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스포) 1917 무식한 질문 하나만...

생각해보니 어차피 부대가 이동중이었어서 대략적인 경로만 알고 정확한 위치는 모르기도 했네요.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공격하지 말라해놓고 일주일뒤엔 공격 준비하라는 명령이 내려올거다라는.. 베네딕트 컴버비치 대사 생각해보면 그냥 작전 중 하나였을 수도 있겠군요. 장군이 내린 명령이긴 하지만...

저도 이거라고 보는게 컴버배치도 보고받고서도 무시하려 들고 사령부 내부에서도 공격을 강행해야한다와 취소해야한다 중 확고한 의견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소극적인 조치가 나온 것 같아요 (마크스트롱도 이 점을 염려하죠) 만약 니들이 그 말도 안되는 여정을 뚫고 전달할 수 있다면 공격을 취소하고 그렇지 않으면 운명에 맡겨라 정도? 어차피 목숨이 걸린건 장성들이 아니라 고작 일병들이니까요.

아... 그런 의도였다면 참..

죽을 고생 다 넘겼다가 칼 찔려죽었는데, 그 뒤에 다른 군사들 설렁설렁 오는 장면에서 허무함을 느꼈거든요.

지도 잘 보지? 거기에 니 형 있지? 이런 것도 그냥 적당히 명분 만들어서 보내려던거겠네요.

전반적으로 이런저런 무상함을 주려던거였는지...

굳이 허무함을 강조하려고 한 연출이라기보다는 군대라는 조직이 원래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ㅋㅋ 더 넓게 보면 군대뿐만이 아니라 직장이나 사회생활 모든게 그렇구요... 명령을 내리는 지휘관 본인부터 확신이 없으니 전령이 과연 얼마나 명령을 충실히 따를지 불안했을 테고 그래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형을 살리는데 필사적인 동생을 찾아서 보낸 게 아니었을까요.

결과적으로 좀 허무한 건 스코필드가 그렇게 살릴려고 했던 형도 사실 첫번째 공격조였잖아요. 그 개고생을 해서 도착했고 명령도 전했지만 사실 도착시간은 공격시점보다 늦었고 형이 살아남은 이유도 꼭 스코필드 덕이라기보다는 운이 좋은 탓이 컸죠. 정작 형을 살리겠다고 온 동생은 죽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