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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소고기 어디까지 먹어봤니? 간판도 없이 장사하는 압구정 "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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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3 08:41:48

2374번째 이야기입니다.

 

소고기 어디까지 먹어 봤니? 라는 주제로 요즘 연재를 이어 가고 있는 중이죠!

언제까지 이 이야기를 이어 갈지는 모르겠으나 글쓴이의 성격상

뭔가에 한번 필이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 은연중에 있는지라,

꽤 오랫동안 이런 글을 이어 갈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시작합니다.

오늘도 수도 서울의 남부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빠져 나갑니다만,

압구정역 6번 출구는 현대백화점을 통과 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수가 없습니다.

ㅋㅋ....

혼자 이 뭔 미친;;;;; 같은 생각도 들고, 뭔가 겁나 큰 특혜가 있었던건가 싶기도 하고,

이 동네 사람들이 다 원해서 이렇게 된건가 싶기도 하고;;;;

좀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이해가 안되는 구조가 눈 앞에 펼쳐지더군요!

현지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의무적으로 백화점에 들러서

무우도 사고 배추도 사고 새우도 사고 파 마늘도 사서 집으로 갈수도 있겠지만,

왜 내가 지하철을 빠져 나가는데 의무적으로 너희 매장을 지나가야 하는건데??? 라는

생각에 까지 닿으니 뭔가 참 분노까지는 아니지만 묘한 언짢음이 밀려옴을 느끼겠더군요!

아무튼 기분은 나쁘지만 내가 할수 있는 쵸이스가 별로 없어 보여 의무적으로 입장합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같은 경우들이 시계를 치우고

밖으로 보이는 유리창을 없애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계속 같은 공간에 머물면서

지금 시계가 몇시인지 밖은 어두운지 눈이 오는지 비가 오는지 못 알아 보게 만들며

그 속에서 빙글 빙글 계속 돌며 돈을 쓰게 만들기 위해 고안해 놓은 장치와 함께

밖으로 빠져 나가는 출구를 어렵게 해 놔서 사람들이 계속 그 속에 머물수 밖에 없도록

설계해 놓았죠!

그래서 저도  안에서 출구를 쉽게 못 찾아서 직원에게 한 번인가? 두 번인가를 출구로 나가는

방향을 믈어 보았습니다.

닝기리 지하 1층에서 빙빙 돌고 있었던;;;

표지판도 많이 안 만들어 놨더군요!

아무튼 꽤 상당히 불쾌한 기분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꽤 오래 된 건물이죠!

가격이야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만;;;

그 바로 안에....아니 속에 이렇게 공영주차장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이 쪽 주민들의 민원을 바로 들어 준 결과로 봐야 할까요!

아님.....이 쪽 상가로 돈 쓰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민원 해결 차원에서???

아무튼 아파트 코 앞에 커다란 공영주차장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참 편리하겠다는 생각과 명동이든 종로든 공영주차장 한번 찾을려면 골목 골목

참 어렵게 찾아 가야 하는게 현실인데;;;

이 동네는;;;

제가 서울에 안 사는 이유 중의 하나죠!

휘발유 1리터에 1629원;;;;;

저 날 돌아와서 동네 주유소를 지나며 일부러 확인 했더니, 1320원대;;;

땅이 비싸고 집이 비싸니까 휘발유도 비싼 관계의 삼각함수가 발생하는걸까요!

겨울 바람이 사늘하게 부는 날......

압구정 현대아파트 앞 상가를, 놀며 산책하듯 슬슬 노닐 듯 걷습니다.

저기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미성 아파트가 보이네요!

압구정 커피집!

이름이 참 이쁩니다.

샵이니 숖이니 스토어니 하는 외래어 보다 커피집이라는 표현이 훨씬 가슴 속에 와 닿습니다.

어르신 두 분이 다소곳 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드시고 계십니다.

한참을 서서 봤네요!

나도 나이 들어서 저런 친구가 있어야 할텐데....

나도 나이 들어서 저렇게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건강이 있어야 할텐데...

