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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호주 도로 상황 및 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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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12:24:26


어쩌다 보니 연일 글을 올리고 있네요.
요즘 속도제한 문제가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 호주는 어떤지 한번 설명드려볼까 합니다.

1. 보행자 보호 우선 교통법 (하위는 제 마음대로 정리)
a. 보행자가 건널시에 무조건 멈춘다. 특히 건널목이나 횡단보도로 생각되는 곳에서는 무조건 멈춰야함
b. 스쿨존 일괄 40으로 속도하향 (세번째 사진)
- 지시등 점멸과 함께 그 시간대에는 차량 속도가 40으로 제한됩니다. 문제는 학교가 한 두개가 아니라 저 시간대에 출퇴근이 걸리면 도로가 많이 밀립니다. 그래도 이 시스템이 합리적이라 생각되는게 방학이나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곤 원래 속도인 50-60정도로 다시 상향됩니다.
c. 모든 도로에 주정차에 대한 표시가 있는 한 지켜야 합니다. 누가 그거 보러다닐까 하지만 레인저가 돌아다니며 시간 확인 후 딱지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주정차가 아예 금지되는 곳은 교통량이 많거나 사거리 근접한 곳입니다.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게 하고 도로 교통을 원할하게 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d. 휴대폰 조작시 벌금 및 벌점
-휴대폰 조작이 최근 화두입니다. 얼마전 핸드폰을 받는듯한 동작으로 인해 무인 카메라에 걸린 운전자의 경우도 방송을 탄것 같은데 생각보다 엄격합니다. 단속시에 벌점이 있어서 벌점이 쌓이면 쉽게 면허정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럴경우 출퇴근에 지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e. 저상용 버스
-한국에도 많아지는 추세지만 여기는 저상형버스가 에어서가 있는지 앞쪽이 내려옵니다.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정말 확실합니다. 워낙 전동 휠체어나 워커등을 가지고 다니는 노인들도 많아서 역에 있는 역무원들 역할 중 하나가 열차 승하차시 램프를 가지고 와서 탑승에 도움을 줍니다. 과거 다리 골절 있었을때 목발 생활해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약자를 배려하는 것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고 버스는 저로 인해 승하차가 지연되어서 눈치밥이 심해 결국 자가용으로 출퇴근 도움을 받았습니다.

2. 주행 중 우선순위가 확실하다.
a. 호주 뉴질랜드에서 우핸들보다 멘붕을 겪게 되는 것은라운드어바웃이라고 하는 회전 교차로입니다.
여행 오시거나 워홀러들이 간혹 규칙을 숙지하지 못하고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주행중 우선 순위는 아주 확실합니다.
일단 직진 차선이 우선이며 사거리에서 만날시에 스탑 사인이 있으면 무조건 정차해야 합니다. 스탑사인이 있는 곳에는 주로 점선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건 무조건 양보하라는 표시입니다.
만약 사거리에서 우회전 혹은 좌회전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회전은 한국에서 좌회전에 해당합니다. 호주는 이 우회전 신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진신호에 우회전을 하거나 반대편 직진 차량이 없으면 눈치껏 하면 됩니다.
만약 그럼 우회전하려는 곳에 차량이 있는데 그 차량도 우회전을 하려한다면 누가 우선순위인가?

그런경우 우측에서 우회전을 하는 차량을 생각해봅니다.
그 차량은 우측에서 마주오는 차량, 좌측에서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 둘 다 살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전방에서 다가오는 반대편 차량만 살피면 됩니다.
즉 무조건 제가 우선순위입니다. 이런 규칙을 모르면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여기 운전자들이 당연히 자기 우선순위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숙지가 까다롭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 것은 호주 운전면허 취득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다시 라운드 어바웃으로 가봅니다.
어려운 라운드 어바웃이지만 사실 우선순위를 염두해두시면 간단합니다. 우측에서 오는 차량이 무조건 우선순위입니다. 우측에서 차량이 계속 온다? 그러면 계속 기다립니다. 즉 우측에서 오는 차량이 없을 경우 직진일 경우 직진, 좌회전일때 깜빡이 점멸 후 진입후 좌회전, 우측 깜빡이 점멸 후 우회전 혹은 유턴을 하면 됩니다.

한국에서도 우연히 몇번 회전교차로를 이용해봤는데 난장판입니다. 서로 빵빵거리고 사고나기 직전 모습도 자주 관찰되고 사고 나서 환자로도 많이 오더군요. 이는 도로 교통규칙이 확실히 정립이 안되었는데다가 운전자들의 숙지가 안되어서 그럴겁니다.
여기서 운전을 해보니 한국에서도 이면도로 주정차, 회전 교차로, 차량 우선순위등에 대한 정립 및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3. 자전거
특이한게 자전거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기도 하고 없는 경우 당당히 한 차선을 꿰찹니다.
당연히 모두 헬멧을 쓰고 도로를 주행하는 경우 교차로에서 항상 손을 들어 좌회전, 우회전을 미리 수신호로 뒷차량에 알립니다. 참 인상적이더군요.
거기다 80이상 나는 도로에도 진입이 가능합니다. 운전하는 제가 위태위태하게 느껴서 일부러 피해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호주는 땅이 넓어서 도로 사정이 좋은거 아니냐고 반문 하실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 참 인상적이었던게 하우스가 너무 작다는 것, 그리고 도로가 너무 좁다는 것입니다. 큰 도로는 고속도로 몇개가 전부인데 물론 거긴 넓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도로는 왕복 4차선입니다. 그런데 주차 가능한 시간인 경우에는 한차선이 막혀있기도 하고 차량 한대가 고장나거나 사고가 나기라도 하면 출퇴근 시간은 비약적으로 늘어납니다.
도로폭도 한국에 비해 좁은편이라 우핸들에다 도로폭에 적응하느라 상당히 긴장하며 운전했습니다.
이제 적응이 되니 도로법을 잘 지키만 하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외 경련, 뇌졸증, 심장발작 및 심근경색등 몇가지 질환은 운전을 강제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생계를 지원하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사례같더군요.
교차로 꼬리 물기도 벌금대상, 소방서나 관공서 앞등에는 무조건 keep clear라고 크게 써있어서 도로가 막히더라도 절대 그 구간에 정차하는 일은 없도록 하는것도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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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4-21 12:47:12

