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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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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00:30:58

우선 저는 눈팅 회원입니다. 주로 블루레이나 영화 소식을 보기 위해 놀러 오지만 요즘은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다들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해 프차 또한 종종 기웃거리고 있는 중이네요.

 

글의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직장에서 임대주택 공급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한 공급 라인의 총괄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2018년부터 총 8천호가 가까운 임대주택 공급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고 지금도 그 업무는 진행중에 있습니다.

 

때로는 공고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때로는 신청자의 주택 소유 여부나 소득 · 자산 초과 여부를 심사하기도 하고 때로는 방문해 접수하는 분들의 청약을 돕기도 하며 그렇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물론 그 와중에 들어오는 서면 민원과 방문 민원을 감당하는 일 역시 제 몫입니다.

 

저는 국토교통부가 아닌 서울시 산하의 공기업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나 더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쉽게도 이 글은 제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리려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총액인건비니 그로 인한 인력의 수급 문제니 하는 부수적인 잡설은 꺼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부서에 배속되고부터는 저는 꽤나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공급 업무에 막 시동을 걸던 그 시점이 마침 내가 한 표를 건넨 문 정부 또한 속도를 더하려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현 정권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지원사격하고 있다는 묘한 자부심 같은 게 있었거든요. (물론 전체의 규모 측면에서 봤을 땐 제 업무는 티끌에 불과할 겁니다.)

 

부동산 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굴러가고 또 작동하게 될 지는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분명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건 득이 되면 됐지 절대 실이 되진 않을 거라는 계산이 섰다는 거지요.

 

그런데 요즘 잠깐 사이에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보고 있으면 내가 하는 일이 정말 도움이 되긴 하는 걸까? 아니 어쩌면 "임대주택 몇 만호 공급"이라는 정치적 선전 도구의 일부에 불과한 건 아닐까? 하는 의문에 빠지게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정신이 없던 요즘, 일에 쳐박혀 있던 고개를 들고 보니 서울의 부동산은 열심히 일하는 일반 노동자가 도저히 꿈꿀 수 없는 먼 곳까지 도망가 있더군요.

 

제가 다니는 공사는 근무지가 서울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집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신입사원들을 볼 때면 이런 부동산 폭등 문제를 더욱 절실히 깨닫곤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택공사를 다니고 있는 대다수의 직원들이 집 문제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우리의 급여는 서울에 집을 구입할 수도 그렇다고 임대주택에 신청할 수도 없는 애매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소득 초과 문제로 대부분의 임대주택은 신청 자격 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제게도 부동산 문제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그저 제 자리에 머물러서 지금 하고 있는 계속 이어갈 뿐이지요.

 

하지만 방안을 스무 번 넘게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악화만 시켰다면, "조타를 쥔 자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 봐야 하는 건 아닐까요.

 

무조건적인 신뢰가 늘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진 않으니 말이지요.

 

오늘 사실상 제게는 민원인인 한 할머니가 오셔서 집주인이 올려달라는 전셋값을 감당할 수가 없기에 이번에 신청한 임대주택이 꼭 당첨되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고 가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찾아와 울먹이신다고 해서 그 분에게 임대주택을 당첨시킬 마법을 저는 부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에겐 저런 분들을 도울 방법이나 수단이 아직 남아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의견을 교류하시는 분들처럼 지식이 두텁지 않아 "무언가를 해야한다'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분명 뭔가 방법이 있기를 그게 마법 같은 수단이기를 절실히 바라게 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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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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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3 03:43:02

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일시적으로 집값이 오르는 현상은 부동산에 몰려있던 많은 돈들이 갈곳이 없어 점점 벼랑끝으로 몰린 것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토끼몰이 중인데 토끼를 잡으려는게 아니라 느슨하게 빠져나가라고 틈을 마련해놓고 시간을 주고 있습니다. 정작 부동산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는데, 순진한 사람들이 여론몰이에 이끌려 폭탄돌리기의 마지막 폭탄을 떠안게 되는 것이 걱정입니다. 그 사람들 나중에 결국 정부 욕할테죠.

