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중학교 시절 제일 황당했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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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15:27:09
그땐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없던 수업이 몇 개 있습니다.
첫번째, 미술 수업
어느 날 중 1 어느날 미술 선생님이 들어와서 신문을 한장씩 가지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신문을 손바닥 크기로 아무렇게나 찢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곤 그것 똑같이 그려라.
중1입니다. 연필 잡은지 7년쯤 된..
미술시간이라곤 일주일에 1~2교시가 전부였고 그 시간 동안 그것을 그려내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습니다. 몇몇 미술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거나 미술에 재능있는 아이들은 쉽지 않지만 그려내곤 했지만 대다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물을 내놓았죠. ㅎㅎ.
운좋게 글씨가 많은 부분을 잘라낸 친구들은 어떻게든 비슷하게 그려냈습니다만 하필 그림이 많거나 한자가 많은 신문을 손에 쥔 녀석들은 모두 실패!!
두번째, 음악 수업
역시 중 1 때였습니다. 갑자기 음표의 길이, 음의 높이, 쉼표의 길이, 박자를 죽 설명을 하시던 음악 선생님은 16마디 정도되는 동요를 피아노로 치십니다.
그리고 악보로 그려라.
반복해서 치시고 악보로 그려라.
악보로 못 옮긴 녀석들은 모두 손바닥을 한 대씩 맞았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청음이라뇨. 그날 애들을 한번 혼내고 싶어셨겠죠.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런 수업을 하셨는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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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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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선생은 몹쓸 인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