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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일본문화에 잡아먹힐 줄 알았던 한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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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15:50:16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예능은 일본 예능 방송을 녹화해서 그걸 보고 따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감독 이규형도 일본 문화가 개방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우리 문화는 싹 전멸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죠...

 

제가 고등학교때인지 대학 다닐때 였는지 정확한 기억은 안나는데, 친척이 결혼을 해서 부산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부산에 처음 가보는 거라 아버지께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온천인 허심청을 경험시켜주신다고 1박2일로 갔었는데, 농심호텔로 바뀌기 전인 동래관광호텔 시절에 갔던 것이니 벌써 30여년 전인 듯 하군요..

 

허심청도 대단했지만, 저는 일본에 가까운 부산이라 TV에서 일본 방송을 본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사촌형과 한방을 썼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야시시한 일본 성인방송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일본어를 몰라도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처음 보는 것이 신기해서 바깥 구경도 안하고 TV만 보고 있었네요.

 

어떤 내용인지는 일본어를 몰라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이거 하나만은 기억이 납니다.

 

방송에 사연이나 팬레터 같은 걸 보내는 주소를 예능 방송 마지막에 MC들이 소개하는 장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런 것을 화면 하단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막이 기차지나가듯 주욱 지나가도록 하면서..

 

MC들이 아래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여기 주욱 지나가고 있죠? 하는 등의 말을 했었는데...

 

일본 예능에서는 MC들이 앉아있는 탁자 밑에서 뭔가를 끄집어 내서 두손으로 툭 던지는 시늉을 하면 자막 뭉치가 촥 펼쳐져서 화면 하단에 보기 좋게 표시되고...

 

나중에 다 소개를 하고나면 다시 자막을 두손으로 주섬주섬 끌어모아 뭉쳐서 탁자 밑으로 넣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표현을 하더군요.

 

옆에서 같이 보던 사촌형이 감탄하면서 일본 대단하다.. 라고 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예능에서도 이렇게 화려한 CG를 뽐내고 그러던 일본이...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3329741&sca=&sfl=wr_subject&stx=%EC%BD%94%EB%A1%9C%EB%82%98&sop=and&scrap_mode=

 

이 수준이라는 것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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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2-01-23 15:59:11

일본 방송도 일본 방송이지만
부산은 주군하는 미군부대 덕에
AFKN도 제법 잘 나와서요.
어릴때 이거저거 많이 봤습니다.

WR
2022-01-23 16:11:02

AFKN은 저도 어릴 적 자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보통 채널 2번으로 통했죠..)

 

토요일 아침마다 마징가Z, 대공마룡 가이킹, 로보텍 등을 틀어줘서 아직 토요일까지 등교해야했던 저는 눈물을 머금고 중간까지만 보고 학교를 가야했던 기억도 있네요...

 

아.. 그리고 중학교 때는 캡틴 파워를 아주 재밌게 봤었죠..

 

2001년에 AFN Korea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일본 방송은 위성 안테나 설치된 집에 놀러갔다가 무적로보 트라이더 G7과 리본의 기사, 가면라이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무적로보 트라이더G7은 어린 주인공이 회사 사장으로 보여서 메카보다 더 기억에 남았어요.

 

슈퍼로봇들은 보통 우리나라 비디오로도 출시되어 놓치지 않고 본 경우가 많은데...

 

이건 보지 못해서 좀 안타깝다가..

 

신 슈퍼로봇대전에서 봤을 때 얼마나 반갑던지 모르겠네요.

1
2022-01-23 16:43:54

캡틴파워-_-
시즌1이 홍일점 사망하고 끝나서 다음 시즌 고대했는데

WR
2022-01-23 17:27:03

저도요...

2022-01-23 22:09:26

afkn은 전국 어디라도 대부분 잘 나오지 않았나요? 대구는 12번이었습니다

4
2022-01-23 16:04:31

이규형 감독이 

이 책에서 일본문화가 개방이 되면 

한국은 초토화가 될거라고;;;;

 

 

 

Updated at 2022-01-23 16:06:36

저도 이책 가지고 있습니다.
이책이랑 나중에 나온
J J 베스트 1000 이던가
하는 책도 있었는데 말이죠.

