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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요즘 많이들 잘 못 쓰고 있는 우리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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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6 09:18:14

띄어쓰기 오류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최근에 사흘이라는 단어가 이슈가 된 일이 있습니다.

사흘을 4흘로 생각하고는 그게 4일이라고 아는 거지요.

 

여기 DP의 주류를 이루는 연배가 좀 있는 분들은 당연히 아는 말이고 그걸 모르는 게 더 이상한 일이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에겐 그게 또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이해는 안 갑니다만..

 

어쨌든 이 일을 계기로 그간 만연하게 잘 못 쓰이고 있는 우리말(한자어 포함)들에 대해서 좀 같이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구체적인 예로 들어가기전에 조금 덧붙이자면, 워낙 여러 사람들이 여러 번 강조한 얘기라 더 거론하기도 그렇습니다만 언어라는 것이 그 사람이나 그 민족 – 지금은 민족이라는 개념이 많이 퇴색되고 그 중요성도 이전 같지는 않습니다만 – 에게 있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압니다. 어떤 사람의 정체성을 말할 때에 그 사람이 사용하는 모국어라는 건 아주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거죠. 저처럼 외국에서 이민자의 생활을 하는 사람과 그 자녀들에게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저와 제 아이들은(이제 둘 다 성인입니다만) 시민권을 취득 했기에 Korean-Canadian인데 여기에서 우리 가족의 정체성을 논할 때에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한국에 계시는 모든 한국 분들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말이라는 걸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야 하는 것으로 당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들 어릴 때도 그걸 많이 강조 했습니다.

덕분에 이민자치곤 둘다 한국말을 꽤 잘 합니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면 제일 먼저 그 나라의 고유 언어를 말살하려고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라는 건 뭐 이제 상식적인 내용이기도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사실 뭐 단순히 띄어쓰기나 좀 어려운 맞춤법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그러려니 하겠지만 너무도 쉬운 말을 틀리는 경우는 좀 그 사람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느껴왔던 대표적으로 많이 틀리는 말들을 좀 나열해 보겠습니다.

 

  • 한국어(우리말) , 한글 => 당연히 아시는 것처럼 한국어와 한글은 엄연히 다른 얘기입니다만 그걸 혼용하는 분들이 정말, 너무, 엄청나게 많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한국어는 영어, 한글은 그걸 표현하는 알파벳입니다. 그런데도 너무 많은 곳에서 그게 잘 못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글 자막, 이건 당연히 한국어 자막입니다. 영어, 일어 등을 대입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 한글 학교, 이 것도 그 학교가 글자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면 당연히 한국어 학교여야 합니다. 99% 이상 글자만 가르치는 한글 학교는 없습니다.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한글도 같이 가르치는 거죠. 즉 한국어 학교입니다.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력을 칭송하면서 세종대왕 운운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국어는 세종대왕께서 만든 게 아니죠.

한글을 만드셨습니다. 물론 한글의 우수성을 말할 때에는 당연히 세종대왕의 업적입니다만..

 

  • 않하다 => ‘안 하다’ 가 맞습니다. 아니 하다의 준말로서 ‘아니’ 가 ‘않’으로 줄어 든 거죠, 그리고 ‘안’ 과 ‘하다’는 띄어 써야 하구요. 한 동안 정말 많이들 틀렸는데 요즘은 그래도 그 빈도가 줄어가는 듯합니다.

 

  • 수저 => 숟가락과 젓가락이 합쳐서 줄어든 말입니다. 따라서 숟가락만을 말할 때에는 수저라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요즘 대다수가 숟가락을 수저라고 합니다. 저 아래에도 썼지만 지금은 이게 숟가락을 뜻하는 말로 맞는 말이라고 합니다. 참나…

 

  • 뒷자석 => 뒷 좌석이죠. 얼마 전에 키큰 분께서 이 말에 대해 울분을 토하신 걸로 압니다. 100% 동의합니다.

이럴 땐 한자 공부의 중요성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한자를 안다면 틀릴 수가 없는 단어라서 말입니다.

