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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온쿄 완전 파산 처리, 일본 HiVi 계간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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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7 11:02:26

1.

일본 온쿄가 2022년 5월 13일, 파산 수속 이행 처리를 시작하여 완전 파산 처리됩니다. 변제하지 못한 총 부채액은 약 31억엔.

 

동사는 2021년 3월에 2분기 연속 채무 초과로 상장폐지된 후, 대표적으로 동사가 관리하던 하이 레졸루션 음원 판매 전문 사이트 e-onkyo를 프랑스 회사에 매각하고 & 더불어 (파이오니아와 합병한)홈 AV 사업부 역시 다양한 외부 회사에 양도를 타진하면서 다각도로 회생을 모색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 5월에 합의했던 홈 AV 사업 양도는 코로나 및 독점 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계약 이행이 원활하게 이행되지 않았고, 2021년 9월에야 최종적으로 VOXX/샤프 합작 법인에 양도가 완료되고 나서도 이렇게 수령한 양도 대금으로 채무를 변제하지 못했다 합니다. 더구나 동사의 모든 (매각 완료 혹은 매각 타진 중이던)사업 부문에서 반도체 부족 등 외적 요인으로 인해 제품 출하가 막히면서 그나마 있던 판매처나 수요도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후속 매각 협상이나 로열티 수입 모두 끊기고 말았다고.

 

다만 전술했듯이 온쿄&파이오니아의 홈AV 사업 부문은 이미 매각 완료되었고 VOXX/샤프 합작 법인이 O&P의 브랜드 자체는 유지할 예정이므로, 향후에도 온쿄&파이오니아의 신규 AV 앰프가 나올 가능성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대로 팔리는 AV 앰프를 제외한 다른 기기, 예를 들어 (영상물, 음악 전용을 막론한)디스크 플레이어 등은 기존 모델이나 후속 모델이나 모두 완전 단종 처리 쪽으로 일본 현지에선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2.

일본의 대표적인 오디오 비주얼 전문 잡지 HiVi (하이비)가, 2022년 7월호를 끝으로 계간화됩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호(6월 17일 발매)가 마지막 월간호가 되며, 2022년 가을호는 9월 16일/ 2023년 겨울호는 2022년 12월 16일 발매. 이후 매년 3/ 6/ 9/ 12월 17일에 발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는다고.

 

일본 하이비는 1983년 12월에 창간된 후 일본 내 AV 전문 잡지 중 첫손가락을 꼽는 수준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한때는 한국에서도 정식 발간(일본 기사 번역 및 한국 전용 기사 추가 방식)되어 많은 AV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창간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계간화하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매상 저하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사세를 축소하는 수순.

 

이는 변화가 느리기로 이름난 일본 내에서도 이미 종이 잡지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독자가 늘어난 데다가, 전 세계적으로 AV 사업 자체가 양극화와 함께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광고 수입 등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하게 논평한다면, 두 소식 모두 오디오 비주얼 사업의 현 주소를 잘 드러내는 이야기라 보입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홈 컨텐츠 사업은 성장했지만, 정작 하드웨어 사업은 TV & 사운드바 중심의 캐주얼 라이프 스타일 기기가 득세하면서 > 가전 회사들이 중심으로 올라서는 현 세태상 기존 AV 전문 업체나 잡지가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이야기고요.

 

이미 요 10년간도 서서히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이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AV판은 정말로 라이프 스타일 AV와 기존 하이엔드 사업사가 양분하고 그 중간 다리가 될 제품이나 사업부가 점점 없어질 것으로 봅니다. 다시 말해 예전처럼 입문 > 중급기 > 고급기로 서서히 올라가는 양상이 사라지고, 입문은 입문에서만 끝나고/ 고급은 고급+놀이용 입문템을 곁들이는 식의 소비가 주가 될 듯하네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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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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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11:07:43

대체로 자본의 양극화가 심해져서 입문기 쓰던 사람이 고급기로 갈 여력 자체가 없어진 세상이 되어버린거겠죠.

