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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버지꿈을 꾸다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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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2 00:56:55 (220.*.*.50)

익명으로 씁니다.

아버지꿈을 꿨습니다. 10시 반정도 잠들었는데 잠꼬대를 크게 했는지 아내가 괜찮냐고 하는 소리에 깼습니다. 꿈속에 아버지는 나이가 들지 않습니다. 저는 이미 아버지 보다 훨씬 많은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꿈에서도 취해 계셨습니다. 꿈에서 제가 아버지와 같이 택시를 타고 저희 집으로 올려고 했었습니다. 제 혼자힘으로 이제 이렇게 번듯하게 잘 살고 있다고, 제가 비록 멀리 떨어져 살지만 어머니께도 잘하고 있다고, 손녀딸이 이렇게 예쁘다고 칭찬받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잘 살았다고 앞으로도 이렇게만 잘 살라고 위로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러시질 않으시네요..ㅜㅜ
주책맞게 계속 눈물이....참...


몇년째 먹은 우울증약을 이제 끊어도 되겠다 싶어 이틀째 안먹고 있습니다. 세로토닌중단증상으로 무척 힘듭니다. 오후에 의사에게 전화했더니 천천히 끊어도 되는데 기왕 이틀 참았으니 더 참아 보랍니다. 며칠은 힘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돌 것 같습니다.


우울증약 단약 때문에 마음속 깊이 숨겨뒀던 그리움이 꿈으로 투영되었나봅니다.


어른들께 문자 한번 보내시고, 편안하게 주무십시오. 내일-아니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지금 드시는 야식은 건강에 안좋으니 조금만 드시고, 늘 건강하십쇼. 건강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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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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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01:08:58

그가 그대의 아비였듯, 그대도 지금은 아비입니다. 그리고 잘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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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01:20:54

좋은 꿈인 것 같은데요. 곧 우울증 약도 끊고 건강도 좋아지실 것 같아요. 아버님께서 늘 응원하고 계실 겁니다.

3
2021-01-22 03:43:03

에구.. 사무실에서 울컥합니다.. 아버님께서 다녀 가신 모양입니다.

같이 소주 한 잔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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