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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억소환] 90년대 NBA스타들(1): PG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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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0 07:45:38

  

오늘은 오랜만에 왕년의 NBA 스타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00년대 초중반에 네이버 농게에서 가끔씩 NBA글을 올리곤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온라인상에서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수 있었던 이유도, 네이버에서 자근 자근 다져진 경험 때문이지 않나 싶네요.

 

 포인트가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아이재아 토마스나 앨런 아이버슨이 빠진것을 의아해하실 분이 계실것 같아서 설명드리자면, 아이재아 토마스는 최고의 순간을 80년대에 보냈고, 90년 파이널 이후로는 배드 보이즈의 와해와 88년 파이널부터 매해 불태웠던 몸상태가 겹쳐서 상당히 커리어를 일찍 끝내고 말았기에, 차후 80년대 선수들을 소개한다면 1순위로 넣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앨런 아이버슨은 커리어 초반에 PG로 뛰었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디 앤써'는 그가 슈팅가드로 변신한 00년대 이후의 모습에 더 가깝기에, SG편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앤퍼니 '페니' 하더웨이 

 

 신생팀 올랜도는 두번의 드래프트에서 연속 1픽을 얻는 행운을 통해서 무서운 영건들을 거느리며, NBA의 미래로 각광받았는데요. 샤킬 오닐에 이어서 팀을 완성시킨것은 페니의 영입이었습니다. 비록 부상으로 커리어를 일찍 접어야 했지만, 겨우 리그 입성 2년차만에 샤크와 함께 파이널까지 올라가는 등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받은 선수였죠.

 

 

게리 페이튼 

 

 최고의 수비력과 수준급 공격력, NBA 최강의 입담과 트래시토킹까지, 게다가 주로 장신의 센터들에게 많이 주어지는 올해의 수비수상을 포가로써는 유일하게 수상한 최고의 PG입니다. 다만 최전성기때 파이털에서 시카고와 맞붙는(...) 바람에 우승 경험이 없었는데요. 말년에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여 드디어 우승반지를 끼우고 은퇴하였습니다. 어린시절 같이 농구를 하면서 자랐다는 제이슨 키드가 떠오르는 대목이군요. 

 

 

제이슨 키드 

 

 위에 소개한 게리 페이튼과 어려서부터 시합을 하면서 농구 실력을 닦았다는데요. 포가로써는 장신의 신장과 단단한 체구로, 자신보다 큰 상대들도 척척 수비했던 수비수였습니다. 리딩 가드로써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정통파 PG로 널리 알려졌죠. 최전성기때인 뉴저지 시절, 두번 연속으로 파이널에 진출했는데요. 첫 상대가 샤크-코비의 레이커스였고, 그 다음해는 로빈슨-던컨의 트윈타워를 만나서(...) 다시 눈물을 삼켜야 했죠. 그래도 은퇴 직전에 다시 돌아간 친정팀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우승반지를 끼게 되어 다행입니다.

 

 

 

존 스탁턴   

 

 비록 우승반지는 없지만, 그가 남긴 위대한 기록은 다시금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아마도 금세기 내에는 깨질일이 없어 보이는(영원히 깨지지 않을지도..) 통산 어시스트수와 통산 스틸수는 2위 선수들과도 큰 격차를 벌리고 있어서 넘어서기가 힘들어 보이네요. 게다가 유타 재즈 한팀에서만 평생 충성을 바친 프랜차이즈 스타로써도 많은 선수들의 귀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케빈 존슨  

 

  피닉스 선즈의 돌격대장으로 기억되는 케빈 존슨입니다. 해병대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머리스타일과 엄청난 탄력으로 기억되는데요. 게임은 진 것으로 기억하지만, 당대 블록슛의 제왕 올라주원의 머리위로 성공시킨 덩크는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시카고와의 파이널에서, 마지막 슛 찬스를 그랜트에게 블록당한것도 생각나는군요.(...) 20-10을 밥먹듯이 기록했던 최고의 포가중 하나로써, 오래도록 기억될 선수입니다.

 

 

마크 잭슨 

 

  비록 공격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침착하게 포스트업을 하면서 패스를 노리는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덕분에 '마크 잭슨 룰'이 생겼으니, 아마 마크 잭슨이 누군지는 몰라도 들어본 분들은 계실겁니다. 레지 밀러의 시대에 페이서스의 주전 포가로써, 안정적인 리딩과 킬패스로 팀을 이끌었는데요. 훗날 감독으로 돌아와 특히 수비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서부의 최강팀중 하나인 골스의 뼈대를 만든이가 바로 마크 잭슨이 아닐까 하네요.

