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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비디오의 시간](12): 스티븐 킹의 원작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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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18 18:27:49

 

 

 최고의 장르문학 작가이자 수많은 작품들이 영화의 원작으로 쓰여서, 영화팬들이라면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을 피해갈수는 없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일단 20세기 비디오의 시대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열편으로 추리다보니 피의 삐에로(1990)가 빠졌는데요. 혹시 00년대 이후 작품들을 엮은 후편이 나온다면 리메이크된 '그것'으로 올릴 생각에 제외했습니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비디오의 시간이 아니라 스티븐 킹 특집이 되겠지만요^^;;;) 대신에 20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인 '그린 마일'이 들어갔으니, 널리 양해를 구합니다.

 

 리스트를 살짝 살펴보니 어느 하나 처지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들이 많은데요. 2021년인 현재에 다시 보아도 전혀 빛이 바래지 않은 수작들이니, 아직 안보신 작품이 있다면 한번 시간을 내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순위는 없고, 제목의 가나다 순입니다

 

 

공포의 묘지,1989

 리메이크작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었지만, 중딩시절 비디오로 보았던 오리지널 작품의 충격에는 조금 못 미친 느낌이었습니다. 누구의 경계심이라도 허물어버리는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을 이토록 신선한 소재로 사용하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는데요. 라스트 씬의 충격은 정말...

 

공포의 별장,1979

 공포영화팬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토브 후퍼 감독의 TV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포의 별장>이란 제목으로 티비에서 방영해주었는데요. 첫편을 보고 완전히 빠져버린 저와 동생은, 최종회를 보면서 서로 부둥켜 안고 볼 정도로 무서웠던 기억입니다. 지금 보면 분장이 조금 튀기는 하지만, 그 압도적인 분위기 만큼은 그대로 살아있음을 느낄수 있네요.

 

그린 마일,1999

 이쯤 되면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스티븐 킹 원작 영화화의 장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것 같은데요. 비록 <쇼생크 탈출>만큼 국내 팬들에게 알려지진 못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수작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는 상당한 흥행을 기록하면서 스티븐 킹 원작 영화화중 최초로 1억 달러를 넘기는 수익을 거두었는데요. 훗날 <그것>이 기록을 경신했지만, 작품 자체로는 이쪽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돌로레스 클레이본,1994

 원작소설이 워낙에 뛰어나서 대체 영화로 어떻게 살렸을까 했는데요. 주연 캐시 베이츠의 어마어마한 연기력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수작으로 거듭났습니다. 사실 원작은 호러 소설의 범주에 가두기엔 상당히 뛰어난 작품인데요. 테일러 헥포드 감독의 쫄깃한 연출과 출연 배우들의 명연으로, 영화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원작에 비하면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까운 몰입도를 보여주기도 하죠.

 

미저리,1990

 이 영화의 개봉 이후로 집착이 있는 사람들을 미저리라고 부르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로 캐시 베이츠는 오랜 조연에서 벗어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대부의 인상적인 역할 이후 지지부진했던 제임스 칸의 훌륭한 재기작이 되기도 했습니다.

 

샤이닝,1980

 비록 원작자 스티븐 킹은 완성된 영화를 보고 탐탁치 않게 생각했지만, 거장이 맘먹고 호러 장르를 연출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관객들에게 그 결정판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도 회자되는 스테디 캠의 활용과 더불어, 잭 니콜슨이라는 명배우를 큐브릭 스타일로 갈구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도 보여주었죠.

 

쇼생크 탈출,1994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1994년이 나온 이 작품은, 2021년 현재 imdb의 역대 영화 평점 순위에서 아직도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네요. 바로 아래에 코폴라의 대부 2부작과 놀란의 다크 나이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탠 바이 미,1986

 최고의 성장 영화로 기억되는 이 작품은, 스티븐 킹의 단편인 <the body>를 영화화했습니다. 프랭크 다라본트보다는 약간 쳐지는 느낌이긴 하지만, 롭 라이너 감독도 대놓고 킹 원작 영화의 장인인데요. 그가 세운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도 그렇고, 위에 소개한 미저리도 그렇고 스티븐 킹과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영원한 꽃미남 리버 피닉스의 앳된 모습과, 슈퍼소년 앤드류로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제리 오코넬의 모습도 확인할수 있네요. 

 

초인지대,1983

 영화팬들에게는 <더 플라이>로 유명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숨겨진 수작입니다. 어렸을때 <초인지대>라는 비디오를 무심코 빌려다 보게 되었는데요. 어린 맘에도 섬뜩했던 이미지들이 아직도 기억날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로 크리스토퍼 워큰이라는 명배우를 알아보게 되었으며, 여기 나왔던 빌런이 명보극장에서 <더 플라이> 바로 직전 프로였던 <지옥의 묵시록>에 출연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캐리,1976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초기 수작입니다. 중딩시절 사촌누님과 함께 보았는데요. 도입부에서는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영화가 계속되면서 점점 몰입되더니, 결국 클라이막스의 지옥도가 펼쳐지는 장면에서는 화면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장면까지도 알뜰살뜰히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아찔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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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2-18 15:50:00

 오늘도 여윽시 좋은 작품들만 쏙쏙!! 추천드립니다^^

WR
2021-02-18 15:52:07

항상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1
2021-02-18 15:51:36

쇼생크...원작소설과 영화, 둘 다 최고죠~!