하며;;;

동네가 그런 동네라 그런지, 동물병원 이름도 참 세련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동물병원 생활 연구소!

동물들의 생활을 연구 하시는구나!

전혀 학교 스럽지 않은 건물이었는데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입니다.

미성 아파트 앞에 다 왔습니다.

역시나 어느 학교 앞 담장을 돌아서 들어가야 합니다.

미성아파트 앞!

오른쪽은 신사중학교입니다.

좋은 운동장을 가지고 아무도 운동을 안하고 있네요!

역시나 코로나로 인한건지, 원래 학교 운동장을 폐쇄하고 있는건지...

대도시의 학교 운동장 조차도 더욱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추운 날 장갑을 끼고 홍당 홍당 거리며 놀듯 거닐 듯 그렇게 오늘의 목적지인

미성아파트 상가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만,

상가 어디에도,

소고기집을 알리는 간판은 없습니다.

이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 영업 방식인건가 싶습니다.

간판도 안 달고 소고기를 팔다니;;;

마치 중국 베이징의 허름한 후퉁 골목에서 황제의 음식을 담당하던 요리사가

나라가 망하고 황제도 "넌 오늘부터 황제가 아니야!" 의 핍궁사건으로

 그렇게 궁궐을 떠나게 되고

모든 군사도 사라지고 환관들도 궁녀들도 요리사들도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고 사라진

그 이야기 속의 황제 요리사가 후퉁 골목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 간판도 없이

나무 식탁 하나 차려 놓고 먹으러 온 사람에게 가지고 온 돈 만큼의 요리를 만들어 팔던.....

마치 저 실제 사진 속의 동화 같았던 전설의 그 이야기 속 가게처럼

이 집 역시 외곽에는 간판도 없이 소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이 상가 건물 지하를 내려 오면 좌측 구석에

미우라는 조그만 소고기 집이 전설처럼 나타납니다.

미우는 간단하고 단순한 이름으로 맛있는 소고기 라는 뜻이라 합니다.

이 지하에서 37간 정육점을 하시던 미우 사장님의 부모님의 정육점이

얼마전에 슈퍼 안으로 이전을 하고 그 자리에 이렇게

"미우" 라는 한우 투 플러스만 취급하는 소고기 구이집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소고기 라는 미우!

거의 100% 예약제로만 운영을 하고

코로나 시절에도 하루에 한 두팀이 방문을 해도 가게를 열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며

손님을 위해 최고급 소고기를 준비하시는 사장님의 노력으로 이렇게 거리두기로

오늘도 소고기 구이를 맛 볼 예정입니다.

미우!

(맛있는 소고기)

귀엽고 작은 소품들과 깔끔한 장식들.....

그리고 발견되는 여러 종류의 사케들.....

사장님이 일본 문화와 상당히 연관이 되어 있는 분이라는게 분위기에서 느낄수 있습니다.

저기 위에 중국 바이주의 명주인 수정방도 보이고

아래 연두색 화살표에는 누군가 키핑해 놓은 로얄 샬룻 32년산이 보이는군요!

폐쇄적 이슬람을 주도하고 있는 이란의 수도 테해란으로 들어 가면서 아무 생각 없이

면세점에서 사들고 들어 간 로얄샬룻 21년산을 아무런 안주도 없이 먹어야만 했던 사태가

발생 했을때 마셨던 첫잔의 그 기억과 목넘김의 그윽하며 짜릿했던 기억이 아직도 짜릿하게

느껴 지는데,

32년산이면 그 숙성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는데 최근에

32년산도 아닌 로얄 샬룻 38년산을 마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의 액기스 수준이더구만요!

숙성의 년도가 깊을수록 발생하는 그 알코올 기운은 서서히 줄어 들고 액기스화 되어 간

농도의 향과 맛..........!!!

술이 취한 상태에서도 마셨지만 다들 감탄을 금할수가 없었더랬죠!