WR
1
2022-01-23 16:11:49

네... 저도 비슷한 쪽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여러 경로로 접한 일본문화들이 너무나 대단해 보였거든요.

2022-01-23 21:09:34

저는 이규형 감독 책은 재미없었고,
비슷한 시기 김지룡씨 책 재미있게 읽었네요.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 공장장님은 이 책도 있으실지...

2022-01-24 00:37:52

희귀 아이템 보고 공장장님일까...다시 보니 맞네요..ㅋㅋ

2022-01-24 01:05:48

이게 아마 스포츠 신문에 연재하던 칼럼(?)  모아서 낸 책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이규형 감독이 구라가 쎄기도 해서 재미있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규형 감독이 일본의 고등학교 일찐 문화 같은 걸  무슨 청춘의 꽃처럼 소개해주던

서브 컬처 다큐도 TV에서 보던 게 기억 나네요. 

 

고등학교 선배가 후배 야구방망이로 두들겨패는 장면이 아름답게 포장되고. 

그 선배가 졸업할 때 후배랑 부둥켜 안고 눈물흘리고. 

마지막에 일본 남녀 고등학생 모여서 노래부르면서 끝나던...

 

당시에 이규형 감독이 졸업하는 일본 고등학생한테 "청춘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 라는

뻥찐 질문 물어보던 게 거의 40년이나 흘렀는데도 아직도 기억나는 걸 보니

어린 시절에는 그런 일본의 고교 일찐 문화가 멋있게 보였나 봅니다.  

2
2022-01-23 16:04:58

그대로 멈췄죠...

WR
2022-01-23 16:12:24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4
2022-01-23 16:10:40

한창때 완전개방 했으면 위험하긴 했을겁니다. 90년대에 테크노마트가 한창 떠오를때 거기서 2개층 정도를 일본 음반 복제 버전이나 애니,게임 등을 파는 용도로 썼는데 당시 그 상인들은 불법물로 엄청난 돈을 벌었죠.

WR
2022-01-23 16:15:03

알게 모르게 이미 우리가 많이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방했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는 일본예능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고 있었고, 영화는 일본 영화 가져다가 맨발의 청춘 같은 거 1960년대부터 이미 만들었었고, 음악은 엔카 음율 가져다가 트롯트라고 전국에서 울려퍼지고 있었고, 아톰과 마징가 Z가 일본 만화인지 모르고 신나게 보던 저같은 어린아이들도 있었으니까요.

2
2022-01-23 16:16:54

방송 예능 분야에선 일본 예능 베끼기가 현재진행형인 부분도 있죠. 당장 tvn 예능들부터 일본 예능프로를 무단으로 베꼈단 논란 들은 게 한두개가 아니기도 하고요. 

1
2022-01-23 16:19:57

우리가 중국 욕하는 현상이 그때 똑같이 벌어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복제 시디로 팔린 컨텐츠들 정식 수입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할 것인데 계속 막다가 국내에서 복제하는 단계가 끝나갈 무렵 서서히 개방한 것이니.

14
2022-01-23 16:12:53

일본문화 개방했던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그런말 정말 많았죠.

우리 문화가 일본문화에 흡수된다는 우려에 대한 김대통령의 답변이 참 걸작이였습니다.

“문화 개방한다고 해서 흡수되고 없어질 그런 문화라면 차라리 없어지는게 낫다” 였죠

WR
9
2022-01-23 16:15:40

김대중 대통령이 진짜 대단한 분이십니다.

2
2022-01-23 16:19:18

근데 현시대에도 여전히 일본 대중문화 개방 반대의 논리를 들이대는 사람들이 많죠. 당장 JYP의 일본인 그룹 '니쥬'만 하더라도, 처음 니지 프로젝트를 계획했을 때부터 박진영을 '매국노'이니 '기술유출'이라느니 하면서 비난하는 여론이 꽤 있었으니까요. 

2
2022-01-23 16:16:56

사실 말은 완전 개방인데 음반이 정식으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당시 국내에 인기있던 엑스제펜, b'z, glay등 전부 불법 cd로만 팔려서 그런 상인들만 큰 돈 벌었죠.) 국내 방송에서 일본음악 트는것도 계속 금지였죠. 애니메이션도 전부 불법으로 팔려 다 본 상태고 심지어 게임도 플스는 사도 게임은 복제로 쓰던 시대라..