 

  • ~할 데, ~할 때 => ‘데’는 장소를 말하는 것이고 ‘때’는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건 모르는 분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그것도 발음나는 대로 써서 그런지 많이 틀립니다. 예를 들어 ‘물어볼 데가 없다’와 ‘물어 볼 때가 없다’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전자는 물어 볼 사람이나 곳이 없다는 말이고 뒤는 물어 볼 경우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전자의의미로 때라고 쓰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 저희 나라 => 이건 뭐 설명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우리나라를 그 어느 누구에게도 낮춰 부를 필요가 없으니 말입니다.

 

  • 되다, 대다 => 두근대다, 덜렁대다, 치근대다 등등 ‘~대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걸 도대체 왜 ‘~되다’라고 되도 않는 표현을 하는지 참..

 

  • 2 => 정말 뇌를 따보고 싶은…(표현이 너무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이게 사흘 사태의 원흉이라고들 하죠.

 

  • 왈가왈부 -> 왈가불가 => 이게 한자로 

[가로 ]

① 가로되 ② 이르다 ③ 일컫다 ④ …라 하다

을 뜻하는 ‘왈’자에 가하다라는 뜻의 ’가’와, 아니다라는 뜻의 ‘부(아닐 부)’를 붙여서 결국 ‘된다 안 된다’라고 말한다는 뜻입니다.

즉 ‘이 일에 왈가왈부하지마라’처럼 쓰이면서 ‘된다 안 된다 말하지 말고 내 뚯에 따르라’라는 식의 경우에 쓰이는 말이죠.

그런데 한자에 약한 일부 사람들이 왈가왈부를 왈가불가로 잘 못 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부터 국립국어 연구원이라는 곳에서(혹시 명칭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걸 둘다 맞는 말로 등록을 해버립니다. 이거야 원.. 엄연히 틀린 말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쓴다고 그걸 맞는 말로 인정해 버리면..

저 위에서 예를 든 수저라는 말도 지금은 숟가락을 표하는 맞는 말이랍니다. 그럼 수저에서 ‘저’는 뭐란 말입니까?

도저히 납득이 안 됩니다.

 

  • 먹거리 => 이것도 분명 틀린 표현인데 이제는 맞는 말이랍니다.

원래 한국어에서는 동사의 어간에 거리가 붙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간에 받침이 있으면 ‘을거리’를 붙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냥 ‘~ ㄹ 거리’만 붙입니다.

예를 들면  보다 -> 볼거리, 먹다 -> 먹을거리, 입다 -> 입을거리

처럼 사용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어느 매체에서 먹거리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더니 너도나도 그 말을 무슨 새로운 아주 좋은 우리말 인냥 쓰기 시작하더군요. 그럼 왜 다른 위에 예를 든 경우를 입거리, 보거리 같은 말로는 안 쓰는 거죠?

 

 

저는 기본적으로 대중이 많이 쓴다고 해서 틀린 말을 표준어로 등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시대가 변하면서 또는 세월이 흐르면서 언어가 변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언어는 변하는 게 당연합니다만 엄연히 틀린 말을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맞게 하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쓰다 보니 많이 길어 졌고 또 미처 생각이 나지 않아 여기에 쓰지 않은 잘 못된 표현들이 더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말은 소중한 것이니 모두 다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껴 쓰고 가능하면 올바른 표현을 사용했으면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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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6 09:07:13

우리말 올바르게 쓰기라는 좋은 내용이 띄어쓰기 없는 부분이 너무많아 읽지를 못하겠습니다.

WR
1
2020-08-06 09:20:52
다른 데(MS Word) 썼다가 붙여 넣기를 했더니 띄어쓰기가 안 되고 다 붙어 버렸네요. 

수정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8-06 09:09:22

 다른 데 썼다가 붙여 넣기를 했더니 띄어쓰기가 안 되고 다 붙어 버렸네요. 조금 후에 고쳐놓겠습니다.

2020-08-06 09:08:44

잘못된 한글 사용에 대해 글을 쓰시려면 기본적인 띄어쓰기정도는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 읽기 힘드네요...

WR
2020-08-06 09:20:20
다른 데(MS Word) 썼다가 붙여 넣기를 했더니 띄어쓰기가 안 되고 다 붙어 버렸네요. 

수정했습니다.

