-03-31 13:00:02

리틀도쿄와 크로우 참 좋았는데.... 아쉬운 배우입니다.

WR
2019-03-31 13:03:22

작품이 너무 적어서 그만큼 더 아쉽게 만드네요. 결국 아버지와 똑같이 주연작으로는 불과 다섯작품밖에는 남기지 못했습니다.

1
2019-03-31 13:09:50

너무 안타깝습니다.
운명의 장난이란게 있는 모양입니다ㅠㅠ

WR
2019-03-31 13:12:01

브랜든의 조부와 아버지, 그리고 자신까지 3대에 걸친 저주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원한이 깊었길래 3대째 단명하고 게다가 후손도 없는...

1
2019-03-31 13:10:38

 크로우에서 테이블위에서 총 난사당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엥 나네요

WR
2019-03-31 13:13:11

근데 크로우 액션장면들은 대부분 엄청 멋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브랜든이 죽을때 총 발사한 배우도 평생을 트라우마로 남았다네요.

1
2019-03-31 13:18:34

크로우는 리메이크해도 다 별로더군요 워낙에 본작이 강렬해서

WR
2019-03-31 13:23:12

맞아요. 광대 분장을 한 브랜든 리의 모습이 너무 강렬했어서, 후속작의 배우들은 너무 비교되더군요. 

 

게다가 감독도 듣보... 차라리 티비 드라마버전이 나았습니다.

1
Updated at 2019-03-31 13:24:59

브랜든 리 사후 여동생인 셰넌 리(이향응)가 나름 아버지와 오빠의 뒤를 잇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엔터 더 이글 이후에 별다른 배우 활동이 없어서 아쉽더군요.
엔터 더 이글을 꽤 재미있게 봐서 이후 활동을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https://youtu.be/Nkx3U5m4jAg

WR
2019-03-31 13:28:25

오, 영화에 출연한 것은 알지만 처음 듣는 영화 제목이네요.

 

이소룡의 사생활이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라서 뒷말이 많던데요. 지금은 배우보다는 이소룡의 초상권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나 봅니다. 하긴 브루스 리 급의 세계적 스타였으면 관련 수입도 엄청나겠죠. 

1
Updated at 2019-03-31 13:34:49

역시 디피 입니다.

용재강호가 언급된 게시물을 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ㅎㅎ

1987년도인가로 기억되는데 고등학교 재학시절 삐자 비디오로 후반부 액션신 엄청 돌려봤었더랬죠 ㅎㅎ

국내에서는 아마 종로에 있던 아세아극장에서 개봉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30년이 넘은 세월이라 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소룡을 워낙에 좋아했어서 아들내미 밀어준답시고 개봉작은 전부 찾아다니면서 개봉관에서 보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브랜든의 작품으로는 역시 크로우가 최고란걸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위에 경운기풀옵션님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이후 나온 크로우 작품들은 영 감정이입이 되질 않고 겉도는 느낌이라서 끝까지 본 적도 없고 관심이 가질 않더라구요.

 

휴일에 반가운 게시물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WR
2019-03-31 13:33:19

저도 어렸을때 극장에선 못보고 vhs 비디오로 엄청나게 반복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잘 읽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하고요. 캡틴하록님도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1
2019-03-31 13:38:13

래피드화이어 여주도 아주 귀여운 처자였는데.. ㅎㅎㅎㅎ 러브씬도...

WR
2019-03-31 13:39:33

유튜브에 래피드 파이어의 러브씬이 버젓이 올라와 있더군요. 쿨럭. 

1
2019-03-31 13:48:19

 https://www.youtube.com/watch?v=NNh-6vnJ5as

 

브랜던 리 영화중 리틀 도쿄도 괜찮지만 이후 출연한 래피드 화이어가

진짜 끝내줍니다. 영화도 재미있고 주제곡도 신나고...

이 영화 홍보한다고 한국에 방문한적도 있습니다

WR
2019-03-31 18:35:51

아, 내한도 했었군요!

 

래피드 파이어는 아직 인지도가 약할때 영화였지만 비디오로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주제곡언 처음 듣지만 9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군요. 소개 감사드립니다.

1
2019-03-31 13:52:39

 크로우가 너무 강렬해서.....

그것만 기억에 남네요..

WR
2019-03-31 18:36:27

크로우를 보고 팬이 되어버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정작 주인공은...

1
2019-03-31 13:57:16

아 이소룡의 아들이었군요. 크로우를 아직 못봤는데 타이틀 구하기 힘드네요 ㅠㅠ

WR
1
2019-03-31 18:37:44

정 구하기 힘드시면, 유튜브에서 천원정도 결재하시고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2019-03-31 18:48:50
1
Updated at 2019-03-31 19:42:59

아 간혜진도 1999년도에 사망했군요.젊은 나이인데 안탑깝네요.
몰랐네요.
슬프네요.
먼저간것 뿐이지 누구나 죽기 마련이죠.
추억의 스타들이 사망하면 무언가 모르게 안타갑더군요.

WR
2019-03-31 18:39:45

저도 모르고 있었다가 이번글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네요. 더 소름돋는것은 원래 브랜든 리 이야기를 써야지 맘만 먹고 있었는데요. 

 

막상 기일이 오늘인지는 쓰기 시작하고서 알았다는 겁니다.(새벽 열두시 넘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1
Updated at 2019-03-31 15:49:21

래피드화이어, 크로우즈, 리틀도쿄 영화 다 극장에서 관람 했었네요.
요절했기에 지금까지 회자되지 않나 싶어요.
살아있다면 마크 다카서스인가 하는 배우정도의 포지션이 되지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1
2019-03-31 17:47:24

크라잉 프리맨에서 정말 끝내줬던 마크 다카스코스... 이후로 정날 눈뜨고는 못 볼 B급 영화에만 나오더니...

지금은 듣보잡으로 전락하고 말았죠. 간간히 미드에 얼굴을 비추기도 하지만 흘러간 배우이미지가 강합니다.

WR
1
2019-03-31 18:41:35

마크 다카스코스도 나름 비디오 시장에서는 잘 나가는 액션스타였죠.

 

크로우 티비 드라마에도 주연으로 나오고요.(물론 브랜든 리에게는 못미치지만)

1
Updated at 2019-03-31 16:37:26

덕분에 오랜만에 보네요~~^^
영화도 그렇지만..그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은
이소룡 집안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와 맞물려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있습니다.
그 이후에 대가 이어지지 못한 것은 참 안타까운 일 이네요~
저주의근원인 풍수 신동은 참 뒤끝도 기네요~~^^;

WR
2019-03-31 18:43:04

그러게 말입니다. 3대를 절단내버리는 뒤끝이라니 참...

 

이래저래 이소룡 집안의 남자들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들이 남긴 강렬한 작품으로도, 그리고 안타까운 최후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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