1
Updated at 2022-01-23 16:15:18

제 사견이지만, 일본 문화개방 시기도 딱 적절한 시기에 개방해서, 일본 대중문화에 잠식당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80년대 버블경제 때처럼 일본 대중문화가 절정이었던 시기에 개방했다면 위험했겠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일본 대중문화도 서서히 쇠퇴기를 걷고 있던터라... 

 

대신에 토양 자체가 빈약했던 출판만화 시장의 경우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완전히 일본만화에 잠식당해 밀려난 건 사실이죠.(뭐, 이건 군사정권 시기에 만화 불태우기 운동 같은 문화탄압으로 한국 만화시장이 꽃피울 수가 없던 게 더 큰 원인이긴 하지만....) 

WR
2022-01-23 16:25:06

저도 드래곤볼, 란마1/2, 시티헌터, 오렌지로드 등 해적판 라이센스판이 쏟아질 때 우리나라 만화도 그렇게 사라지나 싶었는데요...

 

우리나라 만화가 그 엄혹한 시기를 견뎌내고 성장하더라구요.

 

스카우터 표절한 황미나의 파라다이스도 전 아주 재밌게 봤고, 슈퍼트리오도, 이현세의 아마게돈도, 김범준의 기계전사 109도, 김진의 바람의 나라도, 서영웅의 굿모닝 티쳐도, 양재현의 열혈강호도, 문정후의 용비불패도, 양경일의 아일랜드, 소마신화전기도 말입니다.

1
2022-01-24 05:34:08

http://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731

 

 

그리고 박무직 선생님이 일본에서 해냈습니다...... 와..... : )
2022-01-24 07:21:06

ㅎㅎㅎ 박무직씨가 드디어 백수를 벗어났군요~~

2022-01-24 07:26:16

제 생각엔 우리나라 츨판 만화시장은 한국 imf 때 정부에서 퇴직자 구제책으로 책대여점을 허가하면서 그렇게 된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당시에도 만화책을 사서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단골 서점에 가면 사장님이 그랬거든요,
요즘 다 만화책은 대여해서 보다보니 사가는 사람 없다고…
덕분에 할인하는 책들 저렴하게 살 수 있었긴 하지만…

1
2022-01-23 16:18:16

인테넷이 열리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촉할수있는 시대가 왔기때문에 일본애들이 먹을수 있었던 파이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였죠.

WR
2022-01-23 16:28:22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청계천이나 명동가야 구할 수 있던 걸 더 쉽게 구하게 되었으니...

1
2022-01-23 16:46:14

일본문화에 그리 관심이 없었던 고교시절
“긴리가기니 ~~” 멜로디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일찍 개방되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WR
2022-01-23 17:29:07

이미 알게 모르게 많이 퍼져있었기 때문에 저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을 거라 감히 짐작해 봅니다.

2022-01-24 14:18:20

닭장 좀 다니셨군요.

1
2022-01-23 17:03:48

어린 시절 해운대 살 때 긴기꾸만(근육맨) 보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

WR
2022-01-23 19:19:24

근육맨은 애니로는 못보고 만화책으로 조금 봤습니다.

3
Updated at 2022-01-23 17:08:23

당시 일본문화가 껍데기는 화려해보여도.. 한자문화권이고 어순이 같고 해서 번역하기 쉬워도 계속보면 결국 그속의 정서는 너무 이질적이라 우리에게 정착될수가 없겠더라고요.

WR
1
2022-01-23 19:25:06

그렇다고 하기에는 엄청 많이 들어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본 것이라 못 느껴서 그렇죠..

 

최근이라고 하기는 몇년 된 거지만.. 츤데레만 해도 그렇죠...