다시 돌아 와서,

 

여섯 테이블 정도의 작은 홀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퍼지기 전에는 동네가 부촌이기에 저녁마다 이 비싼 가게가

만석의 예약을 보일 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일본에서 고기를 공부하고 오셨다는데, 그냥 마구잡이의 고기를 파는 방법이 아닌

프리미엄 급의 비싼 고기를 취급해도 돈이 있는 동네이기에 많은 분들이 찾아 오리라는 믿음으로

이런 방식으로 운영을 하시고,

 아무래도 좀 한다는 고기도 많이 먹어 본 분들이 사는 동네라

대충 아무거나 보통의 고기를 취급해서는 이 동네 손님을 잡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시기에 

꿈의 가격대인 100g에 거의 3만원급 고기를 팔고 계십니다.

가격대가 후덜덜 하죠!

요즘 와서 항상 얘기하지만 을지로 통일집은 착한 가격대라는거;;;

한우 투뿔만을 고집하며 팔고 있기에 한우 한 마리에서 나오는 그 양이 아주 작은

안창살 토시살 제비추리 소의 혀인 우설은 꼭 예약을 해야 먹을수 있다는 거..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는 콜키지 프리인 집이라

 와인 페어링 샴페인 페어링 같은 음주 문화를 즐기는 분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와인잔도 준비 되어 있습니다. 만

저는 언제나 독한 빠이주를;;;

요즘은 원산지를 보면 그 가게 사장님의 마인드 자체를 알수가 있죠!

양념과 주재료를 아끼는 집인지 비싸도 과감하게 좋은 재료만으로 제공하는 집인지를...

예약을 한 관계로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들은 가게를 단독으로 전세 내듯 이렇게 촐하게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이하게 소고기 집에서 일본 사케를 팔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일본 문화에 대한 애정이나 연관된 이야기들을 술로 살짝 엿 볼수 있더군요!

마오타이 잔과 요즘 비싼 집 어딜 가나 나오는 히말라야 거시기 소금입니다.

거시기!

곁들임 구이 재료들 입니다.

가지를 구울 줄 안다는건 식재료를 많이 아는 분이라는 것과 많이 구워 드셔 보신 분이라는 걸

알수가 있습니다.

가지는 진짜 고수들만 굽는거라....;;;

와사비와 특이하게 파 소스를 주시는데 이따가 우설과 함께 먹으면 부드럽고 좋은 맛을

낸다고 추천해 주십니다.

기타

등등 도 나와 주시고...

사실 100g에 3만원에 육박하는 고기를 고추니 무우쌈이니 맛을 상쇄 시키는 야채들과

먹으면 웬지 소에 대한 배신 같아서 요즘 그렇게 잘 안 먹게 되더군요!

열기 가득한 강원도 횡성산의 참숯을 사용 하신다는데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지만 그 지속력이 살짝 짧은 경향이 있다는군요!

잡다한 그으름도 없는 좋은 숯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소는 숯이죠!

제 아무리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는 집이라도 화력과 불판이 철판으로 되었거나

가스로 불판을 데우는 집들은 거의 안 가고 있네요!

오늘의 술은 습주 입니다.

중국의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의 성씨가 습씨죠!

바로 저 습(시)!

그래서 요즘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술이라고 하는군요!

귀주성 습주진이라는 지역의 특산품이고

세계 최고의 술을 만든다는 마오타이에 사용하는 물인 적수하의 물을 사용하고

마오타이 만드는 주창과는 40k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입니다.

마오타이 술의 향기가 장향형인데

역시나 오늘은 오랜만에 장향형 술을 마시기 위해서 습주를 등장 시켰습니다.

중국 술의 70% 정도가 농향형 술이라고 하니 한국에서 장향형 술을 구하기가 꽤 어렵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향은 된장 할 때 쓰는 한자인 젖갈장을 사용하는데,

술에서 된장이나 간장같은 장의 향기가 난다고 해서 장향이라고 부르죠!

53도의 높은 돗수의 술입니다.

소의 혀인 우설입니다.

소 한마리를 잡으면 보통 400g 정도의 좋은 부위가 나온다고 합니다.

200g 이 1인분이면 약 2인분만 나오는거죠!

