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일본문화에 잡아먹힐 줄 알았던 한국문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예능은 일본 예능 방송을 녹화해서 그걸 보고 따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감독 이규형도 일본 문화가 개방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우리 문화는 싹 전멸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죠...
제가 고등학교때인지 대학 다닐때 였는지 정확한 기억은 안나는데, 친척이 결혼을 해서 부산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부산에 처음 가보는 거라 아버지께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온천인 허심청을 경험시켜주신다고 1박2일로 갔었는데, 농심호텔로 바뀌기 전인 동래관광호텔 시절에 갔던 것이니 벌써 30여년 전인 듯 하군요..
허심청도 대단했지만, 저는 일본에 가까운 부산이라 TV에서 일본 방송을 본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사촌형과 한방을 썼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야시시한 일본 성인방송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일본어를 몰라도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처음 보는 것이 신기해서 바깥 구경도 안하고 TV만 보고 있었네요.
어떤 내용인지는 일본어를 몰라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이거 하나만은 기억이 납니다.
방송에 사연이나 팬레터 같은 걸 보내는 주소를 예능 방송 마지막에 MC들이 소개하는 장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런 것을 화면 하단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막이 기차지나가듯 주욱 지나가도록 하면서..
MC들이 아래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여기 주욱 지나가고 있죠? 하는 등의 말을 했었는데...
일본 예능에서는 MC들이 앉아있는 탁자 밑에서 뭔가를 끄집어 내서 두손으로 툭 던지는 시늉을 하면 자막 뭉치가 촥 펼쳐져서 화면 하단에 보기 좋게 표시되고...
나중에 다 소개를 하고나면 다시 자막을 두손으로 주섬주섬 끌어모아 뭉쳐서 탁자 밑으로 넣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표현을 하더군요.
옆에서 같이 보던 사촌형이 감탄하면서 일본 대단하다.. 라고 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예능에서도 이렇게 화려한 CG를 뽐내고 그러던 일본이...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3329741&sca=&sfl=wr_subject&stx=%EC%BD%94%EB%A1%9C%EB%82%98&sop=and&scrap_mode=
이 수준이라는 것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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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도 일본 방송이지만
부산은 주군하는 미군부대 덕에
AFKN도 제법 잘 나와서요.
어릴때 이거저거 많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