 

https://youtu.be/iIZumyovwIc 

 

1
2022-01-23 17:14:58

어떤거든 감추고 숨기고 막으면 더 퍼지더라구요 확 개방하고 공개하는게 더 좋습니다

WR
Updated at 2022-01-23 19:26:39

우리나라 야동 막은 거 하고, 중국에서 아무리 넷플릭스, 외국 SNS 다 막아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 하고 보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6
2022-01-23 17:34:06

일본문화 공개 전 대부분의 사람은 큰 관심 없었고 평소 일본문화 좋아하던 분은 좀 과대평가 하는 경향이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4
Updated at 2022-01-23 18:23:57

글쎄요....해방 이후부터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트롯트 음악

80년대 부터 열심히 따라했던 하이틴 댄스 음악들

강수지,하수빈,이지연이 입고 나왔던 일본의 논노 패션

80-90년대 오락실을 장악했던 일본 아케이드 게임들

소수의 몇몇 스탠딩 코메디와 정치풍자 개그를 제외한
유머 1번지, 웃으면 복이와요 에서 나온 대부분의 콩트들
뽀빠이과학,영실업,아카데미에서 찍어대던 무단복제 장난감

김청기 사단이 미친듯이 도용한 일본 특촬물과 로봇물
다이나믹 콩콩 시리즈로 유명한 불법복제 일본 만화들
공중파 티비에서 틀어주던 애니도 9할이 일본애니였죠.

8-90년대엔 드라마도 일본 드라마 표절작이 제법 있었습니다.

과거엔 두리뭉실하게 넘어갔겠지만 일본 문화개방이 

다가올 무렵엔 표절이 적발되어 조기종영 사태도 있었구요. 

 

그깟 90년대 이후 문화개방 열렸을때 들어온 단물 다빠진

영화 몇편과 일본 음악, 드라마가 일본문화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일본문화에 쩔어지내 피부로 못느꼈을뿐이죠.


4
Updated at 2022-01-23 18:44:51

추억미화가 심하긴 하죠. 뭐 만화, 애니, 게임 쪽은 당시 한국의 자체 수준이 일본에 비해 많이 부족했기에 압도 당하기 쉬운 조건이긴 했지만, 그외 분야는 글쎄요.

예컨대 일본음악은 한국에서 소수만 즐기는 수준에서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죠. 그런데 이미 80년대에 일본음악이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지금의 K팝 레벨로 대대적인 지지를 받은 것인양 추억하는 경우가 있죠. 당장 80년대 여아이돌 넘버원 마츠다 세이코를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80년대 내에 검색해 보면 1건인가 2건 나옵니다. 정말로 한국에서 대박을 쳤던 홍콩문화와 비교하면 언론의 보도 건수에서 상대조차 안 됩니다.

그리고 국내 음악인들의 저력을 온당히 평가하지 못한다는 느낌도 주죠. 80년대면 조용필부터 시작해서 음악성과 열성 팬덤 형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았고, 유재하, 송시현처럼 클래식 음악 전공한 엘리트들이 대중음악계로 넘어와서 음악 퀄을 대폭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WR
1
2022-01-23 19:18:07

우리나라 가요가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90년대에도 히트곡 중 일본곡 표절이 잠깐 찾아봤는데 4개나 되네요..

 

1. 김민교 마지막 승부 (1994) vs 테라다 케이코 Paradise Wind (1992)

https://youtu.be/WI8vZ95PEso

https://youtu.be/UjD5aciJ1Bg 

 

2. 유승범 질투(1992) vs 하운드 도그 Fly (1991) 

https://youtu.be/0rzLEAR-1RM

https://youtu.be/x0UglbSU4GI

 

3. 김민종 귀천도애 (1996) vs 튜브 Summer Dream (1987) 

https://youtu.be/76cjlgsmShU

https://youtu.be/pdeT4xjwab8

 

4. 룰라 천상유애 (1995) vs 오마쯔리 닌자 닌자 (1990)

https://youtu.be/DbL4Ve493-k

https://youtu.be/B_BLpUIo6p0 

3
Updated at 2022-01-23 19:30:55

아, 제 얘기는 한국에서 '원본' 일본음악이 소수 향유층 이상의 저변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국음악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으로부터도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조용필부터 근본이 락씬 계열이었고요. 여기에 유재하, 이영훈 등의 세련된 발라드가 태동하며 80년대에 트로트가 주류 장르에서 밀리기 시작했죠

WR
2022-01-23 19:39:11

그건 위에 투란바이로우님의 댓글 남겨주신 것처럼 완벽하게 개방된 건 아니었다는 점도 한 몫한 것 같습니다.

 

일단 일본 노래가 방송을 타지 못했으니까요..