저렇게 좋은 부위는 소 혀의 색이 백색을 많이 띄게 되고 안 좋은 부위 쪽으로 갈수록

붉은 빛을 띈다고 하니까 보통 우리가 먹는 우설은 그렇게 좋은 부위가 아니었다는거죠!

이 정도의 색과 탄력과 식감이 있어야만 좋은 혀에 속한다고 합니다.

사이 좋게 짝수로 맞춰서 구워 봅니다.

웬지 짝수가 안정적이긴 하네요!

거의 환상적인 맛입니다.

질기지 않고 냄새 없으며 파채와 어울리며 씹는 식감도 아삭 졸깃하니 좋습니다.

순식간에 삭 먹어 치우는 걸 요즘 말로 순삭이라고 한다죠!

순삭하고 다음으로 나온 살들은

이 날의 하일라이트인 안창살과

토시살입니다.

토시살부터 구워서;;;

주변 것들도 찍어 주고....

이 집의 장점 중 하나는 누가 무슨 술을 들고 와도 모든 서빙을 다 할수 있게 셋팅이 된다는 겁니다.

중국술도 병을 들고 소주 따르듯이 따르게 되면 잔이 작으니까 이게 넘치거나

수정방이나 마오타이처럼 가짜 방지용으로 병 입구에 넣어 놓은 구슬 때문에

 술이 잘 안 따라지죠!

그러다 병을 흔들면 술이 왕창 쏟아져서 술이 넘치는 부작용이 발생 하기도 하고;;;

그걸 방지 할려고 저렇게 술을 미리 주전자에 따라 놓듯 예비잔에 딸라 놓습니다.

그리고 큰 잔으로 작은 잔에 따라서 마시면 되죠!

저건 중국 본토에서도 아주 고급진 집에서나 대접 받는 서빙인데 이렇게 한국에서

처음으로 바이주를 저런 보조잔에 따르는 서빙을 받게 되는군요!

그것도 소고기 집에서;;;; ㅋ

사장님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살짝 감동을 했네요!

감동 잘 한하는데....

 사진 찍으며 대화 하며 구우며 먹다 보니

1인 다역의 역할을 하다 보니

집에 와서 보니 저 비싼 고기가 다 익은거나 소스에 찍어 먹은 사진이 별로없네요!

ㅋㅋ...

아들이 좋아하는 안창살인데

뭘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에 없을 정도로 겁나 미친듯이 해치웠나 봅니다.

 

안창살은

안창살 특유의 고기 결이 보이죠!

이렇게 좋은 안창살은 와사비를 곁들여서 먹습니다.

술 안주로는 최고의 안주가 소인 것 같습니다.

이 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 고기인 안심이 나왔습니다.

약 2주 정도의 숙성 기간을 거치는 중에 고기의 색도 연한 붉은 빛이 돌면서 숙성이 잘 되어 보입니다.

보통 안심은 근육만 보이고 기름인 마블링은 거의 안 보이는 부위인데

기름기 많은 투뿔을 사용하다 보니 안심 조차도 저렇게 기름이 스며 있습니다.

마블링 천지라고 표현해도 좋을;;;

앞으로 한번

뒤로 강렬하게 한 번 구우면

사장님이 살짝 가져 가십니다.

 안심처럼 두꺼운 고기를 구우면 강한 불에 익으면서 고기가 수축 되어

육즙을 한쪽으로 가두어 버리죠!

 마치 사후 경직 같은 단단함으로 육즙을 가두게 되는데 이러한 열로 보온을 하듯이

열을 가두어 주는 레스팅 과정을 거치면 한쪽으로 몰려 있던 육즙이 서서히 풀어 지면서

골고루 퍼지게 되는데 그런 레스팅 과정을 거치는건가 하며 관심 있게 지켜 보는데

이쁘게 잘라서

살살 한 번 굴린 다음에 강력한 술과 함께 먹을수 있게 주십니다.

안심은 이 집 안심이 아들의 인생 안심으로 자리한 모양입니다.

마치 프랑스의 유명한 안심 비프 스테이크인 샤토브리앙의 싸대기를 때릴 맛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역시나 맛 있었구요!