WR
2020-08-06 09:24:07

그리고 본문에도 관련 언급이 있습니다만 한글이 아니고 한국어를 말씀하고자 하신 것 같습니다.

3
2020-08-06 09:18:58

꼭 다시 올려주세요. 크게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는 짧은 글을 쓰면서도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맞춤범에 대해 지적하시는 분들이 참 고마워요.

WR
1
2020-08-06 09:20:39
다른 데(MS Word) 썼다가 붙여 넣기를 했더니 띄어쓰기가 안 되고 다 붙어 버렸네요. 

수정했습니다

2020-08-06 09:34:59

혹시 생각나시는게 있으시면 또 올려주세요.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1
2020-08-06 09:25:57

캐나다에 꽤 오래 거주하신듯 한데
자녀들이 한국어를 잘한다고 하니
정말 좋아 보입니다.
외국에서 몇 대를 거주하더라도
민족정체성을 지켜야죠.
해외 교민들도 자녀들의 민족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듯 해서 좋네요.

WR
1
2020-08-06 09:27:59

고맙습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0-08-06 09:30:06

본문에 수저에 관한 내용은 틀린듯 싶네요.
표준국어사전에 뜻으로 숟가락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고도 되어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그렇게 바뀐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그랬습니다.

WR
2
2020-08-06 09:29:34

네 그 얘기도 본문에 아래 쪽에 다시 언급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두번째 뜻은 없는 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추가 된거죠.

2020-08-06 09:31:31

아닙니다. 국립국어원 용례를 보면 이미 1900년대에도 그렇게 썼어요.

5
2020-08-06 09:32:23

본문에도 있지만
원래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지칭하는 단어인데
오용이 되면서 숟가락을 수저로 지칭하다 표준어가 되어 버린거죠.
원글님이 옳습니다.

1
2020-08-06 09:33:41

Dp에 계신분들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그렇게 썼는데 오용을 논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요?

1
Updated at 2020-08-06 09:38:44

저희가 태어나기 전부터 오용이 된거고 그게 굳어진거죠.

箸(젓가락 저)가 있어요.
이 한자가 이 단어에 쓰인건지는 모르겠네요.

WR
4
2020-08-06 09:44:04

원래 숟가락의 '술'과 젓가락의 '저'가 합쳐져 수저가 된 것이 맞습니다.

언제부터 오용되었는 지는 잘 모릅니다만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1900년대부터는 좀 의아 합니다.

왜냐하면 어릴 때는 그걸 잘 못 쓰는 경우를 본적이 없기때문입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의 기억이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제 의견을 밀어 붙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100% 자신은 없어요. ^^!

 

쓰다보니 레길론님에 대한 답글 같이 되어 버렸네요.

2020-08-06 09:49:47

이게 언제부터 오용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ㅎㅎ
아마 특정지역에서 부터 오용되다 확산되었을 건데~
저는 충청남도인데 어렸을 때도
숟가락을 흔히 수저라고 했어요.

2020-08-06 09:51:00
이와 같이 ‘수저’는 ‘술+저’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일상에서는 주로 ‘숟가락’을 높여서 이르는 말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어른에게는 ‘수저’를 드리는 것이지 ‘숟가락’을 드리지 않는 것이다.

라고 되어있는데 현대에 와서 높임말이 생기진 않았겠죠...

2020-08-06 09:48:28

최근 몇 년 새 용례가 급격히 바뀐 것도 아니고 이미 표준어로 굳어진 상태에서 사용된 걸 오용이라 부르면 안되죠. 

2
2020-08-06 09:52:37

오용이 되면서 숟가락을 수저로 지칭하다 표준어가 되어 버린거죠.
----------
현재 오용되고 있다는 말씀이 아니고
제 댓글처럼 오용되던 것이 굳어지면서 표준어로 되었단 뜻입니다.

Updated at 2020-08-06 09:57:51

본문에는 요즘이라고 되어있어요. 그럼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건데 이미 20세기 초부터 숟가락을 지칭하는 말로 쓰여온 말을 요즘 와서 이렇게 쓴다라고 말하는 건 이상하잖아요.

제가 수저가 숟가락+젓가락의 합성어가 아니라고 한 것도 아니고요. 어디가 옳다고 말하신 건지 잘 모르겠네요.

