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개고기 문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속하는 문제인 걸까요?

저도 개고기를 먹지 않아요. 개고기 찬성한다는 분들의 의견도 사실은 "개고기 금지를 반대한다"에 가까운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개고기 금지론자들의 논리는 너무 억지잖아요. 개고기의 위생적 문제와 맛에 대한 문제도 사실 식용견을 도축법에 포함시켜서 정상적인 도축-가공 과정을 거치게 하면 해결될 문제인데....

그럼 한국인들 중에서 개고기 먹는다고 야만인이라고 하는 건 문화 사대주의, 서양 추종자로 봐야 할까요? 국내 동물보호단체, 애견단체 중 극단적 발언하는 인간들이 꼭 이런 논리로 많이 떠들어대더라고요. 박XX라는 그 아줌마도 그렇고...

제가 개고기에 반대하는건 두가지가 있는데, 역시나 도축의 위생 문제점이 가장 크고, 두번째는 소/돼지/닭/양 같은 이미 사육에 최적화(?) 당한 가축들이 있는데, 굳이 그걸 또 늘려야 하는건가에 대한 문제의식 같은 것입니다. 저도 5년에 한번정도 기회가 생기면 굳이 거부하지 않는지라 먹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게 뭐 유달리 다르다던가 그런게 전혀 없더군요. 전 이런 이유로 개고기에 대해서 반대하고는 있습니다만, 사실 이런 논리 같은 걸 만든건 채식주의자나 개고기 혐오론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말씀하신대로 사대주의자도 있을 것이고, 아시아인 혐오주의자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냥 그들이 괜찮은 사유를 들고 온 것이라고 생각할 뿐,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사대주의자, 서양추종자가 아닌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극단주의자로서가 아닌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정도의 사람들이 훨씬 많을 껍니다. 요즘 부동산 논쟁같이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부동산 정책만큼은 다른 쪽의 말을 믿는 케이스의 분들도 많은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근데 inaba님께서 개고기에 반대하시는 위생적인 문제는 식용견을 따로 분류시키고, 개 도축을 도축 관련 법률에 포함시키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사육에 최적화된 가축이라 하셨는데, 개고기도 소/돼지/양/닭고기만큼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걸 생각하면 개를 거기에 포함시키지 않을 이유도 없어요. 개고기 도축과 가공 과정을 합법적이게 만들면 다 해결될 문제인데, 그걸 못하게 동물보호단체, 애견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다는 건 상당히 모순이라 봅니다.

네 뭐... 말씀하신대로 개의 사육은 아마 돼지와 비슷한 사육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아마 그렇게 되지는 않을껍니다. 문화적 상대주의로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를 하는 것과 이것이 국내법 안으로 통제가 되는 상황이 되는건 정부가 다른나라 눈치를 보게 되겠죠. 그래서 정부는 별다른 대응을 안하고 있고, 이런 논란들이 그냥 사그라들길 원할껍니다. 뭐 지금상태도 조용한 편이고, 정부는 방치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겠죠. 세계가 점점 가까워지는게 좋은 점도 있지만, 여러가지 고려점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있기도 한거 같습니다. 

아참... 야만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자기 개를 정말 너무 사랑하고, 그 개에 대한 논리라는걸 만든게 이 동네가 아니라 북미나 유럽케이스가 많다보니 그들의 주장을 가지고 와서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러다보면 사대주의에 빠지는 사람도 있고 할껍니다. 예전에 우리 개화파들 중에 일본이 우리나라와서 근대화시켜줬으면 좋겠다라는 분들도 있었듯이... 그냥 너무 속내를 보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극단주의 성향이라면 아마 지속적으로 그런 식의 주장을 펼칠 것이고, 나중에 스스로 판단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럼프는 인종차별 주의자라는 말은 할수 없지만,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인다라는 말은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