2
2020-07-03 08:23:09

부동산 문제도 결국은 언론적폐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전세폭등 기사 나오면 저는 네이버 실거래가 조회부터 합니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기레기들은 진실이 감춰진 맥락을 생략하고 불안심리를 부추깁니다.

 

"전세가 씨가 말랐대. 곧 전세가 폭등한데..."

-> 그러니 무주택자야 빨리 집을 사라. 그러니 집주인들아 빨리 전세가를 더 올려라!

1
2020-07-03 10:44:52

그러게말입니다. 요즘 뉴스 헤드라인만 보면 거의 미쳐 날뛰는 느낌입니다. 헤드라인을 통해 일종의 행동지침을 전달하려는 저열한 의도가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그쪽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본이 없으면 당연히 떨어집니다. 안떨어지는건 계속 선동당하는 이들이 그 판에 계속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정책의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오늘도 뉴스 헤드라인을 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뉴스가 쏟아지네요. 최후의 발악 같아서, 오히려 이제 정책의 끝물에 다가서고 있구나 하고 역발상으로 생각합니다. 벌써 21번째 정책이라고 까는 사람들 많던데, 그럼 한두번의 정책으로 잡힐거라고 생각을 한걸까요?...21번째 정책이 나왔으니 22번째 23번째 24번째....계속 나올거란 생각을 왜 못하는지....규제 피해서 도망다녀도 끝까지 잡겠다는 시그널인데 말이죠.

3
Updated at 2020-07-03 00:56:17

 

미국 영화 프로리다 프로젝트 처럼 집도 못구해서 여관같은곳에서 

홀로 애키우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엄청 많더군요 눈물 없이는 볼수 없는 영화 같은 다큐였지요

그리고 이들은 마법을 주로 이야기하는 디즈니월드 근처에 살구요

참 아이러니 하지요

선진국이라는 미국도 해결 못하는데  대한민국에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냐만은 

임대주택이라도 

만들어져서 어려운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6
2020-07-03 00:54:57

주공직원인데도
본인 집문제도 해결이 안되는게 현실이죠
한국에서 집문제는 간단하죠
집을 주거용으로만 생각하면 되는데
그런국민들은 아주 일부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손질할수도 엄고...
이런상황은 제갈공명이와도
방책이 엄슬겁니다
여유가 되서 한채정도 투자하면 되는데
꼭 땡빛내고 긁어모아서
두채세채 사재끼니 문제죠...
글고 중소기업해서 돈번사람들
이야기해보면 돈좀벌어서
땅산게 부지되곰 그런게 만쵸...

4
2020-07-03 00:57:01

훌륭한 일을 하시는군요... 비록 월급을 받고 업무를 하는것이지만, 누군가에겐 저렴한 집을 공급해주시는 분인테지요. 건강하십시오.

부동산은 대출회수 하기 전엔 못잡습니다.
하지만 대출회수 잘못하면 경제가 늪으로 빠집니다(폭탄 해체하는것과 같죠)..
그렇다고 수도권에 공급 늘리면, 단기간 집값은 잡히겠지만, 전매 풀릴때쯤 인근가격중 제일 비싼가격으로 마춰지고, 수도권집중만 심화되고, 그러면 청소년만 힘들고 저출산은 심화될겁니다.

애초에 전 정부에서 대출 풀때 예견된 문제였습니다.

2
2020-07-03 06:46:03

맞습니다. 대출로 이루어진 상승이기에
서울에 공급증대를 진짜 안할거라면
기존 대출나간걸 조이면 하락할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들어 30년 주담대 나간거..다주택자는
이걸 15년 상환으로 변경하겠다라고하는거죠

그럼 갚아야할 대출금이 월에 두배가 되기때문에 못버팁니다. 3억땡기고 150씩.나가던거 담달부터 300씩 내라하면 던저야죠
전세주고있을텐데 전세남은 기간동안 버티고
월세로 더 받아야지하는건 사실 어렵죠
그리고 전세자금대출 나가있던것도 연장없고
한도축소를 하면 하락합니다.

