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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포 - 듄은 김용과 렘의 작품 중 어느 쪽과 가까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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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2-05 10:17:00

http://www.yes24.com/Product/Goods/95750187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247852

제미신의 부서진 대지와 허버트의 듄 모두 읽으신 분 계실까요?

 

부서진 대지는 연초에 읽다가 중지한 상태입니다. 듄을 시작했다가 부서진 대지가 연상되어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각각 주인공이 가진 초능력이 있는 것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올 여름에 독서가 한계에 부딪쳤을 때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에 몰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쉽게 읽히니 좋고 재미있으니 시간보내기에는 적절했지만 여간 후회되는 것이 아닙니다. 넷플릭스의 킬링타임용 시리즈를 영혼없이 시청한 것과 비슷한 뒷감흥이 남았을 뿐이니까요. 머더봇 다이어리는 통제가 해제된 킬링봇이라는 설정과 성장소설의 키메라였기에 구조를 파악한 후 체감하는 작품의 밀도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듄이 화제작이고 곧 영화를 보게 될 터라 참지 못하고 앞 부분을 읽기 시작했는데 문장도 매력적입니다. 심리묘사가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듄이나 부서진 대지나 검증이 된 작품이긴 한데 과연 제 소중한 시간을 여기에 쏟아도 되냐는 아주 개인적인 딜레마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보고 즐기기만 하면 되는 작품으로는 성이 차지 않기 때문입니다. 왕좌의 게임이나 반지의 제왕, 심지어 김용 소설의 전개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명성에 의하면 이후의 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 제 독서가 일천하여......너무 좋습니다 ㅎㅎ)

 

작년 말에 읽었던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의 경우 제게 끊임없이 화두를 던져주었고 거기서 파생된 생각들로부터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 것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솔라리스라는 행성과 인간, 인간과 인간(연인, 동료.....)  사이를 SF 형태를 차용해 관계에 대한 부조리극 같이 표현한 솔라리스를 읽고 (영화를) 보고 천착했던 것은 소통불가라는 참담한 보편성을 풀으려 노력해야 하는 것인가, 그 상태는 극복의 대상인가, 결국 소통이라는 것은 이상형일 뿐인가 등등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가까이는 디피 게시판, 정치판, 국제외교, 환경문제 등 여러 소통의 형태들에서 실 예를 많이보고 나니 렘이 정말 진지한 질문을 SF라는 알레고리를 통해 던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듄 1권만 읽어보겠다는 생각인데 너무 빠져드는 것 같아^^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근데 1권 분량이 뭐 이리 길단 말입니까, 아빠 허버트의 6권까지 읽을지는 1권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 다지고 있습니다.

https://www.goodreads.com/series/45935-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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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12-05 10:19:03

듄 1부가 구판에선 네권이었거든요.
양장본으론 말이 한권이지 분량이 상당하죠. 

WR
2021-12-05 10:21:29

저는 원서로 읽는데 688페이지입니다. 보통 2-300페이지가 한권이고 Gone with the Wind(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037페이지임을 보더라도 결코 짧지 않죠. 세피롱님은 다 읽으셨군요^^

2021-12-05 10:34:41

 부서진대지는 왜 읽다가 중지하셨나요? 책 읽는거와 더불어 책 고르는것도 힘든....

WR
Updated at 2021-12-05 10:38:58

(초여름이었는데)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하고 뒤로 미뤘습니다. 지금 듄을 잡지 않았다면 그것을 읽고 있겠죠. 번역판이라면 다르겠지만 원서로 읽는데 부서진 대지의 단어는 쉽지 않습니다. 듄은 부서진 대지 보다는 단어가 평이한 편이지만 문장이 , 음 왕좌의 게임 정도 됩니다. 부서진 대지를 읽은 곳까지만 봐서는 버릴 작품은 아닙니다.

Updated at 2021-12-05 11:34:30

듄 3권을 거의 다 읽어가는 중입니다.
심리 묘사와 사건 이면에 담긴 의미에 대한 서술이 많아 술술 읽히지는 않네요.
꽤나 집중력이 필요하더군요.
그런데 재미있어요.
렘은 아직 읽지 않아 비교는 못 하겠네요.

WR
2021-12-05 11:37:24

반지의 제왕의 흐름, 왕좌의 게임의 대화가 느껴지더라구요. 첫 챕터의 팽팽한 대화나 묘사가 좋았습니다.

WR
2021-12-05 11:40:58

렘은 짧고 문장도 쉽습니다. 대신 여운이 깁니다.^^

2021-12-05 12:26:04

讀書가 日淺.. 적어도 그랬군요님이 함부로 인용할수 있는 표현은 아닌듯 싶습니다만..

티모시 때문에 영화 듄 보고난 우리 아이가 당장에 책을 구입하더군요 원작(영어)하고 번역본을 살짝 고민할때 지난번 그랬군요님 글 생각이 나서 원작 사라고 바람을 넣었는데 결국 번역본.. 근데 배송되어온거 보여주면서 자기가 샀던 책 중에 가장 두껍다고 놀라더군요 그 두께 보며서 무책임하게 영어판 바람넣은거 반성 했습니다

WR
2021-12-05 12:29:21

영어판이 더 얇다고 하시지 그랬어요!

2021-12-05 12:30:37

아앗! 이런 꿀팁을~

2021-12-05 12:48:01

김용 월드는 언제나 따로 자리를 마련해 줘야지요. 듄은 1984 영화를 꽤 좋아하는데도 이상하게

원작 책과는 인연이 닿지 않아 이번에야 겨우 봤습니다. 영화보고나서 아무래도 보게 되더라고요.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 쓰신거 생각나네요.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들이 듄 이 생각나는거 같아요.

부서진 대지 는 저도 안읽어봐서 리스트에 다시 올려 두어야 하겠습니다. ^^

WR
2021-12-05 15:10:15

김용이 특별히 렘과 대비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더 대중적인 면모가 있죠.

저는 김용을 모두 읽은 지 십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머리 속에 남은 것 중의 하나는 '도곡팔선'입니다. - 나중에 몇이 죽어 이름이 바뀝니다 - 도곡팔선을 통해 김용이 시사하는 바와 렘이 솔라리스를 통해 질문했던 것은 사실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2021-12-05 16:30:28

아아~ 소오강호 도곡팔선. 도곡육선이 더 익숙하기는 하네요. 도곡팔선을

언급해 주시는 분은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일맥상통하네요.

김용월드는 김용 거론될때마다 붙이는 말이다 보니 너무 생각없이 쓴거 같습니다.

소오강호 책은 궁극 번역판이라 할 임화백 번역의 '아! 만리성' 으로 상태 좋은 전질을 

구해 소장하고 있어요.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한번 읽고싶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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