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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시사회 후기] B급 무비 덕후의 잔혹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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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16:03:36

시사회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미리 접했습니다.

 

영화는 홍보물에도 언급되었듯이 헐리웃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찰리 맨슨 패밀리가 저지른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작품입니다.

찰리 맨스은 미국의 연쇄 살인범이자 맨슨 패밀리로 불리는 컬트집단의 리더입니다.

그런 그의 컬트 집단이 벌인 수많은 사건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 바로 '로즈마리 베이비'와 '차이나 타운'으로 유명한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인 샤론 테이트와 그녀와 함께 있던 일행이 살해당한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 쿠엔티 타란티노가 시나리오 작성에만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는 정보를 접했는데 5년이라는 시간동안 할리웃 최고의 작가중 한 명인 타란티노가 이 잔혹한 실화를 어떻게 시나리오로 풀어냈을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타란티노는 정말 뛰어난 이야기꾼인 동시에 진정 성공한 B급 무비 덕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은 샤론 테이트 사건을 재현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60년대말 한물간 액션 스타인 릭 달튼(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와 그의 친구이자 집사같은 스턴트맨인 클리프 부스(브레드 핏)입니다.

영화의 메인 줄거리는 한때 스티브 맥퀸과 배역을 다툴 정도로 잘 나가며 B급 액션 영화와 TV 시리즈의 주인공이던 릭 달튼이 전성기를 보내고 60년대말에 근근히 악역으로 버티다 이태리로 넘어가 '장고'와 같은 스파케티 웨스턴 무비에 참여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B급 액션 무비 스타인 릭과 그의 스턴트 더블인 클리프의 이야기가 중심이다가 보니 영화는 LA를 배경으로 스튜디오 촬영장과 헐리웃의 유명 카페와 거리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LA를 배경 삼아 이미 '재키 브라운' 이나 '데트 프루프'같은 B급 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를 만든 적이 있는 장르 영화의 덕후인 타란티노는 이번에는 아에 자신의 꿈의 시대인 60년말을 배경으로 다양한 실존 인물들과 허구의 인물들을 매치하며 덕질의 끝판을 보여줍니다.

이소룡과 자신의 허구 인물인 클리프(브레드 핏)의 대결이 장명이나 영화 '태탈출'에 스티브 맥퀸 대신에 릭 달튼(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이 출연한 장면을 넣는 식으로 자신의 꿈을 영화합니다.

왜 타란티노가 이번 영화가 가장 사적인 영화라고 했는 지 그리고 이 영화가 자신에게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와 같은 작품이라고 했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알파치노, 브레드 핏, 마고 로비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같은 헐리웃 스타들을 출연시키는 호사마저 누립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타란티노와 작업을 다시 하고 싶어서 출연료의 25%를 삭감했다고도 하네요.

 

그럼 실제로 벌어졌던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은 영화에서 어떻게 다뤄질까요?

샤론 테이트는 유명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의 와이프이기도 했지만 당시 B급 무비에 나오는 신인 여배우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소룡에게 무술도 배워서 영화에서 무술도 선보이기도 했고요.

어찌보면 타란티노에게는 꿈에 나올 법한 이상적인 여성이고 영화에서도 실제로 매우 선하고 또 아름다우며 신비롭게 묘사됩니다.

그런 샤론 테이트가 로만 폴란스키와 결혼해서 릭 달튼(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의 집 옆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더 이상 알고 영화를 보시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이정도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B급 영화 덕후의 덕질 끝판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타란티노 특유의 수다스러우면서도 유머 넘치는 대사는 여전하고 헐리우 최고 배우인 브레드 핏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한 영화에서 보며 그들의 연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그의 영화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마도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는 이미 따놓은 것 같고 유력한 수상 후보가 될 것 같네요.

그리고 타란티노의 영화답게 피가 철철 넘치는 장면도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길고 초반에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일반 관객분들은 매우 지루해할 수도 있습니다.

오락적인면에서는 볼 때 타란티노 영화중에서 거의 하급이 아닌 가 싶습니다. (다른 타란티노 영화와 비교해서 입니다.)

그렇지만 인내하고 보시면 앞에 두시간정도 힘든 시간을 보상하는 마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시면 인터넷에 영화 관련 자료가 많이 있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영화가 더 재밌어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B급 영화 덕후분들 그리고 브래드 핏과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의 팬분들 또 타란티노 영화에서 구강 액션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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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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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20 16:13:11

이소룡을 비하묘사해서 해외에서도 말이 상당히 많던데 잘해결된건가요..?

이소룡딸이 아버지를 조롱했다고 몇번인가 강력하게 항의했던걸로 아는데

 

이소룡 딸 섀넌 리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티 타란티노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섀넌 리는 14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그냥 입 닥치고 있지. 그게 나을 것 같다. 아니면 사과를 했어야 한다. 이소룡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영화를 위해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영화 속 모습은 ‘실제 이소룡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일갈했다

앞서 섀넌 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화매체 더 랩과 인터뷰에서 “타란티노 감독이 아버지를 조롱했다. 영화 속에서 브래드 피트가 나쁜 이소룡을 상대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이해하지만 생전 백인 중심의 할리우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를 다시 조롱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아버지는 어떤 사람들보다 몇 배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보는데 사람들이 아버지를 보고 깔깔거리고 웃는 것을 보기 힘들었다. 아버지는 항상 도전을 받았지만, 언제나 싸움을 피하려고 했다. 영화에서 아버지가 브래드 피트에게 싸움을 거는 모습은 모든 게 과장됐다.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측은 섀넌 리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최근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소룡은 실제 거만했다”고 말했다. 

 

 

 

타란티노 좋아하지만 이번대응에 대해선 실망이네요

WR
1
2019-09-20 16:13:57

이게 사실을 다룬 이야기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소룡과 허구의 인물 대련장면이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될 것 같네요.

하지만 이소룡을 좋아하는 팬 그리고 아시안으로서 영화속 이소룡 모습은 ... ㅠㅠ 

영화속 이소룡을 연기한 배우는 재미교포라고 하네요.

1
2019-09-20 16:15:23

이소룡이 보통전설도 아니고 상징하는바가 커서 

다큐가 아니라해도 차후 파장이 다소 있을것 같네요 ㅜ

영화는 보고싶습니다

1
2019-09-20 17:05:03

글쎄요 이소룡이 작품내에서는 무지막지하게 나왓을진 몰라도 저도 너무 신격화한다는 생각이 ..ㅋㅋ

2019-09-20 18:39:13

예고편에서 마고 로비를 보니까 매력적으로 나온 것 같더라고요. (마고 로비는 묘하게 우리나라 배우인 '나나'랑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란티노 감독 영화의 특성상으로 대사빨이 장난이 아닐터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자막 번역이 얼마나 적절하게 되었느냐가 관건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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