속도 단위가 킬로미터인가요 마일인가요?

2021-04-21 13:05:34

마일은 미국만 사용하죠

2021-04-21 13:06:58

호주는 km입니다

WR
2021-04-21 17:46:05

넵 미터법입니다.

2
2021-04-21 13:02:27

 미국은 운전중 스마트폰 사용및 문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은 자전거 도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 자전거 우선? 이고 자전거 교통신호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통학차량 승하차시 그냥 앞지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30이상으로 달립니다.

보행자 횡단보도에서는 일단멈춤 안하고 갑니다

한국은 일단 차량이 먼저?인... 즉 운전대 잡으면 내가 왕이고 나한테 감히 빠방거려 어딜감히 끼어들어~

좁은틈지나갈때 아슬아슬한데도 대부분 운전자는 보행자 무시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지나갈때까지 기다리는 운전자는 못봤습니다. 

WR
2021-04-21 17:50:35

여기는 그러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좀 되는거 같아요. 앰뷸런스나 소방차도 엄격해서 사이렌 키고 오면 일정 속도로 비켜줘야합니다. 법이 강하니 뭐 따를 수 밖에요..

2
2021-04-21 13:09:06

주로 교외지역만 운전해서 차가 별로 없는 관계로 호주에서 운전이 우핸들이라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교차로나 회전할 때는 한번 더 생각하고 하니까 어렵지 않았는데 문제는 역시나 라운드어바웃이었습니다. 지금 네비 알려주는거 따라서 몇시방향 출구에서 나가는 것만 해도 골 때리는데 통행 우선 순위까지 생각할려니까 차가 조금만 많아져도 완전 멘붕이더라구요.

우리도 호주처럼 운전면허 좀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도로에 살인면허가 너무 많아요

WR
2021-04-21 17:51:33

이해합니다. 저도 이제서야 아무렇지 않지만 처음에는 뭐 첫번째 엑시트 그러는 중에 우선순위도 봐야되니 멘붕! ㅎㅎ

1
2021-04-21 13:12:49

한 달 정도, 가족들과 호주 갔다가 운전을 했었네요^^

라운드 어바웃은 회전차 우선(국내에도 표지판에 써 있는 걸 봤습니다^^)

등하교 시간에 따라 가변적인 스쿨존 속도 제한이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시드니 근교까지는 도로가 정말 잘 되어 있는데,

Inter state 도로들은 왕복 2차선^^에다가,

터널을 잘 안 뚫어서...

구불구불 도로 경사도 장난이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6인승 캠핑카... 오르막, 내리막에서 차가 뒤집히는 줄 ^^)

2021-04-21 13:25:46

호주는 달리기위함이 아니라 언덕오르기 위해서 고배기 차량이 필요하더라고요 ㅋㅋㅋㅋ

WR
2021-04-21 17:52:12

오르내리막 장난아니죠. 고생하셨네요.

1
2021-04-21 13:17:37

지방도 같은데 가면 캥거루 표시가 있어서 동물이 자주 나타나나 싶었는데(역시 호주야 하면서) 야생동물을 한번도 목격하지 못했는데 진짜 캥거루가 나타나기도 하나요?

2021-04-21 13:26:55

야행성이라 밤 해변에 자주 출몰한다고하네요. 작은 캥거루가 아니고 키 2미터짜리가 튀어오면 바로 지릴 것 같습니다

WR
2021-04-21 17:52:43

밤에 운전을 되도록 안한답니다. 고라니도 아니고 차만 보면 그렇게 밤에 앞으로 뛰어든다네요. ㅠㅠ

2021-04-21 18:10:49

아 밤에 다니는군요

1
2021-04-21 18:31:48

스마트폰 없던 시절 어학연수 갔을 때 브리즈번에 운전해서 갈 일이 있었는데 시내 중심부에 일방통행 도로가 많아서 목적지 가는데 무척 애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뭔가 보인다 싶은데 진입금지 ㄷㄷ 지금은 그럴 일은 없겠죠~ 호주 좋았었네요^^ 시드니 계시나 봅니다~

WR
2021-04-21 19:28:26

네 시드니 근교입니다. 여전히 일방통행 우회전 금지 등 많더라구요. 운전난이도가 낮은편은 아닌 나라 같습니다. ㅎㅎ

2021-04-21 22:21:13

저도잠시 거기서 운전해봤는데요 외곽도 모두70인가80km/h를 정확히 지키면서운전하는게 좀신기했습니다 딱히 한국처럼 고속도로가 거의 있지않다고하는점도 좀 그랬구요ㅎㅎㅎ 느긋했던것 같습니다 호주는요~~옛날보다야 덜하지만 인종차별도 있었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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