2020-08-06 10:03:39

원글님은 수저를 숟가락의 다른 표준어로 정한 것도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이고,
저도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용된 사례가 표준어로 굳어지는 것이 찜찜하죠.

2020-08-06 10:08:53

국립국어원이 91년에 설립되었고 모태까지 찾아도 84년에 불과한데 이미 짧게는 반세기~길게는 몇 세기 동안 해당 뜻으로도 쓰여온 단어를 어원이 이러니 이렇게 쓰면 안된다고 하기는 문제가 있죠. 

그런 부분에서 몽니를 부린게 자장면, 닭볶음탕 같은 사례아닙니까.

1
2020-08-06 10:22:52

아무튼 숟가락의 의미로 쓰이는 수저는 원래 오용된데서 출발한것은 사실이구요.
수저가 숟가락의 다른 표준어로 지정됐으니까 지금 숟가락을 수저라고 지칭하는것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표준어지정의 타당성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호불호를 얘기하는 거야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남들한테 숟가락을 수저라고 쓰면 안된다고 강요하면 문제겠지만~

WR
2020-08-06 13:13:07

수저가 나름 핫한 이슈가 되는군요. 

기본적으로 레길론님의 의견도 충분히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가 부족한 탓인지 수저가 1900년 즈음부터 숟가락을 높이는 말로 쓰였다는 내용을 국립국어원에서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그 링크나 다른 정보를 좀 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게 표준어로 지정된 게 언제인지도 혹시 아시면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표준어가 된 것도 그때부터인지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쓴다고 해서 틀린 말이 표준어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 + 저와 같이 명백히 어원이 있는 말을 사람들이 모르고 쓴다고 해서 그걸 표준어로 등록시킨 것이 이해가 안 갑니다. 물론 표준어가 된 이후에 그걸 쓰는 사람들에게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만. 그리고 그렇다한들 제가 뭐 어쩌겠습니까 그냥 그렇다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연히 다른 뜻이 있는 말인데 사람들이 틀리다를 다르다와 혼용한다고 그것도 표준어로 등재한다고 가정해보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예로 2틀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겠습니다. 

 

그런데 틀리다 같은 말은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써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사람이 오래 사용했으니 그걸 혼용이라고 하는 건 부적합하다는 말씀은 저로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건 틀린 거죠.

그리고 왜 틀리다는 혼용으로 표준어가 안 되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그렇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짜장면이나 자장면 같은 경우는 그렇게 씁시다라고 정해버리면 어느 한 쪽이 굳이 틀린 건 아니라고 보고 뭐 맘엔 안 들지만 그러지 뭐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수저의 경우는 그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틀린다고 하는 표현은 구체적으로 요즘이 언제부터이냐 이런 걸 따지기도 그렇고, 제 속마음은 이전에도 사람들이 간혹 잘 못 쓰긴 했으나(제 기준입니다. 현재는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으니 틀린 건 아닙니다.) 얼마 전부터 부쩍 많이 틀리는 것 같다라고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제 기억으로는 대략 10년쯤 전 부터이니 엄밀히 말하면 요즘은 아니네요.. 그냥 표현을 그렇게 한 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거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각자의 의견 교환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1
2020-08-06 09:27:58

언어의 형태나 용례가 바뀌는 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러운거지만 요즘엔 의아적은 경우가 좀 많긴 합니다.
국립국어원은 대체 뭐하는 건가 싶을때도 있구요.

8
2020-08-06 09:28:21

저도 자주 접하는 예를 몇 개 써보겠습니다.

 

* ~던/~든

전자는 과거의 일을 뜻하는 것이고 후자는 여러 개를 나열할 때 쓰지요.

후자를 써야 할 때 전자를 쓰는 것을 많이 봅니다.

누가 그렇게 가르치던?   어찌나 덥던지...

이걸 하든 저걸 하든 빨리 정해라.

 

* 들어나다

'드러나다'를 잘못 쓰는 거죠. '들어나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되/돼

'되'인지 '돼'인지 모를 때는 '하/해'로 바꿔보면 알기 쉽습니다.

