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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질에는 하나의 길만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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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7 15:00:20

소리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 소리를 듣는 주체가 인간인 이상 필연적으로 주관적인 요소들이 개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측정치로 볼 때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해도, 실제로 들어보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분명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계 장치가 아니라, 복합적인 감각과 관념을 가지고 사고하는 생명체니까요. 

 

장비의 디자인부터, 무게, 재질, 브랜드, 가격표 등등... 청각 이외의 다른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회원분들과 업자분들의 이야기들, 리뷰글이나 후기 등... 머리로 이해하는 각종 지식들까지

 

우리가 듣는 소리는 단순한 음파가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이 혼합된 종합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이것들은 측정장비로 계측할 수 있는 '객관적 음질'과 분리된, 우리가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주관적 음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때로는 이러한 주관성이 객관성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여, 우리에게 더 좋게 느껴지도록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게 너무 커져버리면 미신이라는 괴물이 될수도, 너무 작아져버리면 데이터에 파묻혀버린 기형적인 실형론이 될수도 있겠지요.

 

소리 차이가 없다고, 미신일 뿐이라고 수년간 싸워온 오디오판이지만...

 

각각의 개인이 가진 주관적인 감각을 어떻게 수치로 환산하고, 데이터로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경험과 느낌을 의심하고, 조금 더 판단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 뿐이겠지요.

 

'차갑고 날카로운 소리'라고 단정하면 그것은 주장이 되기에, 명확한 증거로써 입증해야겠지만

 

'차갑고 날카롭게 느껴진 소리'라고 말하면 리뷰어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한정될테니까요. 

 

판단을 믿지 않고, 데이터를 더 우선하느냐. 혹은 자신의 판단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느냐. 그건 개인의 자유겠지만... 

 

둘 중 하나만이 절대적인 것이라고 역설하는 태도는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에 집중하여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그들만의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오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인정하며

 

'오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소리가 옳고 바른 길이라는 명확한 확신을 가지지 않고, 그로 인하여 감각과 경험을 더욱 갈고 닦는 분위기가 된다면

 

미래의 오디오 세계는 '주관성'과 '객관성'을 동시에 포용하는 더욱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치고박고 싸우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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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7 15:04:42

 말씀하신 내용에 100%동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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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15:09:16

동의합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논란이 나오는 것 자체가 각 장비의 소리차이가 현저하거나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큰 차이가 있다면 이런 논란 자체가 생길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게임기를 예를 들자면 PS4프로와 PS4의 성능차이는 실제로 2.4배가 나며 이에대한 논란은 생길 여지가 아예 없는 것처럼요. 여기다가 누군가가 나는 PS4랑 PS4프로와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라고 해봐야 논란거리가 전혀 되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극히 일부를 제외한 누구나가 체감할 수 있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저 그 차이를 못느끼는 사람이 지나치게 둔감한 사람이거나 자기합리화를 하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할 뿐이죠.

2020-08-07 15:15:52

확실히 눈에 안보이는 것은 정의하기가 참..


Updated at 2020-08-07 15:25:30

문제는 사람마다 듣는 음역대가 다 다르고 민감도도 천차만별이라는 겁니다. 똑같은 떡볶이를 먹어도 누구는 맵고 누구는 딱 맞고 누구는 싱거운것 처럼말이죠. 또 그냥 대충 먹는 사람이랑 사소한 조미료까지도 민감하게 따지고 먹는 사람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귀에 자그마한 요소 조차도 다 들리고 거슬리면 그것을 제거하거나 혹은 더 얻기 위해 본인의 버짓에 맞게 투자하는거죠.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렇게 유별나도록 민감한 사람은 극히 소수라는 것입니다. 특히 고음역대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청력이 꺾이기 때문에 나이가 먹고도 고음역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여기 부터입니다.