다른 한편으로는 결국 사람들은 좀 불편한 고가 고급보다는 

편하게 쓸 수 있는 저가 입문급 제품을 더 많이 선택하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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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11:08:52

마음이 아프네요

Updated at 2022-05-17 11:21:23
제 온쿄 리시버는 웁니다. ㅜ.ㅜ 이럴거면 사운드 유나이티드 한테 잽싸게 먼저 넘겨 버리지 독과점 걸렸었나 보네요. 이제 리시버가 고장나면 더 이상 온쿄의 소리는 못듣겠군요. 너무 아쉽습니다.
2022-05-17 12:02:19

포터블쪽도 대중화는 무선. 고급은 중국제품으로 종결된듯합니다.
AV취미는 예술+기술이라 건전하면서 참 좋은 취미인데
스트리밍+무선으로 소비패턴이 바뀌어 버렸네요.ㅠㅠ

2022-05-17 12:40:43

디즈니를 시작으로 물리매체 축소도 점점 확대 되겠죠.

2022-05-17 12:46:38

안타깝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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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12:58:48

세상이 급격히 바뀌는데, 편리해지는 것도 많지만, Oppo 205 같은 훌륭한 플레이어를 만드는 회사가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시절이니..
2005년에서 2011년까지 인테그라 리서치 dvdp 를 잘 사용했던 추억, 더 옛날로 거슬러 가면 파이오니아 LDP, DVDP가 생각납니다.
작년 가을 쓸만한 영상플레이어 재고가 급속히 없어지기 전에 파이오니아 LX500 구하려다 실패했던 기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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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7 13:22:19

양극화 때문이라는걸 잘 짚었네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든것이 정치가 아닌것이 없지요.

나중에 어른이 되면 리시버+스탠딩스피커 를 구성하는게 꿈이었습니다. 이제는 적지 않은 벌이이지만,

그런 최소한의 세트도 너무나 먼 꿈이라는걸 잘 압니다. 아듀.... 풍요의 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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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13:51:38

 온쿄만의 문제는 아니고 이 시장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안타깝네요.

2022-05-17 13:58:22

애초에 시장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 시장규모에... 그나마도 점점 더 작아지는 추세였고
게다가 중고시장은 너무 활성화되어있죠.

2022-05-17 14:42:01

솔직히 저도 이게 취미긴하지만 너무 복잡해요. 돈도 시간도 엄청난게 소모되기 때문에 둘 다 있는 사람들이나 진지하게 할 수 있죠. 아니면 많은걸 포기해야 하지요.
더욱히 젊은 층은 모바일기기 등에 더 친숙해서 굳히 필요하다고 느끼는 비중도 기성세대에 비하면 훨씬 낮죠.
안타깝지만 기술의 발전 방향과 어긋나기 때문애 소멸각인건 인정해야겠지요.

2022-05-17 23:41:31

세상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가 엄청나게 진행되었다는걸 새삼 느끼게됩니다.

소식 고맙습니다.

2022-05-18 13:30:45

온쿄가 추억속으로 넘어가는 군요. 온쿄가 파산한다는 글에 추천을 하니 느낌이 싱숭생숭합니다.

2022-05-23 19:28:21

안녕하세요.

Onkyo 소식 잘 읽어보았습니다.

지금은 Pioneer리시버 사용중이지만 전에 저도 RZ시리즈인가 830사용해보았는데 Onkyo나 Pioneer 무난히 사용하는 브랜드로 좋았는데 이런 소식에 아쉽네요.

Pioneer는 살아있나봅니다.

어제 Pioneer 505 업데이트가 떠서 업데이트했습니다.

 

WR
Updated at 2022-05-23 19:34:53

본문에 적은대로 온쿄&파이오니아 AV 사업부는 해외 합작법인(VOXX&샤프)에 매각되었고, 2021년 9월 이후의 파이오니아 AV 앰프 업데이트는 그쪽에서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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