 

3
2022-01-23 17:38:59

일본문화 단계적으로 개봉하기전에
대학교 영화동아리마다...러브레터 상영회하고
했던거 같네요.
러브레터 자체는 괜찮은 영화였지만...
볼사람들은 다봤고..대중적으로 인기있을만한
영화는 아니라..다들 별거없네라는 반응이었고
이 상황에서 액션대작이런거 들어와서
극장가 쓸었으면 좀 달라졌을지 모르겠으나
결정적으로 영화들 자체가 너무 별로라...
일단 영화쪽은 듣보잡으로.....

음악쪽도...80년대를 휩쓸었던 여자아이돌들
이었으면 모르겠으나..
일단 개방하던 시점의 인기여자가수들 외모가
한국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외모가 아니었죠.
남자가수들 외모야..머 더 안습이니 ㅠ
거기에 가창력도 매우 별로고...
한국아이돌들이 이때부터 훨씬 경쟁력이
있어서...음악도 역시 듣보잡으로...

결국 드라마만 남았었는데...
드라마는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거 같네요.
근데 드라마는 공중파에서 방영이 안되다보니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cd로 구운게 많이
돌아다녔는데...처음에는 드라마가 재미있어도
한국드라마는 매번 사랑이야기지만..
여긴 또 맨날 훈계하며 질질짜는거라...
금방실증나서 드라마도 머 별로가 된듯합니다

WR
2022-01-23 19:28:46

일본 만화 애니 게임에 익숙했던 저도 일본 문화 중에서 좋아하는 것과 별로인 것이 확 나뉘는 걸로 봐서는 취향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지인 중에는 메탈과 락 아니면 음악으로 생각도 안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1
Updated at 2022-01-23 19:13:59

이미 방송 엔터 패션 사업 하던 양반들이 막혀 있으니 맘대로 몇십년간 베껴대서 개방한다고 딱히 신기할게 없는 상황이었죠.

망하면 일본거 하도 베껴대서 표절 소송으로 망할걸 걱정했어야 하는데.의외로 일본 놈들한테 망한 경우는 없고 베껴도 양심껏 베끼라는 자정작용이 있어서 진짜 양심에 털난것들(ex 룰라)이 망하면서 좀 자정작용이 되었고, 90년대 중후반 한국의 벤치마크 대상은 이미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었죠.
예를 들어 롱바케이션 같은 드라마 자체는 알게 모르게 많이들 본 드라마이고 한국 트렌디 드라마에도 영향을 주었지만 대히트도 했고 지금도 자주 불리우는 스테디셀러인 롱바케의 주제곡 "라라라 러브송" 쿠보타 토시노부의 알앤비 스타일은 한국에서 크게 유행하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일본도 미국의 흑인 음악 알앤비 힙합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시기였는데 한국은 한국대로 미국 교포들이 들여온 것을 받아 들였지 일본을 통해 들어오는 시기가 아니게 되었죠.
게다가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jyp나 yg는 미국병에 가까운 느낌의 음악을 하기 시작하면서 대세가 돠었죠.
광수네는 걍 광수만의 감이 있었구요
이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쉬리부터 시작해서 웰메이드를 표방하며 일본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죠.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디어에서 북한을 다루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는 이것이 한국 영화 정서와 한국적인 것이 영화나 영상 미디어에 접목되는 기폭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 한국만이 할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거죠.

일본 영화는 그나마 남아있던 세계적 거장들이 모두 은퇴하거나 별세하면서 오리지널 각본을 제작해 주지 않고 원작이 있는 시나리오만 주구장창 나오는 시기로 넘어갔구요.

드라마 역시 90년대 말 00년대 초반은 사극의 시대라 일본의 영향을 많이 안받았구요.

다만 예능이 문제 였고 이건 좀 오래 가긴 했습니다.
방송국 놈들이 문제...

WR
1
2022-01-23 19:33:16

영화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이 갑니다.

 

우리나라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주 제대로 터졌죠.

 

조폭미화물, 범작, 망작, 표절작이 마구 나왔지만, 그러면서 명작들도 함께 나왔죠.

 

우리나라 문화의 힘을 믿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22-01-24 14:19:09

일본 문화는 그냥 길보드가 전성기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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