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후쿠오카] 어른아이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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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23:06:27
90분이 채 되지 않는 이 영화가 애매할 뻔하다가 마지막 15분이 살렸습니다.
촛불씬은 흔히 연극적 요소를 가져다 쓴 영화들의 클리셰를 센스있게 빗겨 갔네요.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었어요.
심지어는 단골 술집에서 저도 저렇게 촛불끄고 놀고 있습니다. 여태-_-ㅋ
접신의 매개인듯 박소담의 매력이 상당한 영화입니다.
권해효-윤제문의 티키타카도 피식거리게 하는 맛이 있습니다.
(장률 영화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듯 없는 듯 밍숭맹숭 묘한 매력의 영화입니다.
저는 장률 감독의 이 미묘한 판타지가 취향에 맞더라구요.
해석과 평론을 초월한 뭔가가 있는 느낌이랄까?ㅎㅎ
어른으로서의 성숙함(혹은 그런척?)과 아이의 미성숙한 치기가 공존하는 보통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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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군산에 비해서는 좀 힘을 빼고 소품같이 만든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말씀하신 그런 미묘한 맛이 여전히 잘 살아있었죠. 박소담도 보면 볼 수록 다양한 장르에서 무리없이 다 녹아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