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포방터 돈까스 집 근황_오늘 9시 기준
일산서만 20년 살다가 2년전에 홍은동으로 이사와서 서울시민이 되었습니다.
홍제역과 녹번역 사이의 산골고개라는 동네이지요.
그 유명한 포방터 시장까지 걸어가면 한 15분, 차로가면 5분~10분 안짝거리입니다.
포방터 돈까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있다가 이전을 코앞에 둔 오늘 아침 와이프가 시청 수업 끝내고-스페인어 프리랜서 강사- 포방터로 가봤습니다. 혹시나 하고...
8시50분쯤 톡이 왔습니다.
약 100명 넘는 사람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제일 앞에 계신분은 어제 밤 11시에 오셨다는군요.
와이프가 스페인어로 ~~~~ 라고 마구 떠듭니다. 전 대충 잘 못 알아듣기 때문에
.... 집으로 가서 쉬세요. 부인 이라고 했습니다.... 집 사람은 한국사람입니다. 칠레서 오래 살아서 성질나거나하면 스페인어가 먼저 나옵니다. ㅎ
시간을 되돌려보면....
약 2주 전 쯤 포방터 근처 세탁방에 이불 빨러 갔다가...토요일이었습니다. 이불 세탁기 돌리고 점심 간단하게 먹고 이리저리 산책하다 돈까스 집이나 가볼까 하고 가봤었지요. 그때가 오후 2시쯤이라... 가봤자 마감되었을거야 하고 말이지요.
근데 어~~ 마감이 안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맹한 저는 "아~~ 이제 좀 한가해졌구나." 하고 지금은 배가 안고프니 내일와서 먹으면 되겠네 하고는 그래도 지금 먹자고 얘기하는 와이프를 달래서 그냥 나왔지요. 그리고 다음날 성당을 다녀와서 바로 포방터로 룰루랄라 걸어갔지요. 그랬더니 ㅎㅎ 마감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와야지 하고 발길을 돌렸는데....
그 사이에 이전 소식이 들리고...
그 소식을 들은 와이프의 눈꼬리가 치켜올라가면서..."그러니깐 그때 토요일에 먹자니까... 이그"
흐이구....이제 이 돈까스 타령을 계속 듣게생겼습니다.
어디 이 집을 간단히 제낄 수 있는 맛있는 돈까스집 추천 좀 해주십시오.
저도 살아야지요......
사진 돌리는 법을 몰라서... 저 골목에서 꺽고 꺽고 해야 연돈이 나온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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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주도 가기 전까지 먹는 건 꿈도 못꾸겠군요.
어머니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이 추위에 이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