그후에 지금 하고있는 신규진입자에 대한
15억이상 대출금지.다음번 대책에 나온다는
9억이상 대츨금지를 한후에..

어제 대통령이 말한 보유세강화로 확실히
조여야 하락한 상태에서 동결되는거죠

근데 이런 간단한 방법을 높으신분들이
모르고 지금이러고 있을까요?
경기침체를.부동산으로 받치고 있던 상황에
코로나오고 이걸 또 마사지하기위해 또
부동산으로 마사지하고..살리려던 경기는
지표상으로는 괜찮은데 실상은 썩어있고
앞으로 전월세 상승은 계속될것이고
내수는 더 폭망하겠죠

3년전에 충분히 잡을수 있었는데 저항없이
증세하고 경기도 건설없이 띄우고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하며 한거였을텐데
지금은 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외통수가 되버렸습니다.

기존대출은 지금시점에 회수하면 진짜
경제폭망이라 못하고.서울공급은 없지
결국 나올수 있는건 신규진입자의 수요을
억누르는건데.이게 앞으로 더 희소해진다는데 수요가 억눌려지나요..종부세 때려봐야
전월세 좀 올려받고..집값 최대로 올랐을
23년도에 팔면 땡인데요..ㅠ

2020-07-03 08:29:16

이게 정답입니다.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수많은 정책 낼 필요 없어요.

 

현재 신규대출 막는 것만 위주로 규제하고 있는데, 기존 대출을 건드려야 합니다.

기대출 연장금지하고, 원금상환 기준을 바꾸면 돼요.

근데, 현정부는 이렇게 하면 가계소비 위축되고 경기 안 좋아진다고 걱정인거죠. 부동산 폭락하면 애꿎은 서민들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걱정하고요.

 

하지만,

그렇게 안 한들 경기는 안 좋아집니다.(빚을 너무 내서 쓸 돈들이 없어요.)

부동산 폭등하는데 서민 보호가 뭔 소용인가요. 더 빈부격차만 커지는데...

게다가 무리한 빚 내면 서민도 망한다는 학습효과도 필요하죠. 부동산 불패신화 때문에 더 불타오르잖아요.(2010년 이후 5년 하락했는데 존버하니까 2배 되잖아~가 모두의 뇌리에 박혀있어요)

 

이래도 저래도 경기회복, 서민층 보호를 할 수 없다면 부동산 하락에 베팅하는게 현정부로써는 더 낫다고 봅니다.

 

 

2020-07-03 08:51:52

머 사실 다른 방법으로 기존대출 회사를 안할거라면...

1년 유예주고 양도세 90%면제하고 1년 후에 양도세율 90% 종부세 지금 2배. 그후에 전월세법

개정 5%이상 월세 인상금지...해도 하락합니다만..

 

이건 지금 정권이 가장 싫어하는 불로소득을 다주택자들에게 먹고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라

절대 안하겠죠.

지금은 그냥 안팔고 버티면 더 올라서 3년후에 더 많은 수익을 나에게 돌려주는 구조인데

왜 팝니까? 다주택자들이...

 

그냥 그 어설픈 계몽주의로 나는 그렇게 해봤는데 이거하면 도적적으로 나빠...이 수준이라

올 하반기부터 아마 곡소리날겁니다. 그렇게 본인들이 챙긴다는 서민들부터..힘들어지겠죠

반전세로 고착화 되는 시점부터 내수는 그냥 빠이빠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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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3 06:02:18

간단해요.
안 지어서 이렇게 된 겁니다.

그럴리도 없지만, 최악의 경우 새로 지은 걸 다주택자가 다 먹어도, 그게 전세로 나오니까 전세가 안 올라요. 그럼 집값도 막 오르기 힘들고요.

지금 미친듯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가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니까 서울 전세가 52주째 오르고 있어서 입니다.

2
Updated at 2020-07-03 08:31:11

집을 전 정권보다 더 많이 지었어요(서울도요)

공급문제가 아닙니다.

 

 

2
2020-07-03 09:00:28
지금 문제는 아파트입니다.
아파트는 앞으로 10년치를 다 막아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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