이어서 숯불로 입수할 제비추리도 미리 준비 되어 있습니다.

 

저희팀 앞의 테이블에 두 분이 드시고 나가면서 제비추리는 질긴 부위라고 표현을 하고

나가는 걸 들었는데 그 분은 잘못 된 경험을 하셨던거죠!

세상에나 제비추리가 질긴 부위가 아니죠!

졸깃한 부위가 맞는거지;;;

어디서 경험을 잘 못 하신 것 같아서 듣는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지방이 없고 근육질만 있어서 씹으면 졸깃하죠!

질긴 것과 그 결이 다른 식감이 바로 제비추리입니다.

 느껴지는 단백함과 졸깃함을 고기의 빛에서 느낄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차돌박이입니다.

차돌박이의 저 하얀 부위는 기름으로 알고 있는데 기름이 아니죠!

소에서 저런 부위가 두군데 있는데 수구레쪽과 바로 차돌박이의 저 하얀 부위죠!

기름 이었으면 불에 녹아서 없어져야 하는데 먹을때까지 남아 있죠!

어느 박사님이 말씀 하신 내용을 흘리듯 들려 주셨습니다.

이 집 차돌박이는 이 집 김치에 싸 먹어야 한다는군요!

아주 특이하고 특별한 조합입니다.

치이익 익혀서

아들 여친 하나

아들 하나

 나 하나......

이렇게 준비 되어서 먹어 줍니다.

먹을 때 마다 3조각 씩 올라가는 차돌박이!

마지막으로 새우살이 붙어 있는 등심으로 마무리를 하기로 합니다.

등심은 거의 안 먹는 부위인데 경험 차원에서 한번 먹어 보자 하는 걸로 의견이

맞아서 한번 시켜 보았습니다.

한우 투뿔의 새우살이 붙은 등심의 위용(?)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새우살만 살짝 들어 내어서 구워 봅니다.

차돌박이로 인하여 불판을 바꾸었는데 다시 등심 때문에 숯불로 불판을 바꾼다는건

사장님을 너무 힘들게 만드는 듯 해서 그냥 제가 가장 안 좋아하는 저 불판으로

구워서 먹기로 합니다. 등심은 어차피 경험 차원에서 먹는거라...

한우 투뿔의 등심이 앞의 고기에 비하면 거의 초라한 수준으로 자태를 남기며

마지막을 산화해 줍니다.

미친듯이 먹은 소고기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전체 총평은

소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집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소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참 조용하고 조곤 조곤 설명도 잘 해 주셨구요!

식사 하는 내내 대화에 단절이 없게끔 세심하게 보조해 주시던 사장님의 센스에

감동이 일더군요!

혹시나 중국 술을 가지고 올 손님까지 배려해서 저렇게 보조 큰 잔까지 준비해 두시는

센스에 많은 자부심을 가지신 분이라는 걸 느낄수도 있었구요!

큰 선전 없이 개인들 SNS로만 소문으로 알려 지고 있는 집이고

100% 예약을 해야지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집이라 살짝 불편 할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기나 분위기나 맛이나 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안심은 샤토브리앙 싸대기 이야기 까지 나왔을 정도니깐요!

(^^;)

 

미우의 소고기는 중국 술 습주와도 아주 어울리는 고기였고

바이주 습주의 장향은 53도의 강력한 돗수임에도 불구하고

농향처럼 목을 타고 넘어갈 때 느끼는 그 식도가 타 들어가는 듯한 강한 느낌도 덜 하고

꽤 좋은 술이었습니다.

즐겁게 경험한 좋은 소고기 집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들과 아들 여친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좋아요! 구독 많이 눌러 주시;;;" ㅋ..

23
Comments
2
2021-01-23 03:07:06

 고기 드시러 서울 오시는분 ㅋㅋㅋㅋ

2
2021-01-23 03:50:28

아들 여친 만나로 서울 오시는분 ㅎㅎㅎ

2
2021-01-23 04:32:27

언제쯤 호칭이 아들 여친에서 며느리로 바뀔까 매번 궁금해집니다.

