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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꿀빤세대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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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3 22:18:14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꿀빤세대는 없습니다.

꿀빤계층은 있을 수 있지만 꿀반세대는 없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아마도 미래에도 그럴겁니다.

 

대기업에 취업을 쉽게 했다구요?

네 있었습니다.

모 대학 전자공학과에 입학하고

졸업 후 취업한다고 싸인만 하면

등록금과 용돈,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가 보장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학과들은 그런 혜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꿀'이 아니라 산업발전에 따른 기업의 요구와

개인의 노력이 결합된 경우입니다.

지금도 살펴보면 이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 대학마다 특별 입사원서가 몇십장이 날아와

이름 좀 있는 기업에 취업되는 특혜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몇명을 제외하면 그런 특혜는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 프리패스를 받는 특혜이지만

전국적인 인재를 추천받아 모집한다는 명분은 있었습니다.

 

소위 '꿀빤'것은 그런 계층이나 분류가 있었을 뿐이고

세대 전체가 '꿀빤세대'는 없었습니다.

 

그러니 꿀빤계층을 꿀빤세대로 둔갑시키는 선동전에 참여하지 마세요.

 

제가 올해 오십입니다만

어느 세대나 잘사는 계층과 못사는 계층이 존재했습니다.

저의 부모님 세대는 식민시대와 6.25전쟁을 겪으며

생존마저 위협받던 시대를 사셨었죠.

그러한 목숨건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도 

제 대학등록금이나 학원비 뒷바라지 하시는 것은 힘들어 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등록금이나 학원비가 별로 힘들지 않은 계층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것은 시대적 관점이라기 보다는

계층적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적금이자만 놓고봐도 예전에 년15%도 적다고 했었습니다.

지금은 2~3%인 것과 비교하면 '우와 부럽다'할만하죠.

하지만 그 당시 대출금리가 20~30%였다는 것과

적금을 넣기 위해 돈을 벌기위한 노동환경과 인권유린이 말도 못했다는 것은

또 다른 이면입니다.

 

시대마다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고난'이 있습니다.

'고난'의 종류가 다르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거나 더 불행해지는 

비교가 가능한 것은 아닐 겁니다... 

그때의 고난이고 현재의 고난인 거죠.


그러니 '꿀빤세대'라는 말에 유혹되지 마시고

'부당하게 이득을 본 계층'을 어떻게 처리(?)해야지...

그런 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지...

이런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아진 현실과 미래를 가져올 겁니다.

 

소모적인 꿀빤세대 논쟁보다는 

현시대의 부당하게 이루어지는 계층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공정하게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에게 유일한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산다는 것은 

그냥 과거보다 현재가

현재보다 미래가 더 행복지기를 바라는 

소망과 노력인 거죠.

 

그래서 오늘도

나 자신과 가족들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야근합니다...

18
Comments
11
2020-09-23 20:04:03

올려주신 내용 전적으로 공감하며, 추천드립니다.

WR
2
2020-09-23 20:11:54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

22
Updated at 2020-09-23 20:13:39 (183.*.*.41)

꿀빤세대 -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숨기기위한 언어조작.

 

구조적 문제를 세대의 문제인것처럼 가장하여,  문제 해결 가능성을 없애고, 노예의 불만을 극복 불가능한것으로 보이게 하려는 이데올로기 

WR
2020-09-23 20:12:33

예리한 통찰력의 한줄요약이네요 ^^

6
2020-09-23 20:18:47 (183.*.*.41)

통찰력 높은 회원님의 글을 읽고   ....그냥 언어를 단순화 했을 뿐입니다. 

 

지배계급은 항상 피지배 계급의 의식을 여러방식 으로 조작하여,  구조적인 문제를 보지 못하도록 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일종의 세뇌죠 

 

아직도  공산주의 의 반대는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태반....

2020-09-23 22:09:44

추천드립니다. 

4
2020-09-23 20:14:44

 또다른 말.... 개천에서 용나기 힘들어졌다

 

그땐 개천가기도 힘들었는데... 

4
Updated at 2020-09-23 20:32:17 (183.*.*.41)

 

2090년 미래 계급도 입니다.  

 

99.997 % 의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그들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꿀빤세대" 가 있다고요..... 그럴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무었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 ?

그말을 하는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불행을 윗세대의 잘못으로 넘기고,

무기력하게 순응할수 밖에요 ----- 이것이 지배계급이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불행은 사회시스템의 문제이지, 세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시스템을 만들고,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2
2020-09-23 20:42:36 (175.*.*.7)

DP는 놀라운 분들이 많습니다!
꿀빤세대 논란마다
맞는것도 아닌것도같은 뭔가가 있다고
느꼈는데 이런부분이었나봅니다
좋은글로 개안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1
2020-09-23 20:47:12

무릎을 탁치는 글 추천합니다!!
결국은 다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려 노력하는것뿐이죠

2
Updated at 2020-09-24 00:58:15

말씀하신
모 대학 전자공학과 88학번입니다. ^^
취업동의서에 싸인만 하면
학비 전액은 물론 매달 생활비까지 받았고
학교에서도 상위 50%까지 장학금을 줬기에
기업 장학금으로 학비 내고
학교 장학금은 용돈으로 쓰는 친구들이 많았죠.
저는 원대한 꿈을 가졌었기에
취업동의서 따위는 쓰지 않았지만 ^^
4학년 말에 모 회사 채용팀에서 전화가 와서
3년치 학비랑 생활비 일시불로 줄테니
입사하라고 하길래
바로 꿈을 접고 취업했습니다. ㅋ
국가 차원의 전자산업 육성, 급속한 경제 팽창,
기업들의 인재 유치 경쟁 등등으로 인해
가능했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WR
2020-09-23 22:22:33

pocoyo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사과드립니다.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특정학과의 경우가 산업발전에 따른 인재모집으로 발생된 경우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어야 했는데, 단지 '사례'라는 단어로만 표현을 했었네요.

pocoyo님의 입장에서는 괘심하셨으니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글을 좀 수정했습니다만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2020-09-23 22:36:00

괘씸이라뇨... ㅠㅠ 전혀요.
무비헌터님의 글로 인해
잊고 지냈던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WR
2020-09-23 22:41:44

감사합니다 ^^
좋은 저녁보내시기 바랍니다.

2
Updated at 2020-09-23 23:10:19

그런 시기가 있었죠.
80년대 공대 특정학과들이 그런 특혜를 누렸죠.
4학년 2학기때 유수의 대기업들이 학교에 와서 유치경쟁을 하였고,
대기업에 원서만 넣으면 면접시 웬간히 깽판치지 않는한 입사를 시켜주던 때.

근데 그때도 인문대, 문리대 쪽은 취업 정말 힘들었어요.
철학,국사,국문, 사회,...
거기 다니면 주변에서 다들 걱정했죠.

2020-09-23 22:10:18

추천 드립니다. 

2020-09-24 02:10:58

추천을 한 3000개 드리고 싶습니다.

2020-09-24 22:55:12

이제서야 못 읽은 세대갈등(?) 글들 복습 중인데, 가장 공감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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