WR
1
2021-02-18 15:53:22

그냥 소설을 발표한 순서대로 쭉 리스트에 올려도 될만큼 어마어마한 원작들이었습니다.

 

그런 원작을 영화화하려니 감독들의 고생도 참 많았을것 같네요.

1
2021-02-18 16:03:02

킹의 사계 시리즈 중 봄이었나요? 쇼생크 탈출의 원작이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었죠. 영화 속에 왜 리타 헤이워드가 나오는지 이해가 되더라는.

WR
1
Updated at 2021-02-18 16:09:19

성경속에 길이 있었고, 리타 헤이워드가 성모 마리아였죠.

2
2021-02-18 16:22:30

 캣츠 아이 Cat's Eye도 추가해주셔야죠~ 스티븐 킹의 단편 세 개를 옴니버스로 엮었는데 이 작품이야말로 극장보다 비디오에 잘 어울리는 환상특급류의 호러물이었죠!!

WR
2
2021-02-18 16:25:36

열편을 추리느라 빠진 작품이 캣츠 아이 말고도, 그것과 광견 쿠죠에 초능력자까지 있었습니다.

1
2021-02-18 18:20:15

저도 이거 추천 ㅎ

 

타란티노가 이거 만들었으면..

하는 작품이예요

2
2021-02-18 16:30:35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당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영화가 아니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추천했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에게 많이 추천했죠. 다들 좋아하더군요. 감동받았다던 사람들도 있고...

이거 본 후에 감동파괴하고 싶으면 미저리 보면 됩니다 

WR
2021-02-18 16:41:27

역시 호러 그 자체인 캐릭터 다운 좋은 의견까지!!

 

요즘 여친과는 잘 지내고 계시죠?

2021-02-18 16:47:09

 미스트도 잼나죵 ㅊㅊ!!

2021-02-18 16:50:32

저도 미스트! 전 이걸 최고로 칩니다. 

WR
2021-02-18 16:55:47

일단 오늘은 20세기에 발표된 영화들로 한정했기 때문에 2007년작인 미스트는 빠졌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스티븐 킹 특집에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2021-02-18 16:51:13

한 5부작 되는 TV용 미니시리즈였는데 세계종말을 소재로 한 거였고 압둘자바가 출연하기도 했는데 그게 제목이 기억 안나네요.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WR
2021-02-18 16:57:15

아포칼립스 소재라면 더 스탠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카림 압둘 자바가 나오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2021-02-18 16:59:03

그 작품인진 모르겠지만 국내 제목은 좀 달랐던 것 같은데 카림 압둘자바가 길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같은 걸 외치는 종교인으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MBC인가에서 방영해줬던 걸로 기억하고 개인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미드였는데 너무 어릴 때라 잘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WR
1
2021-02-18 16:59:50

그게 90년대에 미래의 묵시록이란 제목으로 4부작 방영했을겁니다.

2021-02-18 17:00:49

맞아요! 미래의 묵시룩!!! 대단하십니다. 

https://www.imdb.com/title/tt0108941/?ref_=nm_flmg_act_21

WR
2021-02-18 17:02:06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2
2021-02-18 17:02:02

GIF 최적화 ON 
1.5M    145K

 

워낙 영화화화된 작품이 많다 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화들도 많이 나온 듯 싶어요.... 

WR
2021-02-18 17:04:01

원작을 제대로 영화화했더라면 사상 최고의 시리즈가 될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냥 티비 드라마로 원작을 잘 살렸으면 백번 나았지 싶습니다. 

1
2021-02-18 17:37:09

크리스틴도 추천합니다 원작은 살아있는 크리스티나인데 원작이 좀 더 재밌긴해도 영화도 아주 볼만합니다

WR
2021-02-18 17:48:43

숨겨진 수작이란 명성은 들었는데요.

 

비디오광인 저도 보질 못해서 차마 올릴수 없었습니다.

 

넷플릭스도 작년에 가입했는데 그땐 이미 내려갔...

1
2021-02-18 17:56:06

많은 분들이 무시하는 맥시멈 오버드라이브를 좋아하는데 킹 선생님이 직접 감독한 작품이라 더 애착이 갑니다 ㅅㅅ

WR
2021-02-18 18:25:07

사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던 맥시멈 오버드라이브는 봤고, 크리스틴은 못봤습니다.^^;;;

 

그냥 저냥 시간 때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게다가 저는 록 덕후라서요), 스티븐 킹 역시 다시는 메가폰을 잡는 일이 없었죠. 

1
2021-02-18 19:14:57

미저리에서 발목사이에 각목끼우고 오함마질하는 장면은 정말...

WR
2021-02-18 23:00:40

원작도 대단했지만 영화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런게 진짜 호러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1
2021-02-19 00:38:56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도 좋았지요. 스탠바이미랑 같은 사계에 수록된 작품이기도 하고.

WR
2021-02-19 10:48:12

서서히 조여오는 분위기가 일품이었죠.

 

사실 이때만 해도 브라이언 싱어나 맥켈런 옹의 취향을 잘 몰랐던 때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나니 등골이 살짝 서늘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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