2021-01-23 05:23:10

새벽부터 심히 땡기는 비주얼!

1
2021-01-23 06:38:02

참고로....

백화점 안거치고 나갈 수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그 유명한 허형만 압구정커피를 지나치셨군요
담에 한번드세요^^

2021-01-23 07:10:51

사진과 설명 만으로도 가서 먹어본 느낌이 드는군요

2021-01-23 08:12:04

법인카드 지역들의 인테리어만 화려하고
맛은 별로인 소고기집들 보다 싸네요 ㅋ
거리두기 끝나면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2021-01-23 20:51:14

법인카드 지역. ㅎㅎ.
공감 확 가는 표현 하나 배워갑니다.

1
2021-01-23 08:20:00

저의 고기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이 100g 7천원 정도라.. 전 못가겠네요. ㅠㅠ

2021-01-23 08:22:40

감사히잘봤습니다^^

2021-01-23 08:25:01

요즘 서울에 자주 오시네요^^
요기가 지난번 예고하신 우설 맛집이군요!

안심에도 마블링이 엄청 많네요. 저렇게 지방이 많은 고기는 팬보다는 숯에 구어야 제맛인듯 합니다~

사실 먹다보면 술값도 꽤 나오죠~ 요즘 소주도 5000원씩 받고~ 어쩌다 와인 두어병 먹으면 고기값보다
더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고기도 고기지만 코키지 프리라 좋은 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2021-01-23 08:51:44

정말 잘 봤습니다. 오사카에서 먹었던 우설구이 생각나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가 모두 혓바닥입니다. 돼지, 개, 소 모두 좋아하고요. 정말 사진만으로도 그 육즙과 육향이 가득 베어나오는 것 같네요. 언제고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1-23 09:02:55

토탈 얼마를 쓰신 건지 궁금한데요~~? ^^

2021-01-23 09:14:08

진짜 초고가인데요.
우설구이용으로 사용하는 부위는 얼마 안되긴하죠. 나머지는 소머리국밥용..^^

1
2021-01-23 09:59:11

엥겔지수가 높으실 것 같습니다. 얼마나 쓰셨어요?

2021-01-23 10:08:29

소고기 연재글 잘 보고 있습니다 ^^  제가 기름기 많은 고기를 싫어해서 투뿔 소고기를 꺼립니다.  요즘 마블링이다 해서 기름기만 많고 물에 빤듯한 느낌 없는 비싼 고기보다 등급은 적어도 기름기도 적고 감칠맛 나는 암소 한우 등을 좋아하는데 이 집 느낌도 궁금합니다.  차돌박이의 하얀 부분이 전체가 기름이 아닌거 같긴 했는데 근육도 아니고 뭐라 할 수 있을까요?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인데 마침 글에 언급하셔서 궁금증이 도졌습니다 ^^

2021-01-23 10:10:49

아드님 여친이 며느리감으로 오케바리님 맘에 쏙 자리잡은것 같습니다.

2021-01-23 10:41:41

오케바리님 맛집은 일단 스크랩 해두고 있는데 언제 가볼 수 있을지....

2021-01-23 12:10:22

 

으~~~~ 볼때마다 위장이 괴로운 게시물! 

2021-01-23 13:52:48

아앗, 오늘도 소고기랑 빠이주~~~  

 

 

 

오케바리님 아들로 입얃되고싶습...    

2021-01-23 15:21:02

그냥 쏘주도 파나요?
사무실에서 멀지 않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WR
2021-01-23 17:31:56

소주 맥주 음료수 다 준비 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강남 청담 압구정 수준대의 평범한 가격으로 받고 있구요!
편하게 들러서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

2021-01-27 21:10:13

어제 길선자님이 오케바리님 추천하신곳이 있다며

맛난거 사주신다고 하셔서

다녀왔습니다.

집근처에 있었는데 전혀 몰랐네요..^^:

아무튼 말씀대로 오너께서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꽤 있으신~

역시나 맛도 좋았구요!

특히나 안심이랑 안창살이 갠적으로 넘 맘에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소고기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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