잘 했다 --> 잘 됐다

잘 하였다 --> 잘 되었다

 

WR
2
2020-08-06 09:32:28

네 이 것들도 그렇습니다. 머리 속에 생각은 했다가 빼먹은 것도 있네요. ㅎㅎ

1
2020-08-06 09:33:11

맞춤법에 관한 글 저는 너무 좋아합니다.

2020-08-06 17:22:01

던, 든은 저도 자주 틀립니다.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만 기억하면 틀리지 않겠군요.

2
2020-08-06 09:34:28

표음문자에다가 형태음소가 많은 특성상 발생하기 쉬운 사안들이라서 그렇게 헷갈리는 말이나 아니면 언중에게 너무 오랫동안 많이 사용되어 변화된 말은 표준어로 인정해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반면 의미가 전혀 다르거나 구분해서 사용하는게 이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중이 광범위 하게 잘못 사용한다고 표준어로 인정해주는 사례는 없어야 하는데

국립국어원이 요새 뭔가 일을 반대로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짜장면은 수십년을 질질 끌어오다가 중복사용 허용해주고(아무도 안쓰는 자장면도 아직 인정이죠) 쓰임새를 확실히 해야할 “정말”과 “너무”는 교차사용 인정을 해주는건 완전 개삽질이죠

2
Updated at 2020-08-06 09:37:05

 실 생활에서 가장 잘못쓰는 표현 중 하나가 "다르다"를 "틀리다" 로 쓰는것이죠... 체감 상 절반은 그냥 습관적으로 무조건 "틀리다"라고 쓰는거 같아요..

2020-08-06 09:55:46

이거 일반인도 아니고 방송에서도 종종 보는데 좀 그렇습니다.

6
2020-08-06 09:37:27

 저는 기본적으로 대중이 많이 쓴다고 해서 틀린 말을 표준어로 등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가장 공감합니다.

5
2020-08-06 09:38:30

참으로 크게 같은 마음입니다. 

덧붙여 요즘 들어 고쳤으면 하고 느끼는 점은

언론이나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영어) 표현입니다.

우리말 표현이 있는데 왜 영어를 쓰는지 참으로 답답한 마음이 들때가 많습니다. 

2
2020-08-06 09:40:52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글학교, 한글자막 이라고 사용해 왔는데 생각을 해보니 하신 말씀이 맞는것 같네요.

아이들하고 집에서는 항상 우리말을 사용하고자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열심히 가르쳤여야 했는데 라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아이들만 문제가 아니고 저도 점점 영어는 안늘고 우리말, 글은 주는것 같아요.

WR
Updated at 2020-08-06 13:33:43

네 저도 두 언어 실력이 하향평준화 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죽겠습니다.

1
2020-08-06 09:47:58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경우는

다르다/틀리다의

무분별한 혼용입니다

1
2020-08-06 09:59:11

이따가/있다가
~데/~대
잘 못 쓰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1
2020-08-06 10:03:29

4
2020-08-06 10:04:17

 이런 거 가지고 일해라 절해라 한다고 하는 사람들 분명 있을텐데요=3=3=3

2020-08-06 11:13:30

싸다, 쌓다... 특히 '둘러싸다'는 검수를 거치는 것들도 '둘러쌓다'로 적혀 나오더군요.


Updated at 2020-08-06 11:16:49

 "시방 머라고 씨부렁대냐?"

-> 사투리도 비속어도 오표기도 아닌 완전한 표준어입니다. 놀랍게도.

"오지다", "지리다"도 표준어지요.

2020-08-06 11:24:01

한글의 경우 복잡한 연원을 가진 것 같습니다. 글을 배울 때, 한문을 배웠지 않습니까. 한문이라는 것은 한자와 고대 중국어 문법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문을 배워 실제 중국어 회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자를 우리 말에 응용해 국어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글과 한국어를 혼용하기 앞서, 한문과 한자를 혼용한 세월이 있는 것이죠. 한글 학교도 그런 역사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0-08-06 12:46:38

다 좋은데 글을 적을 때만이라도 맞춤법 검사는 한 번 하고 올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적어도 맞춤법 틀리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대학 교수, 박사 학위 있어도 맞춤법 틀리는 경우가 매우 많더라고요. (~할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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