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케이팝의 거짓행진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개인적으로 아이돌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이지만 현재의 케이팝의 거짓은 도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10년전 엑소가 30만장을 팔았을 때 중국에서 엄청난 음반판매를 이룩했다며 대서특필되었는데 이젠 수십만장은 기본이고 1년에 수백만장에서 심지어 천만장을 팔았다고들 하는 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근데 웃긴 건 그렇게 수십 수백만장을 판다는 팀들이 한때 잘나갔지만 이제는 나이들어서 10만장도 못파는 비스트(현 하이라이트)와 문자투표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그 1/10도 안 되는 일들이 아주 흔하게 벌어집니다.
2020년 기획사들이 보고한 해외 음반 수출 물량은 2천5백만장이었습니다. 근데 관세청 통계상 기록된 수출액으로 음반수출량을 역산해보면 9백만장 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또하나, 각 기획사들은 자신들이 음반을 많이 수출한다는 증거로 중국발 공동구매 영수증을 흘립니다. 이들의 주장대로면 수백만장씩 판다는 상당수의 대형팀들은 판매량의 50%~70% 정도가 중국에서 나옵니다. 근데 이 역시 관세청 통계를 보면 사실과 전혀 맞지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엑소의 전성기가 끝나고 방탄소년단이 올라서면서 대중국 음반수출액은 꾸준히 줄어들어서 이젠 전체 수출액의 10% 도 되질 않거든요.
그럼 과연 수출액만 비정상일까요? 젊은층 인구는 급격히 줄어가고 아이돌산업은 그사세가 되었는데 국내에서도 수십수백만장씩 판다고 주장합니다. 아쉽게도 이건 관세청처럼 직접적인 통계자료가 없으니 증명할 수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수출 물량만 조작하고 내수 물량은 클린하게 놔둘까요?
그러니 매출은 수천억인데 영업이익이 5%도 안 나오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인 경우도 왕왕 보입니다. 어떤 회사는 영업이익 20-30%를 찍는데 말이죠.
음반 판매만 문제인가라면 과연 현재의 기괴한 음원시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생전 인기 없던 하드한 스타일들의 노래가 대중픽이라며 1위를 밥먹듯 하고 해외 음원 서비스조차도 그 추이가 미심쩍인 정황이 보입니다. 심지어 누군가 자기 개인정보를 도용해서 해외에서 각 지역 음원 서비스에 가입해서 시기에 따라 특정 노래들을 스트리밍을 하고 있었더란 보고도 있습니다.
뭐 사업을 하다보면 좀 잘나가는 척 해야 될 때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잘나가는 기업도 많구요.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죠. 어디까지 뻥튀기를 하려는 것일까요? 천만장을 넘어서 이제 수천만장 시대로 들어가고 그 다음은 억단위일까요? 전세계적으로 사양산업이 된 음악 시장에서 홀로 독야청청 말이죠.
그 끝은 도대체 어딜까요? 갈 데까지 가서 거품 한번에 다 터뜨리고 공멸하자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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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들만의 리그된지 오래죠.