 

 

마크 프라이스  

 

 조지아 테크 출신의 왜소한 포가였는데요. 그냥 보면 평범한 백인 포가로 볼수도 있지만, 엄청나게 정교한 슈팅력을 가진 폭발적인 슈터였습니다. 농구천재들이 즐비한 nba에서도 한 시즌에 몇명 나올까 말까 한 180클럽의 회원이었으며(자유투90%/야투율50%/3점슛40%를 동시에 기록하는것을 말합니다) 캐브즈의 전성기 시절엔 센터 브래드 도어티와의 픽앤롤도 정평이 나 있었죠. 비록 부상으로 말년엔 저니맨 신세가 되었지만, 드림팀에도 뽑혔던 캐벌리어스의 레전드급 선수입니다.

 

 

스티브 내쉬   

 

 데뷔 초에는 주전인 제이슨 키드에게 출전시간을 양보해야 했지만, 매버릭스로 이적한 후에는 노비츠키와 함께 리그를 폭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에 소개한 180클럽을 4번이나 달성했던 샤프슈터였으며, 빼어난 패싱력으로 게임을 지배하는 포가로 성장했죠. 

 

 다시 친정팀인 선즈로 돌아온 내쉬는, 마이크 댄토니의 스몰라인업에서 물을 만난 고기가 되었으며, 30대에 최전성기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으며, 우승을 위해 이적까지 불사하지만 부상으로 일찍 커리어를 접고 말았습니다. 훗날 그의 백넘버는 선즈에서 영구결번되었는데요. 비록 반지는 없지만, 최고의 PG중의 하나로 그의 이름을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팀 하더웨이 

 

 NBA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렸던 공격형 포가입니다. 커리어 초반의 골스 시절에는 크리스 뮬린, 미치 리치몬드와 '런TMC'를 이루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후반에는 마이애미 히트에서 활약했는데요. 앨런 아이버슨 이전에 수많은 수비수들의 엉덩방아를 찧게 만든 앵클 브레이커의 원조격 선수였습니다.

 

 유텝-투 스텝으로 불린 그의 크로스오버는 눈깜짝할사이에 수비를 벗겨버리는 그의 리썰웨폰이었죠. 슈팅력도 뛰어나서 20-10을 연속으로 기록했는데요. 팀-벅이라 불릴만큼 정크푸드를 너무 좋아했기에, 말년엔 체중감량에 실패하고 저니맨으로 커리어를 마감합니다. 

 

 

타이론 '먹시' 보그스 

 

 사실 이 리스트에 오를만큼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는 아니지만, 역대 최단신 선수로 당당히 NBA 역사에 이름을 올린 플레이어이기에 넣었습니다. 웬만한 초딩들보다 작은 160cm의 키로 2미터 이상의 장신들이 즐비한 NBA에서 주전 포가로 뛰었던 선수이기에, 적어도 그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을것 같네요.

 

 그가 처음 몸담았던 워싱턴 불릿츠(위저드로 바뀜)에서는 리그 최장신인 매뉴트 볼과 콤비를 이루었는데요. 

(정말로 반밖에 안되는군요)

 

 신생팀 샬럿 호네츠에서 전성기를 보냈으며, 래리 존슨- 알론조 모닝- 델 커리(스테판 커리의 아버지)라는 팀 멤버들을 거느리고 신흥 강호로 발돋움합니다. 그의 말년에는 노쇠화와 함께 스피드를 잃어버리면서 저니맨이 되었으며, 역시 신생팀 토론토 랩터스에서 2001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리스트에 여러분들이 좋아했던 선수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다음 시간에는 센터 이야기를 준비하려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날씨가 무척 좋아진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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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3-09 22:32:05

스탁턴은 커리어 스탯은 별개로..정말 더티한 플레이어였죠..말론과 함께

WR
2019-03-09 22:33:59

스탁턴의 교묘한 잡아당기기나 반칙에 가까운 스틸은 허슬로 봐줄수도 있지만, 칼 말론의 팔꿈치는 용서가 안되는 부분이죠.

2019-03-09 23:40:48

어느해인가 nba 선수도 아니고 전미 프로 선수를 통털어서 더티 플레이어를 선정 했는데 말론이 2위 스탁턴이 7위인가를 한적이 있었죠. 여러모로 환상의 콤비

1
2019-03-09 22:49:38

포지션별로 올리신다니 저도 그럼 농구게임 드림팀 기준으로 ^^;;

스탁턴을 주전으로 게리페이튼을 서브로 채웠습니다.


안정적인 구성을 할때 그랬고, 좀 더 공격적인 게임을 할 때는 페이튼을

주전으로 쓰기도 했네요. (게임이라 스탯과는 별개로 내가 컨트롤하는게

우선이지만요)

WR
2019-03-09 22:54:43

NBA잼 하던 기억이 납니다!

