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권도형은 새로운 폰지 사기를 준비하고 있나 보군요
어차피 코인 시장이라는 게 일종의 공범자 경제라서 망해도 비슷한 사람들이 망하는 세계라 신경을 끄면 될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게, 신천지에 신경을 끈다고 해서 신천지가 사회에 악영향을 안 주는 것은 아닌 것과 같죠.
아무튼 권도형은 이번 사태의 대안으로 스테이블코인 없는 새로운 블록체인, 테라2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또 새로운 가상화폐로서 루나를 재활용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새로운 루나를 기존 보유자들에게 무상분배하겠다는군요.
한마디로 사기쳐서 망했지만 워낙 크게 망했으니 수많은 망한 사람들 중에 생존자들 데리고 다시 한 번 더 사기를 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말에 너무 크게 망해서 망한 사람들 중에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달려드는 사람도 있긴 있을 겁니다. 인간의 약한 심리를 이용하는 이 집요함은 대단합니다. 뭐 현재 루나 코인이 1사토시 차 등락으로 100% 수익을 벌어보려는 투기꾼들의 장이 되어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걸 보면 더없이 인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권도형이 자신의 사기극의 중심이었던 스테이블 코인을 왜 버리려고 하느냐 하면, 미국에서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들이 다수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517056500009?input=1195m
법안들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원래부터 사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렇게 결과로 확실한 사기임을 증명해냈으니까요.
보유한 비트코인들은 어떻게 처리했나 싶었는데 팔았다고 자기들이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매각 금액이 어마어마한데, 35억 달러 정도, 한화로 대략 4조5000억에 달합니다. 이걸 루나 테라 폭락 사태 과정에서 가격을 방어하는 데 썼다고 합니다. 즉, 헌신적인 노력 끝에 다 날려먹었다는 주장이겠죠. 그걸 보고 "아 그렇구나" 하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장 "팔긴 팔았냐?"에서부터 "판 이후 경로가 어떻게 되는데" 같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명을 한다고 하는데 코인시장 특성상 외부에서는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는 정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만 보 양보해서 저 말을 100% 믿는다손 쳐도 상식적으로 그정도 양의 비트코인이 쏟아져 나오면 코인 시장에서는 악재 신호로 받아들일 게 뻔합니다. 즉 테라 루나 폭락이 이뤄지는 시장에서 기축통화급인 비트코인이 매물로 막 나온다면 더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면, 이 지점에서 비트코인 수급에 의한 예정된 하락세에 맞춰 숏을 쳐서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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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그 마른오징어 쥐어짜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