본인 귀를 믿고 지출을 하면 되는 것이지 민감하고 예민하고 오만가지 소리를 다 캐치하는 극히 일부 사람들의 말만 듣고 본인이 느끼지도 못하는 영역에 "무리하게" 지출을 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무리만 안된다면 설사 그게 플라시보인들 자기만 만족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남의 말을 듣고 업그레이드하기 보다는 남의 말은 적절이 참조를 하되 장비교체나 업그레드의 기준은 철저하게 본인의 귀에 맞추는 것이 맞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겁니다.

2020-08-07 18:58:24

사실 스피커의 영역은 이미 충분히 듣기 좋았죠. 싸구려 스피커조차도요. 어딜가나 끼워주는 동봉이어폰만 해도 음질이 나빠서 못듣겠다는 말은 없죠. 

플스4나 프로는 충분히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운드는 이미 완성된 느낌입니다.

 

8k랑 12k랑 비교하라 그러면 아마 구별못하는 사람은 많을 수 있어요. 근데 1080p와 4k는 구별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긴 하죠. 눈으로 보는 화질은 아직은 갈길이 먼데, 오디오는 과거에 이미 완성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러니 스피커라는 것 자체를 굳이 값싼 제품 이상으로 사는 사람이 드문거라 봅니다. 아주 작은 차이를 위해서 큰돈을 지불하기엔 의미가 없다고 보는 사람이 많을 테니까요.

 

그래서 av한다는 사람들을 보는 보통 사람들의 인식은 쓸데없는데 돈쓰는 덕후정도잖아요. 그냥 5만원짜리 브리츠 pc스피커 쓰면 되는데 굳이 비싼 스피커 바꾼다고 음질이 달라진다고? 그래 너는 달라진다고 믿어라. 이게 일반인들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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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15:24:06

지식에는 말씀처럼 2가지 종류가 있고, 그중에서 일반화 시킬수 있는 것이 '객관적 지식'입니다. 그 객관적인 지식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관련 전문가들의 지식과 노력, 수많은 검증이 수반됩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실험을 통하여 만들어내며, 우리는 그것을  '사실'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은 '기준'이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예전에 밝혀내지 못했던 것들이 분야를 막론하여 과학의 근거해 밝혀낸 사실들이 많고, 그로인한 큰 발전을 이루었음을 아실텐데, 어찌하여 소리쪽에서는 개인의 주관의 목소리를 더 인정해주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주관인것을 밝히며, 객관화된 사실을 동시에 알려주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걸 듣는 사용자가 선택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런 선택의 기회를 입문할떄 아는 것이 아니라, 돌고 돌아 운이 닿아야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애정있는 이곳만큼은 입문하는 사용자들께서 이런 선택지를 알고서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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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01:46:59

미국에 서식하는 회원입니다.

바쁜 와중 가끔 디피에 들러 이런저런 고국 소식, AV 소식 등을 읽어보면서 마음의 쉼터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 사는 장점을 십분 이용해 영화방을 만들어놓고 프로젝트, (나름) 7.1 채널 환경을 만들어놓았습니다마는, 그리 많이 사용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디피에 들럴때마다, 솔직히 부지불식간에 더 높은 사양의 기기=더 훌륭한 환경 공식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던듯 합니다.

최근 논의되는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다, 결론 내렸습니다.

지금 시스템으로 최대한 많이 들어나보자 입니다.

 

2020-08-08 02:47:20

일상생활에서는 스피커를 가리지 못하고 또, 인간이란 시각에 굉장히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실제로 고를때는 성능과 디자인등, 개인의 취향이 더 반영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가지고 계신 시스템이 훌륭한 소리와 함께 외형적인것도 맘에 든다고 하시면 단순한 가격상승으로 인한 음질 상승 보다는 명확한 기능들과 함께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시는것이 좋습니다.

먼 미국에서 생활중이신 회원분께서 이곳에서 와서 간간히 힐링함이 괜히 좋습니다. 

즐거운 음향생활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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