 

대두모드 뭐 이런것도 있었는데요, 슛할때 반칙도 막 하고 ㅎㅎㅎ 불꽃슛도 나가고 그랬던것 같네요.

2019-03-09 23:05:14

 내쉬는 00년대 스타로 보는게 더 맞을듯 합니다.

WR
2019-03-09 23:07:46

00년대로 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키드는 있는데 내쉬는? 이란 질문이 나올것 같아서 같이 넣었습니다.

 

 

1
2019-03-09 23:15:26

라이브를 본건 아니지만 90년대 가드들이 개성적이었던거 같아요.
요즘은 가드들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게 포워드인지 가드인지 헷갈리고 그냥 핸들러의 시대인가 싶기도 하죠.

페니는 라이브도 못 봤으면서도 엄청 좋아합니다
그랴서 페니 시리즈 신발만 두개라지요

WR
1
2019-03-09 23:27:29

페니 시리즈 광고도 인상적이었죠. 릴 페니 피겨도 갖고 싶었습니다.

 

신체적으로 괴물같은 선수들이 자꾸 나오다보니, 어느덧 포지션을 넘나드는 선수들을 기본으로 로스터를 짜는것 같기도 합니다. 포가는 그래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통 센터는 유럽의 선수들 말고는 조엘 엠비드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커즌스나 갈매기도 정통 센터로 놓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고 말입니다. 

1
Updated at 2019-03-09 23:47:01

페니가 샤크와 계속 뛸수 있었다면 그렇게 빨리 몸이 망가지지 않았을테고 그럼 리그의 역사가 바뀔수도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올랜도가 조금만 덜 노랭이 짓을 했어도

WR
2019-03-09 23:45:51

샤크의 퍼펙트월드는 결국 레이커스였던것도 컸고, 펏 4년에 모든걸 쏟아부은 페니의 부상이 결국 커리어 내내 발목을 잡았죠.

 

완전히 재능덩어리에 센스만점이었던 멋진 선수였는데 말로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1
2019-03-09 23:53:54

조던의 현역시절 그의 인기를 위협했던 단 두명의 선수가 페니와 그랜트 힐이었는데 마사장의 저주인지 둘다 부상으로 불행한 커리어를 보냈죠

WR
2019-03-09 23:56:28

그랜트 힐은 먹튀 소리 듣다가 말년에 회춘해서, 날려먹은 경기는 많았지만 20시즌 채우고 갔는데, 페니는 그저 눈물만 납니다.

1
2019-03-10 00:17:30

마크 프라이스의 3점은 지금 커리에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위력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해 덴버의 코치로 확약중인데 그의 슈팅 노하우가 현재의 성적에 많이 보탬이 됐을거라 생각되요.

WR
2019-03-10 00:18:25

그러고보니 비슷하네요. 대~충 하프라인 정도 넘어왔는데 수비 없으면 냅다 던지는데 그게 또 들어가는..

1
2019-03-10 00:37:17

추억의 NBA 스타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NBA는 진짜 90년대가 재밌었는데 

지금은 슈퍼스타도 별로 없고 재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WR
2019-03-10 00:43:20

시대에 따라 변하는걸 어쩔수는 없고 지금도 종종 보긴 하지만, 새벽에도 afkn 중계 본다고 날 새던 그 시절이 특별했던건 사실입니다.

1
2019-03-10 06:28:06

진짜 추억소환이네요

시카고 72승했을때 소닉스팬이었는데요
페이튼 숀켐프 슈램프 샘퍼킨스 글고 32번 SG이름이 누구더라 ㅎ

페이튼의 수비는 정말 최고였던거 같아요

WR
2019-03-10 07:32:43

그 시절 슈가면 허시 호킨스일것 같습니다.

 

평균득점 20점을 넘긴 시즌도 있고, 페이튼-켐프 콤비를 지원사격하는 역할을 잘 해냈죠. 

 

2019-03-10 08:35:06

슬램덩크 산왕팀의 정우성이 페니 하더웨이를 모델로 했단 말이 많았죠.

WR
2019-03-10 13:42:58

네, 저도 그렇게 들은 것 같습니다.

2019-03-10 13:36:33

제가 NBA 를 보면서 조던이 다른선수에게 눌리는 모습을 보인건 페니밖에 없었어요 

부상만 아니었어도 ㅠ

WR
2019-03-10 13:45:06

데뷔 초의 페니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죠. 

 

포워드 키에 포가를 보면서 한박자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패스에, 긴 팔다리에서 나오는 동작들도 멋졌고 말이죠.

2019-03-10 22:33:31

바클리 케빈 존슨 댄 멀리 데니 에인지 시절의 선즈 정말 좋아했습니다. 화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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