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일상]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골칫거리 - 앱 시대의 보안 -

인터넷을 처음 시작할 때를 떠올려 보면, 큰 고민 중 하나는 계정과 비밀번호 조합이었습니다.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같은 것이 아직 이슈가 되기 전이었기에

고민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나'를 잘 담을 수 있는 계정 이름을 만들까 하는 데 있었지요.

그런데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이메일을 가지게 되고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여러 군데가 되면서 계정 이름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게 되고

그냥 내가 기억할 수만 있는 영문자와 숫자의 조합이면 되는 것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 사이트에 아이디가 뭐였더라?" 하는 걸 기억하는 것이 되었죠.

책상 위에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세상이 움직이게 되면서 또 하나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1인 1기기의 시대를 넘어 1인이 다수의 기기를 동시에 이용하여 앱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니

역시 계정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때는 계정이름이나 비밀번호의 문제가 아니라 보안문제가 더 커지게 됩니다.

오늘 갑자기 잘 쓰지도 않는 '에버노트'에서 새로운 로그인이 감지되었다고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부랴부랴 접속해서 2단계 인증설정을 하고, 접속이력을 보니 듣도 보도 못한 '샤오미 미5'가 오늘 접속했다는 군요.

일전에는 그냥 아는 사람 때문에 가입했던 인스타그램이 계정 도용되어 '무언가를 홍보'하기도 했고,

그 뒤에 새로 가입했던 아이디는 원인도 모르게 접속불가가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잘 쓰지 않는 물건에 먼지가 끼듯

잘 쓰지 않는 계정에는 나아닌 누군가가 달려드는 모양입니다.

여러분.

잘 쓰지 않는 계정, 꼭 필요치 않으면 삭제하시던가

삭제하고 싶지 않으면 2단계 보안 설정을 꼭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